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의 농담 - 담도암 4기, 시한부 6개월을 완치로 바꾼 기적의 시간들
박주혜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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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떤 계절의 농담] 서평
박주혜 지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담도암 4기, 시한부 6개월을 완치로 바꾼 투병기 정도로만 알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주혜 작가님의 일대기를 함께 지나온 기분이다. 언제부터인가 암은 감기만큼 흔한 질병이 되어 버렸다. 나 역시 두번의 갑상선암을 수술하면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언제 그런일이 있었던 것처럼 나는 잊고 있었다.


작가님이 처음 암선고를 받았을 때가 나와 비슷해서 놀라웠다. 그때 나역시 담담한 기분으로 받아들였고, 암에 지배당하지 않아야 된다는 마음이었다. 주변에 호들갑스럽게 알리지도 않았고, 암덩어리 정도는 몸에서 떼어버리면 된다는 식으로 생각했다.


p49
'아, 암이 나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어서는 안 되겠구나. 그것이 내게서 무엇을 앗아가려 하든 간에, 생명이든 정신이든 용기든 유머 감각이든 나는 그 모든 것을 꼭 지켜야 되겠구나'


"암은 포기하는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이 말은 진리이다. 내가 먼저 포기해버리면 암이라는 놈은 냉큼 달려와서 나를 집어 삼킬 것이다. 하지만 의연하게 암이랑 맞서 싸워서 이긴다는 배짱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면 완치율이 높다. 내가 경험했다.

모든 기준은 내 마음 상태에 있다. 작가는 췌장암 4기 판단을 받고 치열하게 싸우고 10개월이 지났다.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는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항암과정은 영혼을 갉아먹는 과정이다. 다행히 나는 한번의 항암과정을 겪었는데도, 내 영혼이 모래알처럼 부서지는 느낌이었고, 온몸의 기운들을 다 끌어모아서 투쟁했었다.

자신이 겪은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사건이었고, 수없는 유혹에 흔들리는 어리석은 자신을 일깨워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 성장통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투병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삶과 주어진 권리였다고 한다. 당연한 것은 그 무엇도 없었다고.


세상에 당연한 것은 그 무엇도 없다. 우리는 일상의 고마움과 주어진 것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소중함을 때때로 놓칠 때가 많다.

항암 치료기간동안 강창무 교수님을 만나서 가장 큰 위안이었고 버팀목이었다고 한다. 환자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응원의 말과 추진력, 결단력, 자신감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일상의 정리정돈으로 불필요한 에너지를 없애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항암 치료를 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감정은 허무라고 한다. 모든 것들이 부질없게 느껴지는 마음이 생기는데, 이럴때마다 주변을 정리했다고 한다. 자신의 삶은 암이 아니라 내가 통제하는 것이므로, 하루하루의 의지가 모여서 어떤 기적으로 찾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가님이 암 투병 중 자주 떠올린 니체의 명언을 가져왔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암을 이기고 나면 자신은 한층 더 성숙하고 단단해진다고 믿었다고 한다.


암 투병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관리라고 했다. 나 역시도 동의한다. 멘탈을 관리하지 않으면 한순간 도미노처럼 무너진다. 삶의 과정 속에서 수많은 잘못된 선택을 통해서 반면교사의 교훈을 얻고, 지혜로울 수 있었던 것은 독서라고 한다. 책 속에서 고민들의 해답을 찾고, 위로받고 용기도 얻는다.

암진단 후 두렵고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에게서 용기와 힘을 얻었고, 책에서의 명언들이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무심히 흘러가는 글일수 있지만, 절제절명의 순간에는 그것은 오로라같은 체험일 것이다.


