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김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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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부부 임신 소식은 기사로 접했었지만 그분이 이미 책을 냈다는 건 몰랐다. 이 책을 읽으면 작가(규지니어스, 김천재)님에게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음. 멋지고 귀엽고 똑똑하고 혼자 다 한다. 매력 뿜뿜! 재미있게 풀어냈지만 동성애자로서 겪어야 하는 배제에 관해 묵직한 물음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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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7-04 12: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실제로 김규진 씨 말고 다른 한 분이 언니인가요? 전 그냥 상징적인 제목인가 싶었습.................아니 근데.... 어제 북플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태그..... 태그 말잇못.......... 아........🤯🤯🤯

독서괭 2024-07-04 12:52   좋아요 0 | URL
실제로 언니 맞습니다~! 상징 1도 없고 말 그대로임 ㅋㅋㅋ 태그 왜요 왜,뭐,왜.
 
열세 살의 여름
이윤희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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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김하나 작가가 진행하던 <책읽아웃>의 '삼천포책방' 코너에서 소개 되었던 책. 당시 소개가 인상적이라 기억해두고 있었는데, 애들 따라 간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만화책이라 빠르게 완독. 


제목과 같이 열세 살, 초등학교 6학년인 김해원이 주인공이다. 

배경이 현재가 아니라는 점 주목하시오. 작가님이 80년대 생일 것으로 예상되는 바, 만화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참 익숙하다(1998년이 배경이라고). 휴대폰이 없어 집에 설치된 전화기로 친구와 연락하던 것, 공중전화, 비디오 대여점, TV 프로그램을 비디오에 녹화해서 보는 장면, 이사와 전학으로 멀리 떨어지게 된 친구와의 애틋한 편지 교환, 러브레터... 


아빠가 출장을 간 바닷가에 엄마, 언니와 함께 놀러 갔던 열세 살의 여름. 해원은 바다에서 우연히 같은 반 남자아이 산호를 만난다. 날아간 모자를 주워 주었을 뿐 별다른 얘기도 나누지 않았지만 그날 이후 해원은 산호가 자꾸 신경 쓰이는데... 


하.. 내 첫사랑도 6학년 때였다. (갑작스런 TMI) 

4, 5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아이를 6학년 때 반이 갈리고 나서 좋아하게 된 것. 

혼자 남몰래 짝사랑 중이었는데, 그 아이가 온다는 여름 캠프(학교에서 하던 것)에 갔다가 당시 나를 좋아하던 같은 반 남자아이가 나를 발견하고 다가오길래 화들짝 숨고 그 아이랑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는 슬픈 기억이..ㅋㅋ 

이 책 속 해원이랑 차이는 산호와 달리 그 아이에겐 당시 여자친구가 있었던 것이다(성숙했군). 

졸업할 때 초콜릿을 줬지만 직접 주지 못하고 전달만 했고, 이후 아이러브스쿨을 통해 메일을 받기도 하고 대학 축제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한 적도 있지만 그 이상 인연이 이어지진 않았다. 그땐 이미 나는 다른 사람을 좋아했으니 ㅋㅋㅋ(현재에 충실한 독서괭) 


해원이는 산호와 서로 좋아했지만 산호가 엄마를 떠나 아빠와 살게 되면서 멀리 전학 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된다. 전학 가면 끝인 줄 알았던 시절.. 나 또한 이사/전학을 가며 눈물 콧물 흘리고 한동안 열심히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다가 슬슬 자연스레 연락이 끊기곤 했었다. 

해원네 식구의 넉넉치 않은 형편으로 해원이 피아노 학원을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는 장면, 넓은 2층 집에 살던 부유한 친구 진아가 '좋은 동네'로 이사 가더니 좁은 집에서 살게 된 장면도 기억에 남는다. 어른들의 상황에 따라 별다른 선택지 없이 결정에 따라야 했던 어린 시절. 아직은 풋풋하지만 고민 많은 열세 살을 잘 담은 작품이다. 


그림은 단순하지만 정감이 간다.

