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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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으로 만나고 예술적으로 이해하고 현실적으로는 묻어두자/ 토로스 & 토르소

삶의 모든것들을 예술적으로 만들어간 남자들의 이야기

 

 

 

 

478페이지, 오래간만에 이렇게 두터운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한권의 책을 읽었을뿐인데 마음이 참으로 복잡하다. 며칠동안 끼고 살았던 만큼 며칠동안 또  곱씹어 봐야하는것일까. 활자일 뿐일까, 아님 범죄소설가의 문학작품으로 이해해야하는걸까, 아님 초현실주의를 지향했던 예술가적 관점이어야 할까. 적어도 이걸 현실로 받아들이는것 그것만은 아니어야 했다.

 

그건 하루가 멀다하고 비인간적인 범죄소식이 들려오는 요즘이기에 더 그러했다.

아마도 평안한 세상에 살고있었다 라고 한다면 혜밍웨이를 비롯하여 피카소, 르네 마그리트 오손웰스등 천재 예술가들의 이야기에 픽션을 가미하여 자신의 일인 듯 펼쳐놓고 있던 36년의 이야기는 뛰어난 논리이자 창작작품이라 우러러 볼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적어도 문학작품으로만 대한다면 대단한 작품이었음은 확실했으니까 !.

 

 여기에서 꼭 짚고넘어가야할 것은 초현실주의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면 비합리적 인식과 잠재의식의 세계를 탐구하여 기성 미학과 도덕에 관계없이 표현의 혁신을 추구한 1920년 중반에 일어난 예술 운동이다.   1924년과 1929년 프랑스 시인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은 예술에 대한 일체의 선입견과 논리와 도덕을 초월한 정신으로 예술을 표현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 이성이나 미적•도덕적 선입견에 의한 통제가 부재한 상태에서 행해지는 내적 사상의 표현이다.

 

여기에서 중요한것은 도덕에 관계없는 표현의 혁신, 그것을 떨치지 못한 사람에겐 아주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진행이요 결론이었슴이다.

 

 

 

 

(책 앞부분에 등장하고 단 하나으 사진 만레이의 작품이다) 

 여자의 상반신 누드는 황소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들고 계시는 책은 인생과 예술, 그리고 예술과  죽음 사이에 흐르는 불편한 긴장감에 대한 고찰입니다 라고 하였다. 범죄소설 연구책을 펴낸 우디 허트는 이책을 감수하면서  초현실주의 살인이 도시 전설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게. 내가 사는 페르피낭 인근 지역에서도 몇 년 전에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살인사건이 몇 건이나 일어났네  라고 말을 했다.

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책장을 덮으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며칠동안 떠나지 않았던 문제이다.

 

1935년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며 등장하는 초현실주의 작품은  아래 사진에서 보여지는 피카소의 미노타우로스다. 그리고 1971년 7월 2일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다양한 예술작품과 화가, 소설가와 비평가, 영화와 감독의 모습등을 통해 온 이야기를 지배하고 있는 것 또한 초현실주의다.

 

 

 

 

 

플로리다의  아름다운 섬 키웨스트에 최악의 폭풍이 강타할 즈음  범죄 소설 작가 헥터는 아름다운 묘령의 여인 레이첼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너무나 열정적이었고 사랑스러웠으며 행복했던 며칠이었다.

헌데 그 여자를 만나는 순간 그 앞에 닥친것은 자신의 작품속에 등장할법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들이다. 그것도 피카소와 달리등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그대로 재현한 ....

 

이야기는 총 4부에 걸쳐 진행이 된다.

1935년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의 레이첼과의 만남

1937년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전 스폐인 프랑코 내전의 현장, 알바의 만남

1947년 캘리포니아 초현실주의자들의 파티현장

1959년 쿠바의 헤밍웨이 집

 

총 24년에 걸친 이야기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1961년 7월 2일 헤밍웨이가 사망했던 날까지의 이야기

가 더해진다.