담도암 4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작가님의 단단함이라고 생각한다. 암에게 자신을 쉽게 내어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흔들리는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준 멘탈관리와 독서의 힘이 있었기에 시한부 6개월을 완치로 바꾼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것이다. 남에게 맡겨 버리는 순간 그것은 남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면,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 지난날 잊고 있었던 치열하게 싸웠던 그날을 되새기며 다시한번 멘탈을 바로 잡아야겠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robooks_official



#어떤계절의농담 #박주혜작가 #브로북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담도암4기 #암투병기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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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냥 살자] 서평
김홍신 시집


저자의 이름앞에는 수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 건국대 석좌교수 등. 소설 '인간시장'을 읽었던 아버지는 별이 되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나는 다시 저자의 시집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냥 살자]라는 시집은 저자가 살아오면서 수많은 삶의 파도를 경험하며, 깨달은 것들이 알알이 박혀 있다. 짧은 시를 통해서 아~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면서, 나도 그랬지하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킨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누었다. 1부 '대바람 소리'에서 [귀신에게 시비 걸기]를 읽으면서 유쾌하고 명랑한 저자의 위트있는 모습이 보여진다. 제목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귀신에게 시비 걸어도 괜찮은 나이가 되었지요'

이 구절은 몇 번을 읽어도 잔잔한 웃음이 나온다. 어린시절에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귀신 이야기였다. '전설의 고향' 부터 '구미호'까지 눈을 반쯤 가리고 귀신 이야기를 듣는건 꿀잼이었다.


귀신이 가장 무서운 아이는 어느덧 귀신이 시비 걸어도 괜찮은 나이가 되었다는 건, 산전수전 공준전까지 겪어보니 별 것 아니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저승사자 네 이놈
오기만 해봐라
카악...'


세상살이를 두루두루 살아보니 귀신인들 무서울까, 저승사자인들 무서울까. 마지막 구절이 속이 뻥 뚫린다.
2부 '겪어보면 안다'에서 인상적인 시는 '그냥 살자'이다.


'어찌 살아야 합니까
인생사 전쟁터가 아니더냐'

모든 사람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의문이 아닐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그 질문에 답할 사람이 있다면 붙잡고 해답을 얻고 싶을 정도로 간절할 때가 있었다.
'웃고 건강하게 신나게 살고 싶습니다


남을 기쁘게 하고 세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게 살라'

가장 기본적이고도 교과서적인 답이 평범하게 사는 길이라는 것을 백발이 되어서야 우리는 알게 된다. 화려한 삶보다는 담백하고 두루두루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살라는데, 그 삶이 왜 그리도 어려울까..


'잘 사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그냥 살라'


어떻게 하면 그렇게 잘 사는 법을 알려 달라고 하니 그냥 살라고 한다. 인생이라는 것이 특별할 것도 없고,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백발의 저자는 넌지시 알려준다. 아웅다웅하며 살아왔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인생사 새옹지마이다.


4주 '모루'에서 '흔들리며 살자'를 읽어 보면


'휘늘어진 버드나무
살랑 바람에도 춤춘다
내 마음이 자꾸 춤추는 것도
바람 탓이었구나
그럼 그렇지
이제라도 알았으니 흔들리게 내버려 두자
까짓 거'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처럼 흔들리는 내 마음을 보면서 그냥 바람탓이라고 한다. 그러니 흔들리는 이유를 알았으니 그냥 내버려두라고 한다.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의해서 흔들리는데 어찌 멈출수가 있을까. 그것은 자연의 섭리인 것을, 자연을 거스를수는 없는 노릇이다. 흔들리면 흔들리는대로 자연의 섭리대로 그냥 맡겨두면 된다.


20대에는 짧은 시가 읽기에는 편한데, 깊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시를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갈 때 머리에 서릿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살아오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터득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연륜이 아닌가.


[그냥 살자]는 저자가 살아온 굴곡과 연륜이 시속에 새벽이슬처럼 스며들었다.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뒷짐 진 철학자처럼 우리의 인생을 논한다. 걸걸한 막걸리 내음이 폴폴난다. 막걸리 한사발에 파전 한장 부쳐서 먹으면 더할 나이없이 즐거운 인생이어라.


