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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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 10주년 개정증보판이 나온 걸 알았는데 내가 읽은 건 10년 전 출간본이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 단 한 권 있는 책을 빌렸기 때문이다. 스스로 문장 노동자라 칭하는 시인, 비평가, 북멘토로 알려진 장석주의 40년 작법 노하우를 담고 있다. 오래전 장석주의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를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가 가장 흠모하는 열다섯 인물의 고독하고 찬란한 삶을 조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부 작가와 문체를 함께 다루는 글로 소개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작가의 엄청난 독서 내공에 압도되었다. 이미 10대부터 독서가였고 열세 살 때 처음으로 시를 썼고 열다섯 살 때 첫 소설을 완성했단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니 장석주의 인생은 문학의 역사 그 자체라고 생각되었다. 읽는 동안 심장이 뛰고 설렜으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이 설렘과 열정이 오래 계속되길 바라면서 리뷰를 시작할까 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내용은 밀실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 입구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미로 글쓰기에서 마주치는 문제들 출구 작가의 길 광장 글쓰기 스타일 이렇게 다섯 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책읽기로 시작하여 글쓰기로 이어지는 작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소제목도 작가의 삶과 절묘하게 닮았다.

 



첫 장 밀실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책 한 권을 펼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작가의 독서 경험을 말한다. 책과 함께 충만한 시간을 보내며 모르는 사이에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고. 대개 작가들은 작가가 되겠다는 의식이 생기기 전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많은 책을 섭렵했기 때문에 작가가 된 거라는 말도 한다. 장석주는 한 월간지에 실린 바슐라르의 초의 불꽃을 접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문장의 아름다움에 심장이 얼어붙는 듯했다고 한다. 그 바슐라르의 꿈꿀 권리는 자신의 비평의 스승이라고 했다. 이렇게 대단한 독서 내공을 가졌음에도 한때 글 쓰는 것을 포기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에 묘한 위안을 느꼈다.

 



입구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작가라는 존재의 불확실성이나 재능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작가의 길에서 불확실성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허기진 삶과 지독한 어려움과 외로움이 아닐까 한다. 그 대표적인 작가로 지금은 널리 사랑받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폴 오스터의 에피소드를 얘기한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낸 폴 오스터는 먹고 자는 일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는데 그가 맞이한 현실은 참담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그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고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쓰기도 진척이 없었고 돈 문제에 짓눌렸다. 글 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예비작가들은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창의성이 있는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묵묵히 쓰는 것, 많이 쓰고 살아남는 것, 바로 그것이 재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큰 응원의 말씀인가.

 



그렇다면 글쓰기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은 무엇일까. 미로에서는 실제로 글쓰기 과정에서 필요한 명사, 동사, 부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물음표 등을 글쓰기 연장통이라고 칭하며 스티븐 킹의 글쓰기 조언을 언급하고 있다. 꾸미지 말고 쉽게 쓸 것, 문장을 어렵게 쓰거나 꼬아서도 안 되며 어렴풋하게 써서도 안 되고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그리고 수동태야말로 가장 나약하고 우회적인 수사법이니 그것을 피하라고 경고한다. 누구는 처음부터 잘 썼을까. 위대한 작가들도 처음에 쓴 글은 쓰레기라고 했다.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일 것이다.

 



