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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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로이트의 여동생 / 최초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가장 사랑했던 아돌피나 

그녀는 왜 그렇게 암울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

 

 

 

 

소설이라 하기엔 아주 묵직했던 이야기 그렇다고 어렵기만한것도 아닌것이 막힘없이 술술 잘 넘어간다

그럼에도 난 1-2일이면 보통 읽기를 마친던것가 달리 1주일넘게 책을 잡고 있었으니 바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여동생의 삶을 그린 프로이트의 여동생이었습니다.

 

나름의 생각으로는 지금껏 세대별로 이름을 떨칠 사상가들이  저서를 통해 학문을 수립하고 업적은 인정받았던것에 비견될만큼 프로이트의 여동생은 삶의 고통과 사랑 가족과 신념등 삶의 통찰에 대한 사고의 정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요.

 

한 여자의 삶이 이렇듯 복잡미묘할수가 있는거였구나. ! 

그녀가 살았던 1800년대 말부터하여 1930년대까지의 사회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으로 살아가는것이 버거웠던 시대였고

그 시간을 오롯이 혼자의 공간속에서 모든것을 감내하며 살았던 그녀의 내면은  적나라하게 끌어낸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운 삶이었을텐데  저자는 의식적으로 담담한쪽으로 그려내면서 사랑하는 시간도 극한의 고통들도 지극히 건조한 삶으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

 

 

1930년대  독일을 장악한 히틀러는 1938년 오스트리아가 까지 점령하며 비엔나가 나치정권하에 놓이게 됩니다.

죽음의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던 당시 최고의 정신분석학자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쌓아온 업적에 따른 명성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탈출할 기회를 얻게되지요.

 

하지만 그러한 기회가 찾아오기전 이미 오스트리아를 떠나고 싶다는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 프로이트는 자신의 주치의와 그의 가족들,  가정부와 처제 심지어 기르던 강아지까지 탈출인원에 포함시키면서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누인인 아돌피나를 포함하여 네명의 누이들은 오스트리아에 남겨두게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네명의 자년들은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1938년 아주 급박하게 돌아갔던  당시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임시 수용소를 거쳐 죽음의 수용소에 이르던 잠깐의 여정에 이어 아주 구체적으로 전개되던 한 여자의 삶은 불안전한 시대를 살았던 삶의 통찰이었습니다.

 

사랑이 부족했던 어머니의 애증으로 점철된 어린시절의 불행, 자신을 사랑한 오빠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 행복한 순간이라 믿었지만 결국 황폐화되어가던 삶의 지름길이 되어버린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누구도 순탄치 못했던 친구에 이르기까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왕정을 지나 근대화로 달려가던 당시 가장 약자는 여자였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수가 없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인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로 남자라면 다 원했으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바로 죽음으로 이르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아돌피나는 말했습니다 " 내 삶이 시작하는 순간 고통이 있었다 . "

 



 

 

 

 

그럼에도 여자들은 자신의 분신인 아기를 원했고 사랑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을 이룬 여자의 아기였다면 다행이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기에 대한 아련함은 아돌피나는 평생 지우지 못합니다.

 

 

 


 

 

 

 

 

아돌피나의 이야기는 "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 라는 저주로 자신을 구박했던 엄마의 이야기로 아주 잠깐 시작되어

병약하고 소외되었던 자신을 사랑해준 오빠의 그늘에서 평생의 삶이 그려집니다.

 

그러한 그녀의 삶속에 등장하는 이가 두명 있었으니 부와 사랑은 갖추어졌을지 몰라도 그녀보다도 더 병약했기에 세상에서 격리되었던 사라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운동을 펼친탓에 사회로부터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모진 폭행끝에 정신병원에 감금되어버린 클라라입니다.

 

그러한 인맥안에서 한 여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아돌피나의 삶에 비쳐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클라라의 삶과 연결된 키스의 화가 클림트 구스타프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의미도 컸습니다.

