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두번 치르고 나니 10월 중순이라니. 말도 안 돼.. ㅠㅠ 

연휴가 두번이나 연달아 있었고, 그만큼 줄어든 업무시간 때문에 더 빡빡하게 일하느라 책을 거의 읽지 못했다. 서재에도 접속을 못하고, 북플로 간신히 몇 개 읽은 게 전부. 드디어 5일 근무할 수 있는 주가 돌아와, 오랜만에 글을 쓴다. 휴일에 책을 읽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 나에게도 오려니...
















<토지> 7권 리뷰를 써야 했는데, 이미 시간이 흘러 8권이 중반부를 향해가버려서 리뷰는 건너 뛰기로 했다. 대신 <토지>에 나오는 어린아이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토지>는 워낙 긴 대하소설이기 때문에 웬만큼 중요한 등장인물은 어린 시절부터 나온다. 도입부에 어린아이였던 서희, 봉순이, 길상이도 있고, 그때 이미 어른이었던 용이, 월선이 등도 회상을 통해 어린시절을 조금씩 엿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이제 7, 8권에서 서희, 봉순이, 길상이 등은 다 어른이 되었고 이제 다음 세대의 어린아이들이 등장한다. 그 중간쯤에 있는 홍이(용이와 임이네 사이의 아들)와 두메(귀녀와 강포수 사이의 아들)도 있다.


서희의 어린시절은 주요 줄거리이기 때문에 익히 알려져 있다. 싸늘하고 냉정한 아버지 최치수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별당아씨와 할머니 윤씨부인, 다정한 침모 봉순어미와 충직한 종복들 사이에서 부족함 없이 자라고 있었던 서희의 운명은, 어머니가 환이와 도망을 치면서 1차로 뒤집어진다. 울고불며 어머니를 찾던 서희의 모습에 눈물지은 독자들이 많을 것. 그러나 더 큰 비극은 아버지 최치수가 살해당한 사건(2차 뒤집어짐), 이어 찾아온 호열자에 의해 봉순어미를 비롯한 충복들과 윤씨부인까지 사망한 사건(3차 뒤집어짐)이었다. 서희의 곁에는 비슷한 나이의 봉순과 길상 뿐, 의지할 곳 없이 조준구 부부에게 집안을 통째로 빼앗기고 만다. 

서희가 늘 사람에게 벽을 치고 쉽게 믿지 않는 것, 마음을 열지 않는 것, 오로지 가문의 재건이라는 목표를 위해 독하디 독하게 마음을 다잡으며 나아가는 뒤의 이야기는 이런 서희의 어린시절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어린시절을 지켜보지 않았다면, 독자들이 지금의 서희를 이해하고 아껴줄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보면 유년기의 발달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된다. 유년기는 딱 몇살부터 몇살까지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초등 저학년 때까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유년기의 신체 발달, 행동 발달에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 많은 심리학 서적들이 쏟아지면서 유년기의 정서적 안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므로, '유년기 아이의 정서적 안정'에 가장 중대한 책임을 떠맡고 있는 엄마로서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기한지. 갓 태어나 눈 깜박이고 젖 빨고 바르작거리고 변을 보는 것 외에는 할줄 아는 게 없었던 모습이 아직 생생한데, 얼마전까지 엄마라는 말밖에 못하고 아장아장 걸어다녔는데, 어느새 자라서 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 "양심을 버렸네"라 말하고(첫째), '앞집 개야 짖지 마라 우리 아기 잠을 깰라'하는 자장가를 듣다가 "못 짖게 하면 개가 속상할 텐데"라고 걱정하는(둘째) 아이들에게 깜짝깜짝 놀란다. 아이들에게는 매일매일 많은 것들이 새롭고, 궁금하고,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생각들이 그 작은 머리속에서 굴러가고 있다. 아침에 엄마아빠에게 많이 혼나면 그때는 화를 내지만 저녁에는 사랑한다는 편지를 주고 집안일을 도와주며 사랑을 확인한다. 형제 중 한명이 고집부리며 혼나는 걸 보면 다른 한녀석은 옆에서 자기는 잘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칭찬받으려 애쓴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한 행동을 가끔 하기도 하지만, 점점 제한 범위 내에서 타협할 방법을 찾는다. 평일에는 엄마아빠는 일하러 가고 자기들은 등원해야 하며, 주말에는 재미있는 곳에 놀러갈 수 있다는 걸 안다. 갖고 싶은 걸 다 가질 수 없지만, 특별한 날에는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안다. 엄마아빠가 두고 간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결코 진짜로 두고 가지 않는다는 걸 안다.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안다. 