드디어 출구 작가의 길에 들어왔다. 여기서는 좋은 문장을 소개하면서 문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 유명한 책에 미친 바보를 자처했던 이덕무 등 여러 작가의 글을 예시로 들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했다. 문체란 무엇일까. 모든 글에는 필적이 남듯이 작가의 글에는 문체라는 내면의 필적이 남는다고 했다. 문체란 자기만의 어조, 자기만의 리듬, 자기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문장의 특색을 말한다. 글을 쓰는 이의 존재 증명이자 그 사람이 살아서 뭔가를 했다는 물증이라고 했다. 또 문체는 선택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의 불가피한 기질, 삶의 현존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신만의 문체를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좋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책 읽기는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자신만의 문체를 갖기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말이다. 나아가 좋은 문체는 사유와 감각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정확한 문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용 언어의 범주를 넓히기 위해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또 한가지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등용문 신춘문예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광장 글쓰기 스타일에서는 소설가 김연수, 어니스트 헤밍웨이, 김훈, 무라카미 하루키, 허먼 멜빌, 피천득, J.D. 샐린저, 다치바나 다카시, 최인호, 박경리,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의 글을 소개하면서 각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타일이란 글을 쓴 사람의 살아온 방식이나 성격, 감성과 취향 등이 반영된 문체가 어우러진 각자의 고유한 색채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다는 것은 오랜 독서와 글쓰기 내공, 사유와 상상력,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본문에서 인용된 수많은 책은 부록에 정리되어 있다. 미천한 나의 독서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읽고 싶은 책을 적어두기도 했다. 누군가는 작가라는 직업이 쓰는 것만 빼면 괜찮은 직업이라고 했다는데 그만큼 규칙적으로 계속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해주는 얘기일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반성도 했고 위안과 큰 응원을 받았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현실의 지옥을 벗어나 빛 속을 뚫고 나가는 일과도 같다. 삶에의 의욕과 글쓰기에의 욕망은 하나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하루라도 아무것도 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태요, 추악한 직무 유기이다. 그러니 날마다 써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잘 쓰든 못 쓰든, 몇 줄의 문장, 하다못해 단어 몇 개라도 쓰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그게 작가로서 사는 법이다.‘(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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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법 사전 (소장용) - 헷갈리고 잘 틀리는 우리말 바로쓰기
김종욱 지음 / 미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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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국어사전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학습 도구였다. 이제는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보다는 그 쓰임새가 줄어든 것 같다. 블로그와 SNS에 글을 쓰고 업무적으로 메일을 주고받거나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등 글쓰기는 우리 삶의 일상이 되었다. 인터넷 사전이 편한 점도 있지만 직접 만져보고 펼쳐볼 수 있는 사전이 있다면 더욱 자신 있는 글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새로운 디자인으로 구성된 이 어법 사전을 소장하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 더구나 인터넷 사전에도 없는 실무 중심의 콘텐츠 사전이며 기업체 및 공기관 국어 어법 시험 대비 수험서이기도 한 실용적인 사전이라 더욱 가치가 크다. 저자 김종욱은 국립국어원과 두산동아(현 동아출판)가 공동으로 개발한 표준국어대사전의 편집 진행을 맡아 하였으며 서울교과서 편집 위원으로 있다.

 



이 책의 외관을 보면 양장본 장정에 눈으로 보기에 적당한 활자 크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예전의 국어사전은 너무 작은 활자여서 쉬이 눈이 피로했는데 이 사전은 현대적 감각으로 디자인되어서 보기도 편하다.

<사진>159쪽. 본문의 구성




위 사진에서 보듯이 왼쪽에 단어나 어휘가 있고 그 옆에는 설명이 들어있다. 오른쪽 여백에는 어법ㆍ꿀팁으로 보너스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구성으로 자음 순으로 되어있다.

 



아래의 일러두기를 살펴보면 이 사전의 활용법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사진> 일러두기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국어 어법 실력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해 보는 코너가 있다. 미리 자신의 실력 수준을 알아본 다음 본 사전을 학습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체크 해 본다면 국어 어법 실력이 향상되리라 믿는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술술 넘기면서 생소한 어휘나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을 표시하면서 읽어보았다. 리뷰는 그것을 바탕으로 써 보았다.

 



생소했던 어휘

1. 거둥거리다(×)


사실 이 어휘는 처음 접했다. 서두의 일러두기에서 표제어 선정 및 표기 방식은 기본적으로는 혼동하기 쉽거나 잘못 쓰기 쉬운 우리말을 표제어로 선정하였고 올바른 표제어 항목에는 잘못된 말을 잘못된 표제어 항목에는 올바른 말을 보여준다. 이 어휘의 의미는 물건 따위를 가볍고 간편하게 거두어 싸다의 뜻으로 거든그리다가 올바른 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거둥거리다는 틀린 표현이다.


2. 36쪽의 곪기다피부의 곪은 곳에 단단한 멍울이 생기다의 뜻으로 쓰이는 말은 곰기다가 올바른 말이다. 이렇게 생소한 어휘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놀랐다. 그만큼 내 국어 실력의 부족함을 깨닫게 된다. 이제 이 사전을 자주 활용한다면 어휘력이 확장될 거라 확신한다.

