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알라딘에 들어왔다.

조카가 오래전에 얘기한 책이 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주문을 하려고 왔는데 상품 검색중 너무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문. 향. 숙

내가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6학년때 담임선생님.. 동명이인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남부초등학교 라는 말에 맞다는 확신을 가졌다.

 

선생님.. 벌써 뵌지 4-5년은 훌쩍 지난것 같다.

그래도 늘 마음속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를 지날때면 선생님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학교로 선생님께 좋은 책 내주셔서 감사하단 편지를 보내야 겠다.

빨리 읽고 싶다.. 11월에 출간된 책인데 내가 알라딘을 등한시(?) 한 덕에 소중한 책을 놓칠뻔 했다.

늘 웃음띤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난다.. 울 동창들한테 얘기해야지..  

음 일단 책을 사서 막 돌려야 하는건가??  그냥 이렇게 기분좋고 행복한건 아마도 내게 늘 존경의 대상인 선생님이시기에 그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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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03-1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분 묘할 것 같아요. 초등선생님이 책을 내셨다니...

물만두 2006-03-1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축하드릴 일이네요^^

반딧불,, 2006-03-1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대단한 분이 담임선생님 이셨네요^^

아영엄마 2006-03-1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임을 맡으셨던 분이라니 무척 반갑고 신기하고 그러실 것 같네요. 흠흠...책 사서 막 돌리실 때 줄 서 있겠습니다. 후후~ ^^

조선인 2006-03-1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 일이네요. 이 기회에 선생님도 뵐 수 있음 좋겠어요. *^^*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속은 여리고 착한 사람이 툭툭 내뱉는 말 한마디로 나쁜 인상을 주기도 하고 구김살 없이 참 밝게 성장했을 것  같은 사람이 속내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이라고도 하고..

오늘은 비도 오고 날이 축 처지는 날이서 그런가 파김치처럼 하루가 참 힘들었다.

이제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 3개월째로 수습딱지 떼듯 첫 평가 결과도 나왔다.

주위에서 다행스럽게도 첫 평가점수 치고는 정말 좋은 성적이라고 격려를 많이 해준 탓에 이걸 그냥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그런 고민에서 조금 방향을 튼다고나 할까...

그러다 퇴근 후에 이곳에서 알게된 나보다 한 살 어린 동료와 떡볶이와 김밥을 시켜 놓고 먹다가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삶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벌써 우리의 나이가 서른의 중반.

살아왔던 이야기들이 벌써 옛이야기 하듯 덤덤하게 말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있다는게 참 놀랍고 신기했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정말 너무 지지리궁상으로 살던 시절이었고 친구들 대학갈때 취직해서 돈벌이 하던 얘길 하던 동료의 얼굴에 마치 50년도 넘은 세월을 살아서 이겨 온 듯한 표정이 서려 있었다.

첫월급 타서 돈까스 사먹던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를꺼란 소리부터 지금 결혼해서 내가 이만큼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 한마다 한마디가 참 열심히 살아왔구나 하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럴줄 알았으면 우리 맥주라도 한잔 하면서 얘기 할껄 그랬다 하면서 하하호호.. 

아마도 내가 어렸었다면 이런 얘길 들었을때 반응이 어땠을까?

그가 만약 어렸었다면 내게 웃으면서 이런 얘길 해줄 수 있었을까?

우린 그저 그래 나이 먹어가면서 좋은건 이런거 밖에 없네 하면서 너무 즐거워 했다.

나이먹는게 무섭고 두려웠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니 뭐 별로 무섭지도 않은걸...

 

오늘 저녁 남편에게 이런 얘길 하면 참 그게 뭐라고 하면서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옛이야기가 덤덤하게 나오는 지금의 나이도 나쁘진 않다... 늘어가는 이마의 주름은 미치도록 싫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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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1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세월이 약이랍니다~라는 유행가 가시를 남긴 뜻이지요^^;;;

아영엄마 2006-02-15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힘들다는 소리 하고 살지만 조금 더 나이들면 저도 옛날 생각하면서 허허롭게 이야기할 날이 오지 싶습니다. (저는 벌써 서른 후반인데 아직 힘들다는 소리하는 거 보면 철이 덜 들었어요. ^^;;)

반딧불,, 2006-02-2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제가 요사이 그것 느껴요. 근데 아직도 저만 징징대는 듯 느껴져요..
 

