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의 기쁨 - 89세 현역 트레이더 시게루 할아버지의 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후지모토 시게루 지음, 오정화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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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관련 방송을 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저자는 89(2025년 현재) 현역 데이트레이더인 후지모토 시게루 할아버지다. 19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70년이 되었다는데 그동안 모은 자산이 무려 180! 요즘 주식투자를 한답시고 정신적으로 힘든 내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준 책이다. 책 제목처럼 주식투자가 기쁨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2월 말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을 단행한 후 주식시장은 폭락과 폭등을 거듭하며 요란한 변동성 속에서 공포스럽고 불안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은 계기로 앞으로는 좀 더 즐거운 주식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다고 투자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일상을 어떻게 보내는지 그의 루틴과 태도를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내용이어서 더욱 유익했고 재미있었다.

 



본문 내용은 1. 열아홉에 투자를 시작해, 어느덧 702. 80개 종목을 월 60억 원으로 트레이딩 3. 시게루 할아버지의 ‘1:2:6’ 법칙 4. 오르면 팔고 내려가면 산다 5. 데이트레이딩은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다섯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다. 본문에 앞서 시게루 할아버지의 ‘5가지 투자 기술이 소개되어 있는데 정말 놀랍다. 먼저 새벽 2시에 일어나 매매 종목을 선정하고 차트와 사업보고서를 보며 종목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등 그날의 거래를 기록하고 반성한다고 했다. 거의 펀드매니저나 다름없는 치열한 일상에 놀랐고 그렇게 부지런한 습관으로 복리의 자산을 일굴 수 있었구나, 감탄했다.

 



시게루 할아버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려동물 매장에서 일하다가 알게 된 손님 덕분에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증권사 직원이 거래소의 입회장에서 손으로 사인을 보내야 매매가 성립되던 시절이었다고 해서 격세지감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60이 넘은 나이에 처음으로 컴퓨터로 주식투자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주식시장의 변천사를 몸소 경험한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매도 타이밍과 매수 타이밍을 잡는데 테크니컬 분석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좀 어려웠다. 나도 부지런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70년 동안이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고수답게 전문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흔히 주식투자는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시게루 할아버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고팔고 하는 데이트레이딩으로 180억 자산을 일구었다. 매달 월급이 들어오는 직장인이라면 주식을 계속 사서 모으는 식으로 묻어두는 투자 방식이 적당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데이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늘려가는 방법이 낫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데이트레이딩 고수답게 데이트레이딩의 네 가지 매력을 알려주었는데 매우 공감할 수 있었다. 잠깐 소개해 보면, 자신의 실력을 시험할 수 있고 장기투자보다 이익을 더 얻을 수 있고 중장기 보유 리스크를 피할 수 있으며 시세 동향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에 읽은 단타 트레이더의 말이 생각났다. 주식으로 묶어두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가 크고 그렇게 묶어두면 평가금액만 올랐다 내려갔다 한다는 말이. 요즘 내 투자 상황이 딱 그렇다. 여러 종목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 같은 폭락장에는 모두 동시에 떨어져서 파랗게 질려버리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게루 할아버지의 투자 방식은 정말 간단하다. 오르면 팔고 내려가면 산다고 말했다. 수익도 단 5엔만 올라도 판다고 해서 놀랐다. 어떻게든 고점에 팔려고 애를 쓰다가 그나마 번 수익을 지키지 못하고(제때 팔지 못해서) 날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욕심을 부렸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니. 약간의 수익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소박한 마음이야말로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비결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워런버핏과 비교하며 겸손해하면서도 앞으로도 눈을 감는 날까지 계속 주식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늘어나는 숫자를 보는 것이 기쁘다고 했던 워런버핏의 말이 떠올랐다. 지진과 블랙먼데이, 리먼 쇼크를 겪었고 버블 붕괴로 80억을 잃은 적도 있었는데 이에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투자를 계속하여 성공한 시게루 할아버지의 성실함과 특유의 낙관주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주식투자에 입문한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투자자의 자세도 배우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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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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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뒤숭숭하고 불안하다. 폭사, 궤멸 등 거칠고 원색적인 언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미디어를 강타하는 요즘이다. 4차산업혁명의 꽃이라는 AI를 전쟁에 활용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를 사람을 살상하는 데 사용하다니. 섬뜩한 공포감으로 두근두근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느릿느릿 이 시집을 읽어나갈 때만 해도 참 평화로운 세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이란 공습으로 온 세상은 살얼음판이 된 듯하다. 계엄 후유증으로 힘들었던 날들이 겨우 진정되었나 싶었는데 이제는 힘의 논리로 한 나라를 파괴하고 수많은 초등학생이 죽었는데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한 권력자의 모습을 보며 모골이 송연해진다.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다시 시집을 들었다. 예전부터 낯익은 제목인데 박 준 시인의 꽤 오래전에 나온 첫 시집이었다.

