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7시반
태은이는 그제서야 잠이들었다.
밤을 꼬박 새웠기때문이다. 밤새 안자고 보채다 아침 7시 반이 되어서야 골아떨어졌다.
나도 함께 쿨쿨.
하지만 11시쯤 일어나 밥 챙겨먹고 젖도 먹이고 아이 옷을 갈아입히고 기저귀도 다시 채우고 슬링을 한채 데리고 나왔다.
얼마나 곤하게 자는지 그 소동을 전혀 모른채 젖만 빨아먹고는 다시 쿨쿨자는 태은이.
태은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삼성동 코엑스.
부지런한 엄마들은 어느새 왔다가는 이도 있었다.
전시회에서 길게 선 줄이 많았는데 손수건 받는 줄은 안서고 아이 로션이나 크림 바디워시 받는 줄을 서서 꽤 여러 개를 바당ㅆ다. 사고 싶은게 너무 많았는데
여름 칠부 내복을 5000원에 팔기에 일단 두개만 사고 아이편해 두건도 분홍색(5000원)으로 하나 샀다.
태은이 머리가 점점 납작해져서 새 짱구베게를 살까 망설이는데 거기서 파는 것은 오가닉 제품이라 괘 비쌌다. 그래서 망설이느라 못산게 내내 아쉽다.
또 아쉬운 것은 모자. 피크닉 갈때 혹은 동네 나갈때 햇볕가릴 수 있는 예쁜 아기 모자가 9000원이었는데 그냥 발길을 돌린 것. 당장 태은이한테는 너무 컸기 때문이다. 태은이가 아직 어려서인지 맞는 모자들은 거의 없다. 신생아 모자도 큰편. 비니 있으면 분홍색으로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없었다.
잠자는 태은이를 안고 즉석 사진촬영도 하고 혼자 잘도 돌아다니다 수유실에 들어가 기저귀를 갈았는데 그제야 잠에서 깨어나 방실방실 웃는다. 젖을 먹으려고 안해서 다시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딴에는 신기한 세상이 펼쳐졌는지 연신 두리번거리며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슈필가베 모빌에 가서는 원색 나무 모빌에 눈을 뗄지 몰라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사셔야겠네요 하는 바람에 한참 망설인것.
아직 칼라모빌없어서 살까 고민중이긴 했지만 슈필가베 모빌은 정말 너무 비싸다. 거의 10만원가까운 금액.
프레벨에서 하는 아기 체조와 율동 마사지 강의를 듣고 손바닥만한 아기 그림책 두권도 얻었다.
젖꼭지를 사려고 했는데 여러개가 한꺼번에 묶여있어서인지 싸게 파는 것이라는데도 꽤 비싸서 그냥 돌아섰다. 분유를 먹으면 샀을 테지만 모유를 먹기에 젖꼭지가 그리 많이 필요할까 싶어서다. 그래도 가끔 짜서 먹이니까 인터넷에서 구입해야지.
너무 사고 싶은 것은 범보의자. 이번엔 식판까지 끼울수 있어서 이유식의자로 딱이었다. 길께 써봐야 12개월이라는데 그러기엔 꽤 비산 가격 79000원. 그게 40%할인된 가격이란다.
다시 잠든 태은이를 안고 두리번 거리다 집에 왔는데 잠에 취한 태은이를 계속 깨웠다.
"태은아 밤에 자야해."
그런데 슬링에 안겨 깬시간보다 잔시간이 더 많았는데도 피곤했는지 깨워서 데리고 놀았음에도 9시부터 순한양처럼 자기 시작해서 이 아침까지 잔다.
물론 젖먹으로 두번 깼지만.
나름 엄청 피곤했나보다.
엄마와의 꽤 오랜 첫 외출이었다.
생각해보니 아쉬운게 너무 많아서 월요일 다시 갈까 생각 중이다.
여름 칠부 내복도 한두개 더 사고, 황토찜질팩도 사고 프고 , 모자도 사고 프고, 짱구베개는 인터넷으로 알아본뒤 사야겠다.
범보의자도 더 고민중.
태은이를 데리고 간 박람회 꽤 재미났다. 하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갔으면 아마 사람많아서 죽음이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