 

 

"  대홍수 이전부터 인간은 과학으로 많은 사실을 배우고 앞으로도 계속 힘을 기를거야 또 인간의 힘으로는 거스를수 없는 거대한 운명 앞에서는 체념하고 견디는 법을 배우겠지 무덤 너머로 더 삶이 이어질지 기대를 접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능력을 ....   "  본문중

 

 

 

 




 

" 나는 늘 변함없이 영혼의 불멸이라는 개념을 부정적으로 봤어 "등과 같이 책의 본문들은

지극히 객관적인 한 여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철학이고 사상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어떤식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는지는  어떤 면에서는 정신분석학자인 그녀의 오빠 지그문트 보다 더 사람의 영혼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데 탁월하지 않았나 싶을정도 였습니다.

 

 



 

 

 

"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했어  " 라는 삶으로 시작되어  너는 다른 사람과 달라' 라는 말로 비난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 아돌피나

 

그녀는 어머니에게 복수하겠다는 다짐도 잊었고 오빠에 대한 사랑도 버렸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침묵이 요란해서 쓰지 않을수 없었다라는 저자의 말 마따나

행복한 삶보다는 불행하고 아픈 삶이 모아진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인생에선 많은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사상가를 만들어냈던 것일까요 ?

그들 모두는 더 나은 삶을 바라며 불행한 삶속으로 자신을 몰아넣는가하면 그 속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는 한권의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는 정신분석학자를 만났고

클림트 구스타프라는 화가를 만났으며 1930년대의 암울한 시대를 이해했으며  아기에서 숙녀 엄마에서 어머니까지로 이어지는

여자의 숙명을 보았습니다.  



 

 

그랬기에 역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진 한 여인의 사랑 광기 죽음에 관함 아름답고 영롱한 대서사시는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자 사회를 바라보는  인문서였고 여자의 삶을 통찰해보는 철학서였습니다.

 

그래서는 책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한 사고력을 완성해가는 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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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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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 슈스케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 노엘

 

노 ~ 엘,  노 ~ 엘 노 ~ 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지금은 저작권법이 강화되면서 과거의 추억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크리스마스 즈음이 되면 거리마다 울려퍼지던 노래다. 노엘의 의미는 바로 프랑스어와 라틴어로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그러한 크리스마스엔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축복을 받고 받기를 원하는 단 하루요, 유쾌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일로 가득한 하루를 꿈꾸곤 하는데  미치오 슈스케의 노엘은 그러한 크리스마스에 읽기에 너무나 완벽한 책이었다.

 

크리스마스를 넘어 요 몇년사이 인간삶의 대세가 되어버린 힐링 그 자체의 이야기였던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아픈일이 참 많음을 알게되는데  어쩔수 없이 겪어야 하는 괴로운 일도 안타까운 일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시나브로 닥쳐오는  사건들은 나 스스로의 문제일수도 있고 주변인들에 의해 겪어야만 할때도 있다. 그럴때면  묵묵히 감내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벅찬 문제들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을 치기도하는것이 바로 인생사 ~~~

 

여기 각자 다른 이유로  버거운 인생사에 놓여있는 네명의 사람이있다.

아빠의 부재와 엄마의 무관심 가난한 집안으로 인해 집단 폭력을 당하는 청소년기의 게이스케

아빠의 변태적 성욕에 괴로워하는 소녀 야요이

다리가 굽혀지지않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어린 소녀 리코

자식도 없는 삶에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노인 요자와

 

 

 

 

 

미치오 슈스케의 노엘은

 

그러한 네명의 이야기로  게이스케와 야요이의 책은 빛의 상자

어린 소녀 리코의 이야기인 어둠속의 아이

자살을 준비하는 노인 요자와의 저물녁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그  이야기는 또한 주인공이 직접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이자 주인공의 버거운 인생을 돌파구인 동화의 이중적 구조이다. 평범하지 않은 삶이기에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야만 하는데 동화에서 자신의 삶을 통과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의 의미는 하나가 더 있었다.

 

게다가  미치오 슈스케의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던것은  다음을 예측하고 결말을 궁금하게 만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묘미였다.