<토지>에는 많은 유년이 불우하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피해가기 어렵기도 했겠고, 또 시대가 가진 어린아이에 대한 태도 탓도 있을 터다. 아버지를 모르고 자란 봉순이는 호열자에 엄마마저 잃는다. 길상은 부모를 모른 채 절에 맡겨져 자라났다. 그나마 이들은 엄마 혹은 키워준 스님들에게 정을 듬뿍 받고 자랐다. 홍이는 무심한 아버지 용이와 모질고 무정한 엄마 임이네 사이에서 눈치보며 자란 아이다. 하지만 월선이와 같이 살게 되면서 친모자보다 더한 사랑을 쌓게 된다. 두메는 어머니를 모르고 아버지와 둘이서 살았는데, 아버지 임종을 지키지 못해 마음에 큰 멍울이 졌다. 

하지만 이들 중요인물 외에, 내게 <토지>의 어린아이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 건 임이의 아들, 그러니까 용이의 두번째 부인 임이네의 딸 임이가 낳은 아이 이야기였다. 어느날 임이는 집을 나가고, 남편인 허서방이 여섯살 정도 된 아이를 데리고 임이네를 찾아와 임이의 행방을 묻다가 자기는 임이를 찾으러 갈테니 아이를 돌봐달라며 두고 간다. 그 과정에서 임이네와 허서방 사이에 아이를 상대방을 향해 밀쳐대는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 후 아이는 눈물과 콧물과 땟국이 범벅이 된 얼굴을 하고서 양지바른 곳에 쭈그리고 앉아 "아방이.."하며 울곤 했다.

  

그것은 찢기고 할퀴우고 상처투성이가 될 한 생장의 출발이기도 했다. - <토지> 8권 7장 '벌목장의 오두막' 중 


이 아이는 어떻게 자랄까. 자라서 과거의 이 장면을 어떻게 기억할까. 이 큰 상처를 잘 보듬어낼 수 있을까? 

한편으로, 김평산의 아들 거복이/한복이를 생각하면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나 유년기를 같이 보낸 형제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으니, 역시 타고난 성정이 많은 걸 좌우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거복이는 김두수라는 이름으로 용정에 나타나는데, 아주 잘나가는 일본의 밀정으로, 정말 나쁜 놈이다. 하지만 거복이의 어린 시절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마냥 미워하기에는 복잡한 마음이 든다. 어릴 때부터 질이 나쁘기는 했지만, 아버지가 살인죄인으로 처형당하고 어머니가 목을 맨 후 어머니를 땅에 묻고 나무에 머리를 박으며 통곡하던 그를 알기 때문이다. '살인죄인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만 했던 그의 과거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르게 자라난 한복이도 있다. 그러니 환경의 탓이라고, 자식의 나쁜 짓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나쁜 본만을 보여준 아비의 탓이라고, 연좌제를 적용한 시대의 탓이라고 변호하며 그가 김두수로서 저지르는 더러운 행각에 면죄부를 줄 생각은 없다. 다만 한 인간이 구부러지고 비틀린 흔적을 살피는 일은,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을 유지하고 이 사회가 행해야 할 노력의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하다. 임이의 아이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가 지금이라고 없을까? 이혼법정에서는 서로 양육의 책임을 미루는 행태도 일어난다. 억지로 떠맡아진 아이에게 기본적인 의식주 외에 정서적 돌봄을 기대할 수 있을까. 거복/한복이같은 연좌제의 희생자 또한 지금이라고 없을까? 옛날에는 이름을 바꾸고 숨기라도 했지, 이제는 그럴 수도 없다. 내 정보를, 과거를 숨기고 지우는 건 더 어려운 일이 되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했던가. 불우한 성장환경을 가진 범죄자에 대한 연민은, 그에 대한 처벌을 가볍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 제2의 범죄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주변을 살피는 태도로 향해가야 한다. 가벼운 잘못을 저지른 아이들을 그냥 그가 겪고 있는 문제들 속으로 돌려보내는 게 아니라, 문제를 살펴보고 함께 고민해주려는 어른들, 그걸 뒷받침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면 아이들은 특유의 유연성으로 변화할 수 있다.

"찢기고 할퀴우고 상처투성이가 될 한 생장의 출발"을, 뻔히 알면서 두고볼 수는 없지 않은가... 




먼 훗날의 너에게

                                    유하 


한때 너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었다

바다 어느 곳에도

미지의 새는 없다고

제비갈매기 가마우지 바다직박구리 꼬마물떼새...

