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 불라가 올라왔어요. 이렇게 만나니 엄청 반갑네요 
제 단골 아지트 구경하세요.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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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3-31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분간 불라에서 편하게 못모이려나 ;;;

순오기 2011-03-31 0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놀이터 불라가 이런데였군요.^^

웽스북스 2011-04-06 01:37   좋아요 0 | URL
네. 이런 곳입니다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3-31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떻게 ㅎㅎㅎ

웽스북스 2011-04-06 01:37   좋아요 0 | URL
얼떨결에 하셨대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11-03-31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웬디양님의 아지트엔 할인쿠폰을 손에 쥔 사람들이 드글드글....
(제 아지트라면 아주 좋아라고만은 못하겠어요...ㅋㅋ)

웽스북스 2011-04-06 01:37   좋아요 0 | URL
아 이게 참 만감이 교차. ㅋㅋ 그래도 웃기고 반가웠어요 ㅋㅋ

Kitty 2011-03-3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신기해요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당분간 사람 많겠네요 ㅎㅎㅎ

웽스북스 2011-04-06 01:37   좋아요 0 | URL
금요일날 갔다왔는데 진짜 많더라그용 ㅜㅜ

2011-03-31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1-04-06 01:38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냥 웃기고 신기하고 재밌어서 괜찮아요 ㅋㅋ
 


이상하게 모든 기운이 다 소진되는 날은 일요일이다. 안양에 있는 교회에 다녀오는 4호선에서 나는 노약자석에 앉아서 오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진다. 단 30분의 지하철 탑승 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고 지쳐 일단 집에 오면 침대에 쓰러져 잠을 청한다. 그리고 두세시간 정도 낮잠을 잔다. 그러고 나면 저녁이 되고, TV를 보기 시작한다.  

TV가 없다보니 TV는 거의 보지 않았었는데 요즘엔 하릴없이 TV를 보는 것도 좋다. 그러다보니 고정적으로 보는 프로그램도 두개나 생겼다. 하나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는 가수다> 그리고 또 하나는 노도철 PD의 <반짝반짝 빛나는>이다. 반짝반짝 얘기도 할 게 많은데, 오늘은 일단 머릿속을 스믈스믈 기어다니는 나는 가수다 생각부터.  

자다가 깨니 7시라 정규방송 시간을 놓쳐 급 다운로드 받아서 봤다. 스포일러 방지책으로 포털,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일체 금지. 일단 방송을 놓치니 좋은 점도 많구나. 과도한 음악 외 편집 분량을 원하는 부분만 골라서 보다 보면 1시간 30분짜리를 1시간만에 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둥둥두두둥둥 이런 것도 너무 많아서 ;;;;; -_-

오늘 방송은 김건모가 떨어지고 재도전의 기회를 준 것 자체가 문제가 되었는데, 시청자들을 우롱한다, 뭐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별로 우롱 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헐, 하는 생각이 좀 들었던 건 사실이다. 이소라가 뛰쳐나간 건 좀 놀랐고, (그걸 방송에 내보내는 건 또... -_-) 김제동이 재도전의 기회를 달라고 한 건 1등 매니저의 헐리우드 액션인 것 같았고, 후배들이 함께 울어주는 건 선배에 대한 예우이고, 예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제작진이 재도전의 기회를 드릴테니 받아들일지 말지를 김건모더러 선택하란다. 이런 영악하신 분들 같으니... 다루기 어려운 가수들 모아놓고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받아 당혹스러운 상황이 오니, 선택은 슬쩍 가수의 몫으로 돌리다니. 어쨌든 100점은 아니지만, 100점짜리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의 40점쯤 되는 차선의 위기관리 능력이었던 것 같기는 하다. 40점짜리가 70점쯤이 되려면 김건모가 재도전을 하지 않겠다, 라는 선택을 했어야 하는 거였는데, (그러면 기사는 '김건모, 깨끗이 승복, 패배 받아들여' 뭐 이런 식으로 나고 뭐 어쨌든 두마리 토끼를 어설프게는 잡았을텐데...) 김건모가 또 그 기회를 덥썩 잡았으니... 그러면서도 저보다는 후배들이 원하니..... 라고 말하니 "아이고 이사람아..."라고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건 뭐.. (김건모가 아니라 이건 모?) 차라리 "제가 욕심이 나네요. 다음번에는 더 잘하겠습니다" 라고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윤도현은 처음부터 질 것 같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강해 계속 노력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주에도, 모두가 잘 알려진 대표곡을 들고 나와 부르는데 윤도현은 자신은 락이라는 장르를 하기 때문에, 라는 고민을 가지고 차라리 생소한 곡으로 호흡하자,는 시도를 했었다. 나는 그 무대보다 나는 그 시도가 재밌었다. 이번에도 곡 선정 핸디캡이 가장 심했던 사람 중 하나가 윤도현이었는데, 자기 스타일로 가져오려고, 정말 열심히 노력한 흔적이 역력했다. 역시 핸디캡은 때론 파워풀한 자극제이기도 하구나, 하는 걸 다시 느낀다.