 

그것이 설사 오해였더라도  외롭고 쓸쓸하고 고통스럽게 이어지는 삶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내기위해 노력하지만 역부족이다 싶어지는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극의 전개로 마음의 치유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도 이중적 구조였는데 전혀 다른 세명의 주인공이 하나가 되어가는 또 한번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 엄마가 2층을 청소하러 올라갔을때 계단에 비누를 칠하는 거야 "

그러면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이 죽을지도 몰라

그리고 다음순간 엄마는 아픈배를 부여잡고 신음을 한다

그 대목에 이르면 독자는 아 ~ 어린 소녀의 치기어린 마음이 결국 큰 일을 내었구나 싶어진다

 

하지만 거기에서 독자를 기다리고 있는건 ~~~~ ?

 

 

 

 

이건 분명 미치오 슈스케의 글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크리스마스의 기적이었다.

헌데 다시 생각해보면 인간의 진심이 이어지는 인연이기도 했다.

 

나 아닌 주변인을 바라보는 조금의 관심이 이루어낸 기적 말이다

조금의 관심과 타인의 배려로 새롭게 태어나는 삶, 이런 이야기를 만날때면 난 문학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이 생겨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미쳐 생각해보지 못했던 감성과 깨달음과 세상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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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전민식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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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과 열성, 진화론, 유전자 변형,  인간 복제등등

과학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고 평범한 삶마저도 바꾸어 놓았다.

그렇게 인간들을 위해 존재했던 과학이 지금 더 나은 미래와 종족 보전을 위해 인간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건 아닐까 싶다.

 

아마도 일반인들이 모르고 있는 더 높은 세상에서는 더 좋은 자식을 얻기위해 지금 현재도 유전자를 조작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

 

얼마전에 감시자라는는 영화가 개봉되었었다. 주연배우였던 한효주씨는 그 영화를 통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었는데 그때는 잘생긴 배우와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속에서 인간의 능력이 무궁무진함에 촛점을 맞추어 재미있게 즐겼었다

 

헌데 소설속 감사자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마냥  즐겁게 즐길수만은 없었다

아니 마음이 심이 불편해지기까지한다. 재미와 흥미가 아닌 본질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었던 듯 하다.

   

 

 

 

 

 

그것이 바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 작가의 신작 13월의 이야기다

당신의 모든 것을 낱낱이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

 

 

 

 

거기엔 감사하는자 수인과 감시당하는자 재황이 있었다.

두명의 주인공중 한명인 수인이 대학 졸업후 무수히 많은 도전끝에 직장을 얻는 데 성공한데는 아이러니하게도 우울증과 관음증 강박증이란 정신병력이란 특이한 이력이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그녀가 입사한곳은 국가기관이라고만 알고 있는 목장연구소였고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24시간 단 한사람만을 김사하는 감시자의 역활이다

 

 

 

 

재황 -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친부에게 버려진 후 변산의 낡은 보육원에서 불후한 삶을 시작한 남자이다.

18년동안 하루도 안 맞는 날이 없었던 그 남자의 삶은  밑바닥 인생 그 자체였으며 보육원에서 벗어나기위해 고등학교 졸업후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입학하게된 명문대생의 삶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다

 

 

 

 

 

학교와 도서관 자취방 아르바이트로 이어지는 쳇바퀴와 같은 재황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건 20년지기 오랜친구인 광모가 등장하고 부터로 13월의 본격적인 시발점이기도 하였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정도로 아르바이트와 공부에 올인한 그였던 재황앞에 나타난 광모는 재황의 배경과 잘생긴 외모를 무기로 거리의 여자를 모집할것을 강요하고  어린시절 삶을 빌미로 협박하는 그의 완력과 돈의 유혹에 무너져 버린 방황과 갈등이 시작된다.

 

그렇게 일탈을 벗어난 재황의 삶을 감사하는 수인은 감시자를 관찰하는 시선이  사랑이란 감정으로 해석될 수 도 있는 관심으로 발전하면서 혼란에 휩싸인다.

 

왜 그녀는 재황의 감시자가 되었을까 ?

왜 그 남자는 감시를 당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

왜 그들은 사람들을 감시하고 있는것일까?