 

며칠동안 섬 전체를 강타했던 폭풍이 멈춘날 헥터는 친구이자 유명한 소설가인 헤밍웨이와 함께 폭풍 피해 복구작업을 돕기위해 떠난다. 그리고 발생했다. 그로하여금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만들었던 레이첼의 죽음이 ...

 

  

 

         

(작품을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살바드로 작품중에서, 이야기속에서는 피흘리는 장미가 많이 등장한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 , 상상하고 유추하고 예상을 하면서 읽어야 제맛인 범죄소설의 특성상 혹시나 스포가 될까 두려워지는 서평이다. 음미하고 반문하고 의심하면서 대체 왜, 현실과 예술 사이에서, 서로의 생각과 주관이 다른 그 틈사이에서 사고하는 맛이 일품인 소설이기에, 르네 마그리트와 피카소 달리의 작품이 모티브가 되고 헤밍웨이와  오손 웰즈가 친구가 되고 있는 예술세계를 들여다 보는 맛 또한 화려했기에, FBI, 스파이, 형사와 기자등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두뇌회전이 탁월했기에, 제대로 읽어야만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초현실주의를 대표하고 있는 또 한명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중에서 )

  

 

범죄소설가 헥터는 죽음을 쫓아간다. 레이첼의 불행에서부터 시작된 초현실적인 살인사건, 내전현장에서의 무고한 시민의 죽음, 초현실주의자들의 쾌락에 희생된 안타까운 죽음, 그리고 복수를 향한 죽음까지

헌데 그게 너무도 정당화 되어있다. 적어도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나의 상상력이 그다지 풍부하지 않음에 무한한 감사를 하면서 지킬과 하이드가 하나의 인물이었듯 내면에 감추여져 있는 삐뚤어진 인간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얽히고 섥힌 권력의 세계와 사회의 어두운 단면과 화려한 예술의 세계가 맞닿아 있었던 모습들은  문학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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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5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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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 * 일본이 넘보는 또 다른이유 심층수

 

45억년전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에너지는 지구의 온도를 부쩍 높여주었습니다. 지구 대기를 휘감고 있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그 에너지를 가두면서 지표의 온도는 15000도가 되면서 암석이 녹기 시작하였고

펄펄 끓는 마그마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헌데 그러한 원인이 되었던 두터운 공기층은 태양광 또한 차단하면서 구름이 형성되었고 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이 지구에 바다가 생겨난  시초였습니다.

 

그 바다에선 생명체가 생겨났고 그로부터 수억년 후 인류가 출현하였으며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후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지요. 바다는 그렇게 지구 생명체의 시초였으니 지구와 생명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헌데 지구촌의 모든것을 정복한 인간이 단 하나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것 또한 바다라는 아이러니한 사실 ~

 

자음과 모음의 학습서 시리즈중 하나인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25권에서는 바다 개척자인 콜럼버스가 들려주는 그 바다이야기를 만납니다.

 

인류의 발전사와 함께 베일을 벗어간 바다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속에 담겨있던 과학의 발전사와  앞으로의 미래 과학까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생명의 시작점이었던 바다는 15세기까지는 미지의 공간이었습니다.

지구는 네모랗다라는 사실에 의거 조금더 멀리나가면 낭떠리지에 떨어질것이라는 사실이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입니다. 헌데 지구가 둥글다라는 진실이 밝혀졌고 상업에서 발전된 무역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해지면서 유럽은 식민지 개척에 눈을 돌렸고 그로 인한 바다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되어줄 땅을 찾았으며, 비단과 향료와 같은 귀한 물품을 독점하기 위한 좀 더 빠른길의 개척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가 유일했기 때문이지요.

 

헌데 그러한 바다여행은 처음부터 시련의 연속입니다. 물부족과 식량부족 신선한 야채와 광일의 부재로인한 각종 질병도 엄청났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보이는것이라고는 바다뿐인 망망대해에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 건지 어느만큼 간 것인지를 확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하여 처음 생겨난것이 현재까지도 세계의 표준시가 되고 있는 그리니치 천문대였습니다.

