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날.
비오는 궂은 날로 시작된 8월의 시작이지만 이런 무더위도 질척거리는 흙탕물 튀기는 것도 다 참을 수 있는 것은 꿈의 9월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며느리임에도 당당하게 저 추석때 일본여행 갔다 올꺼예요 하는 배짱을 튕겼는데 한 달에 한 번 일본으로 출장을 다니는 신랑이 적극적으로 밀어 주어서 승낙을 받았다.
시이모 딸과 조카와 함께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군말없이(?) 승낙을 해줬는지 모르지만 일단은 오랫동안 꿈꿔온 세계일주의 꿈을 향한 세번째 내 딛음이며 9년만에 떠나는 여행인지라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하루 하루가 즐겁고 신난다.
그런데 이렇게 기분이 붕떠서 다니는 내게 기름을 부어 활활 타오르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 해외연수다.
짧은 일정에 가까운 거리지만 수 많은 사람들 속에 내 이름이 들어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하다.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내 노력이 인정 받은게 기쁘고 또 기쁘다.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 사진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다. (출력해서 앨범속에 끼워 놓았다.. *^^*)
거기다 또 하나 알라딘 서재 2.0에 적응 못하고 주변을 겉도는 내게 알라딘 서포터즈라는 일을 계기로 2.0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했던가?
내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사랑하면서 새로운 8월을 시작해야 겠다.
이런 기분 좋은 일들이 자꾸 생기니 길을 걸으면서도 히죽히죽 실실거리는 내 모습이 웃기지만 그래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