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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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청소년 전문병원 리버우드 클리닉

 

청소년 전문병원인 리버우드 클리닉에 간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체 왜 그곳에 가야만 했을까 ? 라는 물음에 굳이 반문할 필요도  없이 그 이야기는 가정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고 있었으니 아이들에 앞서 어른들이 꼭 읽어야한다 말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얼마전에 종영된 신사의 품격중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말썽만 부리고 학교폭력을 휘두르는 학생을 향해 " 너희들은 아직 돌봐주어야 하는 아이들이라고, 어른들의 보살핌이 필요한 때라고"  처음엔 김하늘이 했었고 다음엔 장동건이 똑같은 대사를 했던것으로 기억한다.

 

 

그 대사를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초등학생은 물론이요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어른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때임을 모두가 알고있다. 따뜻하고 진정으로 위하며 잘못된 길을 갈때면 따끔하게 바로 잡아줄 수 있어야만 하고 그들을 보살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또한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가정이 아이들에게 있어 가장 안정하고 포근해야만 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헌데 어른이라는 특권으로 그 아이들에게 세상의 전부이다시피한 엄마이고 아빠라는 권리만으로  상처를 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다.  사랑받고 싶은 상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것, 자기 자신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 되려 폭력에 휘둘리게 된다면 그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마음의 위안을 찾지 못할것이라는 것은 자명할터 ...

 

이 책의 주인공들은 청소년 전문병원인 리버우드 클리닉에 입원한 3명의 아이들이다.

한명은 다섯살때 이후로 사회적으로 저명인사인 변호사 아빠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왔으며 또 한명은 새 아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친엄마로부터 보호는 커녕 되려 내쳐졌다.

그리고 또 한명의 친구는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당했다.

 

 

 

 

그렇게 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내쳐진 3명의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안전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대표모습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  난 엄마 아빠의 역활을 생각하게 되었고 남에게 보여지는 가정과 내가 지키고 싶었던 가정의 경계선을 만났으며 아픔을 서로 보둠우며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을 비난해 보기도 했다.

 

그건 아이들은 철저하게 약자였으며 어른들은 철저하게 강자였다. 그리고 폭군이었다. 라는 메시지였다

 

때로는 사랑한다고, 너희들을 위해서라고,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될거라고 말할것이다.

헌데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라면 어떻게 되는걸까 ?. 무조건 부모니까 어른이니까 맞다고 우기는것은 아닐까 ?

 

1등만을 요구하던 아빠는  아마도  ' 다 널 위해 하는 말이야 " 라는 폭력으로 대변될 듯 하다. 

동성을 좋아한다라는 이유로 자식을 배척하는 부모는 틀에박힌 사회에 내 아이가 적응해주길 바라면서 타인의 시선을 인식했기 때문일 듯 한데 그 둘은 체면과 겉치레에 민감한 어른들의 자화상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문제로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것도 억울한데 친엄마로부터 억울한 누명까지 써야했던 스크래치는 대체 어떻게 해셕을 해봐야하는걸까 ?. 아이들에게 차마 들키고 싶지않았던 어른들의 치부다.

 

거기에서 아이들은 그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단 스스로 자신들의 인생을 개척해가고 있으니 더욱 난감하다. 그저 다행이라면 그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인정해주는 것만으로 힘이 되어주는 터번선생님이 계시고 지금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픔을 이겨내고 있던 대니 엄마의 모습 정도다.

 

 

 

 

 

 

청소년 소설을 읽을때면 내가 느끼고 배워가는 것이 참 많은데 이 책은 더한 감정을 주고 있다.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치부를 들켜버린 듯 부끄러웠고 내 아이가 이런 굴곡진 감정들을 모르고 살았으면 싶어졌으니까....

 

그럼에도 그 고통의 터널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그들의 모습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시름하는 아이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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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1 - 드라마 대본집
박경수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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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드라마 대본집

 

큰 마차가 먼길 가다보면 깔려죽는 벌레가 있기 마련이지 .

