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문학동네, 2018

달콤한 노래, 레일라 슬리마니/방미경 역, 아르테 2017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 쓰무라 가쿠코/박정임 역, 알에이치코리아, 2017

 

<청소년. 어린이>

불만이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김정화 역, 봄나무, 2016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심스 태백, 베틀북, 2000

 

<비문학>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목수정, 생각정원, 2018

뉴욕은 교열중, 메리 노리스/김영준 역, 마음산책, 2018

러너스 월드 8월호, 볕, 2018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 고바야시 세카이/이자영 역, 콤마, 2017

드레스 윤리학, 리드레스/김지현 역, 황소자리, 2018

아나토미 여성 피트니스, 프레데릭 데라비에, 장 피에르 클레망소/오수민 역, 삼호미디어, 2018

운동이라는 것을 해보자, 이승희, 21세기북스, 2017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아즈마 가나코/박승희 역, 즐거운상상, 2016

현미밥 채식, 황성수, 페가수스, 2009

최강의 식사법, 테스토스테론, 애니북스, 2018

 

<영화>

인크레더블 2

신과 함께 2

건지 감자껍질 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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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8-08-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게 무해한 사람 빌려다 읽어야 하는데
요즘 핫한 책이라 그런지 저에겐 순서가
돌아오지 않는군요.

유부만두 2018-09-01 11:57   좋아요 0 | URL
네. 신간 중에서도 최은영 작가 책은 서가에 닿기 전 예약 독자에게 바로 가더라고요.
 

남편 출장이라 공항까지 배웅가는 중. 이 촌스러운 혹은 다정한 나들이 겸 데이트 덕에 독후감도 못 쓰고 운동도 못 갔다. 한동안 한국음식을 못 먹을테니 남편은 회냉면을 벌써 찜해두었다. 나...나는.... 그저 비행기 타고 싶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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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08-3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이 이렇게 생겼군요!!
저는 비행기는 둘째치고 공항구경부터 ㅋㅋ

유부만두 2018-08-30 12:39   좋아요 0 | URL
인천공항에만 와도 여행이야. 엄청 멀어! ^^

그렇게혜윰 2018-08-30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이 시리즈로 나오는군요!

유부만두 2018-08-30 13:46   좋아요 0 | URL
시리즈물이었군요! 전 제목으로만 찾았어요. ^^

단발머리 2018-08-3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행기도 타고 싶고 기내식도 먹고 싶어요. 멀리 멀리~~ 가고 싶....ㅠ

유부만두 2018-08-31 10:36   좋아요 0 | URL
멀리 멀리 혼자서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저도요. 현실은 빨래 하고 있.... ㅜ ㅜ

hnine 2018-08-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터미널. 저도 배웅하러만 가본 곳 ㅠㅠ
생각해보니 김포공항 이후로 비행기를 아예 타본적이 없네요 이런.

유부만두 2018-08-31 10:37   좋아요 0 | URL
2터미널 너무 멀더라고요. 1터미널 지나고 한참을 더 가서 놀랐어요.
새공항이라 깨끗하고 널찍한데 다녀오니 지쳐버렸어요.
김포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고요. ^^

책읽는나무 2018-08-31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항만 가봐도 왠지 여행가는 듯한 기분??!!^^
나도 따라 비행기를 타고 싶은 맘 굴뚝같겠지만요ㅋㅋ
아~~나도 여행서 그만 읽고 진짜 여행 가고 싶다.
내가 차리는 삼 시 세끼 벗어나, 기내식도 먹고 싶어요.
공항사진만으로도 이렇게 설레고 아쉽다니....묘합니다.ㅋㅋ
늘 기대감을 안겨주시는 만두님의 따뜻한 포토들.독후감이 아녀도 좋아요^^

유부만두 2018-08-31 10:39   좋아요 0 | URL
공항사진만 해도 여행 에너지가 넘치니까요. ^^
한참 버스만 타고 다닌 하루였어요. 다시 집에 와서 아이 챙겨서 치과 다녀오고 시장 보고 여행과 현실을 오락가락 한 기분이었어요.
요즘은 책도 덜 읽고 몸만 엄청 바쁜...뭔가 이상한 나날이에요;;;;;;;

psyche 2018-09-0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터미날은 저렇게 생겼구나. 저기는 북적거리지 않고 좀 여유가 있을 듯.

2018-09-01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1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1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01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건 부침개였는데. 막걸리는 안 좋아해서 대신 부침개를 곱절로 좋아했는데. 어제 밤 카페에서 달리기 책을 읽고 비 내리는 거리를 바라보면서 나는 빗속의 마라토너 하루키를 생각했다.

