くじけないで (單行本)
柴田 トヨ / 飛鳥新社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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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예스블로그에서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이벤트가 한창이다. 번개 퀴즈 이벤트가 자주 나오더니 이제는 필사 리뷰 이벤트까지! 흥미진진한 예스블로그다. 여러 이웃들의 필사 리뷰가 속속 올라오기 시작하니 나도 마음이 살짝 조급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으로 할까. 아니면 다른 뭐가 있지 않을까 며칠을 생각하다가 아! 그거다 하는 생각에 이르렀다.

 

 여러분은 책 한 권을 모두 필사해 본 적이 있으신지. 나는 분명히 있다.물론 산문으로 된 작품을 모두 필사하는 것은 손도 아프고 오래 걸려서 좀 힘들겠다. 시바타도요의くじけないで(약해지지 마)는 내가 오랫동안 중단했던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나서도 한참 있다가 보게 되었다. 그냥 단지 한 번 읽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공부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원문을 해석하고 그것을 필사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처음엔 이삼일에 한 편씩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설렜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모르는 단어 사전도-네이버 사전을 활용했다-찾아야지, 필사를 해야 하는데 이왕이면 예쁘게 잘 쓴 것을 올리고 싶어서 여러 번 연습해야 했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또 핑계가 있다면 직장생활을 하는 가운데 책도 읽어야지. 이렇게 점점 일주일, 한 달로 갭이 벌어지더니 아주 오래 걸려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마흔 두 편의 시를 한 편씩, 173월에 시작해서 185월 말에 마무리하고 마음이 뿌듯하고 후련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다.(마치 연재를 마친 것 마냥) 예스블로그의 이 필사 리뷰 이벤트 덕분에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음에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1. さびしくなったら (사비시쿠낫타라/쓸쓸해졌다면)

 

 

  참으로 따뜻하고 담백한 시다. 혼자 있다가 쓸쓸해졌을 때 시인 화자는 마냥 울적해 하지 않는다. 문틈으로 들어온 햇살도 반가운 친구가 된다. 그 따뜻한 햇살을 손으로 건져 얼굴에 대어보고는 어머니의 온기를 떠올리는 화자가 상상되어 입가에 미소가 머문다. 사랑하는 이들의 온기는 다시 살아갈 힘을 주고 용기를 준다. 누군가 세상을 떠났어도 떠난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웃음, 따뜻했던 말들은 살아남은 사람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테니까.

 

2. くじけないで (쿠지케나이데/약해지지 마)는 이 시집의 타이틀 시다.

 

 

  시바타 도요는 어렵지 않은 평범한 언어로 우리에게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제각각 여러 이유로 너나없이 힘들고 불안한 시절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안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럴 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지친 우리에게 아주 약간의 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나만 힘들다고 한숨 쉬지 말자.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듯이 고통도 마찬가지다. 햇살과 바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꿈은 얼마든지 꿀 수 있다. 허황된 꿈이든 아니든 얼마든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다만 현실을 직시하고 중심을 잡으면 된다. 살아있기에 괴로움, 슬픔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한 세기를 살다간 노련한 경륜의 시인 화자는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로 나태의 늪에서 빠져나오게 한다. 우리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삶의 유한함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즐거울 수 있다.

 

3. 貯金( 저금)

 

 

 

 2009년 신문에 대서특필 된 이 시를 접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지극히 삶의 냄새가 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이런 단어도 시가 되는구나. 사람들에게서 받은 친절, 상냥함을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다가 쓸쓸해졌을 때 그 따뜻한 마음을 꺼내서 자신을 위로한다니. 저금한 돈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한방에 사라진다. 하지만 따뜻한 말 한 마디, 어려울 때 받았던 친절한 마음은 두고두고 한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이 된다. 이 시를 읽고 음미해 보면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갈까,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답을 준다.

 

4. はくる(아침은 온다)

 

 

 우리는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어떤 이유로 언젠가는 혼자가 된다. 사람의 빈자리는 그 사람이 떠나기 전까지는 아마도 모르겠지. 영원한 것은 없으니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텐데 가끔

그걸 잊고 산다. 나중에 이래서 후회하고 저래서 후회하곤 한다.