이 대사는 추적자의 두 주인공중 한명이요,  대권후보인 강동윤이 딸을 잃은 아버지를 향해 던지는 말입니다. 헌대 전 이미 어딘가에서 이미 들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17세기 즈음하여 프랑스 혁명을 앞둔 시기 귀족들의 잔인한 횡포에 숨죽여 지내던 일반 서민에게 던져졌던 말 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부터 400년이 흐른 지금, 세상도 변했고 사람들도 달라졌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이 없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엔 변함이 없는것일까요.

 

 

얼마전에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종용했던 sbs 드라마가 대본집으로 출간되어 만나게 되었으니 나중에야  드라마의 명성을 듣고는 몇편만을 보았던 저에게는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었답니다.

 

그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 드라마화 대본집이었지만 드라마로 볼때와 이야기로 만날때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스토리속에서 딸의 죽음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는 드라마 극의 진행상 백동윤의 행보에 주목하게되던 스토리와 차별성을 갖게 되었으니까요.

 

 

 

 

 

 

그 이야기를 만나면서  평범한 소시민은 분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저  내 아이만 왕따를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심정에서 그저 내 가족에게만은 이런일이 닥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었으니 흉흉하고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현실은 따져보면 딱이 내가 피해를 본것도 아닌데 혹시나 그런일이 있으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이 팽배하게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열 일곱 살 어린소녀의 죽음 누군가에겐 야망을 위해 덮어버려야 하는 귀찮은 일이었지만 한 아버지에겐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그 이야기에서 발단이 되어 세상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가족이었으나 개인이요. 남이었으나 동료인 그들, 각자의 세상을 지키기위한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저 자신의 딸을 살리고 싶었던 아버지, 딸의 죽음을 곱게 보내주고 싶었던 아버지의 소박한 꿈을 저버리는 사람들에겐 무엇을 지켜야하는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차기 대통령이 되기위해 대권후보로 출보한 강동윤과, 20평짜리 방 2개짜리 아파트에 살고있는 소시민은 살면서 부딪힐일이 없어야 했습니다.  부딪힐 일이 생긴다면 누가 약자이고 누가 강자인지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부딪히게 된다라면  얼굴을 한번 볼 수 있었음에 그저 감사하며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었거나 ~~

 

기승전결이 맞아떨어지고, 사건의 개연성에 하자가 없고, 인물의 감정선에도 흠결이 없으면서도, 쉼 없이 사건이 몰아치고, 극이 계속 진행되고, 갈등은 계속 증폭되면서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달려가는 100부작짜리 극을 한번 만들어보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그 꿈이 환갑에 이루어질지, 일흔 살에 이루어질지, 어쩌면 저의 망상으로 끝날지, 아직 모릅니다. 그러한 꿈을 가진 박경수 작가의 첫 드라마 대본집인 추적자는

분명 가상의 이야기였음에도 그것이 실제 현실인 듯 분개하고 안타까움에 몸을 사리게 됩니다.

 

자꾸만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정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인 듯 착각을 하게됩니다.

 

 

 

 

 

 

한 소녀의 죽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이기적인 사회, 그건 너무나 리얼한 현실반영탓이었겠지요.

 

분명이 억울한 죽음인데 피해자는 피해자가 못되었습니다.

만인에게 평등하다라는 법은 남을 도와주길 좋아했던 순수한 여고생을 마약 복용자요 원조교제를 했던 불량소년으로 만들었으며 그녀의 반이었던 학교는 외면했으니 더 이상 그녀의 가족들이 설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억울한 죽음에서 출발하여 한 가족을 사회에서 매장시킨 사건속에서 우린 각자의 이익만을 꿈꾸는 사회의 부조리와 맞닿트렸었습니다.

 

아이돌 가수를 향한  아이들의 맹목적인 사랑, 대중심리, 그것을 이용하는 인기가수의 지저분한 뒷거래, 다 가졌으면서도 더 가지고 싶고 그것을 지키기위한 재벌그룹, 검은돈과 권력의 힘에 자유롭지 못한 높은 사람들까지 그 어디에도  힘없는 사람들이 기댈곳은 없었습니다

 

우리 수정이... 그놈 꼭 잡겠다고 이번엔 약속 꼭 지키고 싶어.

