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님은 이때부터 현빈에 진심이셨던 것이다.. ㅎㅎㅎ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 중 “우아한 연인” 꼭지를 읽고.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11-18 1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진심 다락방님이죠 ㅋ 독서괭님 이책 시작하셨군요~!!

독서괭 2021-11-19 10:48   좋아요 1 | URL
저번 페이퍼에 쓴 <독서공감> 중 읽은 책에 관한 꼭지 먼저 읽었고, 이번에 <우아한 연인> 읽었기 땜에 그부분만 찾아 읽었어요^^

다락방 2021-11-18 18: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이게 뭔일이래요? 😱

독서괭 2021-11-19 10:49   좋아요 1 | URL
<우아한 연인> 읽고 이 꼭지 찾아 읽다가 마지막 현빈에서 막 웃었어요 ㅎㅎㅎ

수이 2021-11-18 19: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역시 저때부터 현빈이었군요.

독서괭 2021-11-19 10: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현빈 찐팬 인증. 다락방님은 정말 귀여우십니다.

단발머리 2021-11-18 2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도 거의 저 때부터 …..
현빈이었어요 🤭🤭🤭
다락방님, 찌찌뽕!!!

독서괭 2021-11-19 11:01   좋아요 0 | URL
오 단발님도~~ 저는 현빈이 <그들이 사는 세상>에 나왔을 때가 젤 좋았어요. 그 뒤에 너무 살이 빠졌.. ㅠㅠ

얄라알라 2021-11-18 20: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전 나름 다락방님 팬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뭐랍니까? 저 북플 헛 클릭질하고 다닌 건가요? 독서괭님 덕분에 다락방님께서 이미 8년전에 내신 책을 이제서야 알다니요!!!!

독서괭 2021-11-19 11:02   좋아요 1 | URL
북사랑님, 팬으로서 좀더 분발하셔야겠습니다 ㅎㅎㅎㅎ 얼마전 새파랑님이 이 책에 쓰신 리뷰 읽어보시고 구매를 추천합니다~^^

그렇게혜윰 2021-11-19 07: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새삼 알게되네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11-19 11:03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이 일관성이 있으신 것 같아요. 현빈 이후 그를 뛰어넘을 자가 여태 없다는 것이 슬픈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ㅋㅋ

건수하 2021-11-19 0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여전히 현빈을 좋아하시는건가요? ㅎㅎ

다락방 2021-11-19 10:02   좋아요 1 | URL
아... 아니... 뭐... 딱히 그렇다기 보다는.... 그러니까.........그게 아니고........

=3=3=3=3=3=3=3=3=3=3=3=3=3=3=3=3=3=3

독서괭 2021-11-19 11:03   좋아요 0 | URL
수하님, 찾아보시면 다락방님 얼마전 페이퍼에도 현빈이 등장한답니다 ㅋㅋ
 
같이 산 지 십 년 - 레즈비언 부부, 커밍아웃에서 결혼까지
천쉐 지음, 채안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한지 10년만에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 타이완의 동성커플. 소소하고 일상적인 글들 속에서 정성을 들여 가꾸고 지켜온 단단한 사랑이 느껴진다. 한국의 동성커플에게는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겠고, 그 외 커플에게도 사랑을 돌이켜 볼 수 있게 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얄라알라 2021-11-16 19:4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100자평 읽고, 올해 읽었던 게다가 북토크까지 열심히 보았던 동성커플 결혼 과정을 그린 책 제목이 까맣게 떠오르지 않아 당황중입니다^^;;;
10년만에 인정받기까지 우여곡절과 애틋한 10년을 읽을 수 있겠네요

독서괭 2021-11-17 11:48   좋아요 1 | URL
엇 무슨 책일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생각나면 알려주세요 ㅎㅎ
저도 십년동안의 투쟁과정을 그린 내용일 줄 알았는데, 물론 그런 내용도 나오지만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동성혼이라고 이성혼 커플과 다르지 않음을 조용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새파랑 2021-11-16 20: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역시 퀴어문학 전문가 독서괭님 이시군요~!! 대만까지~!! 아 고독의 우물 읽어야 되는데 😅

독서괭 2021-11-17 11:50   좋아요 1 | URL
퀴어문학 전문가라기에는 너무나 부족해서 부끄럽습니다^^;; <자기만의 방> 각주에도 래드클리프 홀이 나오던데, 자기만의 방 재독하시고 <고독의 우물> 읽어보심이 어떨까요!
 