어떻게 살라고 물으면 이제 서스럼없이 그냥 살자라고 말하고 싶다. 시원한 물에 두발을 담그고, [그냥 살자]를 음미하면서 시원한 수박 한덩이 먹고싶은 날이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cultura_magazine


#그냥살자 #김홍신 #시집 #김홍신시집 #작가출판사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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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접경지 역사문화답사길
김영준 지음 / 넥서스BOOKS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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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DMZ 접경지 역사문화답사길] 서평
김영준 지음



저자는 DMZ와 접경지역을 10여 년간 취재하며, DMZ 인근 민간인 통제구역과 접경지역을 다니며 지역 발전과 평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 살고 있으면서도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DMZ와 접경지역이 위험구역, 민간인 통제구역, 지뢰밭이라는 연결고리로만 생각했었다. 우리는 이 지역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DMZ는 70년간 갇혀 있었던 천혜의 환경이 보전된 보물단지 같은 곳이다. DMZ는 분단과 소외, 단절을 상징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생태적 보호와 가치를 높이는 보전의 대상이다. 미래 한반도의 평화 길목이자 새로운 통일 한국의 경제 중심지, 세계 생태자원의 잠재력을 갖춘 지역이다.


6.25전쟁과 분단, 남북 대립의 시기를 겪고 있는 한반도 역사를 이해하는 데 DMZ는 아주 좋은 표본이자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DMZ는 천혜의 생태 보물 창고로, 접경지역은 개발이 더딘 소외 지역으로 남아 있다.


접경지역은 DMZ와 가까이 있는 지역을 뜻하는데, 이 도서를 통하여 DMZ와 접경지역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반도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이자 38선이라는 아픔을 가진 곳이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DMZ의 상처와 지뢰를 가진 민북마을은 폭우로 인한 2차 피해 불안감이 유실 지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뢰로 인한 전체 피해자의 26%가 13살 이하 어린이라고 하는데, 언론매체에서는 좀처럼 다루지 않았던 사실이다. DMZ와 주변 지역의 지뢰 제거에 남과 북의 공동 협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강원 접경지 답사, 경기 . 인천 접경지 답사, 서해5도, 해상의 NLL 답사를 통해서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이렇게도 많았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한반도의 자원부족으로 목말라 가고 있는 지금, DMZ와 접경지역의 천혜의 자연 생태계, 관광자원,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여 지역경제를 되살렸으면 좋겠다.


DMZ하면 위험지역이라는 빨간 딱지가 늘 따라 붙었는데, 중요한 자원으로서 한반도의 독보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지방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이 소외지역이 아닌, 가능성의 공간으로 도약했으면 좋겠다. 서울 도심에서 피폐하고 지친 이들에게 원형에 가까운 DMZ와 접경지역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nexu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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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티베트 - 차마고도에서 시짱자치구까지 역사문화 인문여행
이영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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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티벳, 티베트] 서평
차마고도에서 시짱자치구까지 역사문화 인문여행
이영철 지음


티베트는 동티베트 차마고도와 서티베트 시짱자치구로 나뉘는데,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티베트는 서쪽의 장족땅인 시짱자치구뿐이다.


푸얼현은 시솽반나에서 재배된 차들의 유통 집산지이다. 보이차는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재배된 찻잎이 주원료로 육류섭취가 많은 티베트인들에게 보이차는 결핍된 비타민을 섭취하는 방법이었다.


샹그릴라는 영국 작가 제임스 힐턴의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꿈속의 이상향을 그렸다. 50년이 지난 중국에서는 샹그릴라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고증을 통해서 윈난성의 중덴현을 샹그릴라시로, 쓰촨성의 르와향을 샹그릴라향으로 개명한다. 소설속의 샹그릴라에 가까운 곳은 중덴현이라고 한다.

P164
윈난 차마고도인 전장공로가 민간 신분인 마방들이 보이차를 싣고 교역에 나선 길이었던 반면, 쓰촨 차마고도인 천장공로는 왕실 또는 관 주도의 교역 루트로 많이 활용됐다. 중원에서 티베트로 연결되는 거의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다.


송첸캄포는 티베트 가장 위대한 인물로 왕조의 창건자나 다름없다.13세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섭정과 신하들의 도움으로 반란 세력을 진압하여, 티베트 역사상 최초의 통일 국가를 수립했다. 선진 문화인 불교를 도입, 장려하고, 라싸에 포탈라궁과 조캉사원을 건립했다.


