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재의 달인’ 선물.
1. 글을 잘 쓰는 법 :
내가 책을 구매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읽고 싶은 책이 생겼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았기 때문이다. 요즘은 후자에 중점을 두고 구매할 때가 많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다.
글쓰기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나 같은 사람은 권력이나 명예 없이도 인정받음에 만족을 얻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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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적인 이야기가 담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적는 것이 효과적일 때가 꽤 많다. 필자의 이야기가 글의 중심이 될 때 영향력과 설득력이 커지는 것이다.(89쪽)
- 트리시 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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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드러내는 글을 쓸 때 설득력이 있는 글이 되고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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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들어주길 바란다면 먼저 당신부터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상대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는지 알지 못하면서 설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우리는 듣는 것을 어려워한다.(103쪽)
이 연습을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충분히 알 것 같아서 대신 말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꾹 참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직접 마무리지으려 하지 않는다. 대화가 늘어질 것 같다고? 대화가 조금 지루해질 것 같다고? 처음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인이 어떤 말을 할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상대방이 말을 마무리하게 둔다면 생각지도 못한 배움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105쪽)
- 트리시 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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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말에 경청하는 정치인이 민심을 얻을 수 있듯, 자신이 말하기보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독자들의 호응을 얻는 글을 쓸 수 있다. 남의 말을 들어 주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 노력이 필요하다.
2. 칼럼을 쓰는 지면을 받다 :
지난 12월 10일에 올린 글에, 내가 기고하고 싶었던 신문 지면이 있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로 보아 내가 탈락한 모양이라고 썼다. 나를 탈락시킨 신문사에 복수하고 싶다고 생각했음도 썼다.
그런데 내가 탈락된 것으로 알았던 신문사의 담당자로부터 내가 ‘오피니언 필진’이 되었다는 연락이 12월 20일에 왔다. 새해부터 바뀌는 필진을 정하는 작업이 늦어진 모양이다. 그리하여 내가 지방 신문만 두 군데에 지면을 갖게 되었는데 늦게 연락을 해 온 신문에만 기고하기로 했다. 이 신문에는 현재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등이 칼럼을 기고하고 있어 이런 문인들 틈에 내가 끼이고 싶었다.
바라던 일이 이루어져서 막상 고정 필자가 되고 보니 겁이 난다. 글이 안 써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으로 걱정이 되어서다. 오피니언 지면 중 내가 맡은 코너에 나 말고도 몇 사람이 더 있어서 돌아가며 칼럼을 쓰니 괜찮을 거라며 나를 안심시켰다. 그래도 내 마음은 설렘 반, 걱정 반이다.
‘지방 신문’ 하면 영남일보가 떠오른다. 오래전 고 마광수 교수가 영남일보의 ‘수요칼럼’이란 코너에 연재한 적이 있다. 매주 수요일에 게재되는 그의 칼럼은 주로 문학 작품에 관한 이야기여서 그 당시 내가 열독하는 것 중 하나였다. 문학 작품에 대한 그의 탁월한 안목을 존경했다.
3. 코로나와 함께한 해를 또 보내다 :
시간은 의식하면 천천히 기어가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저멀리 가 버렸음을 확인하곤 한다. 며칠만 지나면 2022년이다.
2020년과 2021년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해로 기억되리라. 장기간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며 살았으니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어지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인터넷의 발달이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이들과 댓글로 소통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 책을 사고 책을 읽으며 코로나19를 잊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도 감사한다. 2022년 새해에는 코로나19에 대해 웃으며 옛말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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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서재에
새해에도 변함없이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방문자들이 계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페크pek0501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