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서재를 공개합니다 - 위대한 작가들이 책을 읽고 관리하는 법
리아 프라이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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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님 덕분에 알게된 책.
서재와 책장 사진은 당연히 멋지고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인생 책 목록과 책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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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잃어버리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누구에게 무슨 책을 빌려줬는지 기록합니다.”_엘리슨 벡델


“<등대로(To the Lighthouse)>에 대해서는 뭐라 이야기하기가 어렵네요. 이 소설을 읽을 때마다, 이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거든요. 마치 제가 서서히 이 소설 자체가 되거나 이 소설과 함께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이 소설은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친구나 연인 같은 존재에요.””_엘리슨 벡델


“그냥 집중해서 글을 읽습니다.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책은 저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또 절대 소설책에 메모하지 않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 그 소설 속에서 삽니다. 시를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_레베카 골드슈타인


“가지고 있는 책의 대부분은 읽었습니다. 읽지 않은 책과 읽지 않을책을 가지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존재의 목적에 맞는 서재를 가지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서재에 보관된 책은 당연히 읽어야 합니다.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들도 있습니다. 가끔 서재에 그런 책들이 보이면, 흰머리 뽑듯이 서재에서 퇴출시킵니다.”_레브 그로스만


“책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긴다는 것은 아주 큰일이죠. 그래서 책을 사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곳에 정착하겠다고 결심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_소피 지이


“중년이 된 지금은 소장하고 있는 책을 보고 있으면, 하루에 담배 2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담배를 바라보는 심정이랄까요? 정말 끊고 싶은데 끊을 수가 없는 담배처럼, 버리고 싶은데 책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 제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좋습니다. 접힌 책 귀퉁이와 여백에 적힌 메모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가끔 책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책과 가구와 같은 물건에 발이 묶이는 것이 너무 끔찍합니다.”_클레어 메수드


-책을 친구에게 빌려주나요?
“간단한 규칙이 있습니다. 너그럽게 이기적으로 행동하라. 친구에게 책을 그냥 줍니다. 절대 빌려주지 않습니다. 빌려 준 책은 다시 돌려받을 수 없으니까요.”_제임스 우드


“ 제가 한 때 사랑했던 책들을 헐뜯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그대를 모르네. 낡고 오래된 책이여.‘라고 말하며 자신들의 과거의 독서 취향을 경멸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판단이 항상 의심스럽습니다.”_필립 풀먼


“12년 전에 프랑스에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6년 정도 살았습니다. 그때 여러 사람들을 집에 초대해서 책을 나눠주는 이별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책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_에드먼드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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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03 18: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베카 골드슈타인의 말이 인상깊네요. 살래요!

유부만두 2022-09-03 19:08   좋아요 3 | URL
작가들의 책 이야기가 좋았어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요. 전 사진보단 인터뷰 글이 좋았어요.

미미 2022-09-03 19: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만두님 저는 사진이랑 작가들의 인생도서 위주로만 훑어보고 왔었는데 책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엘리슨 벡델은 인생책을 책 사진대신 그림으로 직접 그려서(처음에 그림인줄 몰랐어요ㅋ)나중에 다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유부만두 2022-09-04 08:07   좋아요 2 | URL
저도 벡델의 책 그림이 좋았어요. ^^
이 책에 실린 서재 책장 사진이 친근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함께 읽은 (역시나 미미님 추천) 예술가의 서재는 어마어마 하잖아요. 그런데 실린 이야기를 읽으니 책 읽기에 진심인 사람들의 심정은 비슷비슷하기도 해요. (더 분발하겠습니다)
덕분에 아름답고 멋지고 위안이 되는 책들을 만났어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9-03 23: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는 책은 대부분 읽었습니다˝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라로 2022-09-04 00:41   좋아요 4 | URL
가지고 있는 책이 별로 없는 것 아닐까요??😅
저는 가지고 있는 책 거의 대부분 못/안읽었어요. ㅠㅠ

그런데 사고싶은 책이 또 한 권 늘었군요!!😅😅😅

유부만두 2022-09-04 08:08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 그쵸?! 정말 대단한 자제력 (책 구매나 읽기나 얼마나 대단한 계획성을 가지고 하는 걸까요)의 소유자에요.

라로님// 저도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ㅎㅎㅎ 저도 일단 관심 간다 --> 산다 --> 그런데 언제 읽지? 하는 흐름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9-04 09:57   좋아요 2 | URL
다 읽으면 산다!!!
그런 계획성이라면 가지고 있는 책 대부분 읽었어요~라고 대답할 수도 있겠군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9-03 23: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작가들의 서재 사진이 거의 우리네 모습 같아 보입니다ㅋㅋㅋ
안그래도 이 책도 찜해둔 줄 알았었는데 아니었군요.

유부만두 2022-09-04 08:09   좋아요 4 | URL
이 책의 서재 사진들은 노력하면 나도! 라는 마음을 생기게 하니까....이건 이것대로 위험한 책입니다. 하지만 뭐 어때요~ 알라딘에서 이런건 평균이자나요.

책읽는나무 2022-09-04 09:58   좋아요 3 | URL
예전에 작가들의 인터뷰집 재미나게 읽은 적 있었어요.
수십 명의 작가들이 나와서 꽤나 벽돌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책은 그 때 인터뷰한 작가들의 서재 공개란 같은 느낌의 서재 책같아 보이네요. 그때 대부분 미국 현작가들이었는데 인터뷰 읽으면서 서재도 좀 보여줬음~ 싶었는데ㅋㅋㅋ

전 클레어 메수드 작가의 말이 와 닿습니다^^

유부만두 2022-09-04 13:39   좋아요 3 | URL
저도 그래요. 이사나 청소 정리할 때면 책들이 ‘애증‘의 대상이 되지요. 하지만 곧 까먹고 다시 책들을 들여오고 ...반복이죠.

바람돌이 2022-09-04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브 그로스만이란 분의 저 이야기를 마음속에 새겨야 하는데..... 읽지 않았고, 언제 읽을지 모를 책들을 쌓아두고 또 책을 사는 나라는 인간!! ㅠ.ㅠ

유부만두 2022-09-04 20:46   좋아요 2 | URL
아... 바람돌이님, 저도요. 찌찌뽕.

mini74 2022-09-05 13: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기 시작한다는 것은 정착한가는 것 ㅎㅎㅎ 이삿짐 센터 아저씨 눈치봤던 생각나네요 ㅎㅎ 가지고 있던 책은 다 읽었다는 레브 그로스만 이 분 혹시 상상의 동물 유니콘 아니십니까 ㅎㅎ

유부만두 2022-09-07 06:08   좋아요 1 | URL
저도 책 사는 것 = 정착, 에서 이사 생각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