[eBook]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사 하이라이트 모음집! 기대보다 더 재미있었다. 오지혜배우님 낭독이 너무 좋아서 박수👏 희곡 나오는 부분 연기가 넘 훌륭해서 또 박수👏👏 최근 완역판이 새로 나왔던데 살까??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1-11-15 18: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낭독으로 듣는 광기와 우연의 역사라니 궁금하네요. 오지혜배우님 목소리 좋으시던데 *^^*

독서괭 2021-11-16 01:36   좋아요 1 | URL
목소리, 어투, 발음, 표현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좋더라구요!!^^

페넬로페 2021-11-15 18: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집에 있는데 빨리 읽어야겠어요^^
이상하게 오디오북은 저랑 잘 안 맞더라고요**

독서괭 2021-11-16 01:37   좋아요 2 | URL
ㅎㅎ 오디오북은 운전할 때 듣는데 아무래도 약간 흘려듣는 부분도 생깁니다 ㅠ 어서 읽어보셔요^^

초딩 2021-11-15 19: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정말 저 지금 두 번째 듣고 있는데
낭독 넘 넘 좋아요~ ㅎㅎㅎ

독서괭 2021-11-16 01:39   좋아요 1 | URL
초딩님이 왜 종이책까지 사셨는지 알겠더라구요~ 어제의 세계도 들어볼까 합니다^^

새파랑 2021-11-15 20: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츠바이크 책 읽고 싶은데 이게 오디오북으로도 있군요ㅋ 독서괭님 완역판 사시고 평이 좋으면 사아겠어요 ^^

독서괭 2021-11-16 01:40   좋아요 2 | URL
앗 완역판 사도 제가 금방 읽을 것 같진 않습니다 쿨럭;; 저도 츠바이크 워낙 유명해서 한번쯤 읽고 싶었는데 요걸로 입문!!

잠자냥 2021-11-16 0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오디오북?! 신기해요. ㅎㅎ 전 예전에 그냥 책으로 읽었을 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다른 느낌이겠죠?! 오잉

독서괭 2021-11-16 01:42   좋아요 2 | URL
역시 안 읽은 책 없는 자냥님 ㅎㅎ 전 요즘 잘 모르던 세계사에 관심이 생겨서 굉장히 재밌었어요. 낭독이 특히 훌륭하기도 하구요^^

건수하 2021-11-16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예전에 사두고 안 읽었는데... 완역판이 새로 나왔나요 ㅋㅋㅋ
낭독은 어디서 듣는 거예요? +_+

독서괭 2021-11-16 18:02   좋아요 0 | URL
ㅎㅎ 안 읽다 구간되어버린 책이 수두룩 ㅠㅠ 제가 올린 이 책이 오디오북입니다. 한번 샘플 들어보셔요~^^

페크pek0501 2021-11-16 1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오디오북으로 살까 말까 했어요.
아무래도 종이책은 꼭 사야 할 것 같아서 고민 중입니다.
낭독, 좋은 정보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1-11-16 18:03   좋아요 0 | URL
오디오북이 생각보다 더 좋았어요. 오지혜님 목소리가 명품이네요. 페크님도 종이책이든 오디오북이든 읽기 응원합니다~^*
 



이유경작가님의 이 글, '오지라퍼'라도 괜찮아-는 세상에 오지라퍼가 얼마나 필요한지 저자 자신의 경험을 통해 알려준다. 사실 이 글에 나온 에피소드는 결과적으로는 꼭 필요하지 않은 오지랖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에피소드를 요약하면 이렇다(지금 책이 다른 데 있어서 기억에 의존).