 

 

현실의 나는 민트티를 마시면서 축축하게 젖은 바지와 맨발을 말리며 앉아있었지만 상상에선 험한 산악을 타라우마라 족 (라라무리 족 - 달리는 사람들)과 함께 뛰어다녔다. 올라! 상상 속에선 나도 뭐든지 할 수 있지. 내 고관절에 박힌 철심 세 개나 수술 후 남은 스태플러 흉터 따위, 출산 후 남은 튼살 자국 쯤 잊을 수 있다. 현실에선 겨우 2킬로 아령을 양손에 들고 오만상을 지을지라도 상상 속에선 크로스 핏 경기에 뛰어들 .... (그만 하자)

 

 

현실에선, 그래도 탄수화물이 그립다. 아이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주면서 고추장과 설탕 수저를 들고 주저주저 하다가 그래,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라, 넌 충분히 이 탄수화물을 먹고 소화 시키고 태울 수 있는 나이고 그럴 활동량이 있는 나이, 스웩 있는 열세 살. 네 나이 때 난 동네 고무줄 챔피언이었어. 믿어지니? 아파트 단지가 어둑해 질 때 까지 신발 벗고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하늘 끝 까지 닿은 고무줄을 도움 닫기로 넘고 깡총 거리느라 양말에 구멍이 날 지경이었어. (야, 그래도 책도 엄청 읽었다. 그건 잊지마라) 그러다 중학교 때 이차 성징과 함께 학교 매점을 만나면서 두둥.... 아, 추억을 떠올리니까 마음이 이상해진다.

 

그랜드 캐년에 버금가는 멕시코의 오지 계곡에 살며 설렁설렁 동네 마실 가듯 마라톤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바윗길 산길을 사뿐사뿐 뛰어 다닌다는 타라우마라 족에 대한 책을 읽고 있다. 아주 재미있다. '와일드' 생각도 나는데 훨씬 신비로운 사람들 이야기라 신화를 대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런데 마음과 몸이 절로 가뿐해지는 기분은, 그저 착각이겠지요? 마라톤은 너무 짧아서 채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는 신비의 사람들, 너무 순하고 숨어있길 원하는 사람들,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샌들을 신고 나와서 1등을 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등수에도 집착하지 않는 평화로운 '달리는 사람들'. 아, 나도 달리고 싶다. 일단 커피를 좀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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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9-0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리고 싶다니... 나는 롱 워크 듣고 났더니 걷기더 싫어졌는걸 ㅎㅎ

유부만두 2018-09-01 11:59   좋아요 0 | URL
아아... 롱워크 지겹죠.... 저 2부에서 늘어지고 있어요. ‘워닝!‘ 벌써 골백번 받음.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사뿐히 계곡을 날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니, 정말 세상은 넓고 다양하다고 깨달아요.
 

복부지방과 경도비만 진단에 놀라서 운동과 식사조절을 시작한지 두달 반이 넘었다. 그 더운 여름날을 (이제 과거형으로 쓸 만큼 선선해진 날씨, 이러다 눈오고 얼음 얼까 두렵다) 탄산수로 버티고 흰밥 대신 현미밥으로 바꾸고 매 끼니 상추와 치커리, 오이와 토마토를 올렸다. 그러나 고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초등 아이 때문에도 내 입맛 때문에도.

 

어제 오늘 읽은 의사 황성수의 책에 의하면 고기, 생선, 달걀과 유제품은 다시 없을 해악이란다. 과한 단백질이 원흉이며 그 이유로 흰 쌀밥을 피해야 한다고, 궁극적으로는 익히지 않은 현미를 잘 씻고 불려서 씹어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 '건강하게 야윈 몸'을 가지게 되며 고혈압과 당뇨를 앓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육식을 끊고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산다, 라고 강하게 반복하는 대신 슬기롭게도 현미에 집중해서 현미의 장점을 여러 병명과 영양소 별로 나누어서 강조하는 전략을 취한다. 무얼 하지 말라는 대신 이거 한 가지만 하라, 고 쉽게 주입시키는 책이다.

 

현미. 가수 현미 말고 먹는 현미. 씨눈이 살아있고 속껍질이 살아있는 현미. 7도정이나 5도정으로 색깔만 유사한 것 말고 진짜 거칠고 투박한 현미. 발아현미 보다도 그냥 현미. 이왕이면 유기농 현미. 다행히 찰현미도 괜츈. 알록달록 잡곡밥 보다도 현미. 밀빵보다도 현미로 만든 현미떡. 빵을 포기 못하겠다면 우리통밀빵. 현미 식단은 졸업이 없이 주욱~ 가는 거. 군대나 학교 급식에서 강제적으로 먹여야 하고, 백미 값을 올리거나 세금을 매겨야 한다고, 그래야 환경도 구하고 나라의 농업정책, 무역전쟁에서도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네, 현미.

