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노벨문학상 띠지를 가졌다! ㅋㅋㅋ

더숲아트시네마에 처음 갔다. 영화관과 서점과 카페와 전시까지 복합문화공간이라는데 와인도 팔고 있어서 하루종일 놀 수 있을 것 같다. 영화 보고 빵과 커피 마시며 책 보고 와인도 한 잔 하며. 오늘은 시간 없어 영화 보고 책만 사고 나왔다.

며칠 전 연극을 찾아보다 <타인의 삶> 연극이 11-1월에 한다길래, 최희서가 여주로 나온다길래 예매했는데 영화도 재개봉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이번 달 <정희진의 공부>에서 소개해주셨나?

시간이 맞는 극장이 없어서 고민하다 일요일 도봉산을 짧게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가기로 하고 더숲아트시네마로 예매했다. 예전에 청아님이 소개해주신 것 같은데.

아슬아슬하게 시간 맞추어 영화 보고 나오니 매대에 한강 작가 책이 몇 권 있길래 <희랍어 시간>을 샀다. 어제 오랜만에 파이아키아를 보다가 김중혁 작가와 함께하는 한강 작가 책 얘기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추천작이라기에 먼저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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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24-10-20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측하드립니다~ 알라딘은 올 생각이 없네요 ㅠ

햇살과함께 2024-10-20 18:38   좋아요 1 | URL
아직도요?!! 곧 받으시길요~

새파랑 2024-10-20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노벨문학상 띠지라니 ㅋ 전 예전버젼 ㅋ 이책 표지도 너무 좋습니다~!!

햇살과함께 2024-10-20 18:39   좋아요 2 | URL
저도 이 띠지 가지고 싶었는데 드디어 ㅎ 표지 좋아요 빗물 맺힌 유리창!

망고 2024-10-20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띠지가 이렇게 반가운적이 없었는데ㅎㅎㅎ 저도 희랍어 시간 샀는데 아직 안 왔어요 기다림이 길지만 하나도 싫지 않아요ㅎㅎㅎ 더 기다려도 좋으니 노벨문학상 책이 많이 팔렸으면 좋겠는 마음😂

햇살과함께 2024-10-21 09:28   좋아요 1 | URL
띠지는 대부분 버리는데, 이건 고이 간직해야죠 ㅎㅎ
저도 천천히 구매하려고 온라인 서점으로 주문 안했는데 오프라인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니 너무 좋네요.

서곡 2024-10-20 19: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타인의 삶 연극화했군요 저는 지난 주 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뭘 볼까 하다가 결국 걍 집에서 볼 수 있는 걸 보았지요 ㅋ 남은 시월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햇살과함께 2024-10-21 09:31   좋아요 1 | URL
오랜만에 연극 찾아보다 발견했어요 ㅎㅎ
저도 극장 자주 안 가게 되는데 역시 극장이 집중이 잘 되네요. 집에서는 빨리감기하게 됩니다. ㅠㅠ
서곡님도 남은 10월 환절기 조심하시고 잘 보내세요~
 

각자의 목표는 다르다. 누군가는 빠르고 짧게 가고 싶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천천히 길게 가고 싶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빠르고 길게 가기를 원해 상상을초월하는 노력을 할 수도 있다. 어떤 목표를 가져도상관없다. 중요한 건, 애초에 목표가 다른 타인의 속도에 맞춰 달리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내 목표에 맞는, 나만의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다. - P88

"빨리 달리고 싶으면, 천천히 달려라." 난 여전히 이문장을 지키려 노력한다. 속도가 늘지 않는다고 답 - P104

답할 필요 없다.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불안할 필요 없다. 힘들지 않게, 천천히 달리면 된다. 천천히, 오래 달리면 된다. 오만 인상 팍 쓰고, 전력 질주하지 않아도 된다. 웃으면서, 주변 풍경도 감상하면서 즐겁게 달려도 된다.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 결국은 빨리 가게 될 테니까. - P105

가장 좋은 건, 몸에서 신호를 보낼 때 즉시 멈추는 것이다.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그리고 무사히 하루를 넘겼다면, 충분한 회복의 시간을 가지고 내 몸을 보살펴 주는것이다. 그래야 오래 간다. 몸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아야 오래갈 수 있다. - P94

마라톤의 적절한 페이스를 가늠해보기 위해 하는 인터벌 훈련이 있다. ‘야소 800‘이란 훈련이다. 마라톤풀코스를 4시간에 들어오고 싶다면, 800m를 1km평균 4분 페이스로 뛰고, 400m를 1km 평균 8분 페이스로 뛰는 것이다. 이걸 한 세트로 해서 총 10번을 실시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목표가 3시간이면 800m/3분 페이스, 400m/6분 페이스로 10세트).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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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마라토너 에밀 자토펙