 



오랜만에 시집을 읽었고 박 준 시인의 시집은 처음 만났다. 시를 자주 읽지 않아서 그런지 시는 늘 어렵게 느껴진다. 내가 제대로 이해했나 싶기도 하고 이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시도 있다. 어떤 시인이 시는 읽는 독자의 것이라는 말, 즉 읽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말에 용기가 생긴다. 짧은 시도 있고 산문시도 있는데 박준 시인의 시는 그리움과 다정함이 묻어났다. 오래전 추억이 눈앞에 어른거리기도 했다.

 



어제는 책을 읽다 끌어안고 같이 죽고 싶은 글귀를 발견했다 대화의 수준을 떨어뜨렸던 어느 오전 같은 사랑이 마룻바닥에 누워 있다

(생략)

미인을 생각하다 잠드는 봄날, 설핏 잠이 깰 때마다 나는 몸을 굴려 모아둔 열()들을 피하다가 언제 받은 적 있는 편지 같은 한기를 느끼며 깨어나기도 했던 것이었다

(p41)-<미인처럼 잠드는 봄날> 중에서

 


봄날 낮잠을 잔 것일까. 미인은 예전의 연인이었을까. 어느 봄날 책을 읽다가 좋은 글귀를 발견했고 미인과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잘 진행은 되지 않은 모양이다. 대화는 엇나갔던 것 같고 둘의 마음도 그랬나 보다. 화자는 자신의 마음을 미인에게 분명하게 전하지 못하고 뜨뜻미지근하게 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선지 자꾸만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미인 때문에 늘 손발이 뜨겁다고 느꼈다. 그리고 언젠가 받은 편지가 떠올랐고 서늘한 한기를 느끼며 잠에서 깨어버린 것이다. 늘 지나고 보면 아쉬운 일 투성이다. 그래도 되새길 추억이 있다는 건 우리를 설레게 하고 살고 싶게 만들지 않는가.

 



골목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본 골목은, 왼편 담벼락과 오른편 옹벽처럼 닫혀 있다 막 올려다본 하늘이 골목처럼 어두워지고 있다

(p66)-<모래내 그림자극> 중에서

 


고등학교 시절 이 시의 묘사와 똑같은 골목을 걷다가 검고 음흉한 사람과 마주치고 소스라치며 달아난 적이 있다. 쫓아올까 봐 얼마나 무서웠던지. 그 시절엔 그런 사람이 어디든 있었다. 구부러진 골목길이 운치는 있지만 탁 트인 대로를 걷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이 시의 화자는 어두워지는 저녁에 친구들과 그림자극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묘사한 것 같다. 자신의 몸보다 훨씬 길어 보이는 그림자. 내가 걸으면 계속 따라오는 그림자. 왠지 누가 쫓아오는 것만 같은 그림자. 점점 어두워지는 골목. 무서운 마음을 쫓으려고 노래를 부른다. 울지 않으려고 하나같이 고음(高音)으로 소리내어 노래를 불렀다고 화자는 회상한다. 내가 걷던 그 골목을 문득 걷고 싶어진다. 아마 벌써 사라지고 없겠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머리맡에 있던 초코파이 상자를 품에 안은 일로 그날을 기억합니다


한 여덟 시간 만의 공복이었을까요 상자의 절취선을 뜯어올라가면 으드드득 열두 개의 검은 달이 떴더랬습니다(p102)-<희망소비자가격> 중에서

 


