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개정판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12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일본장편소설

 

 

 

보통의 일상속에 스며들어있던 수수께끼와도 같은  미스터리한 상황들, 그 공간속에서 활자의 매력에 취하게 만든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나는 수수께끼같은 일상을 싫어한다. 평소엔 지극히 모범생이었다가 예기치않은 돌발행동으로인해  어린시절 몇번의 호된 경험을 치른 후 생겨난 습관이다. 지금 돌아보면 별것 아닐수도 있는 일이었건만 당시엔 꽤나 깊은 무게감으로 나를 짓눌렀었나보다. 그러한 기억으로 인해  지금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깊숙이 감추어 두었던 내면의 무언가를 끄집어 낸다,. 나와는 절대 상관없는 일이었음에도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혹시나, 혹시나, 봉인되어있던 비밀을 끄집어내어선 펼쳐놓고 있는 듯한 느낌

 

건설 컨설던트의 중견회사를 다니던 난 하는일이 눈꼽만큼도 재미가 없어 회사를 그만두려던 차 새로 신설된 사보 편집장이라는 중책을 받게된다. 그리고 상부에서 떨어진 또 하나의 명령은 사보의  한꼭지로  너무 무겁지 않은 오락성을 겸비한 단편소설을 한편씩 실으라는 것이다.

 

 



 

 

 

 

사나다 건설 컨설턴트 사내보 르네상스,  선배에서 부탁했던 단편은 익명을 요구하는 선배의 지인으로부터 원고를 받는것으로하여 첫 창간호에서부터 총 12편의 이야기를 실게된다. 헌데 그 소설이 처음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기이하여 오싹한 이야기엔 수수께끼와 같은 암호풀이가 수없이 던져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헌데 그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실제란다. 살인사건, 화재, 벌레가 되어버린 친구....

 

 



 


 

 

 

6월호 눈깜짝할 새에 - 청과물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상담할일이 있다며 찾아왔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가 야구팀과 열 동네팀의 친선경기중 작전 사인이 사전에 유출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력한 용의자는 있는데 확실한 증거는 없다. 대체 언제 어떻게 유출되고있는지를 전혀 감을 잡을수가 없다. 단지 이상한것은 음식을 주문하는 전표뿐...

 

그 전표속에서  퍼즐을 맞추듯 의문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그림이 말하고 있던 의미들을 난 이해하는데만 한참이나 걸렸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너무나 단순한 편에 속한다. 나머지 11편의 이야기엔 나가 다른사람에게 들려주는 형식을 빌어 이해하기 힘든 기괴한 사건들을 들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일상 속 미스터리들이 꿈틀거린다. 유머러스하면서도 경쾌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들려주는데 기이하면서도 오싹한다.

현실이라 생각하니 무섭기까지하다. 단편이다보니  진지하게 몰입해 가다가 딱 끊겨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나 그래서 다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여운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대반전은 12편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후 시작이 되고있었다.

 

12편의 단편을 쓰게 된 동기. 12편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던 연관관계까지, 한권의 소설에 감추어져 있던 진실이 여러가지 였음에 놀랍기만 했으니 하나의 발단에서 시작되어서는 여러상황이 맞물려 풀어가던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차근차근 천천히 음미하며 그들의 연관관계를 쫓아 미스터리한 일상속에 숨어있던 의도를 간파한 순간, 누군가는 두려움에 떨고, 누군가는 앞으로  도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주목하는데 , 우리들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진다는 예고, 그렇게 끝나지 않은 책장을 덮으며   " 작가들은 모두 천재다 " 라고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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