지난주 금요일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어머낫...

어디선가 본듯한.. 누구지 무지 친숙한데.. 인사를 할까????

그랬다.. 식당 정 중앙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너무도 친숙한 이윤철 아나운서와 임경진 아나운서.

늘 TV를 통해 보던 사람들이기에 마치 동네 아저씨처럼 인사를 해야 하나 고민하게 할 정도로 친숙함이 물씬 나는거였다.

자리에 앉아서 그 일행을 쭉 둘러 보니 변창립 아나운서 (예전 성공시대를 진행하던 ) 그리고 눈이 동그란 김창옥 아나운서 그리고 스포츠 뉴스를 진행하던 송인득 아나운서 (보통 야구 경기중계를 했던 기억이..)

이렇게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참이슬을 친구삼고 있었다.

내 벌써 이곳에 다니기 시작한지 3개월째로 접어 들었는데 유명인 본게 첨이다.. 너무 촌스러운가.. 그래도 엠비씨 정문앞에 있는 곳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이 정도를 봐주는 기쁨은 있어야 하는건가???

우린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한마디씩 했다.

그래 음주방송이란 말이 맞아라고..

 

아참참... 제일 나이가 어린 임경진 아나운서.. 생각보다 얼굴이 작았다.   아마 우리 같은 사람이 방송에 얼굴을 내밀면 화면이 꽉 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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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2-08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가끔 그럴때가 있죠. 저도 예전에 치과에서 탈렌트를 만났는데 인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는 갸우뚱했었답니다. 나중에 탈렌트라는 생각이 들어 뻘쭘하게 나란히 앉아 있었어요^^:;;;

2006-02-08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6-02-08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화면에서 보던 그대로던가요? 저는 변창립 아나운서가 다섯분 중에서 제일 괜찮은데...

세실 2006-02-08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웬지 옆집 사람 같다는 생각~~~ 겁나게 반갑죠 ^*^
물론 인터라겐님도 겁나게 반가워요~~~

미설 2006-02-0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심보셨군요^^

인터라겐 2006-02-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삼산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세실님.. 진짜 인사를 안하고 있자니 괜히 미안하거 있지요.. 저도 반가워요 세실님.

하루님. 화면과 똑같았는데 변창립 아나운서.. 눈도 부리부리하시고 시원스럽게 생기셨던걸요..

어머나 숨어계시는 님.. 님도 여의도에 계시나봐요... 어쩌면 오고가다 마주치는???

새벽별을 보며님.. 주책맞게 연예인 보면 와락 달려 들지도 몰라요..^^

물만두님.. 바로 사인을 받으셨어야죠...ㅎㅎ 잘 지내고 계시는 거죠??
 

퇴근하고 가족사진 찍은 걸 찾으러 다녀왔어요..

공짜 쿠폰이 생겨서 기념으로 찍었는데 오늘 나오는 날이라서요.

사진 가지고 자랑하러 언니네 들렸다가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손금얘기가 나왔는데 언니가 제 손금을 보더니 세상에나 넌 공부했으면 잘했을텐데 왜 안했다니 하면서 이렇게 긴 손금 처음 봤다나요..

흐흐 잠시 그래~ 하면서도 그 소리가 싫지는 않더라구요.

뭐랄까 자신감이 샘솟는다고나 할까...

늘 난 왜 잘하는게 하나도 없지 하고 불만섞이게 살았는데 그냥 뭐든 잘 할 것 같은 예감이..

이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건가봐요.

 

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주위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하루 하루 잘 버텨 내고 있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막상 나가서 보면 시간도 후다닥 가고 재밌습니다.

알라딘에 들어오고 싶어도 시간 중에는 글쓰기가 안되요... 치사스럽게 메일도 열어는 보는데 쓰는건 안되고..  

벌써 1월도 끝을 향해 가고 명절이라 대이동이 시작되겠네요.
지난 일요일 언니는 시댁에 갈 준비 한다면서 차타고 내려가는 동안 해결해야 할 음료에 간식거리 심지어 휴게소에선 컵라면 사는것도 전쟁이라면서 컵라면 까지 준비하더라구요.

