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과 객관 - 과잉 정보의 시대, 본질을 보는 8가지 규칙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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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객관] 서평
키코 야네라스 지음
이소영 옮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는 종종 '재미있는 자극'에 갇혀버리게 된다. 하지만 <직관과 객관>은 그런 자극적인 재미보다는, 차갑고 명료한 사고의 틀을 제안하는 묵직한 가이드북에 가깝다.

📍 가볍게 읽히기보다, 멈춰 서게 만드는 책
이 책은 한숨에 읽어내려가는 소설 같은 재미를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문장 사이사이에 멈춰 서서 나의 사고방식을 점검하게 만든다. 저자가 제시하는 '8가지 규칙'은 때로는 딱딱하게 느껴질 만큼 엄격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편향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모든 것은 평균으로 돌아간다.
극단적인 결과 다음에는 그보다 덜한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특별하나 사건 뒤에는 평범한 사건이 따라온다. (p181)


비글호를 타고 향해를 한 찰스다윈에서 부터 숫자와 데이터는 세상을 유유히 지배하고 있었다. 우리는 팩트에 속아서 직관을 진실처럼 믿는 오류를 종종 범하고 있다. 숫자와 통계는 진실을 증명하는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는 진실이 아니다. 온 세상을 숫자로 판단하려는 강박에서 인간을 향한 온기어린 시선이 저자가 말하려는 데이터 리터러시의 미덕이다.


사람들은 무작위 표본 추출에 강한 직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직관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 잘못된 직관은 통계에 무지한 사람뿐 아니라 숙련된 과학자 사이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며, 그것은 과학적 연구 과정에 적용될 때 종종 유감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p215)

📍 '직관'과 '객관'의 치열한 줄타기
이세돌 기사가 추천사에서 말했듯, 머릿속이 정리되는 과정은 결코 편안한 경험만은 아니다. 복잡한 현상을 수치와 구조로 단순화하는 과정은 뇌를 풀가동하게 만드는 '지적 노동'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단한 과정을 거치고 나면, 현상의 노이즈를 걷어낸 객관의 힘을 얻게 된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감성적인 위로보다 논리적인 해답이 필요한 분
* 정보 과잉 속에서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우고 싶은 분
* 화려한 수식어보다 담백하고 날카로운 통찰을 즐기는 분.

우리 주변을 채운 복잡성의 경이로움과 직관의 허점을 인식하고, 부정적인 본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착각에 갇히지 않도록 통합적인 관념만이 직관과 객관의 마법에 빠지지 않는 길이다.


✍️
<직관과 객관>은 친절하고 상냥한 책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오직 본질에만 집중하고 싶을 때, 이 책은 가장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는 사람을 향한 고려 없이는 인간과 관련된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직관과 객관을 뛰어 넘어 통합적 관점을 실천하는 것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이 책의 뱡향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작성하였습니다.


@opendoorbooks7


#직관과객관 #오픈도어북스 #사고법 #데이터리터리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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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수업 - 생각을 행동으로,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힘
오현호 지음 / 스카이마인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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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행동력 수업] 서평
오현호 지음



일상이 조금 느슨해지고 무기력해지면 우리는 동기부여 영상이나 글을 찾는다. 그리고 당장 무엇이라도 시작할 것 처럼 에너지가 가득 차 오른다. 하지만 그 유효기간이 짧다는 게 문제이다. 좀 더 강한 자극이 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우연히 세바시 강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오현호 작가님의 영상을 자석에 이끌리듯이 몇편을 보게 되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흔한 동기부여 영상이 아닌,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힘이다. 정말 간절하게 원했다. 어떻게 해서 작가님은 수많은 미션들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도출한 것일까? 작가님의 이력도 화려하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부자도 아닌 '매일 꾸준히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p19
'행동력'이란 분명한 목적이나 동기를 가지고 생각과 선택, 결심을 거쳐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분명한 것은 '목적'과 '동기'이다. 목적과 동기가 분명하면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힘이 생긴다.
의지만으로 변화가 오지 않을땐 환경을 바꾸고, 목표를 세우고 즉시 행동해야 한다.