 

수인과 재황의 이중적 시선으로 이어지는 13월은 그 두명의 삶이 어떠한 식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쫀득한 스토리로 독자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거기엔 철거촌과 성매매 대기업과 국가권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모티브와 사랑과 우정이란 인간삶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관계가 그려지고도 있다.  하지만 본질은  따로 있었으니  감시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실험 대상물의 서시속에 감추어진 과학과 우성의 유전자를 추구하는 사회와 권력구조의 희생양들이었다.

 

전민식의 신작 13월은 그렇게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의 욕심이 만들어낸 희생으로 우리 사회를 고발성 소설이기도 하였다. 왜 인지도 모른 채 가장 밑바닥 삶에 버려진 사람들이 발버둥치며 만들어간 삶이 누군가에겐 한낱 관찰대상이었을뿐이었다는 사실,  과연 거기에서 권력자들은 무엇을 얻을수가 있었던것이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찾을수 없었던 것은 작가가 그러한 활동들이 결코 정당하지 않다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것은 아닐까 ?

 

13월은 사회성과 재미가 공존하는 덕에 책을 읽는동안 많은 사고속에 아주 흥미진진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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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로
롭 리이드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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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제로 sf 공상소설 - 수십억 광년 떨어진 외계인들이 지구음악으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몇년전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공공히 자리잡혀 가는것이 있으니 바로 저작권법인 듯 피부로 느껴진다.

초상권과 더불어 남의 이야기나 사진을 절대 사용할수가 없으며 예술분야에서는 더욱 심하다,

저작권법이 자리를 잡기전부터 표절이니  모작이니 하는 말들이 생겨난 분야이기 때문 ~~

 

고로 누군가는우리나라에서만도  저작권료만으로 수십억의 수입을 올린다하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노래라면 그 액수는 실로 어마어마해질것이란 짐작을 해봄직하다.

이어제로의 모티브는 지극히 현실적인 그것,  저작권료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이나 배경은 지금 우리의 현실과는 아주 많이 동떨어져있다.

 

외계인들의 존재가 증면된것을 넘어 자유롭게 행성을 넘나들고 그들과 교류가 이루어지는가하면 음악이라는 공동의 매개체를 통해서는 저작권료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왔다갔다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구음악을 듣는순간 황홀경과 뇌출혈에 빠져든 외계인들이 지구의 음악을 알게된  1977년 원년으로  YEAR ZERO 를 선언한지 수십년이 흐른 지금 그들은 저작권료로인해 천문학적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의 숙제를 떠안고 지구를 찾게된 립싱크 전문외계인 팝가수 프램튼과 칼리는 연예게 저작권 전담 하급변호사닉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그리고 누군가는 실직될 위기에서 그리고 누군가는  천문학적 빚을 해결하기위해 48시간의 숨막히는 이정이 이어지고 있는데......

 

 

 

 

 

 

 

 

거기엔 참 많은 음악가와 팝음악이 등장하고 있어 음악에 조회가 깊은 사람들에겐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그닥 팝음악의 상식이 많지않았던 나에겐 책을 끝까지 읽어가는데의 숙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참 기발한 이야기였다.

음악저작권을 외계인들과 연결한 시작부터 구글초창기에 입사하며 스톡옵션으로 부자가된 사촌형 퍼크워시,  우주 수호자들, 뉴욕 뒷골목에서  단 몇분만에 주름을 타고 이동하는 수십광년 떨어진 우주로의 여행까지...  참으로 광대한 이야기였고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재미도 안겨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꼭 굳이 이렇게 많은 분량으로 이야기를 풀었어야 싶었던걸까 라는 의무도 가지게된다. 조금만 축소했더라면 그 재미는 더욱 배가되지싶은 아쉬움이 남았던것이다.

 

 

 

 

 

그럼에도 책은 기발한 상상력만큼은 높이 살만했다.