알라딘 서재의 냥집사님들이 좋아할 고양이 장면을 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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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7-01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통 그때 첫사랑이!^^~♡

독서괭 2024-07-02 14:47   좋아요 1 | URL
ㅎㅎ 요즘 애들은 더 빠른 것 같더라고요^^

공쟝쟝 2024-07-01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꺄 ㅋㅋㅋㅋㅋ 냥냥!
조숙했던 괭님! 저의 첫사랑은… 열세살… 찌리릿!! (tmi)

독서괭 2024-07-02 14:48   좋아요 0 | URL
ㅎㅎㅎ 쟝쟝님도 그때 첫사랑?!
첫사랑은 첫사랑인지 지금도 가끔 생각나긴 합니다.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 ㅎㅎ

다락방 2024-07-02 0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읽고 타미 줬어요. 타미가 이 책 좋아하더라고요. 그런 타미가 이 책 속 주인공보다 더 커버렸습니다. 인생...
독서괭 님, 굿모닝! :)

독서괭 2024-07-02 14:49   좋아요 0 | URL
오 다락방님 이미 읽고 조카 주셨군요! 좋아했다니 아이들 보기에도 재미있나 봐요. 저도 나중에 첫째랑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흐흐

단발머리 2024-07-05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때 첫사랑(정확히는 6학년 때), 아이러브스쿨 통해 만나고 메일 주고 받고, 그러나 더 이상 인연이 이어지지 않고. 그 때 사귀는 사람 있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행우주도 아니면서 완전 저랑 똑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만나요, 독서괭님! 그 이야기 좀 해봅시다요!

독서괭 2024-07-05 16:13   좋아요 1 | URL
악, 정말요?? ㅋㅋㅋㅋ 단발님, 반갑습니다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그때 ‘사귀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ㅋㅋ 평행우주에선 우리 첫사랑이랑 이어지나요? ㅋㅋㅋ
 

요즘 저를 아주 성가시게 하는 커플들이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붙어 다니고, 앞을 잘 보지도 않고 다녀서 막 부딪히고요. 

사과도 하지 않고 둘이 또 붙어서 딴 데로 갑니다. 

아주 징그러운 것들이죠.. 


바로. 러브버그. 우단털파리속에 속하는 곤충으로,

학명은 Plecia nearctica, "플레키아 네악티카"라고 하네요. 

저는 이들의 존재를 기사로 접하긴 했지만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어느 날 사무실에 침입하여 저를 기겁하게 만든 후 급격히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쟤들은 뭐 저렇게 길쭉하고 중간이 구부러진 것처럼 이상하게 생겼지 했는데 

두 마리가 붙어 있는 거라는 얘길 듣고 뜨악 

아니.. 이..이.. 부끄러움도 모르는 것들..!! (유교걸 출동) 


두 마리씩 붙어 다니는 데다가 그 모양새가 사뭇 하트를 닮아 무려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은 모양입니다. 

사실 얘네가 일반적인 쇠파리보다 징그러울 것도 없고, 익충이라 하니 모기만큼 싫을 것도 없는데,

유독 성가신 이유는 바로 둘이 붙어 다니기 때문이라는 저의 결론. 

내가 할 땐 모르는데 남의 연애는 눈꼴셔 보이는 이유를 깨달았.. . 은 아니고, 

둘이 꼬리를 붙이고 다니는데 무슨 목적지가 있겠습니까. 그냥 둥둥 떠다닙니다. 사람이 지나가든 말든 둘만의 세계에서 둥둥 떠다니는데. 또 가볍다 보니 바람만 좀 불어도 휙휙 꽃가루처럼 날린다는 말씀..  민폐 커플이 따로 없어요. 

세상에 사무실 주변에 어찌나 많던지 양산의 새로운 용도를 깨달음. 러브버그 커플들을 헤쳐나가며 으아아아 제발 사랑은 니들끼리 해.. 


어제는 차 문 열면서 제발 안 들어와라 했는데 운전하다 보니 한 마리가 휙 ㅠㅠ 

다행히 정차 중이라 휴지로 얼른 잡고 안심했는데 또 두 마리가 휙.. 

한 마리는 앞 유리에 앉길래 잽싸게 잡았는데 한 마리는 구석에 있어서 주차장에 차 세우고 잡으려고 보니 사라졌습니다.

이놈.. 다른 지역에 번식하려는 음모를 품은 녀석인가. 

찜찜하지만 미발견.  

그래도 그저께가 절정이었던 것 같고 어제 오늘은 확실히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수명이 짧아서(평균 4-5일) 며칠 내에는 사라질 것 같긴 한데 

얘넨 정말 사는 이유가 번식 뿐이구나.. 진짜 필사적으로 둘이 붙어 있는 거구나, 하며 너무 미워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_=

사랑이 꼭 정신적인 거겠습니까, 육체적 사랑도 사랑이라 할 수 있겠죠.. 낭만적 사랑의 개념 또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이렇게 제목 낚시를 변명해 봄. ㅋ 


벌레 얘기만 할 수 없으니 책 얘기.

