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료함 -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
탁민 오 지음 / 탁희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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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
명료함: 1% 리더들만의 사람을 이끄는 기술
탁민 오 지음


🚩 리더의 기준이 흔들리면 조직은 '침몰하는 선박'이 된다
조직에서 "일을 잘한다"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많은 구성원, 심지어 리더조차 그 명확한 기준을 모른 채 항해하곤 합니다. 기준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리더 밑에서 일하는 것은 마치 폭풍우 속에서 선장 없이 표류하는 대형 선박에 올라탄 것과 같습니다.
저자 탁민오는 말합니다. 리더의 핵심 책임은 '모두가 이해하고 따르는 하나의 사고 체계, 즉 '명료함'을 만드는 것'이라고요.


💡 이 책이 제시하는 '명료함'의 3단계
위대한 수준의 구체성을 갖춘 조직은 단순히 "열심히 하자"고 말하지 않습니다.
1. '가치 체계의 구체화**: 우선순위가 정리된 가치와 그에 대한 명확한 정의.
2. 행동의 명료화': 그 가치가 실제 어떤 '행동'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세부적으로 정의.
3. 인간 등대의 설정: 조직의 모범이 되는 인물(인간 등대)을 지키고, 성과가 아닌 '행동'에 반응하는 보상 시스템 구축.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조직의 방향성이 모호해 답답함을 느끼는 실무자
* 팀원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주고 싶은 초보 리더
* 자신만의 단단한 경영 철학을 세우고 싶은 CEO
교보문고 '이달의 책'으로 선정된 이유가 명확합니다. 리더의 자질을 이토록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 책은 드뭅니다. 지금 조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합니다.

✍️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무질서한 '복잡함'을 깎아내어 날카로운 '명료함'을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많은 조직이 정체되는 이유는 구성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디로 힘을 쏟아야 할지 모르는 모호함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흩어진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 폭발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강력한 접착제가 바로 '명료함'임을 일깨워줍니다.


✍️저자가 치열하게 고민해온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명료함이란 단순한 소통 기술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리더가 무엇이 올바른지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성찰하고, 그 결과로 얻은 가치를 시스템으로 설계해내는 고도의 설계 능력입니다. 리더가 스스로 명료한 인간이 되어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릴 때, 비로소 조직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10년 뒤, 나는 지금 내가 따르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과 닮아 있을까?"
이 질문은 리더뿐만 아니라 성장을 꿈꾸는 모든 일하는 이들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화두입니다. 만약 그 대답이 망설여진다면 지금이 바로 나만의 '인간 등대'를 다시 세우고, 내 삶과 조직의 지도를 선명하게 그려나가야 할 때입니다.


✍️모호함의 안개 속에서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명쾌한 이정표를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히 일을 잘하는 법을 넘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함께 승리하는 팀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해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명료한 자질을 갖춘 사람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방향을 재설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taky.oh .oh
@clarity.book
#명료함 #탁민오 #자기계발 #자기계발도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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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동유럽 신화 - 뱀파이어부터 늑대인간까지,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ㅣ 드디어 시리즈 11
노아 차니.스베틀라나 슬랍샤크 지음, 송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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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동유럽 신화] 서평
뱀파이어부터 늑대인간까지,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노아 차니. 스베틀라나 슬랍샤크 지음
송민경 옮김


동유럽 신화, 그 기묘하고도 매혹적인 세계를 만나다
1. 서양 신화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다
그리스·로마 신화나 북유럽 신화에 비해 우리에게 동유럽 신화는 다소 낯선 영역입니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관문이자 아시아를 잇는 통로였던 동유럽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신화야말로 인류 문화의 풍부한 보고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동유럽 출신 작가들의 시선으로 일곱 편의 주요 신화를 다루며, 우리가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같은 상징들의 뿌리를 깊이 있게 파헤칩니다.


2. 공포의 근원에서 발견한 시대적 아픔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뱀파이어 전설의 기원입니다. 슬라브족에게 뱀파이어와 늑대인간은 궤를 같이하는 존재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의학 지식이 부족했던 시절, 가사 상태의 환자를 조기 매장하면서 벌어진 비극들이 뱀파이어라는 전설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은 현대적 시각에서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공포와 무지가 낳은 '말뚝과 성수'라는 처방은, 역설적으로 당시 민중들이 겪었던 삶의 고단함과 불안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3. 바바야가와 바실리사: 축복이 일구어낸 기적
책 속에서 가장 매력적인 서사를 꼽으라면 단연 마녀 '바바야가' 이야기입니다. 계모의 모략으로 사지로 내몰린 바실리사가 어머니의 유산인 나무 인형의 조언을 얻어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은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습니다. 마녀의 무리한 요구를 완수하고 "엄마의 축복이 있다"라고 답하는 바실리사의 당당함은, 초월적인 힘조차 압도하는 인간의 선한 의지와 사랑의 힘을 보여줍니다.