 시인 화자도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가 되었다. 강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어쩐지 익숙하지 않다. 이럴 때 어색함을 내려놓고 손을 내미는 이웃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용기도 필요하지 않을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듯이.

나만 불행한 것 같아, 라며 한숨짓지만 모두가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비슷하다. 그것을 인식할 수 있을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무던한 것 같은 삶에도 아침은 온다. 밝게 떠오르는 태양, 그 밝고 따뜻한 햇살은 우리에게 커다란 희망과 용기를 주지 않은가.

 

 저자しばたトヨ[柴田トヨ] 시바타도요는 일본 도치기(?木)현 도치기 시에서 출생했으며 이 시는 백수(伯壽)에 출간한 처녀 시집이라 한다. 약해지지마(くじけないで)(2009)의 판매 부수가 150만을 돌파, 일약 유명 시인이 되었다. 나이 구십에 아들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백수에 시인이 되었단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좋아하는 일로 무언가를 이루는 데는 늦은 나이란 없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 준 시인이다. 하늘과 바람과 햇살 등 자연이 시에 자주 등장한다. 아들, 남편, 힘이 되어 준 지인, 사회적 관심사 등의 이야기가 시가 되어 잔잔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다. 가끔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은 시, 시바타도요의 시는 삶을 사랑하게 해 주는 시다.

 

 2019년 2월 예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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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 시집
잘랄 아드딘 무하마드 루미 지음, 정제희 옮김 / 시공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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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아의 위대한 시인이라는 루미를 언급한 이야기를 여러 권의 책에서 만나고 궁금했었다. 무려 800년 전에 태어난 시인의 시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종교인으로 추앙받는 루미를 이제라도 만나게 된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 ‘페르시아어의 코란’, ‘신비주의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6권 분량의 마스나비1권을 발췌 번역한 루미 시집은 총 75편으로 되어있고 신, 고독, 사랑, 삶을 노래한 산문시다. 전통적인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신과 하나가 되기를 진정으로 원했으며 노탁발승 샴스 타브리즈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고 그와의 안타까운 이별의 그리움을 태양이나 불꽃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오래전에 쓰인 루미의 시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시였다. 종교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시도 있었고 삶에 임하는 태도를 알려주는 교훈적인 내용, 마음을 치유해 주는 편안한 시도 있었다. 이 시집을 시작으로 나머지 마스나비도 차례로 번역되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삶에서 슬픔은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고 삶은 불타는 듯한 슬픔과 함께한다. 삶이 끝난다면 가도록 두어라. 하지만 아! 당신은 머물러라. 당신같이 아름다운 자가 없으니.(중략)

조개는 인내하지 않으면 진주를 품을 수 없다. 사랑으로 탐욕이란 옷을 찢는 자만이 욕심과 삶의 어려움에서 완전히 정화된다.

그러니 기쁘라! ! 사랑은 우리의 행복. ! 모든 문제를 고치는 명의. ! 헛된 오만과 긍지의 치료제. ! 우리의 플레톤이자 갈레노스.

흙으로 빚어진 육신은 사랑을 통해 하늘로 날아오르고, 신도 춤추며 온다.(P20~21)


고작 발에 박힌 가시도 빼내기가 힘든데 하물며 마음에 박힌 가시는 어떻겠습니까?

마음에 박힌 가시는 아무리 작은 가시라 해도 누군가가, 또는 누군가에게 슬픔을 준 흔적입니다.(P25)


(전략)새는 아래로 위로 납니다. 새의 그림자도 새처럼 납니다. 어리석은 자는 새의 그림자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달리다가 곧 지치고 맙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새의 그림자인 줄도 모르고 그림자의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림자를 향해 화살을 쏘느라 화살집이 빕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림자를 좇느라 화살집이 비고, 삶이 저물어갑니다.