 




또 사이사이에 글쓰기에 도움이 될 만한 여러 유용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어색한 글문장 다듬기, 좋은 글을 쓰려면, 복수 표준어, 문장부호, 로마자 표기법, 문장력 향상 노트 등이다. 여기서 어색한 글문장 다듬기에 나오는 몇 가지 문장을 예로 들어보겠다.


1. 우리의 목표는 세계 재패에 있다.

우리의 목표는 세계 재패이다.

’~에 있어’~에 있다는 우리가 무심코 즐겨 쓰는 표현이다. 하지만 예와 같이 고치면 깔끔하고 정확한 표현이 된다. ’~에 관하여도 마찬가지이다.


2. 우리나라는 전자제품의 품질에 관하여 세계 최고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자제품의 품질이 세계 최고입니다.


3. 금연 직원들에 대하여 격려금을 지불할 예정입니다.

금연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3번의 예도 대하여를 빼니 읽기에도 편한 문장이 된다.

 



헷갈리기 쉬운 문장의 예

넙적넙적


이 어휘의 뜻은 물음에 답하거나 어떤 것을 받아먹을 때 입을 단번에 닫았다 벌렸다 하는 모양이다.


예문) 동물원의 물개가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넙적넙적 잘도 받아먹는다.

그동안 넙죽넙죽으로 알고 사용했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넓적넓적은 틀린 표현이다.

 



좋은 글을 쓰려면?‘ 코너도 유익한 내용이라 소개해 보고 싶다.

<사진>122




1. 군더더기 표현이나 중복 표현을 쓰지 않는다.

2. 문장은 짧게 쓴다.

3. 명사구(~/있음/것을)를 동사구로 바꾸어 쓴다.

4. 합성명사는 생략된 토씨(조사)등을 살려서 쓴다.

5. 쉬운 말을 사용한다.



이 몇 가지 팁만 보아도 왠지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기지 않은가?



헷갈리는 띄어쓰기의 예

‘ vs ’-


국어 어법을 학습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고 어려워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이다. ’는 의존 명사로 쓰이는 경우 앞말과 띄어 쓰고 어미로 쓰이는 ’-는 붙여 쓴다. 예문을 살펴보자.


예문 1) 갈 데 없는 가엾은 처지.

여기서 이나 장소의 뜻이다.


예문 2) 아픈 데 먹는 약.

예문 2조건이나 경우 또는 사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띄어 쓴다.


예문 3) 어제 승재네 집에 가 보았더니, 강아지가 새끼를 네 마리나 나았데.

직접 겪어서 안 사실을 그대로 옮겨 와서 말할 때 쓰는 말이다.

또 틀리기 쉬운 예도 있다.


예문 4) 그날 해야 할 일을 바로 하지 않는 점, 그것이 네가 성공하는데 장애 요소가 된 거야. 여기서 성공하는데의 의미는 성공하는 일의 뜻으로 의존 명사이므로 성공하는 데로 띄어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휘력 향상을 위한 꿀팁 자료 하나를 소개해 보겠다.

<사진>528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 모두 정리되어 있다.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 이렇게 많다니 놀라웠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이 사전은 국어 실력을 키우는 데 시간을 아껴주고 읽기 편한 활자와 구성 방식으로 되어있다는 점이다.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생소한 어휘를 많이 알게 될 것이다. 자주 펼쳐보며 다양한 글쓰기에 활용한다면 어휘력 향상은 물론 글쓰기 실력도 일취월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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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10-31 03: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 있어‘ 같은 옮김말씨를 덜어내었어도, ˝우리의 목표는 세계 재패이다˝는 일본말씨가 고스란히 남습니다.

˝우리는 세계 제패가 목표이다˝로 더 손질해야 비로소 우리말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세계를 거머쥐려 한다˝를 거쳐서,
˝우리는 모두 거머쥐려 한다˝처럼,
낱말까지 우리말결로 더 손질할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 2025-10-31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놀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고친 문장이지만 저도 왠지 어색하다는 느낌도 있었고요.