네 살가량 여자아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있다는 걸 깨달음 -> 불안하지만 오지랖이다 여기고 그냥 감 -> 그 아이와 닮았는데 좀더 큰 여자아이가 울면서 "동생 찾아올게!" 외치는 말을 들음 -> 으악 길 잃은 거잖아! 싶어 큰아이를 따라감 -> 동생을 찾았길래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동생 잃어버려서 많이 놀랐지?" 했는데 큰아이가 "그게 아니라, 오빠한테 사과하러 가야하는데 동생도 데리고 가야해서요. 친오빠는 아니고요."라고 함 -> 아니 대체 친오빠 아닌 그 오빠한테 왜 사과하러 가는거지?? 의문에 휩싸인 채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감 -> 놀이터에서 만난 그 오빠들은 별로 무시무시하지 않았고.. 동생이 먼저 욕해서 사과를 요구하던 중이었다 -> 당황하던 와중 아이들 엄마가 나타나 사건 종결 


작가님이 없었더라도 사건은 그대로 흘러갔을 테고 엄마가 마무리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그래도 우리가 위험한 줄 알고 따라와준 어떤 어른이 있었다고 기억하지 않을까? 나는 엄마의 입장에서 그 마음이 너무나 고마웠을 것 같다. 만에 하나라도 정말 위험이 닥쳤다면, 어른 한명의 관심은 아이들의 생명을 구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읽고 있는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원제: Before We Were Yours)는 가슴 아픈 실화를 담고 있다. 1920년대부터 1950년까지 '조지아 탠'이라는 미국 여성은 미국 테니시주 멤피스에 테네시 보육원을 설립하여 운영하면서, 아이들을 보육하다가 입양을 원하는 가정에 보냈다. 하지만 실상은 아동매매였다. 그녀는 빈곤층 부부 등을 상대로 서류 내용을 속여서 서명하게 하거나 협박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빼앗아 갔다. 조지아 탠은 정치인 등 유명인들과 가까웠고, 심지어 멤피스 가정법원의 카밀레 켈리 판사는 이혼 가정 엄마의 친권을 금지하면서 아이들을 탠의 시설로 보내는 방법으로 이 범죄행위에 가담했다. 그러나 조지아 탠은 합당한 처벌을 받기도 전에 암으로 사망했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사건 종결을 원했기 때문에 그대로 종료됐다. 


관련 블로그 글 참조: https://kingshandle.tistory.com/547


소설은 1939년과 현재(아마도 2016년 내지 2017년?)를 오간다. 1939년 강가에서 살던 일가족은 끔찍한 위기에 처한다. 엄마가 출산 중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아빠는 다섯아이를 집에 두고 엄마를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그리고 부모가 떠난 집에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들이닥쳐 다섯아이를 데리고 간다. 아이들은 엄마아빠를 보러 병원으로 가는 거라고 믿지만, 도착한 곳은 테네시 보육원. 순식간에 그들은 고아가 되어버렸고, 영문을 모른 채 보육원에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나간다. 당시 열두살이었던 릴의 시점에서 그려지는 이 보육원 이야기가 너무 힘들어서, 소설이 정말 재미있음에도 자꾸 중단하게 된다. 릴은 동생을 하나둘 빼앗긴다. 보육원에는 아이들을 성폭행하는 악마도 살고 있다... 

그 와중에 보육원에 새로 일하러 온 젊은 여성이 릴의 이야기를 듣고 밖에서 릴의 부모를 찾아내 연락한다. 실낱같은 희망. 이미 동생 셋을 잃은 릴은 남은 동생 한명을 데리고 가기 위해 탈출의 기회를 미룬다... 아아ㅏ아.. 미뤄버린 탈출의 기회는 이제 다시 오지 않아 ㅠㅠ 슬픈 예감은 틀리질 않네 ㅠㅠㅠ 이 대목에서 또 힘들어서 중단. 


그러나 그 젊은 여성의 오지랖은 얼마나 큰 일을 했는가. 제 코가 석자인 상황에서 눈감고 귀 막고 그저 돈 받고 일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면, 아니면 조금만 이기적이었다면, 조금만 동생을 덜 사랑했다면, 그녀로 인해 릴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오지랖.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오지랖은 얼마나 중요한가..   



