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네이버를 보다가 우연히 내 맘대로 뽑은 최고의 첫문장 best 10” 이라는 포스팅을 발견했다. 세계문학전집이 가지런히 꽂힌 멋진 서가 사진을 배경으로 한.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다.

 

1.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의 그 유명한 첫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2.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의 그 유명한 첫 문장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3. 이상 <날개>의 그 유명한 첫 문장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4. 알베르 까뮈 <이방인>의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지도 모른다.”

 

상기한 4개의 첫 문장은 소생도 인정하고 또 알고 있는 그 유명한 첫 문장인데, 하기한 2개의 첫 문장이 빠진 게 소생의 심사에 몹시도 서운해서 본 페이퍼를 작성해 본다. 어차피 마음대로 뽑은 최고의 첫 문장인데 누가 누구를 뭐라 할 수 있겠나만은 소생이 소생 마음대로 뽑는 다면 이 두 문장은 꼭 넣고 싶다는 이야기다. 특히 박상륭은.

 

1.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의 그 놀라운 첫 문장 공문의 안뜰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깥뜰에 있는 것도 아니어서 수도도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세상살이의 정도에 들어선 것도 아니어서, 중도 아니고 그렇다고 속중도 아니어서, 그냥 걸사라거나 돌팔이중이라고 해야 할 것들 중의 어떤 것들은, 그 영봉을 구름에 머리 감기는 동녘 운산으로나, 사철 눈에 덮여 천 년 동정스런 북녘 눈뫼로나, 미친년 오줌 누듯 여덟 달간이나 비가 내리지만 겨울 또한 혹독한 법 없는 서녘 비골로도 찾아가지만, 별로 찌는 듯한 더위는 아니라도 갈증이 계속되며 그늘도 또한 없고 해가 떠 있어도 그렇게 눈부신 법은 없는데다, 우기에는 안개비나 조금 오다 그친다는 남녘 유리로도 모인다.“

 

2.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의 감각적인 첫 문장 그에게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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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옹 2015-03-03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누냄새ㅠㅠㅠㅜ어떤 의미에서는 이중에서도 제일, 짧고 굵게 내용을 상기시키는 문장이에요

붉은돼지 2015-03-0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저 문장이 강하게 와 닿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째 약간 시큰둥 합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거 같아요

AgalmA 2015-03-0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은 돼지님 말씀하실 때 ˝소생은...˝하며 운을 띄우실 때 <죽음의 한 연구> 늬앙스를 느꼈었는데, 제가 그리 헛다리를 짚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어제 박상륭 작가의 산문집 한권 샀는데, 반갑네요^^

붉은돼지 2015-03-03 19:19   좋아요 1 | URL
대학 다닐 때 처음 `죽음의 한 연구`를 읽고 햐~~이런 소설도 있구나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 박상륭의 책을 찾아 읽고 하다가 나중에는 칠조어론을 끝내 다 못 읽고 중도 포기했습니다. 읽을수록 어려워지고 마치 미로속을 헤매는 것 같아서요...

AgalmA 2015-03-03 20:4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칠조어론 포기...책의 기, 작가군에서 그 정도로 강렬하게 느낀 건 거의 없는 듯...
흐흐, 습죠 수정했는데 말입지...요 ㅎ;

붉은돼지 2015-03-03 20:44   좋아요 0 | URL
˝...습죠˝ 에서도 `죽음의 한 연구` 뉘앙스가 ㅋㅋ

cyrus 2015-03-03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최근에 읽은 책들 중에 알프레드 베스터의 소설 <타이거! 타이거!> 첫 문장이 인상적이었어요. 암울한 미래사회를 잘 표현했어요.

황금의 시대, 강렬한 모험의 시대, 삶은 풍족하고 죽기는 어려운 시대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와 절도, 약탈과 탈취, 문화와 악습이 낳은 미래였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극한의 시대, 기이함이 가득한 매혹적인 시대였다. 그러나 이 시대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붉은돼지 2015-03-03 20:57   좋아요 0 | URL
타이거 타이거는 못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암울한 미래사회라고 하니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마지막 장면... 빗속에서.... 리플리컨트 룻거하우어의 마지막 대사가 생각납니다....sf영화사상 최고의 명대사라는 생각입니다^^

조선인 2015-03-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느티나무. 하악 하악 제 사춘기 연정에 불을 지른 소설입죠.

