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날.

비오는 궂은 날로 시작된 8월의 시작이지만 이런 무더위도 질척거리는 흙탕물 튀기는 것도 다 참을 수 있는 것은 꿈의 9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며느리임에도 당당하게 저 추석때 일본여행 갔다 올꺼예요 하는 배짱을 튕겼는데 한 달에 한 번 일본으로 출장을 다니는 신랑이 적극적으로 밀어 주어서 승낙을 받았다.

시이모 딸과 조카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군말없이(?) 승낙을 해줬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오랫동안 꿈꿔온 세계일주의 꿈을 향한 세번째 내 딛음이며 9년만에 떠나는 여행인지라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하루 하루가 즐겁고 신난다.

그런데 이렇게 기분이 붕떠서 다니는 내게 기름을 부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해외연수다.

짧은 일정에 가까운 거리지만 수 많은 사람들 속에 내 이름이 들어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내 노력이 인정 받은게 기쁘고 또 기쁘다.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 사진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 (출력해서 앨범속에 끼워 놓았다.. *^^*)

거기다 또 하나 알라딘 서재 2.0에 적응 못하고 주변을 겉도는 내게 알라딘 서포터즈라는 일을 계기로 2.0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했던가?  

내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면서 새로운 8월을 시작해야 겠다.

이런 기분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니 길을 걸으면서도 히죽히죽 실실거리는 내 모습이 웃기지만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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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8-0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비연 2007-08-01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좋은 일이 많으시네요~ 축하축하!

세실 2007-08-0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행복한 9월 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두 점쟁이가 8,9월이 좋다고 해서 은근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ㅎ
잘 지내시는 거죠? 그럼 지금부터 서재활동 열심히 하신다는 뜻으로 생각할께요~~~

perky 2007-08-0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일이 연거푸 생기니까 저도 덩달아 좋은데요? 즐거운 여행 되길 바래요~

비로그인 2007-08-04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의 시작에서 좋은 소식들이 연달아 생기셨네요.ㅎㅎ 인터라겐님의 남은 2007년이 굉장히 행복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군요.
세계일주에 대한 꿈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시고 한발한발 더해 가세요.^^

인터라겐 2007-08-1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돌이님 감사합니다.. 작년한 해 정말 우울한 소식들로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올해는 좋은 소식만 있어 저도 기쁘답니다.. 짱돌이님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차우차우님.. 안녕하셨지요? 공주님도 많이 컸지요? 차우차우님댁에 가면 늘 부러웠는데 저도 이제 한 발씩 나가는거겠죠? 여행다녀와서 사진 올리께요..~

세실님 아니 열심히 성당다니시면서...흐흐 너무 바람직한 모습에 감동먹습니다. 타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세실님의 모습이요.. 세실님도 좋은 일 많으실꺼예요..

비연님.. 네 감사합니다.. 좋은일이 많으니깐 너무 너무 좋아요..

물만두님.. 건강하시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만두님도 좋은소식 많이 주세요..
 

우리동네에서 여의도로 들어가는 버스는 정말 콩나물 시루보다 더한 정말 올라타서 하나 디딜 틈만 있다면 정말 감사한 버스다.

버스에 오르기만 하면 2정거장.  (노들 길을 타고 가니깐 정거장이 길긴 하다

정거장을 타고 가기 위한 나의 필사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어느 날은 닫히는 버스 문에 찡겨서 상처도 생기고 겨울날 두꺼운 옷자락이 문에 끼어 다음정거장에서 열리기 전까지 자세 한번 바꾸지 못하고 다니니...... 출장 가는 남편이 공항버스를 기다리다 내가 버스에 올라 타는 모습을 보고 네가 스파이더맨이냐 그렇게 붙어서 가게 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어와서 편하게 해주겠다고 마음먹게 까지 했다니... 버스가 너무 하긴 하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정거장 위로 가서 타기다.

거기서는 그나마 올라타기까지는 하니깐...

오늘처럼 추운 ... 보지 말았으면 좋았을 장면을 보았다.