, 이런 제목으로 시를 지을 수 있구나. 과자 포장지에 쓰여 있는 희망소비자가격. 어린 시절 무엇이든 귀하던 시절 과자도 귀한 거였다. 아마도 기억에 초코파이를 처음 먹었던 게 중학생 때였던 것 같다. 까만 동그라미 안쪽에 들어있는 흰색은 크림처럼 녹는 것도 아니고 씹는 느낌도 특이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맛은 좋았지만 생전 처음 먹어보았으니 뭐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미묘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먹은 초코파이는 그 옛날의 맛과 식감이 전혀 아니었다. 처음 먹어본 처음 가져 본 그 무엇인가는 우리를 그 시절로 데려다주고 그날을 기억하도록 도와준다. 지금도 우리는 그 무엇엔가 의미를 붙이며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기별이 없는 당신을 생각하면 낮고 좁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 울음이 먼저 걸어나오더군요(p105)-<해남으로 보내는 편지> 중에서

 


시의 첫 행이다. 이 시도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며 쓴 시 같다. 해남으로 떠난 후 오랫동안 연락이 없는 그 사람이 얼마나 야속한 마음이 들었을까. 그렇다고 먼저 연락할 용기는 없다. 그저 답답하고 서러운 마음뿐이다. 그 마음을 낮고 좁은 책꽂이에 꽂혀 있는책과 동일시하며 자신도 답답한 마음에 울음이 터진다고 표현한 시인의 통찰에 감탄하게 된다. 시를 읽는 기쁨은 이런 것인가 보다.

 



문명도 발전도 좋지만 사람들이 조금 느리게 살려고 노력하면 좋겠다. 앞만 보고 가려 하지 말고 옆도 뒤도 살피며 걸었으면 좋겠다. 나 혼자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더불어 살아갈 때 위안을 얻고 살아갈 용기를 얻는 존재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면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소중한 생명을 살상하는 전쟁은 함부로 벌이지 않을 텐데. 영원히 살 것처럼 함부로 행동하는 이가 너무나 많다. 시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간이다. 지금 우리 세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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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리베카 솔닛 지음, 김현우 옮김 / 반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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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카 솔닛. 오래전부터 이름만 알고 있던 작가의 에세이를 처음 만났다. 작년 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래 걸렸다. 핑계를 대자면, 그 사이 여러 일이 있었고 훨씬 더 큰 이유는 게으름이 주는 편안함이 너무 달콤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좀 분발하고 싶다.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라는 부제도 좋았고 책 제목도 마음에 들었다. 이 에세이는 2013년 전미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한다. 저명한 작가들은 어떻게 읽고 쓰며 고독을 이겨내며 살아가는지 궁금했는데 많은 위안을 얻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 책의 추천평을 에세이 모음집, 회고록, 명상의 세 가지 성격을 모두 가진 책이라고 말했고, ‘뉴요커는 솔닛을 서정적인 산문의 대가라고 평했다.

 



우선 목차의 소제목 구성이 시선을 끌었다. 살구-거울-얼음-비행--감다-매듭-풀다--비행-얼음-거울-살구 순으로 이어지는 글은 마치 돌고 도는 우리의 인생을 보여주는 은유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처음 마주한 솔닛의 언어,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라는 말이 큰 울림을 주었다. 이 문장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한 단락을 인용해 보려 한다.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이야기란 말하는 행위 안에 있는 모든 것이다. 이야기는 나침반이고 건축이다. 우리는 이야기로 길을 찾고, 성전과 감옥을 지어 올린다. 이야기 없이 지내는 건 북극의 툰드라나 얼음뿐인 바다처럼 사방으로 펼쳐진 세상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그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는 당신이 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 혹은 그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가늠해 보는 것이다.’(p13)

 



왜 리베카 솔닛은 이 말로 글을 시작했을까. 솔닛은 이어서 하나의 장소가 곧 하나의 이야기이며, 이야기는 지형을 이루고, 감정이입은 그 안에서 상상하는 행위이다. 감정이입은 이야기꾼의 재능이며, 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문득 나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며 살아가는지 생각에 잠겨보기도 했다. 그는 또 천일야화속 셰에라자드가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고 매일 밤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길을 열었다면서 어머니 이야기를 시작한다. ‘살구라는 제목은 어머니 이야기이며 마지막 글도 어머니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어머니 이야기는 다른 글에도 자주 등장한다.