김건모는 떨어진 게 립스틱 때문, 뭐 이런 말을 하는데, 이건 전적으로 PD가 김건모 예우 차원에서 한 말일텐데, 본인 역시 립스틱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 걸 보고 또 좀 놀랐었다. 립스틱이 전혀 플러스 요소가 아니었던 것은 맞지만 립스틱 때문에 마이너스를 준 사람들도 없었을게다. 김건모의 무대가 가졌던 문제는 나빴던 게 아니라 안정적이었던 거다. 적어도 이 승부에서는. 그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니 졌다고 슬퍼할 것도, 노할 것도, 비참해할 것도 없는 거다.

이건 청중평가단이 가장 좋았던 무대 하나씩을 꼽아 가장 좋았던 무대로 제일 적게 꼽힌 사람이 떨어지는 거다. 제일 못한 사람을 뽑아서 그 사람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이 두개의 차이는 미묘하지만 명확하다. 책의 평점으로 생각해보면 A라는 책은 꾸준히 별 네개 정도의 평점 정도를 받는 책. B라는 책은 누군가에게는 전혀 이해 불가능한 별 하나짜리 책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별 다섯을 받는 책이라면 평균은 A가 높아도 별다섯을 받은 적이 없는 A가 결론적으로는 떨어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니까 그 방송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두에게 두번째, 세번째 정도인 안정적인 무대를 만들어내는 건 소용이 없는 거다. 누군가에게 가장 좋은 무대가 되어야 하고, 그 누군가가 가급적이면 많아야 하는 것이다. 

지난 주에 박정현이 1위를 했을 때도 느꼈고, 이번에 더욱 명확해졌지만 청중 평가단은 소름끼치는 고음, 파워풀한 음악, 신나는 무대 등을 통해 본인이 어떤 강렬한 전율을 경험했을 때 그 무대가 가장 좋았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번 주 순위가 있었다면 더 명확해졌겠지만, 지난 주 순위가 박정현-김범수-김건모-윤도현 순이었다는 걸 보면 명확하다. (사실 이 기준에 나는 꽤 불만이 많지만 - 가창력 있는 가수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ㅋㅋㅋ - 여기서는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여기에 이번주엔 아마 하나가 더해졌을 것이다. 곡해석의 새로움, 가수 이미지의 변신 같은 것들. 한 사람이 이렇게 자꾸만 새로워지는 대중들의 요구를 맞출 수는 없을테니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계속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번째 탈락자가 단추를 잘 끼워줬었어야 했을텐데, 탈락이라는 걸 그렇게 비참한 것으로 만들지 않았어도 좋았을텐데, 그건 누구보다 또 김건모가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왜 거기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고, 비통해하고, 승부를 번복하고자 하는건지...그냥 승부를 즐거운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어제 우연히 봤던 무한도전 미남투표 같은 건 비장하고 진지하면서도 참 웃기고 즐겁더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라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승부를 낸다는 건 역시나 그만큼 힘든 일인건가, 역시 모자란듯 한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승부를 보는 게 더 즐거운 거였나,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여튼, 앞으로의 방송의 긴긴 여정을 어떻게 헤쳐나가려고 이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 뭐 알아서 하겠지만. 그냥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즐거이 1등하고, 즐거이 떨어지고, 그럴 수는 없는 건가, 승부를 필요 이상으로 비장하게 만들어놓은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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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가수다 - 이건 쇼 잖아요..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11-03-21 08:22 
    이제 겨우 본 경연을 한차례 벌인 이 프로그램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약점이 많은 프로그램이다.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본 경연 삼십분 정도를 뺀 나머지 한시간 반의 구성이 너무 실망스럽다.평론가들의 이야기도 너무 토막토막이고,가수들은 매번 나와서 똑같이 '너무 부담이예요'란 이야기만 반복한다.저만한 사람들과 할 이야기가 그리 없단 말인가.그래도 이번엔 노래 자르고 인터뷰하는 건 좀 많이 좋아졌더라..그래, 아직 본 게임 시작전이라 그런 거라고 넘어
 
 
치니 2011-03-2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한도전의 미남이시네요,는 오히려 대체로 좋은 반응 - '오디션, 선거 풍토, 외모지상주의를 한번에 풍자하면서 웃기기까지 해준' 프로젝트로 거듭났더라고요. ㅎㅎ 역시 드라마는 연출, 예능은 피디의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진리를 보여주는 듯합니다요.