6, 7월 함달달 책 "Holes" 1/3 정도 읽었는데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선대부터 유독 재수가 없어서 가족들 스스로 자조하는 "Yelnats" 가문의 저주 얘기도 재밌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 대신 요상한 캠프에 참여해 매일 구덩이를 파 대고 있는 Stanley가, 이곳에서 구덩이를 파게 하는 숨겨진 이유를 어떻게 밝혀내게 될지 흥미진진합니다. 


그럼 여러분, 사랑이 가득한 여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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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6-27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덥다 괭아.......

독서괭 2024-06-27 14:25   좋아요 1 | URL
덥다 괭아........ 이건 사랑이 가득한 여름을 비는 데 대한 답이겠지요?
그래도 더운 날에 북슬북슬 은곰탱이님이랑 고기 구워 먹을 거잖아요?

잠자냥 2024-06-27 14:36   좋아요 1 | URL
에어컨 빵빵한 데 갈 거라서 괜찮아!!!!!!!!!!

독서괭 2024-06-27 14:49   좋아요 0 | URL
그럼 뽀뽀도 괜찮…

물감 2024-06-27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울은 되게 심각한가봐요. 다행히 익충이라곤 하지만... 근데 어디서 갑자기 이 많은 숫자가 생겼댜요?

독서괭 2024-06-27 14:26   좋아요 1 | URL
물감님, 서울,경기도 일부 지역만 심각한 것 같아요. 어느 동네엔 전혀 없다고 하고요..
습기 많을 때 확 나온다 하는데 얼마 전에 비 많이 왔을 때 나오기 시작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망고 2024-06-27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벌레 한번도 못 봤어요 뉴스에서만 봤는데 으 징그럽더라구요

잠자냥 2024-06-27 14: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우리 냥이들 요즘 신났는데... 그것들 쳐다보느라. 잡으려고 궁딩이 씰룩씰룩 ㅋㅋㅋㅋㅋ

망고 2024-06-27 14:09   좋아요 2 | URL
우앙 궁딩이 만져보고 싶어요ㅠㅠㅠㅠ그러다 물리겠지만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27 14:27   좋아요 0 | URL
망고님 동네엔 없으시군요~ 둘이 붙어있으니 다리 많은 벌레 같아서 좀 더 그래요 ㅠㅠ
잠자냥님 집에도 들어온단 말이군요. 어이쿠.. 냥이들이 다 잡아주니 걱정은 없으시겠네요 ㅋㅋㅋ 근데 그거 잡고 나서 어떻게 하나요...?

잠자냥 2024-06-27 14:37   좋아요 0 | URL
산이 많은 동네에 잘 나온다는 거 같아요?!
방충망 같은데 드글드글 붙어 있어서 ㅋㅋㅋ 냥들이 심심하지는 않은듯한데... 얼마 전 막냉이가 방충망에 스파이더처럼 붙어가지고 식겁했네요. 저한테 혼났음 ㅋㅋㅋㅋㅋ 모기약 뿌려봐도 안 죽던데요. 이것들.....

밤에 불켜고 책 읽고 있으면 천장에 막 둘씩 들러붙어 있어!!!!!!!!!!!! 으아.... 그냥 이제 해탈 경지입니다. 저 손으로도 막 잡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27 14:49   좋아요 0 | URL
앍 방충망 찢어지면 안 되는데!!
그래도 점점 사그라드는 모양이니 좀만 참으세요.. 걔네 약 뿌리면 안 된대요 약해서 물만 뿌려도 쫓아낼 수 있다던데 방충망에 계속 물뿌리고 있을 수도 없구~
집안으로는 어디로 들어오는 거죠? ㅜㅜ

잠자냥 2024-06-27 15:09   좋아요 1 | URL
방충망 틈새로 들어오는 듯??
집에도 많지만 회사가 있는 동네에도 많아서 ㅋㅋㅋㅋㅋ 환기한다고 창문 열..........지 말라고 엄명 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27 16:19   좋아요 1 | URL
방충망 틈새로 들어올 크기는 아닌데.. 혹시 방충망 냥이들이 찢어 놓은 데 없는지 잘 살펴보세요!!

건수하 2024-06-27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특정 동네에만 있나봐요.. 차 안에까지 들어온다니 ㅠㅠ 그래도 잠깐이라니 다행입니다...

