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번째 서평집 <책에 빠져 죽지 않기>(교유서가)가 인쇄소로 넘겨졌다.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2012) 이후 6년만에 펴내는 것이라 띄엄띄엄 서평을 썼음에도 분량이 750쪽에 이른다. 첫 서평집 <책을 읽을 자유>(2010)로부터 따지면 8년, 그리고 지면에 본격적으로 서평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만 10년 넘은 시간이 지났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공개적으로 끼적이기 시작한 건 2000년부터이니 올해가 18년차이다.
<책을 읽을 자유>의 부제가 ‘로쟈의 책읽기 2000-2010‘, 그리고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는 ‘로쟈의 책읽기 2010-2012‘였다. 그에 이어지는 <책에 빠져 죽지 않기>의 부제는 ‘로쟈의 책읽기 2012-2018‘이다. 서평집은 나로선 독서의 연대기인 셈. 기복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난 18년간 ‘병적인‘ 독서가로서, 책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며 버텨왔다는 사실이 감회를 갖게 한다. 이런 삶의 선택도 모델이 되건 반면교사가 되건 다른 이들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자위해본다.
책은 23일쯤부터 서점 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