 

얼마전 읽은 극한의 미니멀리즘 생활자와 닿아있는 책이다. '처음엔 고생스럽지만 익숙해지면 됩니다. 이것이 나 자신의 몸과 이 땅, 지구를 구하는 길입니다.' (비웃는 투로 쓰는 거 아님) 하지만 나는 채식주의자가 될 자신도 없고 그저 식단 조절을 하면서 지방, 고기, 빵에 신경을 쓰고 덜 먹으려 조심한다. 성인병을 약 없이 음식으로 '자연으로' 치유한다는 논리와도 접점이 있어보여서 약간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거나 의사 황성수는 대구 종합병원에서 이제는 나와서 현미를 중심으로한 힐링센터를 운영한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에서 유명세를 탔던 그의 현미 찬양은 다른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묻혀버리는데 '채식의 반란' 이라던가 '노인들은 고기 (특히 한우)를 먹어야 건강하다' 류다. 자, 그리하여, 나는 어제 저녁상에 무얼 먹었느냐믄요 ..... (고기는 아래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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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08-2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슨 밀푀유나베가 아닙니까?
이런 걸 집에서 직접 해 드시다니요!!!!
저 지금 눈 반짝이며 사진보고 있어요. ㅋㅋ

유부만두 2018-08-29 09:54   좋아요 0 | URL
채소는 많이 넣어도 국물 넣고 끓이니까 부피가 줄더군요.
채소 씻고 썰어 채워 넣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 입니다. 해목님도 작은 버전으로 만들어 드세요!

책읽는나무 2018-08-29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 싶었던~~^^
해먹어 보고 싶었던 음식이었는데 좀처럼 엄두가 안나던~~^^
전 예전엔 고기를 좀 덜먹고 살았었거든요...근데 언제부턴가,고기를 안먹으면 기운이 나지 않는 단계가 되어 요즘엔 고기반찬이 그냥 빠지질 않습니다...맨날 애들 핑계를 대면서,또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요ㅋㅋ
고기를 굽는 것보다는 저렇게 물에 삶거나 데쳐 먹는다면 살도 덜찔 것같고,속도 개운할 것같아요.
음~~저도 한 번 저렇게 해먹어봐야 겠어요^^

유부만두 2018-08-29 09:56   좋아요 0 | URL
일단 해보시면 허무하게 간단한 음식이에요. 넉넉한 크기의 전골남비에 배추랑 청경채, 버섯 대파 두부 등 빽빽하게 채워 넣고 멸치국물 넣어 끓이면 끝입니다. (사이사이에 얇게 썬 샤부샤부 용 고기를 숨기시고요) 소스는 시판용 폰즈를 찍어먹고요.
비오는 날엔 딱 어울리는 메뉴에요! ^^ 확실히 채소를 많이 먹게 되서 좋아요.
 

4권에는 여자 작가의 작품이 없었다. 작가의 이름이 숙, 혹은 희, 로 끝나고 남자 작가였다. 5권으로 넘어가서 '생존의 상처', 70 80년대 부정부패 시대의 소설을 만났다. 처음 실려있는 것은 박완서 작가의 '조그만 체험기'. 황석영 작가의 해설에 의하면 박 작가의 실제 체험을 살려 쓴 소설이라 했다.

 

화자의 사십대 후반 부인, 작가라는 언급 때문인지 얼핏 엣세이처럼도 읽힌다. 어느날 갑자기 사업을 하는 남편이 '사기죄'로 체포된다.  작가의 목소리가 자신과 다른 여인들을 '여편네'라고 칭하면서 주눅들던지 악에 받쳐 으르렁 거리는 모습으로 그렸다. 자유를 이리 저리 빼앗기고 없이 살면서 '억울해서' 가슴에 맺힌 사연들을 남에게 표현하느라 용을 쓰는 여자들. 자신의 자유의 근간이 되는 '남편'이 '아들'이 감옥에 갇혀버린 여자들. 그 여자들의 공포와 무지를 후려쳐서 돈을 빼앗는 형사와 변호사 등 국가의 얼굴을 한 남자들. 법이 없이도 살려면 법을 손에 쥐고 있거나 빽이 있어야 하는가.

 

 

70년대에 쓰인 소설이라 통행금지와 오백원 지폐 이야기가 나오고 변호사 선임비용이 삼십만 원 이었지만 꽤 공감을 하면서 읽었는데, 소설 말미 두 쪽에 걸쳐서 갑자기 교훈 혹은 깨달음을 펼쳐 놓는 부분 때문에 깼다. 실생활에서 겪고 엮어 내놓았지만 문학으로 취급받지 못할까 박완서 작가의 염려 때문이었을까. 실은 황석영 작가의 해설 장면은 은근히 '아줌마 글'을 깔보는 느낌이 든다. '깍쟁이 '서울내기' 아낙네로서의 박완서의 '수다'는 이른바 한국적 중산층의 감수성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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