 

 

 

 

 

헌데 그것으로 모든것이 해결된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석의 복각오류 나침반의 고장등 지구자기판의 작동으로 인한 방해요소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선박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알게된 사실은 지구 속에는 전기가 잘 통하는 니켈과 철이 상당이 많이 들어 있다라는 사실이었으며 그건 고체가 아닌 액체상태로 존재하면서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전후좌우 상하로 움직이는 지구 자기장이 생긴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한 알아가는 것들의 중심에 과학이 있었습니다. 나침반과 시계의 발명, 지구핵의 숨겨졌던 사실과 개척의 시대까지두요.

 

 

 

 

그러한 바다이야기는 지금 한창 한일간의 날선 대립을 하고 있는 독도문제로까지 확산이 됩니다.

어제였던가요?.  아이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해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독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라는 뉴스를 접했었습니다. 일본이 왜 그러한 주장을 펴고 있는지, 왜 욕심을 부리는지 등의 이유를요

 

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이야기에서는 왜 욕심을 내고 있는가 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심층수에 대한  지식이었습니다.

 

지하 200M 아래엔 숙성성 고미네랄성 고영양성, 청정성의 저온수인 심층수가 동해 해수의 90%에 해당된다라고 합니다. 일본은 독도 바다에 매장되어있는 천연가스와 함께 심층수에 대한 개발 또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라고 하니 그들이 기를 스로 남의것을 빼앗으려하는 이유중 하나였나 봅니다. 

 

 

 

콜럼버스가 들려주는 바다이야기엔 그렇게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본 바다의 모든것이 담겨 있습니다.

아는것이 힘이요, 사고하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것만이 자산이 되고있는 현실, 아직도 그 바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있습니다. 하나의 나라가 앞으로 어떠한 발전을 하느냐의 키워드인 셈이지요.

 

나의 영토를 지켜가는 힘, 부강해지는 원동력의  지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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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이 들려주는 남극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3
좌용주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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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이 들려주는 남극이야기 / 로버트 스콧의 남극탐험

 

지구상에서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던 마지막 땅은 남극, 지금으로 부터 불과 100여년전에야 그곳은 인간의 발길을 허하고 있으니  목숨을 걸고 탐험했던 영웅들이 있어 가능했다. 그로부터 100년, 이제 남극은 고갈되어가는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땅이자 지구의 미래를 짊어진 희망의 땅이 되었다.

 

그게 가능했던 것은 남극점 정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1911년의 아문센과 스콧 바로 두 영웅이 있었던 덕분이었다.  헌데 보통은 1등만을 기억하는 것이 역사이건만 이 책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2등을 한 스콧이 주인공이다. 그건 과학적 연구를 동시에 수행했던 까닭이었다.

 

 

 

 

남극을 이야기하자면 먼저 남극점과. 남극 대륙 남극해에 대한 이해가 우선인법, 책은 그렇게 남극에 대한 이해부터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이야기한다.

1911년 스콧이 정복했던 바로 그 길위에서 말이다.

 

 

            

 

1911년 남극대륙을 떠났던 스콧은 남극점을 정복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료들과 함께 죽음을 맞이했었다.

그로부터 100여년 우린 살아있는 스콧과 함께 그길을 다시금 되짚어 간다.   

 

 

 

 

 

남극대륙은 한반도의 약 60배에 이른 거대한 땅이었다. 가장 춥고 가장 높으며 가장 거친 대륙은  98% 이상이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인 땅으로  전 세계 얼음의 약 90%를 안고 있는 땅이었다.

 

그렇게 얼어붙은 땅에는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라고. 헌데 아니었다.

그렇게 얼어붙어 버렸기 때문에 알려주는 것이 더욱 많은 땅이었다.

 

 

 

 

 

약 1억 5000만년전 아주 오랜 옛날에는 남극과 오스트레일라와 대륙이 형제였다라고 한다.