바다 그 어느 곳에도, 미지의 새는 없다고


너는 서툰 입술로, 이 세상

삶의 이름들을 하나둘 발음하려 한다

네 눈앞에 무지개가 떴구나

한 아이의 마음이 경이로움을 더듬더듬 발음하는 순간,

무지개는 영원한 네 것이다

네가 삶의 이름들을 하나둘 취해갈 때

너의 설렘은 내 가슴으로 흐른다, 생애 첫 강물처럼

그래,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로다 


이제 먼 훗날의 너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구나

드넓은 바다 그 어드메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남겨놓으라고,

설렘이 멈추면 무지개도 사라지는 것

늙은 지혜보다는 철없는 설렘이 더 소중하나니

드넓은 바다 그 어드메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남겨놓으라고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10-17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린나이에 죽은 용이 누이 생각이 나네요. 자신도 용이처럼 해달라고 울며 조르던게 살고싶단 말처럼 들려서요. 그래서 토지의 아이들이 커서 어떤 인물들이 되든 감정의 끝엔 짠함이 남는거 같아요. ~ 글도 좋고 시도 좋고. 유년의 이야기가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

독서괭 2022-10-19 12:13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용이 누나 얘기가 인상적이었어요. 너무 슬프고.. 누이의 죽음 때문에 용이의 여성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되었나(보호가 필요한 약하고 불행한 여성에게 끌리는?) 싶기도 하고요.
‘감정의 끝엔 짠함이 남는다‘는 말씀이 딱이네요^^ 이 시집에서 이 시가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미니님^^

잠자냥 2022-10-17 2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토지>의 어린이들 이야기! 넘나 재밌습니다. 그리고 “못 짖게하면 개가 속상할 텐데.” 둘째 귀요미 어떡해요…. 아이고 귀여….

공쟝쟝 2022-10-17 22:06   좋아요 3 | URL
왜 모든 둘째는 귀요미인가…

독서괭 2022-10-19 12:14   좋아요 3 | URL
저희 둘째가.. 좀 귀엽습니다 ㅋㅋㅋㅋ 스윗한 아들내미(헤헷).
첫째보다 둘째가 귀엽고 둘째보다 셋째가 귀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진리.. 첫째 쟝쟝님 넘 서운해하지 마세요 ㅋㅋ

잠자냥 2022-10-19 14:1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즤집 둘째 아들내미도 넘나 귀여움.
근데 셋째도 귀엽고...
요즘엔 육고 막내 넘나 귀여움..... 막내 딸래미 업고 다니고 싶을 정도인데......
문제는 나만 보면 도망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0-19 14:46   좋아요 1 | URL
자냥… 막 좋다고 괴롭히고 뽀뽀 너무 많이하고 들이대고 그랬군요?ㅋㅋㅋ

잠자냥 2022-10-19 15:16   좋아요 1 | URL
귀여워 귀여워 귀여워! 남발하면서 간식 젤 많이 주는데 ㅋㅋㅋ 간식만 얻어먹고 냉큼 도망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20 12:10   좋아요 1 | URL
ㅋㅋㅋ 바람직한 고양이네요 ㅋㅋ 여섯 중 막내라니 얼마나 귀여울지~~^^

책읽는나무 2022-10-17 2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애기들이 엄마 닮아 똑똑하네요ㅋㅋ
양심을 버렸네!!
못짖게 하는 개를 걱정하고!!
😅😁😄
지금 한창 시인 아가들 얘기에 감탄할 시기!!
괭님 좀 부럽습니다^^

독서괭 2022-10-19 12:15   좋아요 2 | URL
양심을 버렸네는 진짜 이해하고 말한 건지 약간 의문이 ㅋㅋ
둘째가 좀 다정다감합니다^^
시인 아가들! 그러게요. 어록 좀 적어놔야 하는데 자꾸 잊어버립니다;; 나중에 돌아보면 이때가 제일 좋았다 싶겠지요?^^ 책나무님, 감사합니다.