붉은돼지 2015-03-04 13:44   좋아요 0 | URL
옛날 소설입죠...<젊은 느티나무> 여성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청춘소설이라고 해야하나... 저는 젊은 느티나무보다 <별들의 고향>이 더 좋아요...경아가 나오는 ㅋㅋ 제목도 너무 멋지구리하잖아요

icaru 2015-03-05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므나 이 무슨 우연의 일치일까요?
문장 1번. 좀전에 친구가 선물한 강상중의 살아야 하는 이유 ..저자 서문에 인용되었거든요.. 이거 읽으면서, 이 구절이 고슴도치의 우아함이라는 소설에서도 인용된다는 걸.. 기억해냈는데, 아 역시나 고전을 잘 인용하면 책이 살아나나봅죠..확실히...

붉은돼지 2015-03-05 13:00   좋아요 0 | URL
이 문장이 유명하긴 유명한 것 같습니다. 심심찮게 나오드라구요. 얼마전에 읽은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에서도 파묵이 이 문장을 여러번 인용하고 있어요. 정말 맞는 말인 거 같습니다.^^
 

황현산의 <밤이 선생이다>를 읽고 있다.

 

p28. 김지하 선생을 추억한다.

"지하 선생의 담시 ‘오적’과 첫 시집 ‘황토’가 세상에 나온 것은 내가 사병으로 군복무를 할 때의 일이다.....‘황토’는 우리 부대에 유신체제를 홍보하러 나온 정훈장교의 가방 속에서 나왔다. 내가 그 책에서 눈길을 때지 못하자 장교는 그것을 내 책상머리에 놔두고는 다시는 찾지 않고 가바렸다. 나는 몸을 떨면서 지하 선생의 시를 읽었다."

 

소생이 고등학교 다닐 때 그러니까 80년대에는 김지하에 대한 뭐랄까 우상화 같은 것이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였다. 풍문에 의하면 김지하가 정보국 요원들의 수배를 피해 도망다닐 때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번쩍번쩍 홍길동도 아니고 하여튼간에 그 사라짐과 나타남이 신출귀몰하였다는 둥 마치 지리산 빨치산 대장 이현상이 축지법을 쓴다는 등의 이야기와 비슷한 그런 이야기들이 횡횡했다.

 

더불어 학문적 깊이에 대한 경외도 있었다. 학계의 연로한 인사로부터 “젊은 사람이 언제 이렇게 한문 공부는 많이 했나?” 고 감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니 이것이 인사치례든 뭐든 김지하가 서른에 쓴 오적 같은 담시를 읽어보면 그것이 그리 허튼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이나 무심한 세월은 무심하게 흘렀다.

 

집에 있는 김지하의 시집 <황토>를 찬찬이 보고 있자니 문득 옛 가곡의 애잔한 곡조가 떠오른다. “내 놀던 옛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라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베어지고 없구료”

 

 

p.80 죽은 시인의 사회

"진이정 시인이 유명을 달리한 것은 지난 1993년의 일이다. 그는 출판사에서 편집중이던 자신의 첫 시집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폐결핵 말기 환자였던 시인은 변변하게 식사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의 유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연작이나 <아트만의 나날들><엘살롱 드 멕시코>같은 뛰어난 시편들은 그렇게 2000년대에 젊은 시인들이 벌인 새로운 서정시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견문이 일천한 불초한 소생은 역시 진이정 시인을 모르다. 알라딘에 검색을 해보니 요절시인 시전집 시리즈라는 것이 나온다. 김민부, 임홍재, 김만옥, 이경록, 이비호, 송유하, 김용직, 박석수, 원희석, 진이정 이렇게 10명이다. 부끄럽지만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소생이 아는 유일한 요절 시인 기형도는 없다. 그는 이미 전설의 문턱에 다가가 있기 때문인가.

 

시리즈의 10권이 진이정의 <나는 계집 호리는 주문을 연마하며 보냈다>라는 제목의 시집이다. 현재 절판이다. 정가는 11,000원인데 중고가 239,000원에 나와있다. 게다가 배송비도 2500원이다. 허허허. 혹시 중고책 주인이 이 시집 속에 정말로 계집 호리는 주문이 기록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전설의 무공비급 규화보전을 익히는 자는 천하를 얻을 것이요, 계집호리는 주문을 연마한 자는 삼천궁녀를 거느릴 것이라. 뭐 그런....세계사에서 나온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역시 절판이다. 정가는 5500원인데 중고는 52,500원에 나와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본 진이정의 시 한편 소개한다.