그 밖에 여러 대륙들이 모여 아주 커다란 초대륙을 형성하였으니 곤드와나 대륙이라고 명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남극은 아주 조금씩 1년에 채 1cm가 안되는 움직임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남극과 오스트레일리아가 또다시 형제의 대륙이 될지도 모른다하는데 그 곳의 탐험은 에번스 곶에서 시작이 되고 있었다,

 

 

 

 

 

 

성공했으나 또한 실패했던 길 의 시작점 에번스 곶

그와 함깨 남극을 탐하면서 아이들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영웅, 불가능에 도전했던 의지와 더불어 남극의 역사와 환경 과학적으로의 접근까지 하게된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땅에서 살아가는 가장 대표적인 생명체는 펭귄, 그들은 척박한 남극땅에 잘 적응한 뛰어난 생물이었으며 눈이 내려 얼음이 될 당시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남극의 빙하는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었으니 얼음덩어리속 공기방울엔 지구환경의 정보가 들어있다라고 한다.

 

바다에 사는 새 중 몸집이 가장 큰 앨버트로스는 남극의 해안에서 가끔 볼 수 있지만 지금은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라고 한다. 이어 남극을 상징하고 있는 만년설이 형성되어가는 원리를 보았고 가장 심각한 환경파괴가 되고있는 현장을 목도하기도 한다.

 

 

 

 

 

자음과 모음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23번째 이야기는 탐험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인만큼 다른 시리즈에 비해 비교적 쉽게 느껴진 가운데 모험과 탐험 열정이 얹어졌던 이야기로서,  인류에게 만지막으로 남겨진 깨끗한 땅, 그곳에서 무엇을 연구하고 어떤식으로 접근하고 보호해야하는지 관점으로 과학을 사고하게 만들었다.

 

자연과 더불어 성장해가는 과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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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푸른도서관 50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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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에서 만나는 신기루/ 그속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있다.

 

고비사막 - 몽골고원 내부에 펼쳐진 거대한 사막이며 동서 길이가 1600km에 이른다.

고비란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으로, 모래땅이란 뜻은 내포되어 있지 않다. 고비라는 말의 뜻처럼 고비사막 대부분의 지역은 암석사막을 이루어 모래사막으로 된 지역은 매우 적고, 또 일반적으로 고비사막이라 부르는 지역범위 안에는 넓은 초원지대가 포함되어 있다. 

백과사전의 사실을 토대로 해 볼때 그러한 땅은 첫 해외여행을 꿈꾸는 보통 사람들이 선택할 장소는 아닌 것입니다.

 

헌데 그곳에서 특별한 경험이 되어주는 것이 있으니 신기루라고 합니다.  거친땅을 달리다보면, 거친 사막을 한참을 바라보노라면 오아시스와 같은 환영이 보이는 것, 그러다 사라져 버리는 것

 

 

 

 

 

그곳 척박한 땅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시작이 됩니다. - 해외 첫 여행을 하고 있는 엄마와 15살의 딸

 

 

 

 

청소년 문학의 대표작가이신 이금이 선생님의 새로운 이야기 신기루입니다.

열다섯살 다인이가 학창시절 문학소녀였던  엄마의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었습니다.

 

언제나 참견쟁이이고 늘 못마땅한 눈초리를 보내는 엄마는 아들바보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든 무엇을 원하든 안중에도 없고 오빠만이 명문대에 진학하여 판사나 의사가 되길 바라며 온갖 뒷바라지를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엄마가 좋기보다는 밉습니다. 그렇기에 툴툴댈수 밖에 없고 엄마와의 관계는 나쁠수 밖에 없습니다.

 

그 엄마와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을 나섰습니다.  내 친구는 하나도 없는  오로지 일곱명의 엄마친구들 틈에 끼여있는 이방인으로서요 ~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냐애 따라서 듣보작가, 아들을 카이스트에 보낸 엄마,  보험설계사, 있는 듯 마는 듯 그림자형 아줌마까지, 모두가 다른 각자의 색깔을 갖고 있는 아줌마들과 함께 하는 여행은 설레임보다는 짜증이 더 묻어나는 여행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1부에선 다인이의 시선에서 2부에선 엄마의 시선으로 펼쳐집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입장에서, 아들바보인 엄마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인만큼 둘의 생각은 전혀 다를 길을 걸을수 밖에 없겠지요.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엄마 친구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를 쏘옥 빼어닮은 외모와 젊음이라는 무기를 가진 가이드 바트르 그리고 된장 뚝배기와 같이 진중한 맛을 내던 또 한명의 가이드 니르구이라는 캐릭터가지 합세한 인물구조는 딸과 엄마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었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도착한  몽골의 수도 울란바도르는 해외여행에서 떠올렸음직한 화려함과는 한참이나 멀었습니다.  그리고 또한번의 비행기를 타고  차속에서 한참이나 흔들리며 달려온 고비사막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대체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할 수 있는걸까 ?.