난 달릴 수 없는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이 책을 보고 달리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이제 돌이킬 수 없어, 라고 생각했던 누군가가 달리기 시작해서 신체의 기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달리기가 몸에 좋다는 건, 수많은 사람이 증명하고 있다. 그 증명에 근거를 보태고자 쓴 책은 아니다.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을 개개인의 행동으로 변환하는 데 작은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보통의 사람이, 보통의 달리기를 하며 느낀 점을 누군가가 공감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 P19

요즘 안 하던 등산도 하고, 안 하던 달리기도 하고, 좀 유난을 떠는 것 같긴 하다. 근데 재밌다. 내 체력이 늘어나는 걸 매번 눈으로 확인하는 게 재밌다. 술먹고 다음 날 숙취에 시달리며, 이제 내 체력은 쓰레기라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고 믿으며 그렇게 살아왔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게 재밌다. - P24

시작할 땐 언제나 힘이 넘친다. 하지만 넘친다고 해서 그 힘을 낭비하면 안 된다. 후반부에 분명 그 힘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오기 때문이다. 힘이 필요할때 아무런 힘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힘이 남는다고 그 힘을 낭비하지 말 것, 힘은 초반부가 아니라후반부에 낼 것.‘ 달리기를 마치고 돌아오며 가슴에새긴 문장이다. - P27

살을 빼는 게 아니라 10km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이되는 것,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북한산을 가볍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닭가슴살에 고구마를 먹는 게 아니라 세 시간은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에 집중하면 좀 더 쉬워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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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은 결과
국면
수렴 현상
상리공생
생명선

14 뜻밖의 기쁨

그러나 40-50년령의 로지폴소나무는 산림청의 산불 금지 규칙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송이버섯 곰팡이가 맺는 버섯의 존재, 즉 로지폴소나무 뿌리에 얽힌 균사체는 산림청이 미국 서부 내륙림에서 행한 가장 잘 알려진 실수인 산불 금지로 인해 발생한 의도치 않은 결과다. - P358

송이버섯은 최소한 잠시 동안 산림청의 상상력 속으로 들어왔고, 그들은 송이버섯과 로지폴소나무와의 결합을 알아차리게되었다. 이것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지 이해하려면, 목재가 아닌 다른 어떤 임산품도 최소한 미국의 그 지역에서는 산림관리의 목표라는 지위를 달성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된다. 나무만을인식하는 관료제에서 반려 버섯이 관심을 끌게 되었다.
몇 가지 실수를 했다. … 그리고 버섯이 등장했다. - P361

15 폐허

국면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하나의 틀을 보여주는 대신, 국가, 지역, 지방 풍경을 넘나드는 연결 관계를 따라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그 연결 관계는 공통의 역사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예상치못한 수렴과 묘한 조율의 순간에서도 발생한다. 불안정성은 전 지구적으로 조율된 현상이지만, 단일한 글로벌 권력의 현장을 따르지는 않는다. 진보가 우리에게 남긴 세계를 우리가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동하는 붕괴의 패치들을 추적해야만 한다. - P364

오리건주와 일본 중부의 송이버섯 숲은 두 곳 모두 산업비림을 폐허로 만드는 일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아마도 내가 이러한 붕괴 현상을 포장하려고 하거나 레몬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려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전혀 그렇지않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대규모의, 상호 연결된, 막을 수 없어 보이는 숲의 황폐화이고, 가장 지리적으로, 생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독특한 숲조차도 여전히 파괴의사슬에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은 동남아시아에서처럼 사라지는 숲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간신히 쓰러지지 않고 서 있는 숲에도 영향을 미친다. 만약 우리의 모든 숲이 그러한 파괴의 바람에 뒤흔들린다면, 자본주의자가 그 숲을 원하거나 내팽개치거나 간에 우리는 흉물스럽고 불가능하게 된 상태의그 폐허에서 살아가야 하는 도전을 받게 된다. - P379

16 번역으로서의 과학

이것은 우리가 기대하도록 배운 보편적인 과학이 아니다. 송이버섯 과학의 불균형적인 발전을 추적하면 과학이 후기식민주의적 번역이라는사실을 알게 된다. - P387

17 날아다니는 포자

마쓰시타박사의 ITS 염기서열에 대한 연구 조사에서 참나무를 좋아하는 송이버섯과 소나무를 좋아하는 송이버섯 간에 아무런 생물종 단위의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송이버섯을 연구한 스즈키 박사는 이러한 발견을 이야기의 전부라고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건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생물종들 간의 명확한 경계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을 수 있는 생물종들의 복합체인 아밀라리아 썩음병균에 대해 이야기했다. - P411

