그렇게 자주 죽음이 코앞까지 닥치는 삶은 어떤 것일까? 그 애는 번번이 그걸 비껴갔다.
하지만 딱 한 번 잡히고 말았다. 죽음은 그것만으로 모든 걸 가져간다. - P18

인생이란 게 참 경이롭지 않니. 내내 그 안에 난폭한죽음을 품고 있다는 게. 그 박테리아는 네가 죽어서 나타난 게 아니라 줄곧 몸속에 있으면서 언제나 너를 먹고 싶 - P29

어 했어. 또 세포들은 네 부패를 도울 효소를 늘 자기 안에 갖고 있었어. 생존하려는 네 열정이 그 모든 걸 막은거야. 네 안에서 그렇게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걸 알았니? 한 번이라도 눈치챈 적 있어? - P30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26-08-1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아직 한 번도 눈치챈 적이 없었는데,
이제서야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게되었습니다.
갑자기
박테리아가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지는군요.

그간 북풀에서 모나리자님의 글을 제게 통보해주질 않았습니다.
모나리자님의 구독자인데도 말이지요.
(오늘은 모나리자님의 게시 글에 관한 북풀의 통보가
제게 도달했습니다.)

또한 100자 평은 서재에 노출이 되지않아
이렇게 좋은 인용문들을 그간 미처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박테리아로 돌아가서,
그들이 왠지 친구처럼 느껴지는군요.
전혀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때로 누군가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 후에야
비로소 깨닫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됩니다.

절대로 조상님 자랑하면 안된다는 것도
요번 광복절이 되어서야 깨달았거든요!!
(두리번~ 모나리자님, 쉿~! 조용....)


 

살아 있는 것은-힘이다-
존재 자체가
더 유능해지지 않아도 --
충분히 전지전능하다--

살아 있고 의지만 있으면 된다!
우리가 유한한 존재이더라도 -
창조주인 - 신만큼 -
유능하다!
- - P169

시간이 지나면 -찬양하기도 - 경멸하기도 하지만-
무덤을 열면 - 가장 제대로 된 모습이 보인다.
죽음은 - 절정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재평가한다
그래서 과거에 못 본 것을
똑똑히 구별하고-
예전에 보았던 것을
대부분 - 보지 않는다- - P194

책은 어떤 군함보다
우리를 먼 나라로 데려가고
질주하는 시 한 쪽은-
어떤 준마보다 빨리 달린다-
가장 가난한 사람도
돈걱정 없이 이 마차를 탈 수 있다-
인간의 영혼을 태우는
마차 삯은 얼마나 싼지. - P218

명성은 곧 치울 접시에 담긴
잘상하는 음식
손님에게 한 번만 내놓지
두 번은 내놓지 않을 음식. - P236

명성은 벌이다
노래하고-
침을 쏘고-
아, 날개도 가지고 있다. - P2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게는 증오할 시간이 없었다-
왜냐하면
곧 죽음이 방해할 것이라서
남은 생이
그다지 길지 않아서-
증오를 멈출 수 있었다- - P-1

내게는 사랑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도
애써야만 했으므로 -
조금만 애써 사랑하면
내게는
충분할 것 같았다-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이 멀기 전에는
나도 눈이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보고 싶었다.
다른 식으로는 보지 못했다. - P81

스스로 기쁨을
거두는 연습을 하면 -
살인처럼 - 전능하고-
강렬한 - 행복을 누리게 된다 - P-1

우리는 단검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한다 -
단검이 스쳐서 난
상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단검 자체가
우리가 죽었음을 일깨워 준다. - P9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혼은 사귈 사람을 선택한다.
그 뒤 문을 닫고
더 이상 신성한 다수에게 -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 P-1

내가 아는 영혼은 - 나라 전체에서-
단 한 사람만 선택하고-
다른사람에게는
돌처럼 - 무관심하다 - P6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트랑 2026-08-13 1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인 본인을 아주 많이 닮은 문장들이로군요.

저는 그녀의 시도 좋아하지만 그녀의 삶도 경외하고 있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을 처음 알게된건 학부 때의 일인데요,
시인과 시들은 변함이 없지만
그 때의 시보다 지금의 시가 훨씬 더 마음 깊이 다가오는 것은 모두 제 탓이겠지요...

오늘의 한문장들, 아주 좋았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모나리자님~

모나리자 2026-08-15 16:54   좋아요 1 | URL
답글이 늦었네요.:; 차트랑님^^

저는 유명한 시인임에도 이제야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접했답니다.
잘은 모르지만 시를 읽으면서 그의 순수함과 반짝이는 지성과 통찰력을
느꼈습니다. 자주 들여다 보려구요.

무더위에 잘 지내고 계시죠?
방문해 주시고 좋은 말씀도 감사합니다.
주말 연휴 편안한 시간 되세요. 차트랑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