그림자를 쫓는 사냥에 삶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신의 그림자는 당신을 보살피고 그의 그림자를 통해 당신을 보호합니다.(P35~36)


 8백 년이나 되는 오래전에 지은 시이지만 지금도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함에도 우리는 다른 사람의 겉모습을 좇아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의 소소한 기쁨을 놓치며 살아가는 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후회는 언제나 늦는 법, 그것을 깨닫게 될 때는 세월은 벌써 저만큼 앞서가고 한숨만 남을 뿐이다.


(전략)스승을 찾으십시오. 죽음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를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종교가 죽음에 대해 말합니다. 당신을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해줄 것입니다.

스승을 찾지 마십시오. 모든 스승은 당신 자신입니다.

그 스승을 아는 것 또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주체가 되어 사람들의 대상이 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방향을 따르지 말고 자신의 방향을 따르십시오.(후략)(P38~39)


  죽음에 대한 지혜를 알기 위해 스승을 찾으라한다. 성공이라는 명제 아래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이다. 유한한 인생임에도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가끔 잊고 산다. 다행인지 최근 죽음을 주제로 다루는 책이 많이 회자되고 있다. 죽음을 자주 상기한다면 현재의 시간을 좀 더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혼자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선택과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에. 스승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스승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할 수 있다.


(전략)석류를 산다면 웃고 있는 것을 사십시오. 그 웃음이 씨앗이 되어

새로운 소식을 전해줄 것입니다.

웃고 있는 석류가 정원을 웃게 하듯 지혜로운 자와의 대화는 나를 지혜롭게 합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대리석이라면 당신 마음의 주인에게 닿아 보석이 될 것입니다.

영혼에 순결한 사랑이 흐르는 자에게 마음을 주십시오.

선한 사랑이 없는 자에게는 마음을 주지 마십시오.

절망이 있는 곳으로 가지 마십시오. 희망은 분명 존재합니다.

어두운 곳을 향하지 마십시오. 태양은 분명 존재합니다.(후략)(P52~53)


 석류가 웃고 있는이라는 표현에 시선이 멈춘다. 알알이 잘 영글어 빨갛게 익은 모습일까. 넘치는 기쁨으로 밝게 웃는 얼굴을 활짝 핀 꽃에 비유하듯이 석류의 모습도 그렇겠지. 한 가지 걱정에 빠지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마음먹기에 따라 절망보다는 희망을 선택할 수 있다. 아침에 떠오르는 밝은 해를 바라보며 불끈 힘이 솟아오르지 않은가.

 

말은 갑자기 혀에서부터 뛰쳐나온다.

그것은 활에서 나오는 화살과도 같다.

! 아들아, 쏘아진 화살은 되돌릴 수 없다.

급류를 막으려면 수원지를 막아야 한다. 수원지를 막지 않으면

온 세상을 집어삼킨다. 온 세상을 황폐화한대도 놀랍지 않은 일이다.(후략)(P78) 


베푸는 자에게는 계속하여 풍족하게 해주시고 그들이

베푸는 만큼 채워주십시오.

인색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마시고 그들이 인색한

만큼 빼앗아주십시오.

사랑에 있어 너그러운 사람은 많은 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을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만약 나무의 잎이 진다면 영혼의 가난함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너그러움으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대도 그의

자비로움이 당신 손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씨앗을 심으면 씨앗 창고는 비겠지만 밭에서 곡식이 자랍니다.

씨앗을 창고에 두기만 한다면 쥐가 와서 모조리 먹어버릴 것입니다.

세상은 이런 일들로 가득합니다. 그의 공고한 사랑을 느껴 보십시오.

(P120~121)(시 전문)


 베푸는 일은 따뜻한 관심이며 사랑이다.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일은 줄어드는 마이너스가 아니다. 나눔은 따뜻한 사랑의 전파를 타고 흘러간다. 씨앗을 심은 후 빈 창고와 밭에서 풍성하게 자라는 곡식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베푸는 일은 씨앗을 심는 일이다. 씨앗은 더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며 풍성한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지혜를 깨닫게 된다.