 

<시인> - 진이정

 

시인이여,

토시 하나

찾아 천지를 돈다

 

시인이 먹는 밥, 비웃지 마라

 

병이 나으면 시인도 사라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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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2-2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는 요절시인이라고는 기형도시인밖에ㅠㅠ; 밤이선생이다.는 좋다는 얘기 워낙 많이 들었건만 아직 읽지 못하고 꽂아만 둔 많은 책들 중 하나예요. 지금 책 끝내고 읽어야겠네요. ^^

붉은돼지 2015-02-28 12:40   좋아요 0 | URL
사실 저도 황현산의 책은 처음이에요. 요즘은 왠지 호흡이 긴 책들보다는 짧은 산문집 같은 것들이 땡겨요..이것도 일종의 게으름인지도 모르죠...

AgalmA 2015-02-28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현 평론가만큼이나 황현산 평론가의 시 평론을 매우 좋아합니다. 김현 평론가가 작품의 기호적 분석에 탁월하다면 황현산 평론가는 시인의 내적 동인들을 분석하는 게 탁월하달까요.
진이정 시인의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 시집은 갖고 있는데(중고가가 그래요? 허허), 나는 계집 호리는 주문을 연마하며 보냈다는 없어요ㅜ...세계사 한창 시절 정말 기념비적인 시집들 많이 나왔죠. 문지보다 저는 세계사 시집이 더 좋았어요. B급 좌파들의 편력사를 보는 기분으로....
자살로 마감한 이연주 시인도 세계사에서 시집을 냈는데, 재조명되어야 할 여성시인입니다. 저는 이연주 시인을 한국의 실비아 플라스라고 생각하죠.

붉은돼지 2015-02-28 15: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찾아보니 이연주 시인의 시집이 세계사에서 두권 나와있네요. 매음녀가 있는 밤의 시장은 구입 가능하고 속죄양, 유다는 절판이군요. 요즘은 시집을 거의 전혀 읽지 않지만 예전엔 제 멋대로 이성복,최승자, 황지우를 문지 삼대천왕이라고 부르며 가끔씩 보기도 했었죠....

AgalmA 2015-02-28 18:47   좋아요 1 | URL
삼대천왕ㅋㅋ 최승자 시인 좋아하신다면 이연주 시인 시집도 꼭 살펴보셔야 할 겁니다!

cyrus 2015-03-01 1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음 주 토요일이 기형도 시인 기일이에요. 오랜만에 <입 속의 검은 잎>을 읽어봐야겠어요.

붉은돼지 2015-03-01 11:13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김현이 제망매가를 언급하며 기형도의 죽음을 슬퍼하던 기억이 납니다. 황현산의 이 책에도 기형도의 <빈집>이 나와요..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잘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stella.K 2015-03-01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지하 시인이 죽었군요. 왜 난 몰랐지...? 아, 부끄러워라...ㅠ
김지하가 유명한 줄은 알았지만 신출귀몰의 경지인 줄은 몰랐어요.
안기부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해 그 이후 약간 횡설수설한다는 말은 들었는데.

저도 요절 시인으론 기형도 밖에 몰랐는데 <시에 죽고, 시에 살다>란 책 읽고
새삼 요절시인이 많다는 걸 알았죠.
진이정은 이름을 들어 알고는 있는데...
진이정의 책은 진짜 중고가 비싸도 너무 비싸네요.
그렇게 괜찮은 책이라면 언제고 다시 복간되지 않을까요?ㅋ

붉은돼지 2015-03-01 11:19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죄송해요...제가 잘 못 적었어요. `김지하 선생을 추모한다`가 아니고 `추억한다` 입니다.(본문 수정했습니다. ㅜㅜ) 김지하 시인은 아직 생존해 계시죠. 알려지기로 시인이 변한 건 10여년 전쯤 되는 것 같아요..아마도 조선일보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인가 하는 칼럼을 쓰면서 부터인가 그럴 거예요..