우리말을 바로 쓰는 노력은 끊임없이 읽고 쓰면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2025-11-09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1-12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5-11-12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국어사전이 없어서는 안 될 거였군요 예전에 국어사전 산 거 아직도 갖고 있어요 자주 읽지는 않았지만, 오래돼서 국어사전 하나 살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네요 이 사전을 자주 보면 어휘력이 늘어나겠습니다 글쓰기를 알려주다니... 자주 펼쳐보면 좋겠네요


희선

모나리자 2025-11-12 23:04   좋아요 0 | URL
헷갈리는 어휘도 있고 맞춤법, 띄어쓰기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오래된 국어사전 가지고 있는데 활자가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들어서
안 보게 되네요. 요즘에 나온 사전은 책 사이즈도 활자도 크고 여백이 있어서
보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벌써 11월이고 올해도 금세 지나가겠네요.
건강에 유의하시고 잘 지내세요. 희선님.^^
 
뇌가 젊어지는 독서 습관 귀독서 - 눈 대신 귀로 읽어라 좋은 습관 시리즈 54
우병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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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습관연구소의 54번째 책은 뇌가 젊어지는 독서 습관 귀독서이다. 출판사 대표님이 신간 소식을 알리며 보내 주셔서 반갑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 우병현은 2006년 사단법인 IT기자클럽을 설립해 한국사회의 디지털 혁명 이슈를 기록하고 성찰하는 활동을 해 오던 중 일찍부터 전자책을 접하면서 독서 습관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의 출발은 전자책 사용 가이드였다. 인터넷이 종이 신문을 삼켰듯이 전자책이 종이책을 추월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하지만 그 10년 사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이용하는 독자도 나오고 전자책 정액제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독서 환경이 변화되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지인들과 건강관리를 실천하면서도 디지털기기에서는 헤어나지 못하는 폐해에 직면하고 전자책을 활용하여 귀독서를 할 수 있다는 방안을 찾았다. 전자책으로 귀독서라니. 종이책만을 고수하던 내게는 솔깃한 얘기였다. 오래전 속청 독서라는 책을 읽었던 기억도 떠올랐다.

 



짧게 소개하면, ‘속청이라는 단어 뜻대로 빠른 속도로 들으면 전두엽을 강화시키는 등 두뇌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그 당시 읽었을 때도 참 획기적인 독서 방식이라고 생각했지만 활용해 본 적은 없었다. 새 책 특유의 냄새를 맡으며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설렘이 있어야 책 읽는 맛이 있지 않나. 문득 예전에 쓴 리뷰를 확인해 보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TTS(Text To Speach) 엔진을 설정해야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나왔다. 처음 접하는 용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혹시나 해서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해 보니 각종 전자책 앱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바로 교보도서관 앱을 설치하고 즐겨찾기에 도서관을 추가하고 전자책을 다운로드하고 들어보았다. 신세계가 열린 것 같았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로 책을 읽는(듣는) 것이 익숙해진 상황인데 무료로 대출해 주는 전자책이 있다니 횡재를 얻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벌써 오래전부터 전자책의 장점을 알고 실천하는 독서를 하면서 전자책을 읽는(듣는) 귀독서를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1부 걷기처럼 쉬운 독서법, 귀독서에서는 귀독서의 장점과 귀독서 요령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름 책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꾸준한 독서 습관을 유지하기 힘든 세상이다. SNS나 유튜브 영상, 숏폼을 한번 들여다보기만 하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이런 시간만 줄여도 정말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만보걷기의 습관과 함께 다져진 전자책 읽기의 장점을 내세워 귀독서 경험을 소개한다. 읽을 전자책을 준비만 해 두면 여행길이든 이동할 때이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독서를 할 수 있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도 들을 수 있다니 종이책 독서와 병행한다면 다독의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겠다. 저자가 전자책 마니아로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확장하는 독서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나도 마음이 움직였다. 가끔은 전자책 읽기를 시도해 봐야겠다.