(전략)우리가 열망하는 모든 달콤한 것들은 그 안에 시간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루비가 아름답게 빛나고 광채가 나려면 수년의 햇살을 받아야 하고, 채소가 자라기 위해서는 두 달이, 장미가 자라기 위해서는 꼬박 일 년이 걸립니다.

뱀의 독이 약이 될 때가 있고 불신도 허락될 때가 있습니다.

덜 익은 포도는 떫지만 잘 익으면 아주 달콤해지고

항아리에 담겨 발효되면 훌륭한 식초가 됩니다.

현명한 자가 독약을 마시면 넥타가 되지만 미성숙한

자가 독약을 마시면 감각이 마비됩니다.(P131~132)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쓰디쓴 인내와 시간의 비밀이 필요하다는 것은 진리다.

저절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성공에는 절실함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세상만사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운 보석 루비, 채소와 장미꽃도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

엄청난 슬픔과 마음의 상처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지 않은가.

세월이 약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는 존재인가보다.


(전략)부족함은 뛰어남의 거울입니다. 고난은 힘과 영광의 거울입니다. 모든 반대되는 것은 그 반대되는 것에 의해 보입니다. 식초를 먹고 나면 꿀이 달다는 것을 압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보고 완벽해지기 위해 급히 서두르는 자는 그이 곁으로 갈 수 없습니다.

그 자신이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자만심만큼 영혼에 고통을 주는 것은 없습니다.(P164)


 결핍 뒤에 뛰어남이 숨어있다. 어둠의 고난은 밝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강단 있는 마음이 있다면 원하는 자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이란 비슷한 것 같다. 그토록 오래 전에 선지자들이 고민하던 것을 지금의 우리도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는 인간우리의 삶은 그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루미의 시를 만나고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앞으로의 삶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곁에 두고 시인 루미와 자주 만나 마음의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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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쇼 하이쿠 선집 - 보이는 것 모두 꽃 생각하는 것 모두 달
마쓰오 바쇼 지음, 류시화 옮김 / 열림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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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문학을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하이쿠를 여러 책에서 접하고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 날 것 그대로의 하이쿠를 처음 접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래도록 마음에 와 닿았거나 기억에 남는 하이쿠가 거의 없었다. 그 후 나쓰메 소세키의<풀베개>를 비롯하여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에서도 하이쿠가 언급되어 있어서 어떻게 된 일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후자의 책에서는 작가가 바쇼의 기행문 오쿠노호소미치細道 깊은 곳으로 가는 좁은 길에서 제목을 차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다시 제대로 알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1,100편의 하이쿠 중 선별한 대표작 350편과 역자의 해설이 함께 들어있다.

 

 한 페이지에 한 편의 하이쿠와 일본어 원문이 실려 있다. 처음 하이쿠를 접했을 때는 일본어 공부는 오랫동안 쉬고 있던 상황이어서 잘 와 닿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요즘 한창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한 글자 한 글자가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예전엔 ()()로 읽었고, ()()로 읽었던 모양이다. 옛날에 쓰이던 글자와 오늘날의 언어변화를 짐작해 볼 수도 있었다. 우선 하이쿠 소재의 다양함에 놀라게 된다. 무엇이든 하이쿠의 재료가 된다. 자연은 물론 일상에서 얻은 소재를 다루어서 일본의 문화, 풍습 등 에도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역시 어떤 책이든 마음에 다가오는 때가 따로 있는 모양이다. 어떻게 이렇게 열일곱 글자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을까. 함축된 단어 너머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역자의 해설이 있었기에 더욱 스며들었을 것이지만. 역자는 하이쿠를 감상하는 독자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해를 돕기 위한 최소한의 배경설명과 정평 있는 평단의 해설을 요약해서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꽃은 싫어라

사람들의 입보다

바람의 입이

 

(はな)にいやよ世間(せけん)(くち)より(かぜ)(くち)(P27)

 

 

 꽃구경을 하는 축제인 하나미はなみ[花見]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앞에 떠오른다. 벚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화사하다. 저마다 이 꽃 저 꽃이 예쁘다고 함박웃음을 웃고 안부를 묻는 사람들로 떠들썩한 분위기가 그려진다. 아무리 그래도 그 사람들의 입이 미울까. 저 화사한 꽃들을 다 떨어지게 하는 바람이 더 밉다는 것이다. 절대로 관찰하지 않고 지그시 바라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하이쿠가 나오겠는가. 이것은 19세에서 29세 사이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란다.