 

 

 

 

 

 

그곳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것은 젊고 잘생기기 까지했던 가이드 바트르, 다인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닮아서 잘 보이고 싶었고, 엄마와 친구들은  젊고 잘생긴 가이드의 환심을 사려 적극적입니다. 그렇게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이 좋은것은 아닙니다. 바트르와의 인연을 만들어 보려 할때마다 방해하는 엄마, 유일하게 혹을 달고와서 눈치가 보이는데 게다가 늦장을 부리기까지며 꾸물대는 딸이 신경쓰이는 엄마, 그렇게 엄마와 딸은  여행지에서 조차 마음껏 품지를 못 합니다.

 

 

 

 

 

 

내가 낳았지만 도무지 그 속을 알 수 없는 것이 아이들의 마음이요,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데 엉뚱한 방향으로만 흘로가고 안된다고 못밖고 이해하지 않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요,

완벽하게 평행선을 걷고 있는것 같은 두 사람이 어느새 하나가 되어갑니다.

그건 아무것도 없지만 신기루가 있었던 고비사막처럼  같은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 같은 사춘기의 딸과 엄마는 어느새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엄마가 딸이었던 시절, 엄마는 그 엄마로부터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받았던 그 상처를 내 아이에겐 절대로 맛보게 하고 싶지 않았지요. 헌데 그것이 오히려 내 딸을 옥죄고 있었던 것일까 ?.

엄마는 그렇게 자신의 딸을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딸 다인이는 ,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제는 조금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마음의 문을 조금 열게 되었다라고 할까요.

 

헌데 그것은 새롭게 시작된 것이라기 보단 운래 있었던 것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된것 같습니다.

그러한 딸 다인이와 엄마를 보면서 난 나의 딸들에게 어떤 엄마인걸까 궁금해졌습니다.

그것보단 이 책을 통해 내 딸들이 엄마인 나를 보아주길 바랬습니다. 그렇게 한번 더 엄마의 욕심을 부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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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매미 같은 여름 푸른도서관 51
한결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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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청소년의 현주소,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는 참 힘들것 같다. 난 어찌했었나를 더듬어보니 나 또한 고민이 참 많았던 듯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방황하고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현실이 버거웠고, 문학사이에서도 갈팡질팡, 친구 관계또한 뭐 하나 쉬웠던 게 없었던  것 같으니~

 

기분이 좋기보단 우울하고, 자신감은 바닥이요, 누군가와 늘상 부딪히고 혼자만의 고뇌속에 파묻혀버렸던 듯, 그때보다 더 복잡해지고 각박해진 세상이니 아이들의 고민의 무게감은 더 늘어났으리라.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는 학교폭력과 자살은 그것이 먼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현실을 자주 직시하게 만드는 사건들로 인해  내 아이는 어떤 생각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걱정되기도 한다.

 

' 우리들의 매미같은 여름' 은 그렇게 힘겨운 세상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17살 청소년들의 적나라한 현실이었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내마음이 어떠할것이라는 것을 알아주는 것만으로 , 매우 공감되는 감정을 가지게 된다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수 있고, 더불어 똑같은 고민과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라는 동질감을 느끼며  내가 하고자 하는 방황의 끝에 무엇이 있을것이라는 구체적인 현실 그리고 때로는 필요한 용기까지 엿 볼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엄마를 마녀라고 부르는 딸,

  

 

 

 

 

 

이제 막 17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민희는 엄마를 마녀라고 부른다. 민희와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인 조앤은  몇년전 자신과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로 인해 알콜 중독자가 되어버린 아빠와 단 둘이 살고있다. 

