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어느새 또 신간 추천의 시간이 돌아왔다. 저번엔 너무 늦게 올려서 이번엔 연락을 받자마자 올리기로 결심했다. 재빨리 10월의 소설 신간을 흝고 관심이 가는 작품들을 여기에 올려본다. 

 

 

  

  제프리 디버의 신작이 드디어 나왔다. 링컨 라임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 얼론이다. '소녀의 무덤' 같이 하나로 집약된 사건을 두고 선과 악을 대변하는 두 캐릭터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캐릭터 중심의 스릴러다.  위험에 처한 형사 가족을 두고 그들을 죽이려는 자와 그로부터 그들을 구하려는 자가 맞부딛힌다는 내용인데 소녀의 무덤에서 더이상 늘어날 곳이 없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을 계속 유지시켰던 그 디버이니 만큼 이번엔 또 어느정도로 우리의 신경을 마구잡이로 늘여줄지 정말 기대가 된다.

 

 

 

 

 

 4년만에 김훈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도 역사소설인데 조선 후기 천주교를 믿어 흑산도로 유배를 가서 거기서 '자산어보'를 썼었던 정약전과 그의 조카 사위 황사영이 주인공이다. 성리학이 국가 이념이었던 조선에 그와 전혀 다른 논리로 다른 세계를 보여주었던 천주교를 배경으로 '너머를 보았지만 다시 세상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자'와 '그 너머에 머물고자 했었던 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고 한다. 4년만에 다시 돌아온 그가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얼마전인가 동경에서 한국 가수들 공연에 환호하는 일본 관객을 보고 조금 의아했었다. 쓰나미로 인해 엄청난 사람들이 바로 지척에서 죽었는데 그들의 웃음과 흥분에는 그런 비애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쓰나미가 가져온 비극은 어떤 의미였을까? 궁금했었는데 마침 그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더구나 '사소설'로 개인의 내면을 투명하게 드러내었다고 하니 더욱 접하고 싶어진다. 그 열차에 올라탄 내가 바라보게 될 풍경은 과연 어떤 상처를 간직하고 있을까? 

 

 

 

 

 유명한 이탈리아의 감독인 난니 모레띠가 주연했다고 해서 보았던 영화인데 너무도 오래도록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작품이다. 그 영화의 원작 소설이 이번에 나왔다. 상실을 치유하고 극복해가는 조용한 울림이 문장으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이번엔 좀 가볍게 코믹한 작품을 골라봤다. 미치오 슈스케는 '달과 게'에선 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변호 측 증인'의 해설을 보고 다시금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슈스케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니 만큼 나와 그도 이렇게 재도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그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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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고쿠 2011-11-0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고역열차는 저도 추천페이퍼에 올린 작품이네요. ^^
미치오 슈스케의 <달과 게>는 저는 참 즐겁게 읽었는데...아무래도 미치오 슈스케다운 내용은 아니었지요? ^^

ICE-9 2011-11-04 01:1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교고쿠도님^ ^
'고역열차'는 가장 가까이에서 내밀하게 감겨드는 타인의 내면, 그것도 고통을 응시한 자의 내면을 접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달과 게'는 미치오 슈스케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실망했던 것 같아요^ ^

마녀고양이 2011-11-02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당분간 미치오 슈스케는 안 읽으려구요,
제프리 디버 신작은 단편이군요, 아흑,, 저는 캐서린을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캐서린이 맞나요? 잠자는 인형의 주인공이, 여하간, 그 후속작을 원츄! 엉뚱한데서 조르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ICE-9 2011-11-04 01:21   좋아요 0 | URL
저도 캐서린 댄스의 신작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아직 소식이 없어서 안타까워요(마녀고양이님께 저 역시 조르고 싶은 심정... 흑흑...)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노다웃 2011-11-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한 혼돈 읽어보고 싶네요. 달과 게는 저도 그닥..성장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역시나 그걸 깨주질 못하는구나 싶었달까.

ICE-9 2011-11-16 10:09   좋아요 0 | URL
'달과 게'는 문장은 잘 다듬어진 해변가 조약돌 처럼 매끄럽기만 한데 그 너머의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저 역시 곤혹스럽더군요. 리뷰조차 쓰기 려울 정도로 말이죠 ㅠ ㅠ '조용한 혼돈' 저 역시 정말 읽고싶은데 과연 와줄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