 

서리 밟으며

절룩거릴 때까지

배웅했어라

 

(しも)()んでちんば()くまで(おく)りけり(P43)

 

 

 ‘아침 서리를 밟으며 그대를 배웅하러 나왔다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함께 간 것이 결국 다리를 절룩거릴 정도로 먼 곳까지 갔다.’ 하이쿠 앞에는 이 말이 적혀있는데 시인 시유(四友)와 작별할 때 쓴 작품으로 가마쿠라에 가는 시유를 배웅하러 나섰다가 결국 끝까지 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헤어지는 것이 그토록 아쉬웠을까. 끈끈한 인정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들판의 해골 되리라

마음먹으니

몸에 스미는 바람

 

()ざらしを(こころ)(かぜ)のしむ()かな(P66)

 

 

 ‘()ざらし(노자라시)’는 들판에 버려진 해골이라는 뜻으로 바쇼가 41세의 가을, 최초로 방랑을 떠나는 절실한 각오가 담겨있는 하이쿠라고 하겠다. 하이쿠 지도자로 명성과 지위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음에도 무소유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 욕심을 버리고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백골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다짐했더니 뼛속에 바람이 스며든다. 하이쿠를 읽는 자체로도 오싹한 한기가 느껴진다. 이 시에서 제목을 딴 여행기노자라시 기행 ざらし紀行의 서문에 실려 있다고 한다.

 

종소리 멎고

꽃향기는 울리네

저녁 무렵

 

(かね)()えて(はな)()()(ゆう)(かな)(P146)

 

 이 하이쿠는 40대의 작품으로 자신의 시풍에서 벗어나 당시의 언어유희를 따른 느낌을 담고 있다 한다. 종소리(청각), 꽃향기(후각), 저녁(황혼 녁/시각)으로 이어지는 공감각적 시작법을 엿볼 수 있다. 옛날 국어시간에 배우고 암기했던 공감각적 표현법을 떠올리게 한다. 바쇼의 작품 외에도 동양의 시문학에서 자주 시도되는 기법이라고 한다.

 

 

(P177)

 

 하이쿠를 음미해보고자 필사를 해 보았다. 오랜만에, 그것도 잘 써보려고 하니 잘 안 된다. 열 번은 썼나보다. 더 이상 손이 아파서 안 되겠다 그냥 올리자. 이 시는 46세의 봄, 바쇼는 간토, 오슈, 호쿠리쿠 등 일본 동북 지방을 지나 중서부 내륙까지 도는 도보 여행을 출발한다. 스미다가와 강의 다리까지 배웅 나온 문하생들에게 준 작별의 시로 오쿠노호소미치서문에 실려 있다. 자신은 하늘을 나는 새로 뒤에 남은 문하생들은 물고기에 비유했다.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모두 눈물의 바다를 이루었겠지 더구나 노쇠한 스승의 떠남이라니.

 

보리 이삭을

의지해 부여잡는

작별이어라

 

(むぎ)()(ちから)につかむ(わか)れかな(P311)

 

 

