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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회 교과서 -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이야기
대한민국교원조합 교과서 연구회 지음 / 양문 / 2024년 9월
평점 :
대한민국교원조합의 교과서 연구회가 편찬한 <대한민국 사회교과서>는 2월에 만난 민동석 전외교부 차관님께서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무려 6개월만에 완독을 한 셈입니다. 교원단체로는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교원의 권익과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1947년에 창립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이 가장 먼저 성립되었습니다. 이어서 교권 보호와 교육 민주화를 앞세우면서 만든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가 1989년에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학교의 민주화를 이끌어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학교의 정치세력화를 불렀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는 출범 당시 타파하겠다던 한국교총의 교조적인 행태를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사회교과서>를 편찬한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는 교원주체간 화해ㆍ협력을 통한 새로운 교단문화 창출, 교육선진화를 지향하는 교원노조 활동, 글로벌 교육경쟁력 회복, 전교조형 이념 활동 지양, 새로운 교원 패러다임 구축 등을 5대 목표로 하여 2008년 출범하였습니다. 대한교조는 그동안 전교조가 역대 대통령들이 독재를 했다면서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선동적인 말로 싸잡아 비난하는 등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좌파 이념의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일제의 식민지배를 벗어나자마자 좌우 이념대립에 더해 6.25동란을 일으키는 등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어온 공산 북한의 방해를 이겨내고 선진국의 대열에 올라서도록 이끌어온 역대 대통령들의 성공적인 역사는 깎아내리고 전체주의 독재 체제의 북한을 옹호하는 전교조식의 역사관을 바로 잡기 위하여 시작한 사업이 <대한민국 사회교과서>의 편찬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교과서>는 대한교조의 설립취지에 걸맞는 성과라 하겠습니다.
먼저 들어가기에서 이 책을 펴내는 이유를 설명하고, 이어서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개념을 정리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구한말, 일제 강점, 해방직후의 군정 등 대한민국이 성립되기 이전의 사회적 분위기를 설명합니다.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에서는 끊임없는 좌익의 훼방 속에서 어렵게 성립시킨 건국과정, 겨우 성립한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을 공산화하기 위하여 6.25동란을 벌인 북한의 야욕을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의 지원으로 꺾어낸 과정,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역시 자유진영의 지원과 굳센 의지로 살려내 오늘날 선진국 대열에 동참하게 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대한민국의 성공에 좌파들이 깎아내리려 혈안이 되어 있는 역대 대통령의 굳은 신념과 혜안과 같은 정책추진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사회교과서>는 역대 보수정권의 대통령들의 업적을 폄훼하는 좌파적 역사교과서와는 달리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만을 부각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역대 대통령들이 저지른 비난받아 마땅한 행태들도 제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냉정할 정도로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니 우파적 역사교과서라고 비난받을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배가 끝난지도 벌써 80년, 그 사이에 벌써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렬, 이재명까지 14명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이끌어왔습니다. 그 사이에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진보정권에서 다시 보수정권으로, 투표를 통하여 여러 차례 정권의 교체가 이루어졌으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의 GDP통계는 1970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6.25동란이 진행 중이던 19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로 기록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전쟁 중이었던 탓에 산업생산의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경제개발계획이 실행에 들어가던 1970년에는 254달러에 그쳤던 대한민국이 2024년 기준 1인당 GNP가 36,624달러로 인구 5천만이 넘는 국가들 가운데 일본을 제치고 세계 6위에 올랐습니다. 이런 성공은 건국 초기에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대통령들의 장기적 혜안이 밑바탕이 되었음을 <대한민국 사회교과서>에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