Holes는 아직 펴보지도 못했는데 6월이 다 가고 있네요.. 흑

독서괭 2024-06-27 16:20   좋아요 0 | URL
수하님도 사랑청정지역에 사시는군요? ㅋㅋㅋ 수명이 4-5일에 불과하다니 인간이 참아야지 싶습니다 ㅜㅜ

Holes 아직 한 달 남았어요 얼른 펴시죠~!

건수하 2024-06-27 16:22   좋아요 1 | URL
아 6-7월인가요? 그럼 많이 남았네요 하핫… (갑자기 느긋해지는 마음)

독서괭 2024-07-01 13:11   좋아요 1 | URL
휴가철인 7월 순식간입니다..ㅋㅋ

페넬로페 2024-06-27 15: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둘이 붙어 있어 러브 버그 인 거군요.
저는 이름을 왜그렇게 붙였을까 궁금하더리고요.
이 벌레에게 물리면 엄청 아프지 않나요?
그나마 익충이라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독서괭 2024-06-27 16:21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제가 러브버그 이름의 기원에 대해 찾아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둘이 붙어다니는 거 보면 모양새가 딱 그래요!
그런데 물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독성도 없고 병도 안 옮기고 진드기를 잡아먹는다나 해서 익충이래요. 인간이 참아야겠죠?ㅋㅋ

페넬로페 2024-06-27 17:41   좋아요 1 | URL
제가 베드버그와 혼동했었나봐요 ㅎㅎ
러브버그는 물지 않아 다행이예요^^

독서괭 2024-07-01 13:11   좋아요 1 | URL
저도 말할 때 베드버그가 먼저 튀어나오곤 해요 ㅋㅋ 베드버그보단 훨씬 낫군요 ㅠㅠ

dollC 2024-06-27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게 러브버그였군요. 제 생식도 요원한데 남의 생식 보는게 짱나서 집에 들어오는 족족 잡았는데 말이죠ㅎㅎ; 꼴불견 주제에 익충이라니 더 짜증나는 건ㅋㅋ 기분탓이겠죠ㅋ 담부턴 창 밖으로 고이 보내주어야겠어요~

독서괭 2024-07-01 13:14   좋아요 1 | URL
dollC님, ㅋㅋㅋㅋ 남의 생식 보는 거 짱나죠 ㅋㅋㅋ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 이들이 붙어다니는 게 교미하는 중이라서가 아니고 교미 끝나고 다른 애랑 교미하지 못하도록 붙어있는 거래요!! 집착벌레였음 ㅋㅋ

다락방 2024-06-28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윽 너무 싫으네요. 작년이었나 그 때도 러브버그 글을 알라딘에서 본 것 같았는데요. 뉴스에도 나왔었죠. 여름 지나면 사라지는건가요 ㅠㅠ

독서괭 2024-07-01 13:1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거주지랑 회사 근처에도 없나 봅니다. 오늘도 제법 보이긴 하는데 장마 지나면 싹 사라지겠네요. 애들이 약해서 물만 뿌려도 죽는대요;;

그레이스 2024-07-01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번역된 구덩이로 읽었어요.
사소한 문제로 가게된 소년수용소 ㅠㅠ

러브버그 여기서 처음 알게됨, 찾아봐야겠네요

독서괭 2024-07-05 16:10   좋아요 1 | URL
번역서로 읽으면 더 재밌겠죠...? ㅠㅠ
러브버그 동네에 없으시다면 굳이 안 찾아보셔도 됩니다, 그레이스님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4-07-05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어떤 분이.... 그게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으나... 고리 거는 놈이 암컷이라 하대요. 수컷 끌려가는 거라고ㅋㅋㅋㅋㅋㅋ 그 열심이 전 무섭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오직 한 가지에 불태우는 그 열심.... 더운데 말이죠.

독서괭 2024-07-05 16:11   좋아요 1 | URL
헉 그래요?? 이들은 평생 한 명의 상대만 만나야 하는 건가요..? 어허허 ㅋㅋㅋ 더운데 열심 ㅋㅋㅋㅋㅋ 정말 그래요. 아, 더운데 좀 떨어져!! 하고 싶네요. 이젠 비 오고 나니 거의 안 보여요~
 
[세트]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세트 - 전2권 - 주교의 새 그루터기 실종 사건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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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정신없는 작품을 읽고 잊어버릴까 봐 빨리 리뷰를 써야지 했는데

이미 열흘이 넘게 지나버렸고.. 등장인물 이름은 네드 밖에 생각이 나지 않으며.. (쓰다가 몇 명 더 생각남)

과연 이 리뷰의 정확도는 몇 퍼센트일 것인가..