저도 진이정의 시집이 빨리 복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stella.K 2015-03-01 11:2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아이고, 죄송하여라...멀쩡히 살아있는 분을.ㅋㅋ

수이 2022-10-01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진이정 시인 시집 문동에서 나왔어요~~~~~

붉은돼지 2022-10-01 10:27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비타님 ~~~
예전엔 문지와 창비시선집 사모으기도 했었는데
시집 안읽은지 하도 오래되어서 ㅎㅎ
오랜만에 시집 한 권 구입해야겠어요
 

그저께는 혜림씨 유치원 졸업식이었다.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이 참 가지가지 여러 가지 많겠지만 딱 한가지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소생의 경우는 바로 “신기함”이라고 하겠다. 혜림씨가 태어났을 때, 처음 직립보행을 했을 때, 처음 말을 했을 때, 이가 났을 때, 이가 빠졌을 때, 유치원 재롱 잔치에서 다른 아이들 틈에 끼여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할 때,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아빠 도움없이 탓을 때, 그제 같은 졸업식을 할 때 등등등등등등 얼마나 신기한지 모르겠다. 입 벌리고 침 흘리며 잠자고 있는 모습을 봐도 신기하다. 사실인즉슨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고 이미 다 알고 있는 일이고(소생은 조카가 열댓명은 된다.) 아무 신기할 것도 없는 일인데 왜 신기하게 느껴지는 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소생이 이리 어리하게 될 줄은 소생도 미처 몰랐다.

 

졸업식에서 고만고만한 깎아 놓은 밤톨같은 아이들을 보니 저 아이들도 다 자기 집에서는 모두 신통방통이요 금지옥엽이요 어화둥둥 내사랑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근이겠지만....어쨋든...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금지옥엽이었듯이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를 신통방통하게 여긴다면 결국은 세상 사람 모두가 다 함께 어화둥둥이 될 것인데...그럴 것인데.....그런데, 안타깝게도 세상은 그리 간단하게 어화둥둥이 되는 곳이 아니다......

 

졸업과 관련해서 뭐 올릴 만한 게 없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견문이 일천한 소생으로서는 더스틴 호프만이 출연하는 영화 <졸업>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내용은 막장 드라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젊은 총각 벤자민은 유부녀인 로빈슨 부인과 불륜관계에 빠진다. 마침 대학을 다니던 로빈슨 부인의 딸이 돌아오고 천지를 분간 못하는 로빈슨 부인의 남편은 벤자민에게 딸과 사귀어 보라고 한다. 딸과 벤자민은 점차 가까워 지게 되고, 질투에 눈이 먼 로빈슨 부인은 딸에게 벤자민과의 불륜관계를 폭로한다. 상심한 딸은 벤자민을 떠나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절치부심 끝에 결혼식장에 나타난 벤자민이 그녀를 낚아채어 식장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영화는 끝. 다 좋은데... 로빈슨 부인의 딸과 결혼하기로 한 남자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내...참...

 

<졸업>은 1968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독인 마이클 니콜스는 작년 11월에 작고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아시다시피 사이먼과 가펑클의 음악으로 더 유명하다. 꿈결같이 감미로롭고 어딘가 쓸쓸하고 애잔한 멜로디의 노래 〈The Sound of Silence〉, 〈Scarborough Fair〉가 영화보는 내내 흘러나온다. 고등학교 다닐 때 참 많이도 들은 노래다. 그리운 추억의 팝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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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5-02-2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을 읽는데 문득 SG 워너비의 김진호와 그의 노래 `가족사진`이 생각나서 울컥했다는~--
세상의 모든 공주님들은 이뻐요~^^

붉은돼지 2015-02-25 20:28   좋아요 0 | URL
˝가족사진˝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새끼들은 짐승도 이쁜 것 같아요ㅋ

[그장소] 2015-02-25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아이의 빠진 유치들을 일일이 기록해 보관해요.뭐하다 며칠을 흔들리다..혼자서 ..아니면 누구랑..몇시에 어디서 발치가되었다.하는것들..요.
아이는 자신의 기록인데도 볼때마다 신기해 하고요.
특별한 것들을 주지못해도 기록은 남겨줄수있을것 같아서..