새파랑 2022-10-18 04: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꾸준히 토지를 듣고 계시는군요 ~! 그렇게 하기 쉽지 않으실텐데 대단하십니다 ㅋ
오히려 연휴가 책 읽기에는 더 안좋은거 같아요 ㅜㅜ

독서괭 2022-10-19 12:16   좋아요 2 | URL
여러 작가 전작하시는 새파랑님이 더 대단하세요 ㅎㅎ
새파랑님도 연휴에 별로 못 읽으셨나 봅니다.. 뭐, 어떻게 책만 읽고 살겠어요?^^ 남은 10월도 힘내서 읽어보아요~~

다락방 2022-10-18 0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토지 2권 읽다가 멈춰 있었는데 다시 들어야겠어요.
독서괭 님, 아주 좋은 글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써주시다니.. 독서괭 님 넘나 좋은 분 ♡

독서괭 2022-10-19 12:17   좋아요 1 | URL
아니 벌써 멈추시면 아니되옵니다 ㅋ 끊기면 못 들어요.
좋은 글이라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최고♡

거리의화가 2022-10-18 0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의 아이들 이야기 역시 좋네요^^
저는 한복이가 참 바르고 올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당시 상황도 그렇고 짠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저는 이제 6권 시작했습니다! 괭님의 꾸준한 듣기 응원할게요^^*

독서괭 2022-10-19 12:19   좋아요 2 | URL
저도 한복이 자라는 거 보면서 참 감탄했어요. 평사리에 돌아왔을 때 두만네가 보듬어준 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한복이 뒤에 가면 또 나오겠죠? 기대됩니다 ㅎ
화가님 너무 빨리 따라오셔서ㅋㅋ 저는 거북이 된 기분으로 천천히 가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가요^^

햇살과함께 2022-10-18 2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옵니다~ 조금만 기다리시면 주말에 혼자 카페에서 책 읽을 날이 옵니다~ 그날이 옵니다~

독서괭 2022-10-19 12:19   좋아요 2 | URL
햇살님 감사합니다~~ 주말에 혼자 카페에서 책을 읽다니 아 꿈같은 이야기네요!^^

scott 2022-10-19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아이들의 뛰어난 언어 능력은 괭님이 꾸준히 동화책을 읽어주셔서 인것 같습니다.

근데 막둥이 눈에 밟혀서 괭님 어떻게 출근을???ㅎㅎ
˝못 짖게 하면 개가 속상할 텐데˝

사랑둥이들 ^^


독서괭 2022-10-20 12:11   좋아요 2 | URL
아니, 스콧님,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동화책을 열심히 읽어준 영향이면 좋겠어요 ㅎㅎ
둘째가 강아지를 아주 좋아해서 인형도 맨날 강아지 안고 다녀서 감정이입을 했나봐요 ㅋㅋ

단발머리 2022-10-20 18: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형제 중 한명이 고집부리며 혼나는 걸 보면 다른 한녀석은 옆에서 자기는 잘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칭찬받으려 애쓴다.

독서괭님댁 아가들 착한 것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형이나 동생, 누나나 동생이 혼나면요. 일단 한 번 쓰윽 웃습니다 ㅋㅋㅋ 고소하다, 하는 그 눈빛 ㅋㅋㅋㅋㅋ 그 담에 자기는 잘하고 있음을 강조하지요 ㅋㅋㅋㅋㅋㅋ 얼른 자라거라, 아가들아!!!

독서괭 2022-10-21 16:28   좋아요 0 | URL
착한가요? ㅋㅋㅋ 고소하다 하는 눈빛을 제가 혼내는 데 집중하느라 못 본 건 아닌지 갑자기 의심이..-_-;; 한번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ㅋㅋ 자기는 잘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부분은 다 매한가지인 듯요 ㅋㅋ 내가 볼 땐 귀엽지만 혼나는 아이 입장에서는 얼마나 얄미울지;;

거리의화가 2022-11-09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 역시 당선될 줄 알았던 글입니다! 괭님 이달의상 2관왕 축하드려요.

그나저나 토지 7권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어휴... 5, 6권 읽으면서 점점 화가 고조되어서... 잠시 쉬고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더할텐데 그쵸? 그래도 완독 목표가 있으니 이달에 하나라도 들으려구요.

독서괭 2022-11-10 14:53   좋아요 1 | URL
헤헤 2관왕이라니 이런 경사가! 감사합니다^^
화가 고조돼죠 ㅎㅎ 그래도 재밌으니 계속 가시는 겁니다!! 저는 9권 끝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2-11-09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될 줄 알았다요. 축하해요~

독서괭 2022-11-10 15:00   좋아요 1 | URL
축하 감사해요 잠자냥님^^

페넬로페 2022-11-10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괭님, 2관왕 축하드려요.
일하시고, 아직 어린 아이들 키우시고, 책 읽고 글 쓰시고
넘넘 정말 아주 대단하세요. 감탄 중입니다**

독서괭 2022-12-02 15:54   좋아요 1 | URL
앗, 페넬로페님 이 댓글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 축하 넘 감사합니다^^ 늘 과분하게 칭찬해주신,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ㅎㅎ 즐거운 12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