<나는 가수다>는 그 발상부터가 좌충수와 무리수를 둔 발상이니 워낙 한계가 뚜렷해서 저는 본방 보면서도 그닥 충격적이지 않았는데, - ㅉㅉ 저럴 줄 알았다, 뭐 이런 심정 - 막상 나중에 보니 난리들이 났대요.
다른 건 다 떠나서 웬디님 말대로 저 역시 제발 좀 덜 비장하게 했으믄 하는 소망이 있네요. 그런 면에서 이소라는 좀 심해서 자제했음 싶고(노래가 좋은 건 별개로), 윤도현이 지난 주에 (옆에서 이제동이 아무리 난리쳐도) 그냥 편하게 하겠다고 하는 정도로 좀 걍 게임을 즐기는 정도로 제작진에서 편집에 신경 쓰길 (사실 이제까지 하는 걸 보면 기대는 별로 안되지만) 바라고 있습니당.

웽스북스 2011-03-21 12:12   좋아요 0 | URL
무한도전 미남이시네요 보면서 진짜 많이 웃었어요 ㅋㅋㅋㅋ 진짜 정신 쏙빼놓고 웃으면서 재밌게 봤어요. 확실히 연출의 능력이 중요하고, 그 전에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연출인가, 뭐 이런게 극명하게 보였던 예인 것 같아요.

저도 뭐 충격적이지는 않았는데, 어쩌려고 저러나 싶더라고요. 대중들은 강렬한 경험을 원한다는 게 두번의 방송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이제 서로가 서로를 소모하며 지치게 되는 일만 남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소라는 좀 심하긴 했지만, 연출이 방송에 내보내는 걸 좀 적절히 했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실제로 다른 방송에서도 이런 경우 많지 않겠어요? ;; - 이거 너무 팬심?) 저도 좀 놀라긴 했는데, 이소라 홈페이지 보니 완전 난리가 났더라고요 ;;;;; 왜 좋은 사람들 데려다 놓고 프로그램을 이렇게 만드나 싶어서 좀 안타까웠달까요 ;;;

2011-03-21 08: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1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11-03-2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윤도현의 노력이 놀랍고 다시 보였어요. 락이라서 대중성이 없다고 계속 말하지만 또 '윤도현이여서' 인디신에도 자기 지분이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거 같은데, 그 사이에서의 치열한 고민이 보이는거 같아요.

웽스북스 2011-03-31 00:5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윤도현 이래저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봤어요. 윤도현이야말로 진짜 묘한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죠. 암튼, 윤도현의 무대는 늘 흥미로웠어요. ㅎㅎ

Kitty 2011-03-2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안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저 하나뿐인가 합니다?;;;;;

... 2011-03-21 15:36   좋아요 0 | URL
저도 있어요. 이해 절대 안되고 있는중...하하하

다락방 2011-03-24 08:52   좋아요 0 | URL
저도 안 봅니다! 우하하하.

웽스북스 2011-03-31 00:55   좋아요 0 | URL
셋이 크로스~ 하시고요 ㅎㅎ

2011-03-22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31 0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1-03-22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프로는 안보고 있어요.나름 가수 경력이 되는 사람들을 가지고 뭐하는 건지...

웽스북스 2011-03-31 00:55   좋아요 0 | URL
그래도 무대는 볼만하답니다 ㅋ

다락방 2011-03-2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봤어요? 웬디님 책냈네요. ㅋㅋㅋㅋㅋ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2114

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1-03-31 00:56   좋아요 0 | URL
왜이래요 다락방님 ㅋ
저 수녀될까요?

버벌 2011-04-06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는 가수다 이 프로그램 무지 기대하고 있었어요. 일밤의 팬이기도 했고(전 일박이일안봐요. 이상하게 엠비씨아니면 잘 안보게 되는... 저도 참 알수가 없는....) 무엇보다 김영희 피디님이셨으니. 방송보면서 너무 대단하다 박수치고, 눈물도 흘리고 김건모사건에 왜 저리 못났지? 라는 생각을 했고, 나서는 김제동에게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당신이 그러면 사람들 뿔날거야.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인터넷 뒤집어졌더군요. 전.... 새로운 포멧 보다 그냥 이렇게 갔으면 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승부를 필요이상으로 비장하게 만들어놓는거 아닌가? --> 적극 동감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없었다면 그런 무대들이 안 나왔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 처음에 이소라가 떼쓰는 걸 보고 인상을 썼는데 바로 다음주에 나와서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이대로 보내기 싫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을 하고 싶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에. 그대로 공감이 되더라구요. 위에 어느님 말대로 편집을 좀. 신경을 썼더라면....... 아. 잠와요 웬디님. ㅠㅠ
 
구경꾼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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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삶을 만나고, 그리워하고,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 기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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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20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이 다섯이군요!!!!!