 



흔히 딸과 어머니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라는 말이 있다. 솔닛과 어머니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딸의 눈썹이 둥글고 머리칼이 금발인 것을 시기했던 어머니, ‘딸은 나눗셈이지만, 아들은 곱셈으로 대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백설공주를 향한 왕비의 치명적인 시기심을 이야기한다. 무언가 행위를 해서가 아니라 그냥 자신의 존재, 외모가 어머니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왕비가 백설공주를 시기한 이면에는 남성이 있고 그들에게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비롯되었다는 얘기다. 흔한 동화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고 마는 핵심을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의 문제와 견주어 해석하는 통찰력으로 번뜩인다. 그렇게 불편한 관계로 지내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고 딸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말수가 줄어들고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런 과정을 함께 견뎌야 하는 가족들의 힘든 일상은 언젠가 우리에게 닥칠 일인지도 모른다. 별일 없는 소박한 일상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솔닛의 에세이를 통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을 알게 되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장소에 가고 모험을 시도하기도 한다. 버마의 양곤에서 승려들이 독재에 맞서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데 그것을 지원하는 집회를 조직하여 참여했던 일화도 있다. 반야심경 구절을 언급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동양 문화에도 깊은 관심과 조예가 있는 것에 놀랐다. 정말로 이 작가는 지식인이며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느 여름에 받은 살구 더미는 결국 어머니의 선물이었음을 깨닫는다. 이야기를 하라는 권유처럼 느껴졌고 어머니 이야기를 에세이에 녹여낼 수 있었단다.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간다.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 수 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안고 주고받으며 살아갈 것이다. 행복하기만 한 삶도 없고 불행하기만 한 삶도 없다. 적절히 섞여서 견디며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삶이 아닐까. ‘당신의 세계를 바꿀 25인의 사상가중 한 명이라는 리베카 솔닛도 읽고 쓰며 삶의 모험을 하며 고독을 견디고 살아내고 있구나 싶어서 큰 위안과 희망이 생겼다. 책과 도서관을 예찬하는 부분도 좋았다. ‘모두 다른 세상으로 가는 통로가 되는 곳이 도서관의 모습이라고 했다. 우리가 책이라고 부르는 물건은 진짜 책이 아니라 그 책이 지닌 가능성, 음악의 악보나 씨앗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 책이 있어야 할 곳은 독자들의 머릿속이어야 한다고.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라고. 그동안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책을 읽어왔구나, 반성하게 되었다. 다음엔 리베카 솔닛의 어떤 이야기를 들어볼까.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혹은 지금은 아무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훗날 독자가 될 수도 있는 누군가에게 하는 행위이다.'(p100)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굽이굽이 흐르며 우리들 각각을 서로에게 이어 주고, 목적과 의미, 우리가 반드시 가야만 하는 어떤 길처럼 보이는 그곳으로 이어 준다. 그것은 그날 늦은 밤까지 해변에서 우리가 했던 일처럼 우리 뒤로 바늘땀 같은 발자국을 남기는 일이다.'(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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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스타일이다 - 책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
장석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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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0주년 개정증보판이 나온 걸 알았는데 내가 읽은 건 10년 전 출간본이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 단 한 권 있는 책을 빌렸기 때문이다. 스스로 문장 노동자라 칭하는 시인, 비평가, 북멘토로 알려진 장석주의 40년 작법 노하우를 담고 있다. 오래전 장석주의 태양은 아침에 뜨는 별이다를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그가 가장 흠모하는 열다섯 인물의 고독하고 찬란한 삶을 조명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부 작가와 문체를 함께 다루는 글로 소개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작가의 엄청난 독서 내공에 압도되었다. 이미 10대부터 독서가였고 열세 살 때 처음으로 시를 썼고 열다섯 살 때 첫 소설을 완성했단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니 장석주의 인생은 문학의 역사 그 자체라고 생각되었다. 읽는 동안 심장이 뛰고 설렜으며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마구마구 솟아났다. 이 설렘과 열정이 오래 계속되길 바라면서 리뷰를 시작할까 한다.