붉은돼지 2015-02-25 20:31   좋아요 1 | URL
저는 그 정도는 아니구요^^
혜림이 관련된 자료들은 왠만하면 안버리고 모두 모아두고 있어요~~

[그장소] 2015-02-25 20:58   좋아요 0 | URL
아..저도요..어릴때 기억들은 더 기록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아이는
기억을 못하더라고...ㅎㅎㅎ

cyrus 2015-02-25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혜림 양 졸업 축하해요. 지난 주부터 계속 페이스북에 대학 졸업식 사진만 봐서 그런지 유치원 졸업식 사진을 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졸업하면 전람회의 노래를 떠올릴 겁니다. ^^

붉은돼지 2015-02-25 20:3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유치원 졸업식 거의 한시간 반 정도 하더라고요. 나이가 있어 그런지 힘들었어요^^

[그장소] 2015-02-2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졸업하니까 저는 진추하 노래 생각나요.ㅎㅎㅎ

붉은돼지 2015-02-25 21:06   좋아요 1 | URL
진추하하면 역시 원써머나잇이죠^^
졸업의 눈물은 오늘 그장소님 댓글 본후 검색해보고 처음 알았어요~~

[그장소] 2015-02-2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졸업으로 기억하고있었는데..
졸업의눈물.였나요? ^^; 저는 원써머나잇과 같이들어서 차이가 없어요.
ㅎㅎㅎ

moonnight 2015-02-25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혜림씨 졸업축하해요~^^ 영화 `졸업`은, 나이들어서 보니까 마지막 장면이 참 답답하더군요. 결혼식에서 탈출해서 버스타고 웃다가 문득 여긴 어디, 나는 누구-_- 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반대방향 쳐다보는 장면이 참.. ㅠㅠ 세상이 그리 만만하겠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어요.
좌우지간, 혜림씨 참 예쁘네요. 꽃같은 어린이입니다. ^^

[그장소] 2015-02-25 21:31   좋아요 0 | URL
겁없이..세상아~덤벼라 할때도 있는거죠..ㅎㅎㅎ

moonnight 2015-02-25 21:32   좋아요 1 | URL
넹 그 젊음이 부럽기도 하네요^^

붉은돼지 2015-02-26 20: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문나잇님~
돌아보면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그장소] 2015-02-2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한참이실듯합니다.
젊음이 부러워 지는때는 어느나이가되면..
그리되는지..
없어도 있는척 패기를 있는 껏 끌어모아 살기 바빴던거 같아요.

조선인 2015-02-26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가요, 초등학교에 가면 정말 어린이가 되요. 진짜 유치원을 졸업했구나 화들짝 놀라게 된다니깐요. 혜림양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붉은돼지 2015-02-26 20: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조선인님~~
초등학교 들어가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아빠를 너무 놀래키면 안되는데 ㅋㅋ
 
침묵을 위한 시간 - 유럽 수도원 기행 봄날의책 세계산문선
패트릭 리 퍼머 지음, 신해경 옮김 / 봄날의책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볼 것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허무하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무엇인가 이건 아닌데 하는 뜬구름잡는 생각이 들고 할 때, 세속의 소유와 애정과 미련과 욕망을 모두 버리고 세상을 등지고 출가하여 구도의 길에 나서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 말이다. 아닌가? 어쨌든 그렇다고 치고. 그런데, 석가탄신일 같은 날 TV를 보면 스님들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이게 한 겨울에도 캄캄한 새벽에 기상하여 찬물에 세수한 후 기도하고 식사라는 것도 고기는 일절 없고 온통 나물 천지고......보고 있자면 아... 탄식이 절로 나오는 것이 소생같이 아침잠 많고 식탐있는 인생은 구도와는 정녕 거리가 멀구나.. 그냥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사는 대로 살아가는 수 밖에 도리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쓸쓸하게 하게 된다.

 

<침묵을 위한 시간>을 보니 수도원 수사들의 생활은 더하다. 수도회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불교에도 조계종, 천태종 등등 여러 종파가 있듯이), 고독과 침묵 속에서 기도하고 하느님에게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수도회는 <관상수도회>라고 하고, 세상으로 나아가 사도의 직분을 수행하는 수도회를 <활동수도회>라고 한다. 관상수도회에는 가르멜회, 트라피스트회(엄률 수도회) 등이 있다.

 