나는 그 토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나는 집중하려고 내 의자의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문화인류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단위를 계속 사용하려면 그 연구 단위를 끊임없이 의심해야만 하는 틀로 다루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스즈키 박사는 생물종을 다루고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종류들kinds은 지식만들기와 세계 사이의 끊어지기 쉬운 연결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종류들은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그것들을 연구하기 때문에 항상 과정 중에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그것들이 덜 실재하는 것이되지는 않는다. 비록 그것들이 훨씬 더 유동적이고 더 많은 질문으로 이끄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말이다. - P412

"이 두 생물종이 어떻게 멕시코에 올 수 있었을까요?" 내가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곳은 빙하기 동안 남부 레퓨지아였습니다. 잘 알려진 현상입니다. 참나무와 소나무의 남쪽 경계선은 중미의 산맥입니다. 남미에는 그 나무들이 없습니다. 그리고고도가 높은 곳에서 발견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모든 것들이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다시 따뜻해지면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올라갑니다. 멕시코에서 해발 3,000미터인 곳이 여기의 해수면과 같습니다. 이것은 또한 뒤섞음shuffling의 일부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개체군들은 그 지방의 레지아에서 증가할 것이지만, 그것들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는 연어가 아닙니다. 어떤 방식으로도 갈 이유가 없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생태계입니다. 곰팡이가 이동하는것이 아닙니다."
움직이는 것은 생태계다. 인간이 매우 많은 다른 생물종을 의도하지 않고 이동시킨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항상 새로운 생태계를 창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물을 바꾸는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 P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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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하비 <신자유주의 약사>

크리스 라이트_두 번째 냉전, 왜 더 위험한가

미국이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설득하여 러시아를 경제적, 외교적으로 고립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미국의 ‘헤게모니‘가 쇠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지만, 그러나 외교적 곤경 이상으로 미국이 처한 위기는 깊다. 수년 내에 세계 지배 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가위협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달러 보유고가 1999년 71%에서 2021년 59%로 감소한 사실에서 볼 수 있듯이 ‘탈달러화‘는이미 상당하게 진행돼왔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달러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려는여러 국가들의 지속된 노력은 한층 강화되었다. - P51

크리스 헤지스_신자유주의는 어떻게 파시즘으로 귀결되는가

경제이론으로서 신자유주의는 항상 허황된 것이었다. 그것은 과거의지배이념, 가령 왕권신수설이나 파시즘의 초인(超人) 신념 정도의 타당성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신자유주의가 호언장담하며 약속한 것들은어느 것 하나 결코 실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각국 정부의 통제와규제들을 와해시켜서 전 세계 과두지배층 엘리트들의 손에 더 많은 부(富)를 몰아주는 일-오늘날 단 8개 집안이 세계 인구 절반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양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은 필연적으로 엄청난 소득불평등과 권력 독점을 초래하고, 정치적 극단주의를 부채질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한다. 토마 피케티의 두꺼운 책 <21세기 자본》을 힘겹게 다읽어야 이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경제적 합리성은 처음부터 신자유주의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다. 핵심은 계급권력을 회복하능 것이었다. - P56

"이 프로젝트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인식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신자유주의는 1970년대에 노동자들이 조직화되어 저항하기 시작하면서자본계급이 큰 곤경에 빠지게 되었을 때 생겨났습니다." <신자유주의약사(略》의 저자 데이비드 하비가 뉴욕에서 만났을 때 내게 했던 말이다. "모든 지배층이 그렇지만, 이들도 지배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시장의 자유, 민영화, 기업가 정신, 개인의 자유, 그밖에도 신자유주의가 주장하는 모든 것이 새로운 사회질서를 지배할사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바로 그것이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습니다." - P57

"시장의 자유는 얼핏 평등주의처럼 보인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불평등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평등하게 취급하는 것만큼불평등한 일은 없습니다." 하비는 계속해서 말했다. "신자유주의는 모두를 똑같이 대우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건 만약 당신이 엄청난 부자라면 더욱 부유하게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몹시 가난하다면 더 빈곤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요. 맑스가 <자본론> 1권에서 훌륭하게논증해 보여준 것도 시장의 자유는 사회적 격차를 갈수록 더 크게 벌려놓는다는 것이지요." - P58

하비는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가 반드시 양립하지는 않는다는점을 경고한다. 사회적 정의를 위해서는, 사회적 연대와 함께 "보편적인 사회적 평등이나 환경적 정의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서 개인적인 바람이나 필요, 욕구를 억제하여 수면 아래에 두는 일"이 필요하다고 하비는 썼다.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수사는 "국가권력을 극복함으로써 사회적 정의를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세력들을 자유의지론, 정체성 정치, 다문화주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아도취적인소비지상주의로" 분열되게 만들 수 있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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