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때문이다.
한동안 잠자기 훈련을 해서 밤분위기 조성으로 밤에 잘 잤었는데
바퀴벌레가 등장하면서 나는 무서워 불을 안껐고 눈뜬으로 밤을 새다보니 아침에는 아이와 함께 자게 되었다.
아이는 엄마랑 함께 아침에 자는 습관이 맘에 들었는지 잠자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더니 오후까지 잔다.
젖먹고 바로 눈을 감는것이 밤시간 이었느데 이젠 밤에 젖먹으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낮엔 눈을 스르르 감는다.
밤에 가만히 밤을 새는 것과 아이와 시달리며 밤을 새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
지난 밤 나는 칭얼대서 울려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를 배위에 올려놓고 섰다 섰다.몸 그네를 태워주고 노래를 불렀다.
태은이가 울다가 그치는 노래는
1. 태은이 눈은 너무 예뻐 자꾸자꾸 예뻐지면 엄마는 어떡해~(개사한 것임 이때 자꾸자꾸 부분부터 웃는다)
2. 엄마는 태은이를 사랑해 사랑해(발마사지해주면서 부르는 노래 뒷부분 사랑해 하는 부분에서 웃는다)
3. 바람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생생 불어도 괜찮아요( 괜찮아요 에서 웃는다)
어젯밤에는 다 소용없고 3번만 주구장창 불러서 많이 웃었지만 나는 목이 아프다. 물론 한밤중이라 작게 불렀음에도
그러고 나니 낮에 세끼 다 챙겨먹어도
밤엔 배가 고파 또 먹게되어 살도 찌고 팔다리 무픞 안아픈 곳이 없다.
지금도 아침에 자는데 태은이 젖달라고 낑낑거리다 젖먹고 나니 다시 골아떨어졌다.
나는 몇시간 못 잤는데 깨면 통 가만 있지 않으니 이시간 이것저것해야한다.
흠 머리부터 감아야겠군
에구 모두 바퀴 때문이야. 요즘엔 안 나오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가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