 

 

 

 

 

 

총 16부작중 제 8부까지 만나는 추적자 드라마 대본집을 만나는 동안 그냥 가슴이 먹먹해져옵니다.

만약에, 막약에 라는 정말 일어나지 않을 일을 더듬어가면서  딸을 가진 엄마의 심정으로 아빠의 심정이 되어 내 딸을 지켜줄 사람은  울타리안 가족이 전부가 되지 않기를 간절해 바라게 됩니다.

 

분명 이야기 구성만으로는 꽉 채워진 멋지다 싶은 이야기였지만 그렇게 자꾸만 현실을 빗대어 따져보고 가늠 해보게되는 현실통찰의 이야기였기에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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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돼지 전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1
창신강 지음, 왕주민 그림, 전수정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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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돼지전설 / 열혈수탉 분투기 작가 창신강의 유쾌한 도발

 

 

지금은 종영된,  얼마전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신의에서 기철의 대사중에 

" 하늘을 나는 마차가 있는 세상에서 살면서 더 이상 무엇을 원하는가 ?" 라는  말이 있었다. 

그건 사람들의 끝없는 욕구를 채우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욕심에 대한 반박이 아니었을까.

 

하나를 갖게 되면 또 하나를 원하는 인간의 욕구는 멈추지 않는 시간속에서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그 결과 부족한것이 없는 물질적 풍요를 이끌어냈고 삶의 편안함을 이끌어내기도 했지만 아직도 인간들은 만족을 모른 채 더 많은 것을 탐하고 있는것이다.

 

세상의 주인은 인간이다. 모든 것들이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냥 주인행사를 하면서망가트리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고, 설사 알고 있더라도 멈출줄을 모른다

헌데 요즘 그러한 자만심은  같은 인간에게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인명수심의 강력범죄들, 어떻게 같은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공격할 수 있을까 싶어지는 사건들, 학교폭력, 왕따 등등등

 

 

 


 

 

 

열혈수탉 분투기의 작가 창신강의 유쾌한 도발, 2008년 열혈수탉분투기를 만날때부터 다음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은근 대했었는데,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그 이야기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는 열혈돼지 전설이 출간되었다.

 

사람의 의지에 의해 암평아리 인줄 알고 살았던 수평아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했던 이야기는 이젠 돼지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돼지입장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과, 돼지에게서 찾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돼지 입장에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에선 사람이 얼마나 탐욕스러운가를 느끼게 한다. 

 




 

 

도살위험이 없던 평화로운 시기에 태어난 칠남매의 돼지가 있다.

인간들의 삶과 분리된 다탕이라는 돼지 거주지에서 학교도 다니며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가족이다. 가족중 유일하게 위험한 인간의 잔상이 남아있는것은 할머니 뿐

 

나머지 가족들은 인간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탐욕스런 존재들인지를 알지 못한다.

 

칠남매를 비롯하여 엄마와 아빠 할머니까지 총 10식구라는 대가족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보니 금방 즐거워했다가도 바로 시끄러워지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보통의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다탕에서의 삶이기에 괜찮다. 그런 다탕에 어두운 그림자가 끼기 시작한건 인간들의 출현이 있고 부터였다.  소금이 들어간 맛있는 콩죽으로 돼지들을 유혹하는 인간들,인간들

 

 


 

 

인간의 탐욕은 시나브로  돼지가족의  일상에 파고들며 행복한 삶에 검은 구름을 드리운다.

사람의 눈에 뛸까 한번도 입어보지 못했던 울굴불굿한 옷에 집착하던 할머니는 기억 저편에 자리하고 있던인간의 실체를 알기에 더욱 두려움에 떨고, 그 무서움은  네째를 시작으로 첫째와 둘째, 그리고 다섯째에게 들이닥쳤으니  갖은 유혹으로 유인한 돼지들은 다탕을 떠나는 순간 불행과 맞닥트리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않고 가족을 지켜내는 여섯째가 있었다.

