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의 결혼기념일이었답니다.
그것도 5주년
무엇을 했느냐고요?
결혼을 여름에 해서 우리는 늘 결혼 기념일에는 밥만 먹고 휴가때 여행가는 걸로 대체하곤 했어요.
흑 선물이나 꽃다발은 처음부터 없었지요ㅠㅠ.
그러나 사정이 사정인지라 여행도 못하고
맛난것도 못먹어요.
작년엔 부페가서 실컷 먹고 그랬는데
그래서 오늘은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그냥 집에서 찍으려고 했지요.
옷갖춰입고 찍으면 뭐.
사진이 중요하지 사진관이 중요하지 않으니까 하면서
하지만 그전에 먼저 쇼핑을 갔다와서 찍기로 했답니다.
사실 쇼핑도 제겐 무리였지만
날이 날인지라 갔지요.
그런데 제가 힘들어서 워낙 천천히 걸어다닌 바람에
시간이 정말 많이 걸렸어요
제꺼는 부라우스 하나만 건졌고요.(히히^^)
잘 먹지도 못해 빌빌거리는 저를 데리고 무거운 짐 들고 다니느라 랑이도 무척 힘들었나 봅니다
2시쯤 출발했는데 집에 오니 밤 8시
사진이고 뭐고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뻗어버렸답니다.
결국 5주년 기념 사진도 못 찍고 우리의 결혼 기념일은 그렇게 지나갔네요.
하늘이 뭐라하는지 자꾸 천둥 번개 치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