 



본문에서 다루는 내용은 밀실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 입구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미로 글쓰기에서 마주치는 문제들 출구 작가의 길 광장 글쓰기 스타일 이렇게 다섯 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책읽기로 시작하여 글쓰기로 이어지는 작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소제목도 작가의 삶과 절묘하게 닮았다.

 



첫 장 밀실 글쓰기를 위한 책읽기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책 한 권을 펼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작가의 독서 경험을 말한다. 책과 함께 충만한 시간을 보내며 모르는 사이에 운명을 바꿀 수 있었다고. 대개 작가들은 작가가 되겠다는 의식이 생기기 전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많은 책을 섭렵했기 때문에 작가가 된 거라는 말도 한다. 장석주는 한 월간지에 실린 바슐라르의 초의 불꽃을 접하고 날카로운 통찰과 문장의 아름다움에 심장이 얼어붙는 듯했다고 한다. 그 바슐라르의 꿈꿀 권리는 자신의 비평의 스승이라고 했다. 이렇게 대단한 독서 내공을 가졌음에도 한때 글 쓰는 것을 포기하려 했다는 작가의 말에 묘한 위안을 느꼈다.

 



입구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작가라는 존재의 불확실성이나 재능과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작가의 길에서 불확실성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허기진 삶과 지독한 어려움과 외로움이 아닐까 한다. 그 대표적인 작가로 지금은 널리 사랑받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폴 오스터의 에피소드를 얘기한다.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낸 폴 오스터는 먹고 자는 일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는데 그가 맞이한 현실은 참담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그는 손대는 일마다 실패하고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고 글쓰기도 진척이 없었고 돈 문제에 짓눌렸다. 글 쓰는 것 말고는 어떤 일도 자기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평생 동안 멀고도 험한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했다. 예비작가들은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 창의성이 있는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저 묵묵히 쓰는 것, 많이 쓰고 살아남는 것, 바로 그것이 재능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큰 응원의 말씀인가.

 



그렇다면 글쓰기에서 마주치는 문제들은 무엇일까. 미로에서는 실제로 글쓰기 과정에서 필요한 명사, 동사, 부사, 형용사, 의성어, 의태어, 물음표 등을 글쓰기 연장통이라고 칭하며 스티븐 킹의 글쓰기 조언을 언급하고 있다. 꾸미지 말고 쉽게 쓸 것, 문장을 어렵게 쓰거나 꼬아서도 안 되며 어렴풋하게 써서도 안 되고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그리고 수동태야말로 가장 나약하고 우회적인 수사법이니 그것을 피하라고 경고한다. 누구는 처음부터 잘 썼을까. 위대한 작가들도 처음에 쓴 글은 쓰레기라고 했다.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졸작이라도 쓸 수 있는 용기일 것이다.

 