우린 그 여섯째의 모습에선 불행에 굽히지 않고 이겨내는 인간의 내면을 엿보기도 했다.

 

그렇게 돼지의 모습에서 바라본 인간, 돼지의 모습에서 찾아낸 인간의 모습은 인간에 의해 희생되어가는 세상을 대변하고 있었으니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그저 식탐의 대상이요, 돈벌이의 대상일뿐이었던 모습엔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세상이 보인다

숲이 파괴되고 북극이 녹아가는 현실을 투영되는가하면 이젠 인간 서로를 공격하는 모습까지말이다.

 

인간의 탐욕을 정면으로 까발린 열혈돼지 전설, 그 이야기를 통해 더 이상 잘못을 범하지 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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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개정판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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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일본장편소설

 

 

 

보통의 일상속에 스며들어있던 수수께끼와도 같은  미스터리한 상황들, 그 공간속에서 활자의 매력에 취하게 만든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나는 수수께끼같은 일상을 싫어한다. 평소엔 지극히 모범생이었다가 예기치않은 돌발행동으로인해  어린시절 몇번의 호된 경험을 치른 후 생겨난 습관이다. 지금 돌아보면 별것 아닐수도 있는 일이었건만 당시엔 꽤나 깊은 무게감으로 나를 짓눌렀었나보다. 그러한 기억으로 인해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 낸다,. 나와는 절대 상관없는 일이었음에도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혹시나, 혹시나, 봉인되어있던 비밀을 끄집어내어선 펼쳐놓고 있는 듯한 느낌

 

건설 컨설던트의 중견회사를 다니던 난 하는일이 눈꼽만큼도 재미가 없어 회사를 그만두려던 차 새로 신설된 사보 편집장이라는 중책을 받게된다. 그리고 상부에서 떨어진 또 하나의 명령은 사보의  한꼭지로  너무 무겁지 않은 오락성을 겸비한 단편소설을 한편씩 실으라는 것이다.

 

 



 

 

 

 

사나다 건설 컨설턴트 사내보 르네상스,  선배에서 부탁했던 단편은 익명을 요구하는 선배의 지인으로부터 원고를 받는것으로하여 첫 창간호에서부터 총 12편의 이야기를 실게된다. 헌데 그 소설이 처음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기이하여 오싹한 이야기엔 수수께끼와 같은 암호풀이가 수없이 던져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그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제란다. 살인사건, 화재, 벌레가 되어버린 친구....

 

 



 


 

 

 

6월호 눈깜짝할 새에 - 청과물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상담할일이 있다며 찾아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가 야구팀과 열 동네팀의 친선경기중 작전 사인이 사전에 유출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력한 용의자는 있는데 확실한 증거는 없다. 대체 언제 어떻게 유출되고있는지를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다. 단지 이상한것은 음식을 주문하는 전표뿐...

 

그 전표속에서  퍼즐을 맞추듯 의문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그림이 말하고 있던 의미들을 난 이해하는데만 한참이나 걸렸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너무나 단순한 편에 속한다. 나머지 11편의 이야기엔 나가 다른사람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빌어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사건들을 들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일상 속 미스터리들이 꿈틀거린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들려주는데 기이하면서도 오싹한다.

현실이라 생각하니 무섭기까지하다. 단편이다보니  진지하게 몰입해 가다가 딱 끊겨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나 그래서 다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대반전은 12편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 시작이 되고있었다.

 

12편의 단편을 쓰게 된 동기. 12편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던 연관관계까지, 한권의 소설에 감추어져 있던 진실이 여러가지 였음에 놀랍기만 했으니 하나의 발단에서 시작되어서는 여러상황이 맞물려 풀어가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차근차근 천천히 음미하며 그들의 연관관계를 쫓아 미스터리한 일상속에 숨어있던 의도를 간파한 순간, 누군가는 두려움에 떨고, 누군가는 앞으로  도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주목하는데 , 우리들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진다는 예고, 그렇게 끝나지 않은 책장을 덮으며   " 작가들은 모두 천재다 " 라고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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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만화로 읽다 - 학교, 미술관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미술 이야기
장우진 지음 / 북폴리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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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미술관에서도 아려주지 않는 진짜 미술이야기, 미술 만화로 읽다

 

 

변기는 어떻게 미술관에 갔을까 ?

