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진의 정치카페 피케티편이 여기저기 보이길래 들어 보았다. 나꼼수 이후 중늙은 남자들이 독설하며 킬킬대는 방송은  질색이라 앞부분은 불편했지만 피케티 부분은 유익했다. 특히 일반인도 충분히 읽을 수 있고 재미있게 느낄 수도 있다는 유시민의 꾐이 솔깃해, 언감생심 포기했던  21세기 자본을 덜컥 주문했다. 그리고 은근히 욕심나던 책베개도 받았다. 


심히 부담스런 쪽수에 하드 커버의 압박까지 ... 그러나 다행히 상당한 분량의 그래프와 표가 숨구멍이 될 것 같다. 재미가  있을지 한숨만 나올지는 읽어 봐야 알겠지만 일단 배는 부르다.  

 


기대했던 책배게는 예쁘다. 혹시 배게에 책을 넣어 배는건 아닐까 궁금 했는데 진짜 솜이 들어 있다. 그런데 푸슬푸슬 한 솜이  바로 들어 있고 지퍼는 손가락 길이 만하게 작아서  솜을 빼고 세탁할 방법이 없다. 배고 자거나 껴안고 뒹굴려면 한번 빨아야 하는데. 

 

몇일 전 떡집에 떡국을 사러갔더니 마침 딱딱하게 말린 가래떡을 기계에 밀어 넣고 썰고 있었는데, 떡 조각들이 하나씩 튀어 바닥에 떨어졌다. 떡집 아저씨는 한번 호호 불지도 않고 떨어진 떡을 주어 담았다. 다 그렇지 하면서도 깨끗이 씻어 먹어야 겠단 생각을 했더랬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14-10-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진기행도 멋지네요.
전 파랑빛깔의 100세....주문하고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라딘 선물이 점점 진화하고 있어요^^

말리 2014-10-02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땅한 책이 없어 선물은 군침만 삼키고 한번도 못받았는데 이번에 받아 기쁩니다. 근데 실용적일진 모르겠어요 ㅎ. 책꽂이에 꽂아둘까 생각중입니다.

김지혜 2014-11-1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떡 부분에서 한번 웃고 가요 ^^제도 깨끗이 씻어 먹어야 겠어요 ㅋㅋㅋ

말리 2014-11-19 11:29   좋아요 0 | URL
안보면 편한데 말이예요 ^^ .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