드디어 출구 작가의 길에 들어왔다. 여기서는 좋은 문장을 소개하면서 문체에 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 유명한 책에 미친 바보를 자처했던 이덕무 등 여러 작가의 글을 예시로 들고 있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했다. 문체란 무엇일까. 모든 글에는 필적이 남듯이 작가의 글에는 문체라는 내면의 필적이 남는다고 했다. 문체란 자기만의 어조, 자기만의 리듬, 자기만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문장의 특색을 말한다. 글을 쓰는 이의 존재 증명이자 그 사람이 살아서 뭔가를 했다는 물증이라고 했다. 또 문체는 선택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의 불가피한 기질, 삶의 현존을 반영한다고 했다. 자신만의 문체를 갖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좋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책 읽기는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며 자신만의 문체를 갖기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말이다. 나아가 좋은 문체는 사유와 감각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정확한 문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용 언어의 범주를 넓히기 위해 사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또 한가지 작가로 데뷔할 수 있는 등용문 신춘문예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광장 글쓰기 스타일에서는 소설가 김연수, 어니스트 헤밍웨이, 김훈, 무라카미 하루키, 허먼 멜빌, 피천득, J.D. 샐린저, 다치바나 다카시, 최인호, 박경리, 알베르 카뮈, 헤르만 헤세의 글을 소개하면서 각 작가의 글쓰기 스타일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타일이란 글을 쓴 사람의 살아온 방식이나 성격, 감성과 취향 등이 반영된 문체가 어우러진 각자의 고유한 색채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작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한다는 것은 오랜 독서와 글쓰기 내공, 사유와 상상력,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어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본문에서 인용된 수많은 책은 부록에 정리되어 있다. 미천한 나의 독서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고 읽고 싶은 책을 적어두기도 했다. 누군가는 작가라는 직업이 쓰는 것만 빼면 괜찮은 직업이라고 했다는데 그만큼 규칙적으로 계속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말해주는 얘기일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반성도 했고 위안과 큰 응원을 받았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현실의 지옥을 벗어나 빛 속을 뚫고 나가는 일과도 같다. 삶에의 의욕과 글쓰기에의 욕망은 하나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이다. 하루라도 아무것도 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태요, 추악한 직무 유기이다. 그러니 날마다 써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잘 쓰든 못 쓰든, 몇 줄의 문장, 하다못해 단어 몇 개라도 쓰는 일을 멈춰서는 안 된다. 그게 작가로서 사는 법이다.‘(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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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겨울 2022 소설 보다
김채원.성혜령.현호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요즘 이 계절에 어울리는 소설을 읽었다. 블로그 친구 희선 님으로부터 받은 책 선물인데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서 올해 안에 읽어야지 다짐하고 읽기 시작했다. 작고 얇은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소설 보다시리즈는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 홈페이지에 그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계절마다 엮어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라고 한다. 각 작품 뒤에는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있다.

 



<빛 가운데 걷기>(김채원)는 어린아이와 함께 사는 노인 이야기다. 아이의 할아버지인 노인은 주기율표를 외우고 수업 노트를 복기한다. 예전에 교사였던 듯하다. 그 정도의 지식인이라면 아이와 친밀한 대화도 할 수 있고 공부도 봐 줄 수 있을 텐데. 아이는 긴 문장으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언어 치료를 받고 있다. 노인은 아이의 엄마였던 딸이 죽은 것에 대해 괴로워한다. 아니 괴로워하기보다는 죽은 게 싫다. 자세한 얘기는 없지만 아마 자살한 것 같다. 딸이 힘들어했을 때 좀 더 마음을 써서 도와주지 못한 것을 자책하기도 한다. 온갖 상념들은 마음속에서 계속 맴돌기만 한다. 햇빛을 받으면 몰라보게 건강해진다고 했던 옆집 남자의 말을 떠올리며 걷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혹시나 자신이 언젠가 죽게 되면 아이 혼자 남겨지는 걸 상상하면서 걱정하기도 한다. 노인의 마음은 아주 복잡하고 불안해 보인다. 무얼 해야 하는데 깜빡 잊어버리고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누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사람도 없다. 어쨌든 살아 있고 또 남은 삶을 이어가야 하니까 감내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슬프고 아픈 기억, 복잡한 마음은 어떻게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햇빛을 받으며 자주 걸을 것. 그러면 조금씩 견딜만한 나날도 오지 않을까.

 



<버섯 농장>(성혜령)은 고등학교 동창 기진과 진화의 이야기다. 진화는 10년째 인터넷 쇼핑몰에 다니고 있는데, 금수저인 나이 어린 사장을 저주하고 욕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한다. 기진은 그런 진화의 푸념이나 불평을 늘 참고 들어주었다. 기진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셨지만 남겨진 재산이 있어서 직장을 열심히 구하지도 않았고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 어느 날 진화가 기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휴대폰 개통 사기를 당해서 빚 독촉을 받고 있다는 사정을 털어놓으며 요양 병원에 같이 가달라고 한다. 기진이는 진화의 부탁이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들어준다.

