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를 부탁해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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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서머힐 학교가 있다. 비형식적이고 자유주의적 사립학교 시간표는 있으나 강제적인 규정은 없는학교, 그런 학교는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니 한때는 폐교가 될 위기에 몰리기도 했었으나 몇몇 뜻있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너무도 많은 아이들이 가길원하는 유명한 학교로 탈바꿈을 했다. 무한 경쟁시대에서도 진정 아이들이 원하는것이 무엇이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알고있는 선생님들과 엄마들로 인해 그학교의 아이들은 오늘도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있다.

 

실제인지 부풀린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학교에서의 6년은 아이들로하여금 남은 평생을 살아가는데있어 가장 큰힘이 되고 평생의 가치관으로 자리잡는단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그 학교가 그곳을 다닐수 있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참으로 행복한 모습으로....

 

돌고래를 부탁해는 그러한 학교이야기였다. 나무위의 집이있고 주민들이 함께만든 놀이 숲이 있으며 황금의자로 꾸며진 강당과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 뗏목을 타고놀수 있는 연못까지 갖추어진 그러한 학교, 하지만 마냥 행복한 아이들과 달리 학교엔 어두운 그림자가 몰려오고있었으니 시내와는 동떨어진 외진 시골마을, 그러다보니 신입생을 받아야오는 새학기가 되면서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봉착한다. 최저정원인 15명에 2명이나 신입생수가 부족한것이다.

 

무엇이 아이들을 위하는 가장 좋은길인지 너무도 잘알고 있는 교장선생님이 계셨기에 행복했던 레오, 플루라, 요한 3명의 친구들은 이젠  그렇게 행복했던 학교를 지키기위해 발벗고 나선다.

 

학교란 것이 예나 지금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말썽쟁이가 있고 문제아가 있고 남다른 사연을 안고있는 아이들도 마음과 행동이 다른 아이들도 있기 마련인가보다.

그런가하면 내 아이만은 절대 나쁜짓을 하지않을거라 착각하는 부모도 똑같았고 나쁜친구가 옆에 있어 순진한 내 아이가 망가진다 생각하고 싶은 부모또한 마찬가지였다. 참으로 변하지 않는 진리처럼....

 

그렇게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학교생활속에서 부딪히고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3명의 아이들은  집안의 재력이란 든든한 뒷배를 믿고 날로 삐딱해져가는 에릭과 알콜중독자인 아빠와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사이에서  바보가 되어가는 동생을 지켜주고싶었던 코니를 이해하면서 친구관계를 회복해가는 동시에 신입생을 늘리기위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수행한다.

 

학창시절 누구나에게나 있음직한 불협화음들과 고민들 걱정들이 펼쳐지는 이야기를통해 그들만의  학교세계로 끌어들여서는 학교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를 깨닫게한후 그곳을 지킬수 있는것은 아이들 스스로임을 확인시켜준다.

   

그 학교는 지금 우리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는 환경도 교육방향도 많이 비켜가 있었다. 그래서 마냥 부러운가운데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여건만 된다면 그러한 생활을 누릴수있도록 해주고픈 마음이 큰 나로서는 마음껏 뛰어놀수있는 그래서 더욱 열심히 공부도 할수있는 자신들의 학교를 지키기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그 아이들의 모습이 한없이 멋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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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설홍주, 어둠 속 목소리를 찾아라 미래의 고전 23
정은숙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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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것을 요하는것이 창의적 사고력이건만 우리집 아이들은 커갈수록 생각을 싫어하고 하는것은 더욱 더 멀리한다. 생각하기보단 묻는것이 빠르고 그 마저도 무시한채 알려주는것만 알려한다. 그러다보니 심오한 생각속에 논리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아이들이  점점 단순해지고있다. 그 아이들과 이책을 읽으면서 느끼게되는건 아 ~ 탐정 추리소설이 그 아이들의 나쁜 습관을 바꾸어줄수도 있겠구나 였다.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위한 생각으로 여러 추론을 펼쳐가는 설홍주의 모습은 분명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추리소설이외 느끼게하는 바가있었다. 나도 할수 있다라는 도전과 모든것이 가능해지는 집념과 노력들이...