우리는 왜 모든 사물에서 얼굴을 찾을까 ?

고흐의 그림이 아름다운 이유는 뭘까 ?

 

미술작품을 보러갈때면 그냥 보여지는 대로 느끼고, 느껴지는 대로 즐기자 그러고 찾아가지만 막상 작품앞에서면 그게 그렇지가 않다.

나의 상상력이 부족한건가, 좀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볼껄, 싶어지는게 부족한 상식과 상상력에 나의 초라한 내면을 들여다 보는 듯하다.

즐거운 나들이가 되어야할 미술관이 스트레스의 원상이 되는것이다.

 

그러한 미술관을 우리가 찾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

무슨일을 하는지, 어떤 감성을 갖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아름다운것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아름다움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작품을 바라보는 눈과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분명 있다라는것은 알겠는데 그 방법을 모르겠다. 미술 만화로 읽다는 그 근본적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책이었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 눈은 보지 못해 마음으로 보아야만 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숨기고 있어서 그래,

집이나 별이나 사막이나 그걸 아름답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야 - 생떡제페리의 어린왕자중에서

 

미술작품속에서 지금까지 눈에 보이지 않던 아름다움을 보여지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세계가 확장되어 가는 이야기,




 

  

 

 

즐거움을 추구해야만하는 그림에서 사람들은 어렵다고 지루하다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현대미술은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것으로 변했다. 그 예술속에서 그림은  비 뮤즈적예술로  회화 판화 조각 건축 공예들을 나타내는 말로써 시각이라는 감각을 전제로 하고 있었

 

작가는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보는 우리는 작품을 통해 작가와 대화를 하는 것으로 작가의 작품활동과 작품, 그 작품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활동까지가 예술이라고 한다. 지루하다 생각하고, 너무 어렵고 난해하다 생각하든지, 아름답다 느끼는 그 모든 활동 또한 예술이라는 정의가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을 비교하여 감상하는 법을 배우고,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조반니 로렌초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을 보면서 왜 느낌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가는것, 거대한 천으로 국회의사당을 두루는 활동, 벽돌을 쌓아 놓은것, 자전거의  손잡이와 안장을 붙여 연결한것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이해하는 방법이 있었다.

 

예술 작품이란 인간이 행하는 모든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모나리자의 윤곽선이 모호한 것멀리서 바라봐야만 제대로 보이는 그림의 매력, 선, 평면, 입체에 담겨진 고독에 잠긴 얼굴, 마음의 격정, 신화의 세계등은 그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가하면 정치에 활용되기도 하는 현실의 반영이었다. 그러한 미술은 근대 200년간의 발명품이기도 했다.

 


 


 

 

 

 

건축과 회화와 조각의 예술품은 현대에 들어와서 그 영역이 무한대가 되었다.

미술관의 예술품은 물론이요, 거리예술, 다양한 영역과의 교류등 그 기준이 모호해질 만큼 확정되어갔다

캔버스 위의 암호문을 풀어가는 수수께끼, 다양한 장르와 연합하고 있던 미술, 그 장르를 넘어 뻗어가고 있던 예술의 세계등

그렇게 화가들이 앞서가는 만큼  예술작품을 마주해야하는 대중들 또한 발전해야만 했던 것이다.


 

 

 

 

 

 

미술의 기본부터, 변화해간 현대미술의 이해법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속에서 제대로 소통하는 법을 배워갔다


 

 


 

예술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 첫대면에서의 느낌도 중요하지만 작가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작가와 교감해야만 멋진 순간과 조우할 수 있었으니..  미술 만화로 읽다, 이 한권의 책을 통해  현대미술이 나의 마음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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