 


 

기진과 함께 요양 병원으로 찾아가 만난 사람은 휴대폰 개통 사기를 친 남자의 아버지였는데 자신의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다면서 아들과 연락도 안 된다. 나는 어머니 병원에 모시기 위해 집까지 판 사람이다. 자신은 아들에게 효도를 받지 못한다. 내가 자식에게 줄 때는 지났다면서 하소연을 하고는 가버린다. 피해자인 진화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기진과 진화는 그 남자 차를 타고 나오는 것을 보고 뒤쫓아 간다. 참외를 먹으며 대화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듯했고, 기진이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니 남자는 죽어있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진화는 그 남자를 땅에 묻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진은 겁이 나면서도 진화를 돕는다. 어쩌다 보니 사기를 당하는 흔한 이야기인 듯한데 갑자기 사람이 죽었다는 게 뜬금없게도 느껴졌다. 그리고 왜 기진은 옳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진화가 하자는 대로 행동했을까. 서로의 부모님에 대한 혐오의 감정을 공유한 적이 있어서였을까. 아니면 어디에 매이지 않고 사는 자신과 달리 버둥거리며 살아가는 진화에게 빚 갚는 심정으로 그랬을까. 버섯 농장에서 일어난 이 이야기는 흔하게 발생하는 끔찍한 죽음의 사건도 우발적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연필 샌드위치>(현호정)는 작가가 꾼 꿈 이야기를 모티브로 썼다고 한다. 그러니까 꿈 받아쓰기를 한 셈이다. 왠지 멋지게 느껴졌다. 꿈에 나온 규칙은 식빵 두 장 사이에 연필을 끼워서 샌드위치를 만든다. 양상추와 마요네즈 소스, 토마토 등을 자유롭게 활용해도 좋다는 조건이었다. 보통의 상식으로 생각하자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하지만 꿈이고 소설이니까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겠지. 꿈속의 공간 복돼지 문구점에서 연필 샌드위치를 먹어야 하는 고통은 문구점 아주머니의 감시를 받으며 이어진다. 거기서 빠져나오고 싶다고 몸부림치지만 빠져나올 구원의 손길은 없다. 꿈에서도 꿈과 현실 사이를 느끼며 이야기를 쓰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화자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거식증 이야기까지 상기한다. 건강했던 할머니가 갑자기 입원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식사를 거부한다. 엄마는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밥을 많이 먹었지만 할머니의 병세는 악화되었고 건강해지는 쪽은 엄마 쪽이었다. 내가 엄마를 위해 밥을 열심히 먹었던 때처럼 몸이 건강해지지는 않고 오히려 말라만 갔다. 모녀간에 서로 영적인 탯줄로 이어져 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환타지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희선 님은 이 책을 얇은 책이고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기도 해서 본다고 했다. 나에게도 마음에 드는 소설이 한 편이라도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에 대한 대답을 한다면 첫 번째 단편 <빛 가운데 걷기>라고 말하고 싶다. 제목은 멋진데 내용과 좀 동떨어진 건 아닌가 생각하다가 거듭해서 읽어 보니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되었다. 엄마를 잃은 아이, 딸을 잃은 노인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불안하고 복잡하지만 살아가야만 하는 삶, 그 노인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을 스스로 이해(인정)하고 그러려면 시간과 풍경이 필요하고 그래서 주인공을 걷게 한다는 작가의 말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와서다. 전혀 몰랐던 소설 보다시리즈와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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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12-12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얇아도 바로 읽지 않기도 하는 책이군요 소설이 세편이어서 부담은 덜 되지만... 어떤 때는 괜찮기도 하고 어떤 때는 뭐가 뭔지 모르기도 하네요 겨울엔 햇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면 좋을 텐데, 햇빛이 덜 받아서 기분이 안 좋아지기도 하겠습니다 사람은 어떻든 살아 가기도 하네요


희선

모나리자 2025-12-12 20:10   좋아요 1 | URL
네, 오래 묵혀 두었다 읽게 되었네요. 덕분에 잘 읽었어요. 희선님.^^
이 시리즈가 꾸준히 나오고 있더군요. 삶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닮은 점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주말에 눈이 많이 온다네요. 감기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잘 지내세요. 희서님.^^

yamoo 2025-12-13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 소설 읽지 않은지 10년이 넘은 듯합니다. 전경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읽지 못하고 있죠. 그도 그럴 것이 세계문학 읽을 작품이 너무 많아요..^^;;

모나리자 2025-12-14 21:3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맞아요. 읽을 책은 차고 넘치지요.
읽는 속도가 따라 가지 못하지요. 언젠가 또 한국문학 읽으실 날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