그중 트라피스트회 수사의 수도 생활을 소개해 본다. 수도자의 기상시간은 새벽 1시 아니면 2시다. 침묵의 명상을 하는데 하루 7시간을 쓴다. 남은 시간은 가장 원시적이고 힘겨운 형태의 들일을 하고, 순교자 열전을 읽으며 보낸다. 여름에는 저녁 8시 겨울에는 7시에 잠자리에 든다. 공동숙소의 맨 판자바닥에 짚을 채운 요를 깔고 잠을 잔다. 난방은 존재하지 않는다. 계절에 상관없이 늘 똑같은 무거운 옷을 입는다. 식단의 거의 근채류로 이뤄진다. 고기와 달걀, 생선은 금지다. 게다가 일년의 육개월은 엄격한 단식 규칙이 적용된다. 매주 금요일에는 <시편> 제51 편을 두 번 노래할 정도의 짧지만은 않은 시간동안 아홉 갈래 채찍으로 자신의 맨 어깨를 채찍질 한다. 실질적인 고행이라기 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한 의식이라고 한다. 침묵의 규칙은 절대적이어서 독특한 수화가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났다고 한다......음, 이건 인간의 삶이 아니다. 소명을 받은 사람이라도 견뎌내기 어려운 삶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수도자의 3대 서원은 청빈, 정결, 순명이다. 이 중 “정결”의 서원이 평생에 걸쳐 가장 혹독한 서원일 것이라는 작자의 의견에는 소생도 동의하는 바다.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에도 욕정을 참지 못한 수도자 성기절단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고 실제로 18세기 제정러시아에는 모든 죄악의 근원이 성욕에 있다고 판단하여 성기를 절단한 ‘거세교도’도 있었다. 프란체스코회를 창건한 성 프란체스코도 한 때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성욕을 참지못해 가시 장미밭에 발가벗은 몸을 던져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고 한다. 하느님이 차마 보지 못하여 장미의 가시를 모두 없애버렸다는 전설이 있다. 프란체스코의 고향인 아시시에 가면 가시없는 장미를 볼 수 직접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성기는 욕망을 실현하는 도구일 뿐이고 욕망은 우리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는 형체없는 생각일진대 도구를 제거한다고 해서 그 생각이 홀연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유용한 도구를 제거하게 되면 욕망을 실현할 방법이 현격하게 제한되니 아무래도 도움이 되기는 될것이고 또 스스로에게 단호한 의지를 표명하여 경계하고 조심하는 마음을 더욱 굳히는 계기는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수고가 애닯고 애처롭다. 역시 구도의 길은 소명을 받은 수도자들의 몫이고 소생같은 필부에게는 토끼같은 자식새끼 끌어안고 여우같은 마누라 궁데이나 두드리면서 지지고 볶고 튀기고 끓이며 사는 삶이 적당할 것이다. 살다가 틈나면 가끔 이런 책도 읽어보고 또 그런대로 살만하면 오래된 수도원이나 절간을 둘러보면서 한숨 돌리고 그래저래 바람따라 흘러가는 구름처럼 그렇게 사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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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2-2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수녀, 또는 여승(전혀 종교적이지 않음-_-)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 있었지요. 알아보니, 그냥 공부나 명상을 하는 게 아니라 육체적으로 무척 힘든 노동을 해야 하더군요. 바로 포기했네요-_-; 붉은돼지님처럼 자신의 생에 매진하여 충실히 사는 것이 바로 구도자의 삶이라고 누가 그랬더라. 리처드 기어였던가^^; 하여간 그러더라구요. 저도 제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술마시고 최선을 다해 가족을 부양하고 틈틈히 책을 읽고요. ^^

붉은돼지 2015-02-22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한번쯤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문나이트님 말씀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게 결국은 답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말이죠...잘은 모르겠지만 ㅎㅎ

transient-guest 2015-02-22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전통있는 고행을 어떻게 보면 수행에 집중하기 위한 방법이 그대로 행위만 남은 것처럼 보일때가 있어요. 사실 도판에서 수행은 별 것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사람답게 잘 사는게 수행이죠. 굳이 갇혀서 지내야할 필요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집중할 수 있고, 삶 자체는 간소하게 꾸려나가는 것은 좋은 점이 있기는 하겠지만요.

붉은돼지 2015-02-22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정신적 고양이나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신체적인 수행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처음처럼 2015-02-2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를 구하는 일은 역시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붉은돼지 2015-02-23 13:17   좋아요 0 | URL
맞아요...역시나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yamoo 2015-02-23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나이트님처럼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그땐 나이가 걸려서 바로 포기...ㅎㅎ
마지막단락의 붉은돼지님 생각이 무척 인상깊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붉은돼지 2015-02-23 13:19   좋아요 0 | URL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 같아요...
명상과 기도를 통한 어떤 정신적인 성취.. 우화등선하는 ㅋㅋ

한때는 국선도에도 다니고 했는데 3개월정도...역시 게으른 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듯 ㅎㅎ

2015-03-05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5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5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06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월 초하루와 초이튿날을 아내와 혜림씨와 셋이서 글램핑이란걸 하면서 보냈다. 불초한 소생이라 글램핑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전혀 알지를 못하였으나 아내의 가르침을 받아 드디어 알게 되었다. 다음사전에는 ‘글램핑’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화려하다, 매혹적이다(glamorous)'와 ‘야영(camping)'의 합성어.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화된 야영을 가리킴. 물론 소생이 방문한 광역시의 변두리 글램핑 캠핑장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화된 야영장은 아니다. 시설은 그냥 그렇다.  