미적미적거리다가는 시간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 작가는 각 챕터마다 <굳이 프로젝트> 오늘의 미션을 제시했다. 주어진 미션을 하나씩 해나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방송인 홍석천씨는 힘들고 지칠때는 운동을 한다고 한다. 코로나로 점포는 하나씩 문을 닫고, 마음이 심란할 때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 칭찬해주고 상을 주라고 한다. 나는 마음이 어지러울땐 청소를 한다. 구석구석 청소하다 보면 어느새 어지러운 마음도 잔잔하게 가라앉아 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은 저절로 건강해진다.

p299
세계적인 심리학자 웨인 다이어 박사는 저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엇도 판단하지 마라. 비교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영원한 '도途'와 조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다. 당신은 그 어떤 것의 판단 기준이 아니다. 그런 기준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는 존재다. 당신보다 더 나은 존재, 더 못한 존재는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근무, 세계일주 배낭여행, 다이버자격증, 비행기조종사, 강사, 작가, 사하라사막 마라톤, 히말라야 등정등 수없이 많은 도전을 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서 끈기있는 노력과 의지력으로 완성해내는 모습은 가히 놀라웠다. 어떻게 다양한 도전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점이 생기게 되었다.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혼자서 하면 포기하고 만다. 하지만 함께하면 지치지 않고 갈 수 있다. 함께하는 방법이 굳이 프로젝트이다.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기동력, 행동력, 끈기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 강력한 동기부여도 좋지만 내가 그것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안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새해가 되면 수많은 목표들을 나열해서 적는다. 마음은 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아 고민인 사람들을 위한 [행동력 수업]은 하루의 습관을 바꾸는 것 부터 시작한다.


오늘 하루의 습관을 바꾸면 내일의 삶이 바뀌게 될 것이다.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방법은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다.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도전해서 해보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매일 새로운 도전들을 해보았다. 매일 새로운 도전으로 일상을 낯설게 보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각이 확장된다고 한다.
아무리 거창한 목표도 ,도전도 결국은 행동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가 없다. 시작을 두려워하거나 망설이는 분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hunoplane
@skymindpress

#행동력수업 #오현호 #자기계발도서 #책추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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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왕국 - 식물은 어떻게 문명과 권력을 설계했는가
데이비드 스펜서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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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왕국] 서평
데이비드 스펜서 지음


식물은 어떻게 문명과 권력을 설계했는가

저자는 인간문명은 식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된 것이며, 우리에게 폭넓은 시야를 제시해준다. 스펜서는 식물학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뿌리 왕국]은 인간과 식물의 차이점을 찾지 말라는 권고에서 쓰여졌다.

인간(동물)은 당분을 얻기 위해 먹어야 하고,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당분을 자체 생산한다. 최초의 미세한 식물인 남세균은 이산화탄소를 먹고 산소를 배출했다. 산소의 과잉으로 생물은 멸종되고 지구는 빙하기가 되었고 오존이 탄생했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도 안된 기간에 인간의 욕망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지구온난화를 일으켰다. 원시 식물은 해조류에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식물이 정착생활을 하기 위해선, 수분 매개자 모집, 파종 지원, 맹렬한 초식동물로부터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등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식물은 농업의 등장으로 유익한 공진화가 시작되었다. 식물은 몸의 90%를 잃어도 살아남을 수가 있을 정도로 놀라운 재생력을 가지고 있다. 다윈 부자는 식물의 뿌리가 빛과 습도, 압력 차이, 기타 환경 요인에 반응하는 것을 입증했다. 그리고 식물의 뇌는 뿌리에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만쿠소는 실험을 통해 식물은 지능이 있으므로 식물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며, 유전자 조작, 단일 재배, 분재 같은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재스민 꽃 향의 주요 성분인 자스몬산은 식물 호르몬이며, 향수에 섞여있다. 이것은 식물 세계에서 방어를 위한 의사소통의 요소이다. 이 물질을 뿌리고 온실을 돌아다니면, 식물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거울난초는 성적 유인 물질을 모방한 '가짜 페르몬'을 방출하는데, 수컷 칼말벌은 실루엣만 보고 암컷 칼말벌인줄 알고 거울난초와 짝짓기를 한다.


현대화로 인해 자연이 준 힘을 잃어버린 건 식물도 인간도 마찬가지다. 식물 종의 세포에는 '라피드'라는 뾰족한 결정체가 있는데 구강 점막을 찌른다. 파인애플이나 키위의 얼얼한 자극이 그렇고, 아카시아 여러종은 자신의 방어 기관을 개미에게 내어주어 서로 협력하며 지낸다.