  나는 ‘남의 집 애‘라는 말이 좋았다. 그러면 나는 ‘남의 집엄마‘ ‘남의 집 아빠‘ ‘남의 집 이모 삼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고 좋아하고 샘내고 안심하고 걱정하면서 ‘남의 집 애’를 같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어떤 어린이의 ‘남의 집 할머니‘도 될 수 있다. 어린이의 초콜릿을 지퍼백에 넣어 주고, 어머니에게 어깨를 빌려 드리면서 나도 한몫을 할 수 있다. 양육자가 아니어도 ‘남의 집어른‘은 얼마든지 될 수 있다.

엄마가 된 친구와 나는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살아간다. 부모가 된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나는 끝까지 제대로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친구 역시 아이 없이 나이 들어가는나의 삶을 그저 짐작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우리 자리가 떨어져 있다는 것이 예전처럼 서운하지 않다.
언제든지 손 내밀 수 있는 자리에, 잘 보이는 곳에 내가 가있겠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내가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 해도 상관없다. 어른은 그런 데 신경 쓰지 않는 법이다.       - <어린이라는 세계>, 181쪽



<어린이라는 세계>, 이 책이 특별히 좋았던 이유는 엄마로서가 아니라,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그냥 '남의 집 어른'으로서도 '다른 집 어린이'를 따스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어린이들에 대한 책임을 양육자(특히 주 양육자, 대부분 엄마)에게만 돌리고,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양육자를 비난하고, "코로나로 인해 돌밥, 힘들다"는 호소에 "지 자식 밥 차려주는 것도 힘들다고 난리냐 ㅉㅉㅉ"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이 세상에는 자기 자식이, 자기 조카가 아니라도 어린이들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해주는 어른들이, 오지랖이라고 한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라도 손 내밀 준비가 되어있는 어른들이 있다고. 


그러고보니 나도 몇달 전 오지랖을 부려본 일이 있다. 

퇴근길에 늘 지나가는 빌라단지 옆 골목에서, 아이 둘이 있다가 한 명이 썡 빌라로 달려가고 한 명이 남아 울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물어볼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결국 가서 물어보니, 다리를 다쳐서 못 걷겠다고 했다. 곧 돌아온 다른 한 명이 형이라고 했다. 집에 갔다 왔는데 엄마가 못 나오니 둘이 알아서 오라고 했다고. 다친 동생쪽이 덩치가 더 컸고, "아줌마가 업어줄까?"했다가 거절당해서, 형인 아이와 내가 양쪽에서 부축해서 집까지 데려다줬다. 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다쳐서 못 걷는데 집에서 나올 수 없는 엄마는 어떤 상황인 걸까. 아직 어린 동생이 또 있는 걸까,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이 있는 걸까, 본인이 몸이 불편한가.. 아무튼 집 앞에 무사히 갔고 형은 깍듯하게 내게 인사를 했다. 

퇴근길 그 빌라단지를 지날 때마다 그 아이들 생각이 난다. 다리는 잘 치료했겠지, 잘 지내고 있겠지. 아이들도 나를 떠올리기도 할까? 가끔은 나를 떠올리며 "그때 지나가던 어떤 아주머니가 우리를 도와줬지.", 그렇게 어른에 대한 믿음을 지탱해 줄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세상의 오지라퍼들이여! "잘 살고 있는 비혼자들에게 '언제 결혼하냐'고 묻는 명절 친척들"의 모습으로 '오지라퍼'의 의미를 축소시키지 말자. 세상을, 아이들을 구하는 것은 오지라퍼다. 출동, 오지라퍼!!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1-11-15 14: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유경 작가님도 독서괭님도 너무 멋지세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는 마음이 막 반짝반짝 빛나네요!!
오지라퍼가 세상을 구원하리니!!!!