남편이 내려주어서 육교를 건너 가려는데 멀찍이 검정색 좋은 차가 서있다.

신사가 쇼핑백을 들고 내린다.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의자에 쇼핑백을 두고 잠시 기웃하더니 봉투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잽싸게 휴지통에 버린다.

잠시 ..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지나가자 신사아저씨 서둘러 꺼내서 버린다.

번에 나눠서 쓰레기를 버리고 나더니 쇼핑백을 착착 접어서 옆구리에 끼더니 손짓을 한다.

검정색 잘나가는 승용차가 와서 서더니 타고서 훌쩍 떠나간다.

아침부터 것을 봤구나 싶었다.

퉤퉤퉤... 그렇게 살아서 부자 되겠다....

 

 

연말정산에서 자그마치 70만원이란 세금을 토해내게 생긴 나는 순간... 저렇게 살면 부자가 될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나는 구차하게 ...아니 저렇게 더럽게 살지는 않겠단 생각을 했다.  (내년부턴 정말 연말정산할 때 환급받을 수 있게 머리 쥐어 짜야 겠다)

그냥 차라리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편하게 살란다.. 아침부터 남의 눈치 보면서 저렇게 살면 내가 제명에 못살고 죽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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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7-01-1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곳에도 저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비버리힐즈 야외레스토랑이었는데요..샤넬가방, 불가리 썬글라스, 페라가모 구두 등으로 치장한 한국인 중년부인이 레스토랑 테이블에 놓인 설탕봉지들 가방에 막 주워담는 모습보면서, 저렇게해서 부자가 되는 걸까, 싶었어요. 왠지 씁쓸해지더군요..
연말정산 70만원..속 많이 쓰리겠어요. ^^ (2년전에 저희는 9000불 내라고 통지와서 기겁을 했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ㅋㅋ)

물만두 2007-01-12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는 별 사람들이 다 있죠.
 

 

지난 해가 되어 버렸다.   초등학교 2학년 조카의 학예회가 있던 날.      가족이 오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조카의 초대장을 받고는 졸린 눈을 비비면서 모자 눌러쓰고 학교로 갔다.

그런데 세상에나 내가 공부했던 그 교실이었다.

학교를 졸업한지 벌써 몇 해던가...

초등학교 다닐 때 새로 동사를 지어서 우리가 첫 수업을 받았던 그 교실은 지금은 정말 작게 보였다.

마루바닥이 아닌 시멘트 바닥에 물청소가 가능했던  그 당시 축복 받은 학생였던 우리들은 벌써 서른 중반을 넘긴 나이가 되었는데.. 교실은 정말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책 걸상이 바뀌었을 뿐.. 가운데 덩그라니 있던 나무톱밥 눌린 장작을 태우고 조개탄을 태우던 그 난로만 없어져 버렸지 그대로 였다. 



그 조그만 교실에서 아이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의 인형극... 하지만 서로 나오려고 하는 바람에 인형극 내용은 전달 불가능.



뒷편의 아이들... 선생님이 참 위대해 보였다 통제불능 아이들을 개똥벌레 노래 한 곡으로 제압을 해 버리시다니.....




자기들 모습에 웃기만 할 뿐 ......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일 씩씩한 목소리로 곰 역활을 훌륭하게 해 낸 조카...



교실 창가에 줄지어 앉아 있던 녀석들....

 

타임머신을 타고 1983년으로 되돌아 간 듯한 착각 속에서 2시간여를 함께 했다.

6학년 4반 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친구들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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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1-0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잘 지내시는 거죠? 반가워요...
조카가 후배가 되는군요. 모자이크 처리하는 배려~~~
추운 겨울에 건강하시길....

perky 2007-01-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개똥벌레 한곡으로 제압하는 선생님. 저 4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생각났어요. 혹시 그 선생님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잠시해봤네요. ㅋㅋ
모교에 가보시고 감회가 새로웠겠어요. 한국간김에 모교나 돌고 올껄..그땐 그 생각을 미처 못했었네요.

oldhand 2007-01-1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1983년에 저도 6학년이었어요. ^^ 인터라겐 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습니다.