식물은 방어선이 무너지면 전략을 바꿔 최악의 상황을 미리 대비한다. 분자식물학에서 잘 연구된 천연 독소인, 니코틴은 전형적인 신경 독소로 동물 신경계와 결합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다. 박각시나방은 야생담배의 수분 매개자로, 다른 포식자들에 비해 신경독을 잘 견딜수 있다. 박각시나방과 야생담배는 삼중영양 상호작용으로 상호간 협력하는 것이다.


본의 식물원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에서 쿠마린이 발견되었다. 해바라기 뿌리에서 발견되는 쿠마린은 자외선을 흡수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한다. 여러 식물의 군집은 오늘날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었다. 독립적일때보다 공동체를 이루면 더 강해지는 것은 식물이나 인간이나 동일하다. 자연은 우리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식물과 인간은 서로 차원이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가 타협하여 공진화 속에서 살아간다. 생물 다양성의 이점과 정보, 유전학을 축적하고 보호해야 한다. 독일 베를린 식물원에는 달렘 씨앗은행이 있다. 야생식물 종자, 연구 및 보존을 위한 학술 기관이다.

인간은 윤리와 도덕을 결정하고 생물학적 본능을 억제하며 충동적인 행동을 제어하는 유일한 생명체일 것이다. 지구는 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라는 재앙을 직면하고 있다. 우리에게 싱그러움으로 안식처를 제공하던 식물을 보존하는 방법은 식물에게 배우는 것이다. 식물은 인간의 삶에 뿌리깊이 개입해 왔고, 인간이 초래한 불균형, 부조화를 위해서 해야 할 것은 , 식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식물(식물학)이 이렇게 매력적인 장르인 줄 몰랐다. 다양한 생물과의 상호 협력하면서 살아가는 식물에게 뇌가 뿌리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방어 물질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하는 것만 봐도 식물은 사회적이다. 식물에 관심이 많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더욱 깊이있는 식물과 인간과의 공진화에 관심이 생겼다. 우리는 병들고 피폐해지면 사회에서 멀어지고, 자연을 찾는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치유의 힘을 얻는 식물을 더 잘 이해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물에게 다가가서 배우는 것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nextwave_pub


#뿌리왕국 #식물 #이정모추천 #식물학도서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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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Miracle - 영문판 K-포엣 시리즈 47
정현우 지음, 채선이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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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기적] 서평
정현우 지음


[검은 기적]을 잃고 마음이 아파서 심장이 떨리도록 울었다. 그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느낌이라 어설픈 위로조차 하지 못하겠다. 정현우 시인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마음을 시로 기록했다.


p19
엄마, 잠깐 일어나봐 눈만 뜨면 되는데,
제 속의 숨결 말리는 일이었는데,
푸른 속살이 멍든 빛들로 가득 차 있는 날이었는데,
그러나
아름다운 건 아무런 힘이 없어
아, 내 발등으로 떨어진 오이 비누
나는 엎드려 눈물이 터진다.


엄마를 기억하는 '오이 비누'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게 많았다.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자동적으로 눈물이 흐른다. 수많은 세월동안 엄마의 흔적들은 삶의 곳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녹아있다. 그런 흔적들을 마주할때 마다 심장이 찢어질것이다.

정현우 시인의 시는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몇번이고 읽고 읽어야 이해가 된다. 속울음을 우는 아이처럼 시의 곳곳에 아린 슬픔이 메아리치고 있다.


p105
울음은 조금 늦게 온다.
빛을 막는 암막 커튼처럼 떨린다.


'미모사'의 부분이다. 16살에 갑자기 아빠가 하늘의 별이 되었을 때 내 심정이 그러했다.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에 울분때문인지 눈물이 나지 않았다. 어떤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깊어지는 게 있다. 목이 메여서 혼자서 꺼이꺼이 울음을 토했던 지난날들이 그러했다.


[시인 에세이]를 읽으면서 예상했던 슬픔이 현실이 되었다. 시로서 풀어낸 응어리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하나씩 빛을 발하기를 바래본다. "모든 지나간 것들은 아름답다"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어머니와의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흔적과 추억들이 오래도록 시인의 가슴속에 방울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를 지으면서 가슴이 얼마나 멍이 들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온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가슴아픈 시는 처음 접해보는 것이라서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삶이 무력해지고 재미가 없다면 시를 읽으라는 어느 작가님의 말이 떠오른다. 시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감성과 아름다운 언어들이 알알이 박혀있는 밤하늘같다. [검은기적]은 응어리진 마음을 울음으로 토해내고, 비로소 푸른빛 고요를 얻었다.

