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곡뭔가를 하겠다고 하다가이내 의지를 버리고 매 순간 생각을바꾸는 사람이라도 된 양나는 그렇게 어두운 산기슭에 우두커니 서 있었으니,머리는 온갖 잡념에 사로잡혀,처음에는 그토록 서두르던 일을 그만둘까 생각했다.아량으로 가득한 영혼이 대답했다."내가 네 말을 제대로 이해했다면,너의 영혼은 겁을 먹었구나.인간은 언제나 그 겁 때문에 머뭇거리고,제 그림자를 보고 놀라는 짐승처럼명예로운 일에서 멀어지게 된다.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