티베트 불교의 중심 종파는 겔룩파이고, 대표 성지는 라싸의 조캉사원이다. 문성공주의 석가모니 12세 불상은 조캉사원의 주불로, 그들에겐 정신적 지주로 이어진다. 티베트인들에겐 영혼의 성지로 종교와 신앙의 중심이자 부처의 영적 권위를 상징하는 곳이기도 한다. 특히 조캉사원의 석가모니 12세 등신불상은 붓다 살아생전에 만들어진 것이라 더 특별하다.

오체투지는 몸을 최대한 낮추어서 부처, 경배의 대상을 높게 받드는 것이다. 삼보일배는 불. 법. 승의 삼보에 온전히 의지하고 구원을 청하는 의미다. 이런 고행을 이겨낼 수 있는 원천은 어디에서 과연 오는 걸까? 티베트인들에게 오체투지는 숭고한 신앙심을 넘어선 삶과 꿈을 향한 끝없는 여정이 아닐까.

라싸에서 바코르거리는 조캉사원을 두르는 순환 둘레길로, 상업적, 문화적 번화가로 조성되었다. 순례자들은 이 길을 '신에게 다가가는 성스러운 길'로 여긴다고 한다. 라싸 여행의 필수 코스는 세라사원의 야외 광장에서 승려들의 '변경'과 '최라'가 실시되는 행사이다.


티베트인들에게 고산동물인 야크는 가축 이상의 의미로 생존에 있어서 절대적 수단이자 도구이다. 야크는 우유를 가공해서 유제품을 만들고, 고기와 가죽, 배설물까지 귀한 재료로 쓰인다.

티베트 불교에선 우주의 중심이 되는 신화 속 수미산이 현실에선 카일라스라고 믿으며, 토속 뵌교, 힌두교, 자이나교 등 4개 종교에서 카일라스는 성산이요 신산이다. '카일라스 코라'는 신의 영역인 산 정상에는 오르지 못하지만, 카일라스 주변을 돌면서 현생의 죄업을 씻어내고 내세의 안녕과 영생을 기원하는 성스러운 순례 여정이다.

천장, 조장은 티베트인들의 전통 방식이다. 육식에 평생 의존한 유목생활인으로 내 육신을 다른 생명체에 보시함으로 빚을 갚고, 생명의 자연 순환에도 기여를 하는 것이다. 또한 척박한 환경으로 불교식 화장을 할 수가 없는것도 있다.


에베레스트 북벽은 중국 정부가 '초모랑마봉 고도 측량 기념비'를 만든 이곳까지가 종착점이고, 더이상 갈수가 없다. 작가는 에베레스트는 단순한 산이 아닌 하늘과 맞닿은 신성한 존재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하고 가장 먼저 도로건설에 착수했다. 칭하이성 수도 시닝과 시짱 자치구의 수도 라싸를 잇는 '칭짱열차'가 전 구간 계통이 된 것이다. 세계 최고의 고원 철도로 외신들은 떠들석했지만 신성한 땅에 철길이 뚫려 환경 파괴와 문화 통합을 우려하고, '티베트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이라고 달라이 라마 망명정부는 목소리를 높였다.


작가가 여행하는 곳곳의 상가엔 티베트인들보다 한족들이 더 많이 보였다고 한다. 언젠가는 티베트 장족은 밀려드는 한족들에 의해서 자신의 자리를 내어줄지도 모른다는 현실이 슬프다.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 14세는 65년째 티베트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과연 티베트에 언제 봄이 올것인가?

위 서평은 도서를 지원 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mida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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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 지구 반대편 하늘 아래 머무른 3년의 기록
백상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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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 서평
백상아 지음


아르헨타나하면 떠오르는 건 <엄마찾아 삼만리>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이다. 왠지모를 익숙함, 친밀함이 내게는 아르헨티나이다. 그리고 인도와 닮은 점이 많다는 사실에 또한번 놀랐다.