 방랑의 삶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여행길에 수많은 문하생들을 찾아 하이쿠 모임도 하고 후원을 받은 거처에서 쉬기도 했지만 마음이 그리 편치만은 않았을 것이다. 혹독한 더위와 추위를 견뎌내면서 객지에서 세월을 보내는데 몸이 성할 리 없다. 51세의 음력 5월 교토 지역으로 생애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가 음력 511일 다시 에도로 출발하면서 가와사키(도쿄 남쪽의 도시)까지 송별하러 나온 사람들에게 남긴 작별의 하이쿠다. 체력은 이미 바닥나고 몸은 허약해져 있었다. 아무런 힘도 없는 보리 이삭을 부여잡는 작별이라니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절실함과 슬픔이 파고든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에 바쇼나 잇사의 하이쿠가 언급되어서 상당히 의아하고 신기했었다. 동양권도 아닌 영미소설에서 말이다. 오쿠노호소미치 細道 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행문이며 외국에 가장 많이 소개된 일본 고전 작품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 2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하이쿠의 성인 바쇼는 세계에 일본을 알리는 지대한 역할을 한 것임에 틀림없다. 읽는 중에도 다 읽고 나서도 멈출 수 없었던 생각은, 우리도 우리 나름의 정서와 멋이 담긴 정형시 시조가 있으며 그 이전으로 들어가면 고려가요, 향가 등 우수한 작품이 많은데 이것이 세계에 얼마나 알려졌을까 궁금해졌다. 전통을 아끼고 계승하는 면에서는 어쩌면 한 수 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청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너무 짧아서 말하다 마는 듯한열일곱자의 짧은 시구에서 한 편의 이야기를 상상할 여지를 준다.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은 우리 안의 시인을 깨우는 일’(P404)이라는 역자의 말에 매우 공감된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의 멋을 알게 될 것 같다. 짧지만 긴 여운을 주는 하이쿠를 자주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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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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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꽤 친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긴 호흡의 책들을 읽느라 자주 읽지는 못하고 있다. 이벤트를 핑계로 이 책을 손에 잡았던 건 아주 오래전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책 성자가 된 청소부등 몇 권을 읽었던 기억, 2년 전 바쇼 하이쿠 선집을 읽었던 여운이 있어서다. 이 시는 잠언 시집으로 작자 미상의 시부터 이름난 시인, 문인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시들의 향연이 들어 있었다. 시를 소리 내어 읽고 필사를 하면서 더욱 더 감동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 마음과 눈을 사로잡았던 몇 편의 시를 필사한 사진과 함께 소개해 보려 한다.

 

 

 

 

 

 

 예전에 내가 속해 있던 독서회의 선정 도서로 읽었던 조화로운 삶의 공동 저자였던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시를 만나서 반가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한 직업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돌아가 몸을 쓰면서 자급자족을 위해 몸소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꼈었다.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최소한의 물건을 갖고 열심히 땅을 일군 다음 나머지 시간을 글을 쓰며 살았던 삶, 멋져 보이면서도 범인들은 감히 실천하지 못하는 삶이었다. 도시의 숲에서라도 할 수 있는 한 간소한 삶을 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따라해 보고 싶다. 너무 많이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는 말이 와 닿는다.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그날을 살라는 말,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사진> 성장한 아들에게

 

 이 시를 읽다가 작년에 취업을 해서 집을 떠나 있는 큰 아이가 생각났다. 작자 미상의 시인데 화자인 엄마는 다 자란 아들이 곁에 없는 것, 어렸을 때 많이 놀아주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모양이다. 그림책을 읽어 달라고 했을 때 조금 있다 읽어 주마, 하고 미루기도 했다. 그렇게 바빴던 두 손이 지금은 너무 한가해서 하루하루도 너무 길고 그때로 돌아가 놀아주고 싶단다. 모든 것은 지나고 나서야 후회가 되는 것인가. 돌아보면 세월은 얼마나 빠른 것인지. 두 녀석이 방안 가득 레고를 쏟아놓고 종일 놀던 시절이 있었는데 레고도 어디 가고 세월도 흘러갔다. 코로나 때문에 계속 재택근무라는데 좋은 점도 있겠지만 참 답답하기도 할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하루하루가 너무 길다는 이 시의 화자에 비하면 행복한 건가. 하루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른다. 어렸을 때 레고를 갖고 조물 거리던 그 손으로 엊그제는 나베를 끓여 먹는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어서 코로나 물러가고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렴, 아들아.