독서괭 2021-11-15 15:42   좋아요 1 | URL
사실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갑자기 고백) 애를 낳고나니 다른 애들도 예쁘게 보이더라구요. 나이들면서 친구의 아이, 동생의 아이 등 가까운 아이들이 생기다 보면 점점 모르는 아이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 같아요. 오지라퍼 화이팅!!

mini74 2021-11-15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을 온 동네가 키우던 때가 있었죠. 독서괭님 착한 오지라퍼! 👍 맘이 넘 예쁘세요 ~ 예전엔 동네아줌마들 할머니들 이해가 안됐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 관련해선 저도 오지랖을 떨게 되더라고요 ㅎㅎ 이제 그때 어른들이 이해가 됩니다 *^^*

독서괭 2021-11-15 15:44   좋아요 1 | URL
지금도 동네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르더라구요. 예전에 소규모 단지에 살 때는 서로 인사하고 아이들 데리고 같이 놀고 그랬는데 대단지로 이사오고 난 후에는 좀 냉담한 분위기라 아쉬울 때가 있어요. 저도 이제 예전 어른들이 이해가 되면서, 과거 쌩했던 자신을 반성하곤 합니다^^;;

다락방 2021-11-15 15: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독서괭 님의 글만으로도 너무 아파서 저는 읽을 생각을 못하겠네요. 아니, 저걸 어떻게 읽으셨어요 ㅠㅠ 진짜 애들한테 나쁜 행동 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진짜 싫어요. 아 저 소설 책 내용 너무 싫으네요 ㅠㅠ

독서괭 2021-11-15 15:45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이거 쓰면서 다락방님이 절대 못 읽겠다고 하시겠다 싶었어요. 묘사를 자극적으로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읽으며 힘든지 모르겠어요. 실화라 그런가.. 저도 이럴줄 모르고 잡은 거라..ㅠㅠ 근데 중도에 그만두면 더 찜찜할 것 같아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으...

잠자냥 2021-11-15 16: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이런 책들을 이렇게 연결지어 쓰신 글 참으로 멋집니다요.
그나저나 정말 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오지라퍼가 꼭 필요하죠. 다부장님 같은. ㅎㅎ

독서괭 2021-11-15 17:08   좋아요 2 | URL
앗 저도 이유경님 글 읽으며 다부장님을 떠올렸는데 이런 우연이..! 찌찌뽕!ㅋㅋㅋ

다락방 2021-11-15 17:11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 만세만세 만만세!!

=3=3=3=3=3=3=3=3=3=3=3=3=3

독서괭 2021-11-15 17:19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 자아분열의 현장 ㅋㅋㅋ

2021-11-15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1-16 0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고 읽는 동시대 작가가 있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특히 그 작가가 바지런히 쓰는 사람이라면. 역시 김혼비다. 따뜻한 노랑의 이 책을 곁에 두고, 다정이 필요할 때마다 펼쳐볼 것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1-11-13 15: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괭님의 이책 백자평 리뷰 진심 다정 합니다 ^ㅎ^

독서괭 2021-11-13 19:09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앗 스콧님 사진이 바뀌었네요??

붕붕툐툐 2021-11-13 19:29   좋아요 3 | URL
스콧님 사진 예뻐용~🐱

붕붕툐툐 2021-11-13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혼비 작가 좋아욤~ 읽어보고 싶네용~따뜻한 노랑😍

독서괭 2021-11-14 02:01   좋아요 1 | URL
읽어보세요! <내가 너의 첫문장이었을 때>에 실렸던 글들도 수록되어 있고 새 글들도 있습니다. 책 보기만 해도 따뜻해져요~

mini74 2021-11-13 1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으면 행복하고 즐거운 작가 ! 남편분 글도 유쾌하더라고요. 부부는 닮은 걸까요 아님 처음부터 비슷한 이들끼리 만난걸까요 ㅎㅎ

독서괭 2021-11-14 02:02   좋아요 1 | URL
<전국축제자랑>은 사놓고 아직 못 읽어서 남편분 글은 접해보지 못했어요. 얼른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유머는 타고난 것일것 같습니다😆

새파랑 2021-11-13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표지도 다정한데 책도 다정한가 보네요~!! 역시 다정한게 최고죠 👍

독서괭 2021-11-14 02:03   좋아요 2 | URL
표지만큼이나 다정따뜻한 책!! 전 이 작가님 유머가 취저예요~ 생각도 넘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