위 서평은 도서를 협찬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fhzjffltmxm

#검은기적 #정현우시인 #시집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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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가까운 자연 - 조경이란 인간에게 자연을 돌려주는 일이다
전진형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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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조경, 가까운 자연] 서평
전진형 지음

조경은 인간에게 자연을 돌려주는 일이자, 과학적 사실 과 인문학적 통찰을 더하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방식은 문화마다 다르지만,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꿈꾸어왔다. 동양의 정원은 절제의 미학이자 자연과 인공이 공존하는 철학을 지양한다. 서양의 정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절대왕정의 의지를 보여주는 영국의 풍경식 정원을 들 수 있다.

p38
조경은 땅의 질서를 세우고 그 위에 사람의 기억과 감각이 쌓이며 경관이 된다. 시간이 흐르며 형태는 변하고 경험은 그 위에 새로운 의미를 더한다.

뉴욕 맨해튼의 금싸라기 땅에 센트럴파크를 왜 지었을까? 산업혁명으로 부를 쌓았지만 사람들의 삶은 압박받았고, 도시에 허파가 필요했다. 공원이 완성되자 뉴욕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통제와 조화, 평등이라는 언어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경제적 효과는 도시 전체를 살리는 인프라가 되어 주었다.

난지도 하늘공원은 서울의 환경 역사에서 극적인 변화의 장소이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곳을 2002년 월드컵때문에 환경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고,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재탄생했다. 하늘공원의 성공의 비밀은 계절과 시간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설계에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싱가포르의 조경 전략은 공항에서 국가 브랜드까지 이어진다. 공항에서 내리면 '주얼 창이'의 거대한 실내 폭포와 나무들이 만드는 정원으로, 어디를 가도 "정말 싱가포르답다"는 인상을 받는다.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싱가포르 조경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리나 베이 해안가에 18그루의 거대한 인공나무 '슈퍼트리 그로브'는 태양광을 생산하고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며 복합적 생명 장치로 설계되었다. 주변 상권의 매출은 늘었고, 싱가포르의 명소가 되었다. 싱가포르는 조경이 국가 차원의 투자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구는 현재 심각한 기후 위기에 처해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현상에서 도시는 어떻게 살아남을까? 해답은 감각, 생태, 문화, 역사, 경제, 과학이라는 경관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도시 공간에서 미래 도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맨해튼의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의 '적응형 해안 공원'의 혁신적인 측면은 자연재해를 차단하기 보다 수용하며 피해를 줄이는 '적응형 해안 설계'다. 공원내 다양한 생태 환경은 도시 생물다양성의 핵심 거점이자 자연재해에 대한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서울숲은 완성된 공원이 아닌 성장과 변화를 이어가는 유기체이다. 숲은 '숲 가꾸기' 활동을 통해 시민의 손으로 자라왔다. '자연과의 조화'를 보여주며 기후 위기 시대 도시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도시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던 적이 있었다. 두 번의 재난으로 코펜하겐은 물과 싸우는 대신 물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기로 했다. '기후적응계획'이 시작되었는데, 이 실험은 성과를 거두었다. 극한 강우에도 블루. 그린 인프라가 빗물을 흡수하며 대규모 침수를 막아냈다. 잠재적 피해도 줄였고, 부가적 효과까지 더해져 경제적 가치는 높아졌다.

폭우로 강남은 잠겼는데 광화문은 괜찮았다. 세종대로는 '도시 물순환 정책'의 첫 번째 결실이다. 빗물정원은 도시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후 강남대로, 서초대로에 빗물정원길을 조성했다.

도시 문제 대부분은 관계 단절에서 온다. 자연의 네트워크가 회복되면 사람들의 관계는 변화한다. 1인 가구 시대에 필요한 것은 좋은 동네이다. 우리가 자연을 찾는 이유는 쉼을 찾기 위해서이다. 도시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사람들은 자연에서 여전히 위로를 받는다. 조경의 투자는 누굴 위한 것인가? 결국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것이다.

조경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 해석은 정말 흥미롭고 신선한 자극이었다. 평소에도 자연과 조경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조경시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살펴보게 되었다. 이 도서는 누구나 읽어야 할 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jiinpi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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