 

명탐정 설홍주는 전작 봉봉초콜렛의 비밀에 이어지는 작가의 두번째 추리소설이었다. 제목만으로도 셜록홈즈가 생각나던책,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 엉터릴 제사를 지내던 홍주 완식 은정 세명의 친구는 마을에서 제법 외져있던 유리가게 할아버지집으로 모종삽을 빌리러가면서 살인사건 현장의 최초 목격자가 되었다.

 

그리곤 죽어가는 순간 할아버지가 남긴 별그림과 신문조각, 그 밤에 들려왔던 목소리와 라벤더 향기를 쫓아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간다. 그 과정에서 홍주가 보여준 추리들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우정도 있고 사랑이라 하기엔 너무도 풋풋했던 감정도 있었으며 커다란 흥미와 재미속에 가족사까지 슬쩍슬쩍 건드려주는 작가덕분에 아이들은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된다. 초반엔 한없이 무서울것같은 살인사건을 주제로 잡아 내용이 넘 무겁게 흘러가는것은 아닐까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걸맞는 스토리전개와 사건개요들이 되려 커다란 자극제가 되고있었다.

 

화해와 배려,용서와 복수등 여러 감정이 등장하고 복잡한 인간사가 얽힌 노선을 걷다가는 결론에 이르러선 좀 더 밝아지는 구성은 책장을 덮는 순간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가볍고도 사건 해결이라는 뿌듯함을 안겨준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에서 생각하는 힘과 추론을 만나며 탐정추리소설이란 새로운 매력에 푹 빠져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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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양장) - 영웅 오디세우스의 아주 특별한 모험 제로니모의 환상모험 9
제로니모 스틸턴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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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유쾌한 모습으로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던 제로니모 아저씨가 이번엔 그리스 로마신화를 들고왔네요. 그것도 너무너무 유명한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를요.
아이들로부터 아주 오랜시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것이 그리스 로마신화입니다. 때론 신화가 현실로 느껴질 정도이지요. 그속에서도 현실인지 신화인지 분간이 알갈만큼 알쏭달쏭해지는것이 트로이 목마와 트로이전쟁 그리고 영웅 오디세우스일텐데요 그 마음을 꿰뚫기도 한듯 제로니모 아저씨가 참으로 쉽게 풀어놓고 있었답니다. 책장을 펼쳐보면 이야기가 시작되기전  오디세우스의 여행 여정이 이렇게 보입니다. 
 

 
제로니모 아저씨의 작품 오디세우스는 그가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조카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그리스 로마신화를 알아보자면 이주민과 그리스 본토의 선주민들이 섞이며 신앙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탄생해간 신화와 전설들인데요, 당시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문학가들에의해 작품속에서 여러가지로  해석, 그중에서 오디세우스는 일리아드와 함께 호메로스의 대표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완독하지 못한 제입장에서도 그 이야기는 이해하기 힘들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 책은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무난했고 주제가 주제인만큼 고학년들에게도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게 볼수 있었던 내용이었답니다.
 



 

 

제로니모 아저씨의 책속에서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전 그가 누구이고 무슨 내용인지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전반적인 지식들을 우선적으로 들려주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아이들도 이야기를 만나는데있어 편안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를 납치하며 시작된 트로이 전쟁은 9년이란 긴 시간동안  패자도 승자도없는 지루한 전쟁이었다. 그렇게 너무나 길었던 시간으로 모든 사람들이 지쳐갈즈음 트로이 목마라는 계책으로 전쟁의 종지부를 찍는 승리를 거둔이가 바로 오디세우스였다. 하지만 그러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타케섬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도 멀었으니,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포세이돈의 방해공작으로 그가 온갖모험속에서 모든 부하들을 잃고  모험을 겪는 이야기였다 

 



 

 

이러한 9권의 이야기는 전작들과 달리 오디세이아라는 별도의 이야기가 진지하게 펼쳐지는데 그 와중에 제로니모 아저씨와 오디세이야가 만나는 과정이 그려져있어 두 이야기가 자연스롭게 연결되고 있었다.