 

두딸의  모든것을 자기마음대로 조정하려 들던 엄마는 언니의 실패로 더욱 더 민희를 조여오는데 몸에 좋다라는 음식만으로 호텔 조식과도 같은 식탁을 차리면서 정작 본인은 폭식증을 앓고 있는 엄마, 우아하고 지적인 모습으로 가장한 본 모습을 알고보터 엄마라는 호칭은 마녀로 바뀌었다. 그에반해 아빠는 가족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에 빠져서는 항상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러다 무슨일이 생기면 버럭버럭 소리만 질런댄다 

 

그에반해 조앤의 형편은 더욱 나쁘다, 딸이 학교에 갔는지, 언제 왔는지 도통 관심이 없고, 집에 먹을것이 있는지 조차도 무감각해진 알콜중독자만 있을뿐이니 ~~`

 

그것이 바로 설탕으로 만든 집 ~

 

 

 

 

그들에게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없다. 그냥 싫을 뿐이다. 무엇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어떤 관심을 보이든 무얼 해주든 무조건 싫을 뿐이다. 그와는 반대로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아빠도 싫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는지 들여다 보기보단, 보여지는 대로 판단하고 이해하기보단 무조건 반대하고 억압하려 드는것 처럼만 보일 뿐이니까.

 

그러한 고등학교 1학년들에겐 학교생활조차 만만치 않다. 학교성적만이 모든 평가의 잣대, 거기애 외모와 가정환경등 약점이라도 잡히면 더욱 고달파지는 삶이었으니까.

 

그들에게도 돌파구는 필요했는데 그 조차도 이해하고 이해 받기엔 너무도 멀어보이기만한다

또한 아무리 절친이라해도 이해할 수 있는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며  한낱 투정으로만 보이는 부러움이 있었는가하면 나와는 다른 환경이라는 분면한 한계선도 작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둘은 고등학교 여름방학에  가출을 단행했는데  무조건 떠나고 싶었던 집으로부터, 떠날수 밖에 없었던 집으로부터의 탈출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출후의 미래 또한 어둡기는 마찬가지였다.

 

17살 미성년자는 그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는게  현실이었으니까.

언젠가 읽었던 ' 집 떠나면 개고생' 이라는 여행서의 제목이 딱 어울리는 시간만 더디게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책은 어찌보면 내내 어둡기만 하다. 폭식증, 거식증, 대입실패, 남자친구, 이성교재, 담배, 술, 가출,성폭력에 오토바이족까지 청소년기 범할수도 있는 모든 악재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헌데 그것이 현실인것 어찌할까 . 어두운 골목길에서 나란히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녀 고등학생을 보면서 내 아이는 절대 저럴일이 없다라고 단정지을수 없는데..

 

 

' 당신한테 초등학생 아들이 있더군요. 아들에게 부끄러지 않게 행동하세요.'  라는 문구가 가장 큰 약발을 받았듯, 받을것이라는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부모에게 있어 가장 두려운 상대는 자식이다. 어떠한 일을 하든 미워할 수 없는 존재요.  나의 잘못을 반성하게 만들고 끝까지 품게 되는 ,  그렇다면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가장 많이 미워하는 대상인 동시에 결국에는 찾게되고 찾아드는 품이 아닐런지.

 

 

 

 

 

 

스무살만 돼 봐라,유치원 시절에는 초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부럽고, 초등학생때는 중학생들이 폼나보인다, 하지만 중학생들에게 고등학생도 그럴게 보일까, 입시지옥이란 현실이 가로막고 있기에 그건 절대 불가, 그 시절을 뛰어넘어 바로 스무살  어른이 되고 싶을 뿐이다.

 

죽자고 공부만하고 고민만 하다 끝내버리는게 인생일까 ?

그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라는 모습을 보게되는 것 만큼 위안이 될까 ?

감추려 하기보단 모든것을 드러내놓고 공감하며 그 아픔을 치유해 갈 힘을 갖게하는 것,

그것을 문학의 힘에서 찾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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