어차피 내용 요약은 글렀으니 감상 위주로 간단히 써야겠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 연작' 중 <둠즈데이북>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둠즈데이북>과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이 작품의 '현재'는 2050년경, 타임머신이 개발되었으나 시간을 오갈 수 있는 장비- '네트'-가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아주 사소한 거라도 막아버리기 때문에, 수익을 노리고 뛰어들었던 기업들은 다 떨어져 나가고 결국 타임머신은 역사학자들의 차지가 되어, 역사학도들이 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설정이다. 

전작 <둠즈데이북>은 훌륭한 비극이었는데 이 작품은 완전히 희극이다. 


부제로 붙어 있는 '주교의 새그루터기 실종 사건'이 모든 일의 발단. 

네드를 비롯한 모든 역사학도들이 2차 대전 당시 폭격에 의해 불타버린 코번트리 성당을 복원하기 위한 슈라프넬(?) 여사의 장대한 계획에 희생되는 상황. 그녀는 "신은 사소한 것에 깃들어 있다"라면서 성당 안팎의 모든 것들을 그대로 구현하길 원하는데, '주교의 새그루터기'라는 화려하게 장식된 화병 같은 물건이 폭격 이후 도대체 어디 갔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슈라프넬 여사에 의해 역사학도들은 새그루터기의 행방을 찾기 위해 수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베리티라는 여성 역사학도가 과거(1888년)에서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구해내어 현재로 데려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원래 과거의 것을 현재로 가져오는 일은 네트가 허용하지 않는데 이변이 일어난 것! 네드는 고양이를 다시 과거로 돌려놓는 임무를 받지만, 불행히도 너무 시간여행을 많이 한 탓에 시차증후군에 시달리느라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과거로 가게 된다. 혼란의 와중 네드는 만나야 할 두 남녀의 만남을 본의 아니게 훼방 놓게 되고, 그로 인해 슈라프넬 여사의 선조가 엉뚱한 사람과 약혼하게 되어 버리는데.. 


과거가 바뀌는 바람에 모순이 발생하게 될 경우, '네트'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과거의 변형을 시도한다. 과연 어디까지가 네트의 의도이고 어디부터가 과거로 간 역사학도들의 몫인 걸까? 

결국 밝혀지는 결론(모호한 부분도 있지만)에 따르면 네드와 베리티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모순을 수정하려고 애썼던 것이 허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슈라프넬 여사가 강조했던 "신은 사소한 것에 깃들어 있다"는 말처럼, 이 작품은 우리들 한 명 한 명이, 존재 하나하나가, 사소한 모든 순간들마저 중요하다고 말하는 듯 하다.  


2차 대전과 관련이 있기도 하고, 역사가 얼마나 사소한 것에 의해 바뀌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실제 있었던 전쟁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또 1888년 빅토리아 시대의 - 지금 보기에는 너무 화려하고 유치한 - 장식적 특징들도 다수 묘사되는데 재미있다. 끊임없이 배경음처럼 지속되는 한 교수의 역사에 대한 논설(역사는 그랜드디자인에 의해 움직인다는 다른 교수의 주장에 대해 개인의 중요성을 설파), 영혼을 부른다는 심령술의 유행과 이를 이용한 사기꾼들의 등장 등 많은 요소들이 이야기에 섞여서 나타나기 때문에 굉장히 산만하게 느껴지지만, 1권의 산을 넘어 2권에 돌입하면 본격 재미, 끝을 보고 나면 그 모든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간 작가의 노고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 코번트리 성당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 1962년경 복원하였는데, 옛 그대로 복원한 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설에서 옛 그대로 복원하는 이야기가 나온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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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6-20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 휘발이 분명하다...독서괭...
이 리뷰 읽고 기억에 남는 것은 네드와 네트와 암, 고양이는 중요하지, 구하러 가야지!!!!