웽스북스 2011-03-21 12:14   좋아요 0 | URL
흠. 네. ㅋㅋ 사실은 슬쩍 고민하긴 했는데요. 몇 개의 장면은 진짜 마음속에 별처럼 박혀서 막 빛나거든요. 그래서 과감하게 다섯. ㅋㅋㅋ (내가 뭐라고 이러니 ㅋㅋㅋㅋㅋㅋ)

당고 2011-03-2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윤성희, 좋아해요 크크-
전 퇴근해서 아직 자기 전 ㅋㅋ
막 출근하셨겠군요 ㅎㅎ

웽스북스 2011-03-21 12:14   좋아요 0 | URL
당고님. 지금은 잘 자고 있어요? :)
윤성희 좋아하시는군요. 괜히 반갑고막 ㅋㅋ
 


격한 상황에서야 비로소 드러나 보이는 바닥들이 있는데, 정치인, 종교인 뭐 이런 분들에게는 이제 실망하고 화낼 힘도 내게는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조모 목사님의 발언에 많은 분들이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격하게 화를 내시던데, 그냥 나랑 비슷한 사이에서는 언제, 누가 제일 먼저 저 말씀을 꺼내실까, 의 문제였지 실은 그다지 충격적일 것도 없었다. 아. 학습이란 이렇게 무섭고 놀라운 것이다. 한국 교회라는 집단에 20년간 속하면서 더 험한 꼴도 많이 보고 화도 내고 속상해 하기도 했었다. 이 정도 발언은 시뮬레이션 가능한 범위의 일이었다. 실제로 페이스북 친구들 사이에서는 내일설교 기대된다, 뭐 이런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가끔 나를 놀라게 하는 일들이 늘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일어나곤 하는데, 지금 소위 '맘'들 사이에서 붐이라는 일본 기저귀 사재기 열풍이 그것이다. 방사선에 오염되기 전에 일본 기저귀를 사놔야 한다고 100만원, 120만원어치 기저귀를 사들이는 엄마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일본 분유나 과자같은 것들도 3월 11일 이전에 제조된 것으로 사놔야 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한다. 정작 일본은 또 많은 것들이 모자랄텐데.... 남아 있는 기저귀에 분유에 과자까지 싹싹 긁어서 쟁여놓을 정도로 나의 아들/딸은 소중한 건지... 싶고...

자식이 없어봐서 엄마들의 그 애틋한 이기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비통함을 뒤로한 채 내 아이 기저귀부터 챙기는 게 엄마라는 분들의 그 숭고한 모성애인 건가 싶어, 소식을 접하며 참 많이 어이 없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에서도 사재기 러시가 일고 있다고 하니, 참 사람의 속성은 어디나 비슷하구나 싶다.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아무리 말을 못하고 뭣 모르는 나이더라도, 그 때부터 불편함을 함께 나누는 훈련을 (나부터도) 함께 하면서 키우는 게 맞는 것 같은데... 타인의 고통에 함께 아파할 줄 알고, 때로는 나의 불편함도 기꺼이 감수할 줄 아는 아이로 키워야 할 것 같은데... 이건 자식 없는 철없는 아가씨의 이상일까?

이렇게 엄마의 이기심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자라게 될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정말이지, 정 떨어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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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17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남을 생각할 줄 알까요?
저만 아는 잘난 인간들은 결국 자식도 그렇게 키우더라는....ㅠㅠ

. 2011-03-17 0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추악한 일면도 모성애라고 포장되어야 하는 건가요?
애틋하다는 단어는 이기심이라는 단어와도 어울리지 않지만,
이런 추잡스러울 뿐인 행태에 붙일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레기같은 근성까지 모성애라고 포장한다면 수많은 존경스러운 어머니들을
욕되게 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네들은 그냥 인간 말종인 겁니다.
웬디양님은 자식 없는 철없는 아가씨라서가 아니라,
지극히 상식적인 가치관을 가진 건전한 성인이신 거구요.

hnine 2011-03-17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나라 기저귀도 좋은데...^^
엄마의 모성애라기 보다, 기저귀 아닌 다른 것도 그렇게 사재기 했을 엄마들 아닐까요?

Mephistopheles 2011-03-1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살아온 엄마들이라고 보고 싶어요. 천성이 그렇겠습니까. 사회가 병들고 막장으로 가는데 혼자서 고고하게 바른생활하며 산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버겁죠. 각종 불이익과 불편을 죄다 받아들여야 하니까요. (대충 기저귀에 기백만원 쏟아부어 사재기를 할 정도라면 어느 지역 엄마들인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누구엄마 2011-03-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마음이 이해가 되다가도 안되다가도 하고 막 그래요.
저도 외출할 때랑 잘 때는 일본 기저귀 쓰거든요. 낮에는 천기저귀 써도.
아가 태어나서부터 줄곧 저랑 아가한테 잘 맞아서 글케 쓰지요.