 



2부 뇌 전신 운동, 귀독서 책 고르기에서는 귀독서 할 책을 어떤 방법으로 찾는지 알려준다. ‘고구마 뿌리와 같은 책을 찾으라는 내용 중 강상중 교수를 인터뷰 기사에서 만나고 나쓰메 소세키에 관심이 생겼다는 에피소드는 모두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서 흐뭇한 마음으로 공감하며 읽었다. 어느 작가와 작품을 만나게 되는 계기는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의 확장이라는 선물을 준다.

 

 


3부 귀독서와 발췌 독서로 고전과 자기계발서 읽기에 이야기한다. 우리는 왠지 고전 읽기에 부담감을 느낀다. 아마도 완독하고 싶은데 읽다가 마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그럴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한 권이라도 더 고전을 많이 읽을 수 있을까. 저자의 독서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만약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1주일에 한 권을 읽으려고 한다면 그 책의 원() 챕터만 읽는 것을 목표로 삼고 55권 전체를 읽는 귀독서를 시도해 보았단다. 그리고 해가 바뀌면 다시 같은 책으로 돌아와 다른 챕터를 읽고 요약하는 계획을 세우고 3년에 걸쳐 3회 발췌독을 해냈다고 한다. 고전 읽기에 부담을 가진 채 멀리하기보다는 저자처럼 이렇게 발췌 독서를 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좋은 책을 만나면 완독하고 싶은 책이 하나씩 늘어 갈지도 모르니까.

 



자기계발은 더 이상 위로의 언어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필요한 것은 실천의 기술입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한 챕터, 한 문단, 한 문장을 뽑아내는 것으로 짧은 분량을 정독하고, 내용을 요약하고, 실천으로 연결하는 루틴이야말로 자기계발을 현실로 바꾸는 방법입니다.’(p178)

 



자기계발 도서도 마찬가지다. 완독한다 해도 실천이 없으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저자는 발췌 독서로 스킬 중심으로 자기계발 설계하는 방법 다섯 가지를 알려준다. 그것은 시간 관리 스킬, 소통 스킬, 문서 작성 스킬, 문제 해결 스킬, 트랜드 독해 스킬이다. 이 다섯 가지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귀독서 원 챕터 발췌 독서 요약 실천이라는 과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특히 자기계발에 관한 책은 글자 그대로 자기계발에 관한 것이므로 실천이나 훈련이 빠지면 아무리 공들여 읽어도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목차에서 가장 원하는 내용을 몇 가지 선택하여 발췌 독서를 하고 실천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그런 독서야말로 효율적인 독서라도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나처럼 주로 종이책을 좋아하는 독자가 읽어보면 좋겠다. 활자를 읽느라 피로감을 느낄 때 침대에 누워 듣는 귀독서를 하면 된다. 직접 해보니 눈으로 읽을 때보다 귀독서의 속도가 더 빨랐다. 또 자꾸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버릇을 없애고 전자책을 읽는 좋은 습관 하나를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바쁜 세상에 눈독서와 귀독서를 할 줄 아는 양손잡이 독서인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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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루 중에 독서 시간을 빼앗는 각종 유혹을물리칠 수 있는 결단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독서 습관을 갖춰도 금세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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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직업의 특성상고립되며, 또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 가끔 재능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재능이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희귀하지 않다. 오히려 그 재능은 많은 시간 동안의 고독을 견디고계•속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는 능력에서 부분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작가는 작가이기 전에 독자이며, 책 속에서, 책을 가로지르며 살아간다. 다른 사람의 삶 속에서, 또한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서 매우친밀하지만, 지극히 외롭기도 한 그 행위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 P96

도서관은 세상으로부터 벗어난 성지이며 세상을 통치하는지휘소다. 이 고요한 방들에 크레이지 호스와 아웅산 수치의 삶이있고, 백년전쟁과 아편전쟁을 포함한 추악한 전쟁이 있고, 시몬 베유와 노자의 사상이 있으며, 당신이 탈 배를 만드는 법과 결혼 생활을 잘 끝내는 법이 있고, 독자들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있게 무장시켜 주는 허구의 세계와 책들이 있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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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6-22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사색과 깨달음의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립되어야 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갈등이 필수이기도 한 것 같아요.^^

모나리자 2025-07-11 21:31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렇지요. 의도적인 고립을 즐겨야 하고 많이 듣고, 보고 사유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겠지요.
무더위를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요?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랄게요. 페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