4. 신화, 시대를 비추는 거울
동유럽 신화의 낯선 이름들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우리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재래식 화장실 밑에 달걀귀신이 살고 있다 믿으며, 동생을 문 앞에 세워두고 공포에 떨었던 기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적 상상력이 태동하는 지점이 닮아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신화는 결코 허구의 나열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염원과 두려움, 그리고 삶의 철학이 응축된 거울입니다. 이 책은 동유럽이라는 낯선 공간의 신화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중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서평입니다.


@hdjsbooks
#드디어만나는동유럽신화 #동유럽신화 #현대지성사 #책추천 #슬라브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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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를 사랑하잖아
배성빈 지음 / 하모니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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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를 사랑하잖아] 서평
배성빈 지음


'엄마'라는 단어는 생각만 해도, 떠올리기만 해도 찡한 단어이다. 오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항상 칭찬보다는 엄마에게 많이 들었던 말은 "하지 마라, 그만 해라"이다.


오남매를 혼자서 키운 엄마에게는 다정함보다는 생존이 우선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나에게 한귀퉁이에서 나를 섭섭하게 했던 엄마에 대한 마음들이 조금씩 치유가 되는 시간이었다.
아이가 방 벽면을 종이접기 작품들로 가득 채웠을때 저자는 혼내기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을 아낌없이 칭찬해주었다.

"와 정말 멋지다! 어떻게 벽에 이렇게 전시할 생각을 했어?"

어린시절부터 인형옷 만드는 걸 좋아했다. 엄마는 그런 내모습에 단한번의 칭찬도, 다정한 말 한마디 건넨적이 없었다. 그저 치우라는 말 뿐이었다.
"응, 엄마처럼 열심히 살 거야. 엄마는 뭐든 열심히 하잖아. 그리고 아주 잘 살 거야" 엄마가 자녀에게 들을수 있는 가장 완벽한 칭찬이 아닐까? 엄마와 자녀의 신뢰도가 평상시에 차곡차곡 쌓였다는 것이다.


p120
"엄마 아빠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고 가끔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도 있어. 그럴 땐 너희가 용기 내어 말해줘. '그건 조금 서운해요' 아니면 '잘못된 건 같아요'라고. 오늘 예나에게 조금 엄하게 말했던 것도 예나를 사랑하는 마음에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어서 서툴게 표현했던 거야"


부모와 자녀가 멀어지는 건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아서이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누구나 한다. 실수하지 않는 법보다 중요한 건 내가 만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할 줄 아는 마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글쓰기 수업을 만나게 되었고, '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가 말한 "난 내가 제일 중요해" 라는 말처럼 자신을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작가님에게도 나에게도 전하고 싶다. 아이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하여 책으로 만든것은 보석같은 소중한 순간들을 평생토록 간직하고픈 마음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눈처럼 하얀 모습에 웃다가, 아이들의 말한마디에 감동하는 저자를 보면서 눈물 흘렸다. 책을 덮고나니 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 불완전함을 메우기 위해서 가족이 되는 것이라고.

@green_color_17
@harmony_book_
#엄마는엄마를사랑하잖아 #엄마의치유에세이 #치유에세이 #에세이추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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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ㅣ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2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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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서평
공지영 에세이


수년간 켜켜이 쌓고 쌓인 마음들이 봄눈 녹듯이 녹아내렸다고 하면 믿을까요? 이 책을 읽고 그랬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을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했고, 밤새도록 빠져들었습니다. 공지영 작가님이 딸에게 쓰는 편지이기도, 무수한 세월을 지나고 견디온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글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단 한번도 엄마에게 위로받지 못한 이들에게는 따스한 엄마의 사랑을 읽어보는 시간입니다.


p26
"바로 이런 재미요, 몇 번이고 읽고 싶고 구절을 외우고 싶게 만드는 재미요. 언어가 고급지고 어휘가 품격이 있으며 비유가 섬광처럼 예리해서 날마다 곰팡이에게 점령 당하듯 좁아지고 있는 내 정신을 휘장이 걷히듯 쭉 찢으면 한순간 환한 빛살이 쫙 비추는, 그런 면도날 같은 재미요. 이런 재미있는 책을 쓰고 싶어요"


베스트셀러 작가로서만 알고 있었던 작가님의 삶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쉬운 삶'이란 없다는 것을 느꼈다. 굴곡진 인생을 거쳐온 그녀가 딸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내가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였다. 작가님이 '이만큼 살고 깨달은 건, 고통은 블랙홀과도 같다'는 글을 읽으면서, 헤아릴수 없는 고통을 겪었을 엄마를 그렸다.