인터라겐 2007-01-1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 네 반갑습니다... 알라딘에 동갑내기 모임하나 가져야 할까봐요...^^

차우차우님.. 참 시설도 떨어지고 그랬는데 낡은 손때에 추억이 생기는 지도 모르겠어요.. 어찌보면 아이들은 참 순수해요...그래서 이쁜거겠죠?

세실님.. 네 조카 둘이 모두 제 후배랍니다.. 앤드 언니, 오빠랑은 동문이기도 하지요..흐흐

엔리꼬 2007-01-10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도 83년도에 6학년이었어요.. 12반.. ㅋㅋ 알라딘에 몇명 더 있는데요? ㅎㅎ 모임이나 하나..ㅋㅋ

인터라겐 2007-01-12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반갑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뵈어요... 흐흐 서림님도 동갑이셨죠? 제가 아는 친구도 있습니다.. 돼지파를 결성해 보자구요...^^
 

알라딘이 몹시 그리웠던

나는 어제 야클님께서 선녀를 만났다는 페이퍼에 수없이 달린 글을 보면서  정말 좋은 분을 만나셨구나 축하할 일이다 라고 생각했다.

오늘 점심을 먹던  우연히 직원이 얘기를 하면서 맞선이 화제가 되었다.

무심코 야클님의 선녀님에 대해서 말을 꺼냈다세상엔 이런 분도 있더라. 정말 좋겠지 라고......

반응은 어땠을까?

솔직히 알라디너 분들처럼 축하하는. 정말 선녀를 만나신 것에 대한 부러움이 있을 알았다.

허걱...

그런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하나 같은 반응.

사람.. 아주 여우다.. 분명 계산이 되어 있었을 꺼야...   

이순간 내가 너무 오랫동안 알라딘을 등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클님.. 선녀님을 만나신 것에 대한 태클은 절대로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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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1-0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다 다르죠^^;;;

야클 2007-01-0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꼬리는 안 보이던데... 암튼 잘 살펴볼게요. 생간은 잘 먹는지, 울때 캥~하는지, 재주는 넘는지도. ^^

마법천자문 2007-01-0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뇌이버 뉴스에서 찌질이들의 갖가지 아스트랄한 댓글을 읽고 나면 알라딘이 그리워집니다.

반딧불,, 2007-01-09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자주 오셔요!!

2007-01-0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7-01-09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인터라겐님 그렇게 소리 소문 없이 다니시지 말고 소문내고 다니시어요. 님이 혹시 여우?? 흐~~~

프레이야 2007-01-0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잘 계시죠? ^^

아영엄마 2007-01-10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그리운 곳은 자주 와줘야 합니다!! ^^

미설 2007-01-10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리우면 자주 오실게지... 반가워요!

2007-01-10 0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7-01-10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클이라도 좋으니(흐흐 남의일이라고-_-;;) 자주 오세요.

인터라겐 2007-01-10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지요? 제가 여길 떠나 있어도 가끔 눈도장은 꾹꾹 찍고 다녔답니다...

속삭여 주신님... 정말 오랫만이어요.... 왜 자주 안오셨나요??? 흐흐 제가 안오니 뵙지 못한 거겠지요???

미설님... 네... 이렇게 반겨 주시니 자주 오겠습니다...

아영엄마님.. 반갑습니다... 네... 이제 자주 올꺼예요...

배혜경님.. 네..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님도 잘 계셨지요???

세실님... 제 꼬리가 길어지다 보니깐 이제 밟히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잘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오랫만에 뵈니 반가워요...

숨어계신님... 네.. 명심하겠습니다..
반딧불님...새벽별을 보며님.... 네 자주 오겠습니다.... 올해 목표가 서재 순위 100위 진입이예요.. 1년동안 떠나 있었더니 등수 놀이에서 밀리던걸요.. 흐흐

불멸의 나애리님... 방갑습니다.. 제 서재까지 와 주시다니... ^^ 그동안 님의 글을 숨어서 보면서 머리에 꽃 꽂고 다니냐는 소리 여러번 들었습이다...자주 뵈어요..