 

 

 

칼릴 지브란의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20대 시절 엄청 사랑했던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끼고 살았었다. 이사를 몇 번 하면서 잃어버리고 얼마나 서운했던지. 여기서 만나서 오래 전 추억과 함께 만난 듯 반가웠다. 적당한 거리감은 연인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통용되는 말이 아닌가. 현악기의 줄들이 사원의 기둥들이 서로 떨어져 있듯이 우리는 서로의 조화로운 거리를 헤아리는 눈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사람도 시간도. 기쁨도 슬픔도. 영원한 행복도 영원한 불행도 없을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는 말은 현재에 충실하며 살라는 의미이겠다. 과거에 너무 연연하다 보면 현재를 제대로 살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담보 잡힌다면 그것도 어리석은 일이 되겠지. 적당한 선에서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꿈꾼다면 우리는 좀 더 현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지 않을까.

 

 

오랜만에 시집을 읽으며 필사를 하면서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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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나를 안아 준다 - 잠들기 전 시 한 편, 베갯머리 시
신현림 엮음 / 판미동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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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시가 나를 안아준다>는 ‘한때 죽음에 가닿았을 만큼 심각한 불면증을 앓았’다는 저자가 사랑한 시 모음이다. 시가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주었고, 탐구하고 시를 쓰면서 인생의 많은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제 우리 독자가 행복해질 차례다. 누구나 나의 슬픔, 고통이 제일 무겁게 느껴지는 법이다. 매일 밤 시를 읽으며 ‘당신이 정말 행복하면 좋겠다. 외롭고 힘들 때 이 책이 당신을 꼭 끌어안아줄 수 있으리라’는 저자의 강렬한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내가 시와 가장 친했던 적이 언제인가 생각해 본다. 고교시절 이었을 거다. 국어선생님은 방학과제로 자신의 애송시를 모아서 자신만의 시집을 만들어 제출하라는 미션을 부여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좋아했던 시, 그것도 한국시인의 시를 제1부에 외국시를 제2부에 넣고 사이사이에 그림도 그려 넣고 그것을 몇 번이고 수정하고 살펴보면서 흡족했었다. 제본 테이프를 사다가 마무리해서 제출한 결과 제일 상위점수인 A를 받고 아주 뿌듯했던 기억... 그 추억의 결과물을 한동안 갖고 있었는데, 언제 없어진지 모르게 없어졌다. 그 후로는 띄엄띄엄 시를 접했다.

 

 

끝남에 대한 고통이 닥치기도 전에

미리 괴로워하면 삶이 망가져간다.

끝나기 전까지 가능할 수도 있는 삶이

 

 

기쁨과 슬픔은

모두 한 가지에 관한 것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에 관한 것

 

 

한쪽이라도 부정한다면

이는 삶을 부정하는 것

 

 

그렇기에

기쁨과 슬픔

그 둘에게 조용히 대답한다.

“네.”라고

-주디 브라운(p188)

 

삶이 있는 한 기쁨과 슬픔은 한 몸이다.

그렇기에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부정하지 말고 간결하게 “네.”라고

이 얼마나 심플한 말인가. 고민하고 이리저리 잴 것이 없다.

아침은 또 밝아온다. 하지만 그 아침은 무한하지 않다.

내가 살아 숨을 쉬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이다.

 

 사람에게 묻는다

 

땅에게 물었다.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땅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서로 존경합니다.

 

 

물에게 물었다.

물은 물과 어떻게 사는가?

물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서로 채워줍니다.

 

 

사람에게 묻기를,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스스로 한 번 대답해보라.

-휴틴(p216)-

 

 저마다 자연은 자연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존재의 이유가 있다.

땅, 물 등 자연은 그냥 거기 있다. 그들은 서로 빼앗고 다투지 않는다.

태초부터 받은 것을 온전히 인간에게 내어주기만 한다.

오직 인간만이 남의 것을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우리의 앞으로의 삶은,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되새기면서 살아야 하리라.

 

 누구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잠 못 드는 밤이 있을 것이다.

시를 두 번 세 번 낭송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짐을 느꼈다.

이 시 모음은 밤, 고독, 사랑, 감사, 희망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예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은 기분 좋은 덤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털고 따뜻하게 마음을 보듬어주는 시 속에 빠져 보자.

나만 힘든 게 아니고,

다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며 살고 있구나, 안도하며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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