 

 

마음으로는 겨울 캠핑을 한번 호기롭게 떠나보고 싶으나 추운데 텐트치고 걷고 음식하고 설거지하고 어쩌고 해야하는 이런저런 것들이 귀찮아 마음만 떠나고 몸은 집구석에서 뒹구는 불초 소생같은 게으른 족에게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다. 설날 캠핑가는 편한 백성이 점점 더 게을러진다. 몸만 가면 된다. 물론 돈은 든다. 몽골의 게르처럼 생긴 침실용 텐트가 있고 그 앞에 붙어서 바비큐 해 먹는 천막텐트가 또 설치되어 있고 천막안에는 커다란 안락 접의자에 탁자에 화목난로도 비치되어 있고, 침실용 텐트에는 전기장판, 가스버너도 설치되어 있다.

 

 

저녁으로 삼겹살, 목살, 갈비살, 돼지갈비, 조개, 소시지, 옥수수가 든 커다란 쟁반이 나오고(우리는 다 못 먹고 남겼다.) 채소, 김치, 고추, 마늘은 무한 리필 가능하고 설거지도 필요없고 다 먹고 매점앞에 빈 그릇을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아침으로 라면2개, 햇반2개, 계란도 나오고 냄비하고 그릇은 취사장에 비치되어 있고 역시 설거지 할 필요없다. 1박 119,000원이고(평일요금은 더 싸다) 옵션으로 숫불 10,000원, 게르안에 비치된 가스버너의 가스사용료 20,000원, 화목 1박스 10,000원은 도합 159,000원이다.

 

 

소생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화목난로이다. 어두운 밤에 난로 속의 장작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뭐랄까 기분이 요상해진다. 배화교가 생긴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소생은 화목을 한 박스 더 주문했다. 글하는 선비가 책이 없을 수 없다. 난로 안에서 화목이 타고 있는 동안 가져간 <침묵을 위한 시간>을 읽었다. 무릎이 뜨거워 책에 집중이 안되고 술이 알딸해서 초점 흐린 시선이 글자를 따라가지 못했다. 조금 읽다가 포기하고 열심히 화목을 태웠다. 화목을 타는 것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두어 시간만에 그 많던 화목이 한 줌 재가 되었다. 아참참참...화목난로에 구운 고구마를 호호 불어가며 먹는 그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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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2-2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멋집니다♥ 말로만 듣던 글램핑@_@; 혜림씨^^ 행복한 표정으로 옥수수 앙^^ 핑크공주님이시네요♥ 유교집안이라-_-; 명절에 어디 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데 부럽습니다. 조카아이들이랑 저도 한 번 가고 싶네요. ^^

붉은돼지 2015-02-21 22:32   좋아요 0 | URL
사실 저희 집도 유교집안, 고향은 안동, 이예요. 여차저차하다보니 요즘은 편한백성이 되었습니다^^

해피북 2015-02-2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글램핑 몰랐었는데 무척 부럽습니다 ㅎ 설거지도 걱정없다니 한번쯤 이용해보고 싶은 공간이네요 쵝오~!

붉은돼지 2015-02-21 22:37   좋아요 1 | URL
아내도 설거지 걱정없는 걸 제일 마음에 들어합니다. 거의 몸만 가면되니 정말 편해요..삼사월경에 한번 더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transient-guest 2015-02-22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정말 좋은데요. 저는 대학 때 학생회 retreat을 근처에 있었던 라마교 수도원으로 갔을때 게르에 들어가봤지요. 은근히 좋더라구요.ㅎㅎ 뭔가 다 던져버리고 싶을때 가면 좋을 듯...

붉은돼지 2015-02-22 20:31   좋아요 0 | URL
침실용 텐트는 정말 게르 비슷합니다...물론 진짜 게르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죠 ㅎㅎ 글램핑 괜찮은 거 같아요..다음에 또 한 번 가볼 계획입니다. 특히 화목난로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