 

 



 

아이들이 좀더 어렸을때는 그리스 로마신화라는 만화책만을 끼고 있는 모습이 싫어  우리나라 신화도 잘 모르면서 무슨 외국 신화에 그리 푹 빠져있느냐 잔소리도 참 많이 늘어놓았었는데 사람마음이란게 참으로 간사하여 지금에와서 드는 생각은  서양문학을 이애하는데 있어 꼭 알아야하는 부분이지 싶어진다. 특히나 고대문학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호메로스의 작품이고 보면 더더욱.....

 

그런 의미에서 진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는 이번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는 실제 문학작품속에서의 오디세우스의 세계를  이렇듯 다시금 짚어주니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 아이도 좋아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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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과 지하세계, 요정들의 이야기, 생활속 모험담들이 펼쳐지던 제로니모 아저씨의 책속 세상이 좀 더 진보하며 영역이 넓혀져간듯 느겨진다. 그러한 이야기를 만나고나니 새삼스레 다음편에서는 얼마나 더 멋진 소재를 만나게 될지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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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내 인생의 헛발질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0
노혜영 지음, 박윤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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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 6학년 연년생 두아이는 어제밤에도 텔레비젼 채녈권을 두고는 옥신각신 말다툼을 벌였다. 그럴때면 항상 서로가 자기편이 되어달라  동조의 눈길을 보내 엄마 아빠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렇게 어느편도 들어줄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번번히 요구하고 번번히 실망을 하는 아이들이 요즘 한창 성장통을 겪는중이다.

 

아무것도 아닌일에 서운해하며 눈물을 쏟고 괜한 걱정을 만들어 짜증을 부리며 집안 분위기를 망치기 일쑤이다. 경쟁자는 밖에서 찾으라 수없이 되뇌이건만 언니는 동생을 상대로, 동생은 언니를 상대로 이세상에 존재하는 전부의 인물인듯 매사에 신경전이고 쟁탈전이다.  본인들도 힘들겠지만 무작정 당해야만하는 부모입장또한 힘들긴 마찬가지이다.

 

그 아이들이 제대로 한방 헛발질을 하고있는 조연이의 모습에 같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맞춤형 아기라니 대체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라는 분노로 시작하여서는 좀도둑과 사이비종교라는 강렬한 소재들에 푹 빠져들더니 그럼 그렇지!, 라는 따스함으로 결론을 짓는것까지.....

 

난 그 조연이의 모습에서 여전히 헛발질을 하며 살아가는 날 되돌아보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사람들이 살아가는 한평생엔 무한한 헛발질이 있음을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모든 상황들을 어른의 기준이 아닌 아이들의 기준에 맞추어 설명하며 이해를 시켜야겠구나 싶어졌다.

 

 

12살 조연이는 자신이 시험관 아기로 태어났을뿐만아니라 어릴때부터 많이 아파왔던 형의 병을 고쳐주기위한 장기이식용 맞춤형아기였다는 출생관련 비밀을 접하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 사실을 감당하지 못하며 가출을 결심, 그후로 얼떨결에 좀도둑 아저씨의 일행이 되고 허둥교라는 사이비 종교와 악연을 맺었으나 주유소 할아버지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자신의 오해로 불러일으켰던 소동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장기이식에 관한 편견을 떨치기

에 이른다.