 

현실과 연계하여 풀어낸 이야기엔 음악 저작권법을 기본 바탕으로 IT장치와 법률적 해석 그리고 레드제플린, 백스트리트보이스 U2등에 이르는 팝스타까지 해박한 지식들이 망라되어있었던데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외계인의 이야기가 덧쒸워지며 몇년안에 이 지구상에 실제로 도래할것 같은 미래를 그리고 있었던것이다

 

 

 

 

 

TV 드라마를 볼때면 스쳐가듯 지나친 한 장면이  한참 뒷편의 이야기에서 개연성을 가지게될때면 드라마작가의 비상한 구성과 흐름에 존경이 마음이 들곤하는데 이건 그 정도가 심하다

이미 가지고 있던 상실과 사실을 바탕으로  전혀 예상치못했던 이야기를 끌어내고 결말을 도출하니 아 작가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걸까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등장인물부터 음악적 인물이 등장하는등  다양한 꺼리들을 만날수 있는 책은 현실과 상상력이 버무려진 맛깔스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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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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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남자 사토루와 길고양이 나나의 아름다운 인생 - 고양이 여행 리포트

 

 

 

사람의 인성은 타고나는 것일까 ? 후천적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일까 ?

타고난 조건은 불행했지만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삶이 아니었음에도 마지막 순간 행복한 사토루를 보면서 그의 주변인물들을 보면서 또 한번 난 질문을 던져본다....

 

그리고 잠정적 결정을 내려본다, 행복은 나의 마음 각자의 마음안에 있다... 고

 

은색 왜건의 주인이자 작은 집의 주인 사토루와 길고양이 나나의 인연이 시작된건 5년전이다

길고양이로서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나나에게 교통사고라는 악재가 닥쳤을때 생각난 사람이 바로  자신의 보금자리인 은색왜건의 주인이요 하루에 한번씩  양식을 챙겨주던 이, 허연게 뼈가 드러난 부러진 다리를 잡고는  안타까이 불렀던 자신의 외침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준 인연으로 동거인이 된지 벌써 5년  헌데 무슨 이유인지 사토루가 이별을 예고한다.

 

그리고 그 둘은 이별여행이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맞선여행을 떠난다.

가족을 안심하고 맡길 믿을수 있는 친구를 찾아가는 길은 사토루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기도 했다. 미래를 준비하는 과거의 회상이었던 것 ...

 

스토리텔링의 귀재라는 일본작가 아리카와 히로가 만들어낸 사람 사토루와 고양이 나나의  이야기에 난  울고 웃으며

마음이 아프고 따스한 감동이 함께 밀려온다.

 

 
 

 
이 남자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참 불쌍하다.
헌데 이 남자와 함께 있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진다. 심지어 자신의 본능인 길 고양이를 포기하고 함께 하고 싶을만큼 동물까지도 아우른다.
그렇다면 이 남자 스스로는 행복했을까, 아마도 행복했을것 같다.
그것이 자신에게 닥쳐온 여러 악재를 물리치고 살아갈 수 있었던 힘이었으니까,   



 
이야기는 자신의 새 주인을 찾아주기위해 떠났던 사토루와의 여행을 리포트 형식으로  기술하고 있던 고양이 나나가 화자이다.
은색왜건위에서 마주쳤던 첫 대면을 시작으로 이별의 순간까지 함께했던 ...
거기엔 단순히 네번의 여행을 넘어 단 둘이었던 가족이 네 가정의 구성원 모두와 함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거기엔 사토루라는  사람이 살아온 삶으로 엮인 인연이기도 했다.
 
 


 
 
이야기는 술술술 잘 넘어가고
거기에선 난 어떻게 살고있는것일까 라는 자연스런 문답을 하게되고
내게 주어진 삶의 무게가 별것 아니구나 라는 희망적 메시지가 남겨진다.
 
인생 뭐 있어, 그저 열심히 살면되지...
 
 

 
 
 
 
내가 살아가면서 얽히는 인연이란 내가 만들어가는 것..
태생부터 삶이 버거웠던 남자는  자신의 주변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가며 자신의 인생 또한 밝은 곳으로 이끌어간다.
인연을 만들어가는데 익숙하지 못했던 이모 노리코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이어지는 친구, 그리고 마지막 나나까지
따뜻한 감성이 있는 이야기, 가벼운 가운데 진중한 인생을 생각하게 만드니 과연 스토리텔링의 귀재란 명성이 그냥 얻어진게 아니었구나...
 
추운 12월과 참 잘 어울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던 사토루와 나나의 여행리포트는 마음 저 깊이 묻어두었던 순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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