'우리는 고통을 해석해서 내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말에 잠시 머물렀다. 내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나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항상 남 탓만을 하지 않았을까? 정작 모든 고통은 나로부터 비롯되는데 말이다.


p201
그리하여 어느 날 알게 되었지. 엄마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유인 유머는 인문학적 지식에 비례하고 소유에 반비례한다는 것을 말이야. 그래, 부자들이 잘 걸리는 영혼의 병, 그건 어쩌면 삶에서 유쾌하고 가벼워지지 못한다는 것일지도 모르지. 너는 또 말하겠지.
"엄마, 그런 중병에 걸려도 좋으니 한번 그래봤으면 좋겠어" 하고. 솔직히 말하면 나도 10년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


'살아보니까 사랑보다 중요한 것은 존엄성이라고, 자신을 낮추고 상처 주고 아프게 하면서까지 지킬 사랑은 많지 않다'고 한다. 이 글에서도 한참을 머물렀다.
"그래도 외로운 걸 어떻게 해요?"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건 이유라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외로운 건, 뼈가 저린다는 글에서 작가님의 지난 세월의 무상함이 담겼다. 지리산의 자락에서 혼자서 흙을 만지면서 정원을 가꾸고, 고독을 즐기는 그 생활이 그동안의 숨막혔던 고통을 다 보상받는듯 보였다.


이 책속에는 작가님이 읽었던 수많은 책들이 언급이 된다. 미처 읽지 못했던 책도 있었고, 읽어야 할 책들도 있었다. 싯다르타가 재물을 얻으러 가자 부자가 무슨 재능이 있느냐고 물었다.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이 글에서 또 멈추었다. 이 책은 읽으면서 잠시 멈추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다. 한번 읽고 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외로움이 스며들 때마다 읽으려고 한다. 다정하지 못한 엄마에게서도 듣지 못한 말들을 듣고 위로가 되었다.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에서 "엄마도 엄마로 살기위해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며 나도, 엄마도 위로를 해본다.

"엄마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목구멍에서 콸콸 폭포처럼 쏟아져내린다.
'인간은 말이야. 결국 잘하는 것을 좋아하게 된다'는 말을 다시 떠올리면서 책을 덮는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든, 저는 당신을 응원할 것입니다"
작가님의 이 글을 다시한번 적어본다.


@hainaim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 #공지영에세이 #해냄출판사 #책추천 #딸에게보내는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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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김현호 지음 / 샘터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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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다, 마음을 듣다] 서평
정원을 가꾸며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김현호 지음


저자는 정원과 상담이 참 많이 닮았다고 말합니다. 소통과 공감, 이해와 위로, 그리고 치유의 따뜻함이 그 안에 고스란히 배어 있기 때문이지요. <정원의 위로>의 저자가 '정원을 돌보는 것은 세월을 가꾸는 것'이라 했듯, 이 책의 저자에게 정원은 무의식을 탐색하는 또 하나의 통로입니다. 흙을 만지고 생명을 돌보는 일은 내면 깊은 곳을 깨우고, 신비로울 정도의 평온을 선물합니다.


38년의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시골에서 정원을 가꾸며 상담학을 공부하는 70대 은퇴자의 이야기는, 노년을 앞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도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라는 기분 좋은 희망이 생겼거든요. 아내가 시골 생활을 낯설어할 때 함께 정원을 만들며 시작된 그들의 노년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그 순간, 누군가 천천히 나에게 다가온다. 아무런 소리도 기척도 없이 조용히 옆자리에 앉는다. (중략) 말을 섞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과 생각이 물 흐르듯 통한다.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마음이 허전한지... 어떤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지 그는 다 알고 있는 듯하다."
(p37)


"그는 나의 내면 가장 깊은 곳을 투명하게 보고 있다. (중략) 그렇기에 나는 나에게 진정한 위로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p38)



저자는 아내와 함께 만든 성소인 오두막에서 첫눈을 기다립니다. 눈밭을 뒹굴고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크게 틀고 싶다던 그 낭만적인 꿈이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지만, 그 기다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달콤해 보입니다. 잔디밭의 잡초를 뽑다 마주한 별꽃, 쇠별꽃, 개별꽃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잡초라 부르기 미안할 만큼 예쁜 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된 저자는 제초제 대신 일일이 손으로 잡초를 뽑는 수고를 선택합니다. 작은 생명에 귀 기울이고 사랑하는 법을 정원에서 배우는 것이지요.


"정원을 가꾸는 일이나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일이나 결국 본질은 같다. 대상을 향한 깊은 배려, 그러면서도 상대가 스스로 피어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p156)



눈이 녹아 땅으로 스며들어 자양분이 되듯, 상담자의 개입도 부드럽게 이어져야 함을 저자는 깨닫습니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가 말했듯 결국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며, 정지해 있는 것은 '죽음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지 이 책을 읽으며 정성껏 설계해 봅니다.

자연을 가꾸며 그 품에서 살아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삶이 또 있을까요. 계절마다 피어날 꽃과 나무들을 미래의 내 정원 한편에 심어보는 상상을 하며, 참 행복하게 책장을 넘겼습니다.


@isamtoh
#꽃을보다마음을듣다 #샘터사 #북스타그램 #정원가꾸기 #노년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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