오랫동안 다니다 보니 요령이 생기는 건지.. 조카들도 이 긴긴 지루한 시간을 어찌 가냐면서 뭘 하고 가야 재밌을지 궁리를 하고 있던데..

명절 잘 보내시구요..

고향길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눈치껏 요령피면서 살살 음식장만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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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1-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인터라겐님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공부 하세요~~ 저도 공부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터라겐님은 댁에서 지내시나요?
저두 뭐 옆집으로 갑니다. 고맙지요~~~ 호호호
명절 잘 보내세요~~

인터라겐 2006-01-2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세실님.. 지는 연휴동안 뭘 하면서 뒹굴거리나 고민하고 있어요.. 왕의 남자도 보고... 매일 조조로 영화 3편 보려구요.. 뭐가 재밌을까요? 공부는 뜻은 있으나 엄두가 안나요... 세실님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실비 2006-01-2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영화를 못봐서 영화도 보고싶네요.. 많이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조금씩 여유를 찾으면서 하셔요~

perky 2006-01-25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잘 지내고 계시군요, 인터라겐님.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별 걱정은 안 했지만요. ^^
'아침에 눈을 뜨면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 저도 매일아침 이래요. 저랑 똑같아요. 흐흐.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로 시작한 직장에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랄께요.

로드무비 2006-01-25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반가워요.
저도 며칠만에 알라딘에 들어왔어요.(제대로는...)
잘 지내고 계시다니 반갑고, 명절 잘 보내시라는 인사 저도 드릴게요.
새 직장 생활은 어때요?
저 모르게 페이퍼 올리신 것 있나요?^^

조선인 2006-01-25 0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 직장이 많이 벅찬 곳이군요. 그래도 잊지 않고 들러줘서 고마워요. *^^*
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부비부비

paviana 2006-01-25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매일 아침마다 하는 고민을 님도 하시는군요.ㅎㅎ
그래도 가면 시간이 잘 간다고 하시니 잘 되었네요.
인터라겐님도 새해 복 많이 받고 돈 많이 버시고, 이벤트도 참가 하시는 족족 되세요. 아참 건강도 잊으심 안돼요.

반딧불,, 2006-01-25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명절 잘 보내셔요.

클리오 2006-01-25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저도 오랜만이여요. 새 직장을 구하셨군요.. 몰랐어요. 흐윽... 좋은 일이네요...

줄리 2006-01-27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정말 오랫만이네요. 원래 무소식이 희소식이란걸 믿어서 잘 지내고 바쁘실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두 요즘 직장일이 꽤 바쁘네요. 틈내서 알라딘 들어오는것두 힘들 정도예요.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 가끔은 뵈어요~~~

2006-02-03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오늘 날씨가 푹하니 좋네요..
늘 이맘때면 들리는 소리 다사다난...

정말 올 한해도 많은 일이 있었는데 어찌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신가요?

아직 끝나면 안될 것 같은데 아쉽기만 합니다... 제겐 올 한해 많은 알라디너 분들을 만나게 된 행복한 해 였답니다.

세상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드릴께요.

제가 글은 안남겨도 짬짬이 글 훔쳐보고 다니고 있거든요...

새해엔 모든 분들이 소망하는 것들이 다 이뤄지는 그런 새해가 되시길 바라구요..

 

지금처럼.. 늘 이자리에서 웃는 얼굴로 뵙기를 기대 합니다.

 

  새해 福 많이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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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12-30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쁘신가보아요,
님도 새해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하루(春) 2005-12-3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통 안 보이세요. 바쁘신가요? 아님, 마음이 뒤숭숭하세요?
벌써 내일이 마지막날이네요. 님도 새해 기쁜 마음으로 맞으시고, 복된 일이 많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__)

실비 2005-12-3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바쁘신가보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도 즐겁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세실 2005-12-3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시려면 바쁘기도 하시겠죠~ 다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이라도 소식 전해주셔야 됩니다.
인터라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일 조금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자주 뵙겠죠???

비로그인 2005-12-30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자주 뵐수 있을까요?

날개 2005-12-31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엔 인터라겐님의 새 페이퍼를 읽을 수 있는거죠?

2005-12-31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2-31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자주 뵐 수 없어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