야클님.. 절대로 태클 아닌건 아시지요???

물만두님.. 건강은 좋으시죠? 새핸 더 건강해지세요...^^
 

지난 토요일..

12월 21일... 회사에서 직급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평소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지만 그래도 떨어지면 어떻게 얼굴 다니나 싶어 열심히 공부를 했다.

졸다가 책을 보다가 하는 수준이었지만 어쩐지 잠을 자면 안될 것 같다는 기분이... 비몽 사몽간인데 새벽 4시 문자가 딩동하고 온다.

** 아빠가 조금전에 고통에서 벗어났어 슬프지만 그냥 보낼래 와서 인사들 해라...

이게 웬 날벼락인지..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내 주변에서 또 일어 나고야 말았다.   암을 이겨 내고 난 암을 이렇게 극복했어요 하면서 밝게 웃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 왜... 내 주변엔 기적이 없단 말인가....

텔레비젼 속에서 영화 속에서나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이야기가 어쩌면 이렇게 자주 내게 일어나는 건지.. 이건 정말 아니겠지.... 분명 꿈일거야.      진작 이럴 줄 알았으면 불끄고 자는건데...

온갖 생각들이 스치고 나자...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왔다.

평소 까시라고... 내가 친구 결혼할 때 9살이나 많은 사람이랑 왜 결혼하냐고 까칠하게 군 탓에 내 별명이 까시인데....내가 잘 못했던게 더 많아서 그랬는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가보지 못한 죄책감인지 그냥 앉아서 서럽게 울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다른 사람이 대신 전화를 받았는데 옆에서 들리는 통곡소리에 차마 바꿔 달라는 말도 못했다.

당장 내려가야 도리지만 사는 게 뭔지... 회사일을 마치고 금요일 저녁에야 내려갔다.

장례식장 입구에 쓰여진 상주 ○○○ 딸 ○○○ ...... 그리고 미망인 ○○○

절대 울지 않게 다고 친구들에게 약속하고 또 약속했지만 미망인이라는 소리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또 울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는데....

다른 친구 신랑은 어떻게 형님이 이렇게 먼저 가실 수 있냐고 연거푸 소주 3병을 마시더니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늦은 새벽...

문상객들도 잠시 눈을 붙이고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길 나누는데

친구의 입에서 처음 나온 소리가 우리 여행가자... 겨울 바다도 보고 싶고 하고 싶은게 많아...

태연한 척 하면서도 오히려 우릴 위로하려고 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정말 신이 계시다면 너무 가혹한 일이 주셨다고 제발 다시 돌려 달라고 애원하고 싶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세상이 돌아 가고 있는 것이 낯설게만 느껴진다.

11살짜리 상주의 아빠 내가 커서 잘 되는 모습을 지켜 봐 주셔야지 먼저 가시면 어떻게 해요라는 울음이 자꾸만 귓가에 맴돌고..

남편을 잃은 슬픔을 아빠를 잃은 슬픔을.... 무엇으로 달래 줄 수 있나 .. .답이 없어 더 슬프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하게... 이곳에서 누리지 못했던 모든 것을 누리시길... 남아 있는 사람은 남아 있는 사람으로의 몫을 다하게 마련이라는데... 걱정하지 마시고... 부디 부디.. 편안하게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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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2-2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랜만에 들르신 인터라겐님이 마음이 많이 아프신것 같아.. 같이 아프네요..

울보 2006-12-2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은 분명히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인터라겐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옆에서 친구분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세요,,,,,

조선인 2006-12-2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터라겐님이 친구의 의지가 되어줄거라 믿습니다.

paviana 2006-12-2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살짜리 상주라니,너무 맘이 아픕니다..

야클 2006-12-27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런...

세실 2006-12-27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 내세요...토닥토닥.

부리 2006-12-27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슬프겠네요. 열한살짜리 상주가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지 생각하면.....흑.

반딧불,, 2006-12-2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6-12-27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