근데 일본에 그 사태났을 때, 기저귀를 사재기해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는데
발빠르신 엄마들 미친듯이 사재기한다는 기사가. ㅡ_ㅡ;;;
이번 같은 사태 아니더라도 일본 기저귀는 이따금 품절 나서
그것만 쓰는 엄마들 애태우곤 했던 걸 알아서 이해가 되려다가도
이 와중에 웬 사재기인가 싶더군요.

그제야 고민 시작. 진짜 기저귀 동나면 나 뭐쓰지. 이런 생각 이제 드네요.
사실 말도 못하고 자기 몸 하나 못가누는 아가한테
인류애를 강조하기는 민망하잖아요. ^^:

암튼 놀라운 건, 그 뉴스에 기저귀를 1번으로 떠올렸다는 엄마들이죠.
난 "헉ㅡ" 이거 말고는 아무말도 안나오던데. ~_~;

레와 2011-03-1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욕밖에 안나옵니다. 후아. 갑갑.

굿바이 2011-03-1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 말대로 격한 상황에 이르면 보이는 것들이 있지.
동일한 경험은 아니더라도 그런 상황을 목도하면 참 이상하게도 매번 놀라워.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말이지. 가끔 이런 상황을 보고 분노하는 나를 보면 아직도 인간에 대한 희망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나,싶어서 나 자신한테 더 놀랍고 말이야.
모든 '맘'들이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지만, 몰라서라도 그렇지 않을꺼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것들을 기사화하는 엘로우저널에 아주 이가 갈려. 몰랐던 분들도 괜한 공포심에 덩달아 이상한 행동을 할 수도 있는데 말이지. 나는 인간이라는 것이 매우 약한 동물이라 동시에 악할 수도 있다고 믿거든.
여튼, 이번 한 주 이 땅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방송매체와 거기에 기생하는 거의 모든 저널리스트들의 태도에 침을 뱉는다. 거지같은 것들.

pjy 2011-03-1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머리짱~ 이래서 헤지펀드가 여전히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IMF때도 돈을 갈퀴로 긁어들이는 사람이 나오는거죠-_-;;

마노아 2011-03-1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기심을 듬뿍 섭취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어른이 된 세상을 생각해 보면 진짜 아찔하네요. 지금의 막장보다 더 커진 막장을 보게 될 테죠. 이렇게 큰 사고를 접하고 나니 여러 면면들의 바닥이 보여요. 인간은 참....

개인주의 2011-03-1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어다니는 아기들이야뭐..;..
기저귀사재기 능력이 되면 그거 떨어져도 좋은 제품 찾을 수 있을텐데.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죠.

BRINY 2011-03-1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이 상상하셨을 지역에서는 '시골'로 불리는 곳에서 살지만,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은 시장표 잠바떼기를 걸치고 다닐 지언정, 아이를 위해서는 일제 기저귀를 사재기하는 사람이.

블리 2011-03-18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초등학교 선생님인 아는 분이 있는데 숙제로 ARS 일본성금 보내기를 내줬다는데 (강요라기 보다는 권유였겠지.) 엄마들이 일본은 당해도 싸다며 딱 두 명만 숙제를 해왔더란다. 정말 이게 현실일까, 정상일까 싶더라. 예전에 본 일본 영화 중에 어른되기 자격시험이 있는 세상이 배경인 얘기가 있었는데 정말 그런 시험이라도 있어야 되는 건 아닌가 싶다.
 


3월 15일은 독립 1년 되는 날... 

두번 세게 아팠고, 그래서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고 (회사 근처 밥 싫어!!)
어제는 도시락을 싸려고 양념들을 점검하다가 유통기한 지난 양념들의 습격을 받았고 (젠장 무슨 된장도 유통기한이 다 있고 그래 -_- 포장도 안뜯은 된장 다 버렸다 ;;)

오늘은 홍초 섞은 막걸리에 취한 정신으로 도시락 반찬을 만들었다



소시지 브로콜리 볶음이다. 이래뵈도 다진마늘도 넣고 소금간도 살짝 하고 후추도 뿌렸다.

도시락을 싸기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순전히 야채를 많이 먹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는? 물론 많다. 믿음가는 음식점 하나 찾기 힘든 회사 동네에서 내가 도대체 어떤 세제 잔류물을 먹고 있는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영양 불균형 같은 것도 생기는 것 같고. 세제 잔류물은 그나마 내가 더럽게 닦아서 먹으면 좀 덜 억울하지 않을까. 기왕 먹는 거 천연 세제로 먹으면 좀 낫나, 뭐 이런 생각.