독서괭 2024-06-20 15:21   좋아요 1 | URL
역시, 핵심만 쏙쏙 뽑아내는 잠자냥 ㅋㅋㅋ

독서괭 2024-06-20 15:22   좋아요 0 | URL
이거 설정상 2050년 현재에는 고양이가 멸종했어요 ㅜㅜ

건수하 2024-06-20 15:24   좋아요 2 | URL
저도,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고양이가 멸종한 세상이라니... ;ㅁ;

데리고 갔더니 사람들 엄청 좋아하잖아요 ㅎ

독서괭 2024-06-20 17:4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마지막에 고양이 다시 번식시킨다고 ㅋㅋ

건수하 2024-06-20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트라는 개념이 작품에 따라 조금씩 진화하는 것 같더라고요. 불확정성이 커지는.. 근데 그 부분에 작가가 많이 신경쓴 것 같진 않구요. 저는 이 뒤에 두 편이 더 좋았습니다. 독서괭님 고고씽~


독서괭 2024-06-20 18:27   좋아요 1 | URL
오 그렇군요. 작가도 작품 쓰면서 설정을 점점 구체화했겠죠?
뒤에 두편이 더 좋았다니..읽고 싶지만, 좀 쉬었다 읽으려구요. 연달아 읽으면 좀 지칠 것 같아요.. 느낌 아시쥬? ㅋㅋ

건수하 2024-06-20 18:55   좋아요 1 | URL
저는 <개는 말할 것도 없고>가 제일 읽기 힘들었어요. 19세기 영국을 잘 몰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뒤의 두 편은 2차대전 배경이라 좀더 친숙하고 두 편이 이어져서 읽기는 편했어요. 다만 워낙 기니까… 좀 쉬었다 읽으시는게 좋겠네요 ^^

독서괭 2024-06-20 21:18   좋아요 1 | URL
장편을 읽고싶은 마음이 솟구칠 때 또 도전하겠습니다 ㅋㅋㅋ

망고 2024-06-20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 이 책 읽었는데 기억이 안 나욬ㅋㅋㅋㅋ그저 기억 나는건 이 책 읽고 있을때 망고가 방해하면서 책에 연결된 책갈피 실 있잖아요? 그 실을 입에 넣고 가지고 놀다가 반으로 끊어 놓았던거 그것만 기억나요ㅋㅋㅋㅋ아직도 제 책장에 이 책은 반으로 짧아진 책갈피 실이 매달려 있어요ㅋㅋ큐ㅠ

잠자냥 2024-06-20 16:58   좋아요 3 | URL
고양이가 멸종한 세상에 관한 이야기라 망고가 응징!!!

독서괭 2024-06-20 18:27   좋아요 1 | URL
망고의 응징 ㅋㅋㅋㅋㅋㅋ
저도 기억이 안 날 것 같아서 대략이라도 정리를.. 나중에 봐도 기억이 날지 의문이긴 합니다만 ㅋㅋ 역사를 좀더 잘 알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코번트리 사람들은 진짜 재밌을 듯하구요 ㅎㅎ

망고 2024-06-20 19:19   좋아요 2 | URL
고양이는 멸종하지 않아!!그런 책은 읽지도 마라냥😾

다락방 2024-06-21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가 멸종한 세상 고양이 다시 재번식... 그런 책이군요. 흠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4-06-26 17:03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양이로서 고양이가 멸종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인간들을 조종하여 타임슬립에 성공, 자신의 귀여움으로 인간들을 녹인 후 재번식에 성공합니다.

단발머리 2024-06-21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여행이야기는 읽을 때 엄청 재미있는데, 정리하기가 참 어려워요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님 페이퍼 찬찬히 읽었는데도 기초지식이 없는 저로서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책이네요.
하지만 독서괭님이 선택하신 시리즈물인만큼 일단 <읽고 싶어요!>에 넣어두고요.

독서괭 2024-06-26 17:04   좋아요 1 | URL
단발님이 어렵게 느껴지신 거는 제가 많은 생략으로 대충대충 썼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이 긴 스토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능력이 없음요 ㅋㅋ
제 느낌으론 이 시리즈 중에 이 책이 젤 인기가 덜할 것 같아요.
 
한밤중 달빛 식당 (비룡소 창사 30주년 기념 리커버 특별판)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24년 3월
평점 :
품절


어린이책이니까 그냥저냥 귀엽고 따스한 이야기겠거니 하고 읽었다가 아이고, 눈물콧물 쏟을 뻔. 나쁜 기억만 사라지면 행복할 거라고 믿고 싶지만, 실은 그 나쁜 기억은 좋은 기억과도 연결되어 있고 나를 성장시켜 준다는 것을, 부드럽게 알려주는 좋은 어린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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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6-08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좋았어요. 커버가 바뀌었네요 ^^

독서괭 2024-06-08 14:04   좋아요 1 | URL
리커버판이더라고요 저는 빌려읽어서 예전걸로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