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의 말에 폭 빠져 있었다.
그런 나를 보시더니 선생님이 꾸짖었다.
"계속 보다가는 내가 너랑 싸우겠구나!"

노기 담긴 목소리에 나는 그에게 몸을 돌렸다.
너무나 부끄러웠기에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어찔하다.

불길한 꿈을 꿀 때 그것이
그저 꿈이기를 바라는, 있는 것이
없던 것으로 되기를 바라는, 그런 심정이었다.

사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입을 열 수 없어서 사과를 제대로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선생님이

말했다. "작은 부끄러움은
네가 저지른 것보다 더 큰 잘못도
씻어 준다. 이제 걱정을 거두어라.

사람들이 말다툼을 벌이는 곳에 - P310

자기도 모르게 끼어들게 되면
내가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그런 것을 엿들으려 하는 것은 천박한 일이니." - P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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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11-18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진도 쭉쭉 나가시는군요!!

햇살과함께 2024-11-18 16:00   좋아요 0 | URL
어제 졸면서 일단 지옥편 탈출했습니다 ㅋㅋㅋ
연옥편은 재밌는 책 좀 읽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