돈을 아끼기 위해서, 라는 이유는 달지 않기로 했다. 혼자 도시락을 싸다 보면 아무래도 돈이 아껴지는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돈을 아껴야 한다는 이유까지 달면, 스스로에게 너무 야박해질까 두렵다. 그렇지만 확실히 반찬의 압박이 있긴 하다. 안양 갔다가 브로콜리와 오이를 길에서 할머니가 파시길래 사왔는데 얼른 먹어야한다는 압박. 냉장고에서 얼마까지 보관이 가능한지 모르겠네. 암튼 브로콜리와 오이가 상하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 ;;; 실은 내일도 도시락 안싸려고 했는데 브로콜리 때문에 쌌다.......오늘은 데친 양배추와 오이를 썰어서 싸갔는데, 이것도 양배추 반쪽을 먹어야 한다는 압박 때문에.... 그저께는 채썰어먹고, 어제 데쳐서 오늘 도시락 반찬으로 ㅋㅋㅋㅋ

매실 고추장 장아찌도 사서 매일 매일 싸가지고 다닌다. 하루에 매실 하나씩은 먹어야겠다고 생각 중. 일본인들의 건강 비결이 우메보시라는데, 나도 하루 하나 매실로 건강 좀 챙겨보자는 심산이다. 원어데이에서 새로 주문한 묵은지도 왔고, 무짠지도 왔다. 명란젓도 조금 샀는데 알은 콜레스테롤이 많으니 이틀에 한번씩 조금씩만 먹어야지. 얘네들은 유통기한 긴 녀석들이라 걱정이 없네 ㅎㅎㅎㅎ

 

남은 브로콜리는 데쳐서 냉장고에 넣었다. 모레 도시락 반찬. 아. 역시 압박 장난 아니다. 오이도 두개나 남았고, 브로콜리는 아직 하나 더 남았는데....ㄷㄷ 그런데 다들 브로콜리는 뭘 찍어서 드시나요? 발사믹이랑 먹으면 되려나?




이런 짓도 하고 있다. 집 상태가 워낙 골로 가다보니, 하루에 하나씩 집안일을 하자, 라는 취지로 '오늘의 집안일' 을 운영하고 있다는 y씨의 조언에 따라 나도 다이소에서 무려 3천원이나 주고 칠판을 샀는데, 이게 한 번 하다 보면 탄력이 붙는거라 ;;;;; 오늘의 집안일이 아니라, 오늘은 집안일 모드가 되고 있다. 어제는 한달치 재활용 쓰레기를 내다버렸다가 또 오지랖 경비아저씨의 눈초리를 잔뜩 받았다 ;;;;; 요즘 내가 자주 하는 말. '나는 내 하녀야' ㅜㅜ

뭐 암튼, 나도 이제 독립 만 1년이 넘었다. 지난 1년은 엄청난 시행착오와 변화를 겪었다면 두번째 1년은 좀 더 규모있게 스스로를 좀 컨트롤하며, 건강하고 안정적인 시기를 보내는 것이 목표다. 비타민도 잘 챙겨먹고!

ps

그리고,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하지 말아야지 ㅜㅜ 지난 번 생일 이벤트 때 추천해준 책은 거의 못읽고, 카드 보내드린다고 주소는 다 물어봐놓고 못보냈어요. 구정 연휴 목표였는데, 카드 다 사놓고, 예쁜 스탬프까지 사서 미니명함카드도 만들고는... 두번째날 아파서 누워버리는 바람에.... 반 정도만 쓰고 나머지는 빈카드 그대로 숙제처럼 앉은뱅이 책상에 남아있어서 이래저래 못보내고 있는.... 완전 우울하고 죄송한 상황입니다. ㅜㅜ 쓴거라도 보낼까 하다가, Happy New Year라는 말이 무색해서 못보내고 있어요. (카드는 또 엄청 길게 썼어요 ;;; 카드와 편지의 중간쯤 ;;) 다시 새로 스무개를 쓰자니 엄두가 안나고 뭐 이런.... 암튼 이래저래 양치기소녀가 되어버렸 ;;;; 계속 마음에 걸려서 서재에 글도 잘 못쓰고 있었어요. 정말 죄송, 죄송 ㅜㅜ 해요 ㅜㅜ 주소나 물어보지 말 것을....ㅜㅜ  (쓰고나니 원글보다 ps가 더 중요한 글이 되어버린 것 같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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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3-16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제가 글씨 잘 쓰는 사람 섹쉬하다고 해서 손글씨로 된 카드 못보내는 거 아니심?^^
(근데,화이트보드 글씨보니 이쁘넹~^^)
화이트보드 글씨 본걸로 걍 퉁쳐 버릴테니, 종종 아니 자주 서재에 글이라도 올려주세요.
장문의 글이 힘드시면 40자평으로라도~
아니다, 님의 40자 평은 내겐 제대로 지름신인데~ㅠ.ㅠ