 




 

 

이렇듯 다소 파격적인 소재와 스토리전개로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당긴채, 순간의 착오로 빚어진 엄청난 오해의 간극들이 무서움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이야기로 풀어놓고 있었으니 아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며 때론 공감하고 때론 반성을 하기도한다. 좀도둑이면서도 너무 착했던 허씨아저씨는 세상의 양면성을 아이들에게 잘 보여주던 존재였고 한없이 불쌍해보였던 주유소 할아버지의 외로운 모습은 돈보다 소중한것이 가족임을 재차 확인시켜준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12살 소년의 성장통은 아이들이 절대 공감하며 매우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어 각자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한다. 처음의 분노와 안타까움은 차차 두려움이되고 결국엔 잔잔한 감동과 따스한 사랑을 가져다준 조연이의 유쾌한 헛발질은 오늘도 아이들이 하고있을 헛발질에 경고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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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평원의 개미들 - 제2회 문학동네 청소년장편소설 공모 대상 수상작
오송이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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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서 발간하는 청소년문학문화잡지 『풋,』에서 상금 천만 원을 걸고 매년 벌이는 공모전이 있다. 원고지 500장 안팎의 장편소설로 우리 문학의 기대주를 앞서 뽑고 그로 하여금 뚜벅뚜벅 자신감을 갖고 문학으로 걸어갈 수 있게끔 독려하는 의미에서 책도 출간해준다. 제1회 대회 때는 필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간이 무산되었고 지금 여기 2회 수상자의 소설을 선보인다.  ~~ 출판사 리뷰중

 

그렇게 분명히 이책의 저자는 고등학생으로 명기해놓고 있었다. 한데

 

모래평원의 맥줄은 태양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에 바작하게 말라붙었다. 황량한 지평선은 침묵했다. 씨앗을 뿌릴 수도 없는 메마른 땅은 오랜 가뭄으로 거미줄처럼 갈라졌다. 물길을 낼 수 없을 만큼 딱딱하게 굳은 땅에는 생명이 뿌리내릴 틈이 없었다

 

p 12본문중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를 몇장 읽어나가면서는 대체 정말 이러한 문장을 구사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믿기지가 않았다. 글은 작가가 살아온 세월이고 고민한 흔적이요, 사상이라 생각했는데 열여덟 어린나이에 이렇게 완성도 높은 표현력과 이야기라니....    

 

세상과 단절된채 곧 모래폭풍이 다가올 모래평원에 살고있는 소년과 C가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돌아온다는 무책임한 말을 남긴채 떠나버린 C의 애인을 기다리는중이다. 사람들이 살고있는 도시와 도시사이 숨어있는 땅, 그곳에서 생존하고있다는 믿지못할 사실만큼이나 자신들의 삶이 흐릿하기만한 그들,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생각하는것조차 과분한일이 되고마는 땅이었다.

 

하지만 그곳을 찾는이가 있었으니 그들로인해 C와 소년의 삶또한 변화를 맞이했다. 앞으로 모래폭풍이 올거라는 예시를 하고떠난 말을 잘 다루던 집배원소녀, 더 많은것을 누리기위해 욕심을 부리다 총상을 입고 도망쳐온 사내, 오래전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철길을 여전히 관리하고 있던 노인 세금징수원, 총상입고 도망쳐온 사내가 훔친 다이아몬드를 찾아 말을 타고 찾아온 경찰관까지 거기에 죽은아이를 쏟아낸 임신부도 있었고 개를 찾아 죽음의 사막으로 찾아들어온 노인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제각각인듯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고, 한곳으로 향했으니 도시를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 종착지는 죽음을 부르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있었다. 또한 그들의 탐욕과 욕구는 소년에게 전염되며 우연치않게 손에 들어온 다이아몬드를 통한 도시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게한다.

 

극복하기 힘든 갈증과 인간의 힘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웠던 강렬한 태양, 도시인들이 살고있는 서쪽과 동쪽을 이어지던 거친땅 모래평원, 그곳을 찾아오고,떠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삶의 의미들을 바라보는 시선, 무심한듯 펼쳐지는 치열함은 거친 모래평원에서도 꿋꿋하게 뿌리내리며 다음의 미래를 꿈꾸게 만든다.

 

무수히 많은 모래들만큼이나 이야기의 상징성을 생각하게만든 결코 편안하지 않았던 이야기는 불투명한 미래를 내다보는듯도했다. 그속을 질주하던 개미들이 우리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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