아르헨티나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로, 우리나라와 여러가지로 닮은 점이 많은 나라다. 작가는 유학 생활중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된 한인 교포를 통해서 3년간의 교육부 아르헨티나한국학교 파견 교사 공고에 지원하고, 아르헨티나로 떠나게 되었다.



한국전쟁후 아르헨티나로 이민 온 한인들은 낯선 환경, 높은 언어 장벽 문화차이로 차별로 무시를 당해왔다.
한국의 뿌리를 잊지 않기 위해 교포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기 시작해서 탄생한 곳이 '우리 학교',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 소재 재외한국학교인 아르헨티나한국국제학교다. 이곳에서 작가님은 3년간 파견 교사로서 일하게 된다.


아르헨티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탱고가 있다. 탱고는 다양한 뿌리를 두고 재탄생된 혼합 예술 장르이자 음악과 노래, 시적 표현까지 아우르는 종합 예술이다.
작가님이 탱고를 배우면서 예술의 세게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색다른 즐거움과 감성을 충족시켜 주었다고 한다.


중남미의 고질적인 문제는 불안정한 치안이라고 한다. 몇년째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침체,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등의 이유로 도시 빈민과 노숙가가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한다. 그로 인한 생활속에서 다양한 불편한 서비스가 존재한다고 한다.


두 번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 등 반유대주의 광기를 피해 유대인들이 몰려왔고, 현재 남미에서 유대인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가 되었다. 소고기, 와인, 엠파나다, 엘라도보다 더 열광적인 게 있다.


그것은 축구의 나라, 매시의 나라. 2022년 월드컵 우승의 나라. 축구의 열기가 하나의 종교처럼 기능한 나라, 애국심을 고취하는 수단이자 모든 국민을 묶어주는 하나의 끈이 축구이다.


아르헨티나는 해외로 인재 유출이 심각한 나라인데, 괴상하고 복잡한 세법으로 뛰어난 개인 능력으로 수입이 많은 사람에게 불리한 구조를 가진 나라라고 한다. 이로인해 세금 징수를 피하려 불법과 합법의 경계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몇 번이고 같은 풍경을 보아도 이과수가 선사하는 초록빛 걸작은 질리지 않았고, 감탄을 자아낸다고 표현한 작가님의 이과수 폭포사랑이 그대로 전해진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와 주변 국립공원을 추천하셨는데, 꼭 가보고싶다.



코드로바는 바위산, 계곡길, 단풍까지 한국을 가장 닮은 곳이라고 소개를 한다.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자연 문화유산 중 하나이기도 하다. 파타고니아의 푸에르토 마드린은 다양한 해양 동물을 실제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남방참고래와 마젤란 펭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p280
누구에게나 인생의 궤도를 바꿀만한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존재한다. 어떤 사람에게는 우연히 들은 몇 마디가 엄청난 인사이트를 주어 그 사람의 인생을 뿌리부터 바꾸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가볍게 여행으로 놀러 온 곳에서 평생의 사랑을 만나 새로운 곳에서 함께 가정을 꾸리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한다.



파타고니아의 빙하와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 앞에서 아주 작은 존재일 뿐, 우리가 자연에게 일삼는 패악질이 그대로 우리에게 되돌아와 현재 기후 위기라는 앙갚음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자연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인지하고 순응하면서, 자신을 낮추며 살아가는 태도와 겸손을 가질 때 우리가 가진 빛을 숨김없이 발하게 된다.



[반대라서 더 끌리는, 아르헨티나]를 읽으면서 작가님과 밀착해서 여행을 다닌 기분이었다. 이 도서는 단순한 여행책을 뛰어 넘어 역사문화 인문여행책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알차다.



책을 읽고서 벅차 오르는 감정을 느껴보긴 정말 오랜만이다. 사람에게 질리고 환경에 질릴때, 나와 같은 결을 지닌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작가님이 그러했듯 나도 이 책을 통해서 따스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언제 떠나게 될 아르헨티나라는 나라를 지금부터 꿈꾸기 시작했다.



위 서평은 작가님으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midas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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