가끔 안부가 궁금하고, 이런 글들을 보면 잘 지내지 싶어 다행이다 싶고 그렇답니다~^^

웽스북스 2011-03-17 00:40   좋아요 0 | URL
아. 제 카드에 쓴 글씨는 또 달라요. 저는 필기구에 따라 글씨체가 많이 달라지는데 카드는 만년필로 썼기 때문에 거의 휘갈기듯 썼습니다. 궁금하시죠? (이봐이봐 지금 뭐하는 짓이야? 넌 죄인이잖아!!)

kimji 2011-03-16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저희집 애들은 케찹에, 저희집 어른들은 초장에 찍어 먹어요^^

웽스북스 2011-03-17 00:41   좋아요 0 | URL
우와. 케찹에도 찍어먹는군요. ㅋㅋ 초장이 대세인데, 실은 집에 초장이 없어서 여쭤본 거였어요. 역시나 초장은 고루고루 사랑받는군요. 모든 음식을 초장맛으로 만드는 놀라운 힘! ㅋㅋ

다락방 2011-03-16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추신 읽고 완전 빵터졌네요. 내가 옆에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약속은 여자의 모든것이라고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일렀건만! 자, 다 다시써요! 죄다 다시 보내라구요!!!!!!!!!!!!!!!!!!!!!!

브로콜리는 까르보나라 소스 만들어서(라고 쓰지만 정작 본인은 만들줄 모름) 같이 볶아 먹는건 어때요? 저도 위에 김지님처럼 초장 찍어 먹어요. 그렇지만 뭐 딱히 좋아하진 않구요.

웽스북스 2011-03-17 00: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저 집에 까르보나라 소스 사놓은 거 있어요. 까르르 ㅋㅋㅋ

아. 그나저나 역시 다락방님은 격한 여자. 어떻게 다시 쓰라는 거에요. 잉잉. ㅜㅜ

무스탕 2011-03-16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멍청이를 아직도 멍청이라 부르고 계시군요. ㅋㅋ
저희집에선 브로콜리를 두가지 버전으로 먹어요. 전 마요네즈 찍어 먹고 신랑이랑 애들은 초고추장 찍어먹고요. 마요네즈 찍어 먹는 저를 보고 느끼하다고 막 구박해요;;
'나는 내 하녀야' 에서 빵-!! 캬캬캬~~~~~

웽스북스 2011-03-17 00:43   좋아요 0 | URL
네. 애가 여전히 멍청해서요.

마요네즈도 찍어먹는구나. 전 초고추장보다 마요네즈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ㅋㅋㅋㅋ 저는 제 하녀 맞아요. 아. 슬프다. ㅜㅜ

무해한모리군 2011-03-16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냉장고청소 결혼후에 저는 한번도! 안했는데..

웽스북스 2011-03-17 00:43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짱이에요.
그만큼 알뜰살뜰 살림해서 버릴 것도 없다는 거죠?

그렇게 알아들었음 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3-21 16:04   좋아요 0 | URL
그게 음 --;;
막 냉장고에서 흙도 나오고 끈적한것도 있는듯 하던데..
왜 그럴까는 생각을 안해볼라고요 ㅠ.ㅠ

Mephistopheles 2011-03-1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컬리는 초장을 찍어 먹어요. (빨리빨리 드세요 그러다 진짜 '브로컬리 너.마.져!' 상황이 올지도.)

우리 사무실 여직원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 하루는 만들어 온 반찬을 집어먹더니 인상을 확 쓰더군요. '에잇 설탕대신 소금을 넣잖아..!' 그래서 조용히 댑다 큰 견출지 선물을 해줬다는...ㅋㅋ

근데 멍청이는..누규..?

Arch 2011-03-16 17:03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네 청소기 이름이래요^^

웽스북스 2011-03-17 00:44   좋아요 0 | URL
네. 멍청이는 저희집 로봇 청소기. 애가 좀 멍청해요. ㅋㅋㅋ

저는 제가 만드는 반찬이 너무 맛있어요. 딱 초등학생 입맛. ㅋㅋㅋ

굿바이 2011-03-1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 하녀야' ㅋㅋㅋㅋㅋ 너무 웃어서 (국민노파)눈치보였어~^^

웽스북스 2011-03-17 00:4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 국민노파. 저도 이제 그분이 남같지 않아요 ㅋㅋ

마노아 2011-03-1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 초고추장이 좋아요!
어제는 가구 살펴보다가 웬디님 독립준비 글을 보았는데 그 시점이 딱 독립 1주년이었군요. 괜히 제가 다 반갑네요.
카드에다가 설날/추석 겸용 인사를 쓰고 추석 때까지 보내는 겁니다. 정성이 아깝잖아요. 분명 다들 이해해줄 거예요.ㅎㅎㅎ

