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플러스 - 괴짜 철학가 조영남, 쇼펜하우어를 만나다
조영남 지음 / 문학세계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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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조영남은 여러 가지 기행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지만 의외로 그가 쓴 책들을 보다보면 그냥 허투루 볼 수 없는 책들도 있다.

쇼펜하우어의 열풍이 한참인 지금 그가 쇼펜하우어에 관한 글로 책을 냈다고 해서 호기심에 읽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은 고통과 번민의 연속이며 희망을 말하기보단 그것이 인생이기에 견디고 묵묵히 앞으로 가는수밖에는 없다고 주장하는 염세주의 철학자이다.

조영남은 자신의 인생이 그러했다고 그러나 언제나 참고 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유에 작가 자신의 인생을 교차하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철학자의 명제에 작가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며 반론하는 형식의 글이라 읽는 동안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마치 인터뷰를 보는 느낌이 드는 그런 형식의 책이었다.

쇼펜하우어는 접근하기 쉽지않은 철학자지만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은 편안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작가 조영남은 나름의 내공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고 본다면 이 책은 쇼펜하우어에 대해서 다시 한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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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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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을 주인공으로 연작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수사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아마도 이 책 캐드펠 수사 시리즈도 앞으로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자신이 과거 겪었던 사건을 회상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죽은자의 몸값에서의 이야기는 잉글랜드 내전의 심화되고 국왕과 황후의 세력들이 충돌하는 와중에 일으나는 사건에 캐드펠이 등장한다.

장임의 이름처럼 중세의 시대배경을 읽는 재미와 전쟁에 휘말린 인간들의 심리와 특히 이 책에서는 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사형이라는 제도가 과연 필요한가 아니면 철폐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이야기에서 캐드펠은 신앙인으로서 고뇌하는 모습을 보인다.

죽은자의 몸값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이 역사속의 사실들과 겹쳐서 읽는내내 역사공부와 더불어 미스테리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다.

캐드펠 수사도 가가형사만큼이나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수 있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에 대해 재능과 능력을 발휘하고 성실해야 하는지를 캐릭터를 통해 잘 나나내고 있기에 이야기의 재미와 더불어 주인공에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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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 삶의 한계에 도전하는 동물들, 그 경이로움에 관하여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 현암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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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일단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인간은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암에 걸려서 이른 나이에 또 늙은 후에라도 죽음을 맞는데 왜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거기에서 암에 관한 해답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예전에 인간 게몬 지도가 만들어졌을 때 우리는 질병완치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좋아했었는데

인간의 몸은 지도를 완성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없었던 기억도 같이 났었다

코끼리는 세포의 변이가 거의 없어서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코끼리가 p53 단백질과 종양 억제 유전자 TP53으로 구성된 항암 시스템을 갖춰 암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다른 여러동물들에게서 알아낸 사실들은 무척이나 흥이롭게 읽을수 있었다.

자 그러면 인간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가 저자는 말한다.

인간이 코끼리와 같은 항암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 DNA 돌연변이를 막기 위한 생활 속 팁을 소개한다. 햇빛 등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비타민제 등 영양제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당과 과도함 결국 모든일은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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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시점으로 보는 영화감상법 - 매불쇼 영화 콤비 두 남자의 진검승부
전찬일.라이너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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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와 전찬일 평론가를 처음 알게 된 건 매불쇼를 통해서이다.

가끔 의견을 달리하고 평행선을 달리기도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가를 평론한다는 사람들의 숙명이 아닐까 했다.

이 책은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10가지의 시점

1. 평론가의 역할 - 보고, 분석하고, 들려주다

2. 평가의 기준 - 우리는 왜 영화를 보는가

3. 흥행의 쟁점 - 영화가 관객을 선택한다

4. 감동의 코드 - 신파에도 수준이 있다

5. 명작의 조건 - 관객이 빠져들면 진짜다

6. 연기 - 배우는 감독의 도구다

7. 사운드 - 영화는 보고 듣는매체다

8. 미장센 - 이야기를 빼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

9. 관람 - 영화는 관객이 보아야 비로소 완성된다

10. 장르 - 영화를 분류하는 대표적인 방법

으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한다.

일단 잘 읽힌다. 평론이라는 이름으로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영화를 즐길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스토리만 따라가는 입장에서 어떤점에 유의해서 영화를 볼것인가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리고 일반 대중과 평론가는 어떤 점에서 시각이 갈릴수 있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영화는 일단 오락거리가 나에게는 먼저 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무엇인가를 이 책을 통해서 발견할수 있었다.

그리고 두사람의 평론가가 추천한 내가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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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 -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명상록 읽기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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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기시미 이치로가 대학원생 시절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하며 처음으로 명상록을 접하고 자신을 마음을 다스리고 그 결과로 명상록에서 자신이 직접 뽑은 문장과 재해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명상록을 오래전에 읽었지만 다른이의 해석을 통해 접하는 명상록의 문장들은 또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은지 삶의 태도에 대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한다는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고요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마음의 동요가 적다는 것이고 자신이 닥치는 현실이나 감정에 대해서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리라

마음이 흐트러질때마다 이 책을 곁에 두고 읽어야겠다.

자주 읽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 일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 없다는 생각이 이 책을 덮을 때 들었다.

그렇다하더라도 어쩔것인가 그때마다 이 책을 펼치는 것 그것만으로도 아마 나를 다스리는 방편이 되지 않을까

명상록을 읽은 사람에게는 새로운 의미로 읽지 않은 사람에게는 친절한 안내서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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