웽스북스 2011-03-17 00:45   좋아요 0 | URL
저도 어제 제 독립글 다시 봤어요. 가구는 뭐사시게요? ㅎㅎ

카드는 우표모양 스티커까지 다 붙였는데 다시 뜯고 즐거운 한가위. 뭐 이런 말 추가해야 되는 걸까요? ㅋㅋㅋㅋㅋ

또치 2011-03-1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이 대세군요.
참깨 소스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시중에 파는 소스 중에 참깨 들어간 걸쭉한 거 있어요.
그거 부어 먹으면 브로콜리가 입속으로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브로콜리 스파게티 해먹으면 엄청 많이 먹을 수 있어요.
그래도 그래도 남으면 간장물 부어서 피클 만들어 먹으면 되고... 아아 먹고 싶다... (죽 먹고 있는 또치)

다락방 2011-03-16 12:51   좋아요 0 | URL
우앗.
브로콜리가 입속으로 끝도 없이 들어가요?!

또치 2011-03-16 12:53   좋아요 0 | URL
다락님/그렇답니다. 전 네 송이쯤 먹은 적도 있는 거 같아요 :)

웽스북스 2011-03-17 00:46   좋아요 0 | URL
네송이라니. 대단해요.
그런데 그 밑에 두꺼운 줄기요. 그것도 드시나요? 버리려다보니 너무 거대해서 아깝더라고요..... 어쩐지 또치님은 알 것 같아.

참깨소스 좋네요. 브로콜리나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볼까요. 아. 피클까지 만드시다니. 역시 또치님이 짱이에요. ㅋㅋㅋ

또치 2011-03-18 11:49   좋아요 0 | URL
웬디님/줄기가 넘 두껍다 싶으면, 감자껍질 벗기듯 질긴 겉껍질 벗겨내고 속살(?)만 남겨 데쳐먹으면 맛있습니다. 잎사귀도 아까우면 그것도 데쳐먹어도 돼요.
전에 브로콜리 수프 드린 적 있던가요? 감자, 양파, 브로콜리 줄기와 꽃송이(우리가 먹는 부분) 모두다 달달 갈아서 생크림과 우유 붓고 치즈 넣어 끓인 거였어요.

차좋아 2011-03-16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칠판 버려요~ 또 병나겠네 ㅋㅋㅋ

다락방 2011-03-16 12:58   좋아요 0 | URL
차좋아님 댓글 좋다. 멋져요.

Arch 2011-03-16 17:04   좋아요 0 | URL
다락방은 웬디양님 서재에서 댓댓글 단대요~ (<---너는~)

차좋아 2011-03-16 18:17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네 마당은 참 편하고 좋죠^^ㅋㅋㅋㅋ

웬디양님이 칠판 버리면 주워다가 휘모리님 줘야지~~~

웽스북스 2011-03-17 00:47   좋아요 0 | URL
아니 왜 하필 휘모리님을 준다는거죠?

칠판 안버려요!!!!!! (안보면 그만인 것을 ㅋㅋ)

치니 2011-03-1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드는 내년 새해 인사로 보내시면 안 되나? ㅋㅋ
그나저나 1년 되니까 이것만은 꼭 선물 받고 싶다! 그런 거 없어요? 이 참에 선물 보내게 ~

웽스북스 2011-03-17 00:49   좋아요 0 | URL
선물은요 무슨. ㅋㅋㅋ 마음 깊이 감사 감사 ㅋㅋ 봄날 더 따뜻해지면 삼청동이나 함께 산책해요. 따뜻한 커피한잔 사주세요. :)

레와 2011-03-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그냥 반복하고 싶어서...ㅎㅎ;;)

독립 1년 축하해요. 웬디양님!!

웽스북스 2011-03-17 00:49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고마워요 레와님

ㅎㅎㅎ

2011-03-16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7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개인주의 2011-03-16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눈 브로콜리는 초장 찍어먹는뎅.
해피뉴이어..그거 함 보내바여..ㅋㅋ
글자해독 보다 손글씨가 받아보고 싶었다는..^^
그런거저런거 말고 서재글 자주..부탁
왜냐믄.. 재밌으니깐..으흣.

웽스북스 2011-03-17 00:51   좋아요 0 | URL
아이고. ㅋㅋㅋㅋ 네 글 자주 쓸게용.
역시 브로콜리는 초장이 대세!!

... 2011-03-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과도 가능합니다. 근데 그냥 먹어야 가장 효과가 클걸요?


웽스북스 2011-03-17 00:52   좋아요 0 | URL
크 맞아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랑도 진짜 잘어울리겠는데요. ㅋㅋ
효과크다고 그냥 먹다가 안먹는것보다는 뭐 이래저래 좀 맛있게 꾸준히 먹음 좋지 않을까요? ㅋㅋㅋ

역시 브론테님은 모르는게 없어. ㅋㅋㅋ

Arch 2011-03-16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에 이렇게 다양한 소스를 찍어먹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나도 레와님처럼 브로콜리는 초고추장에, 주의자인데^^

웬디양님 독립 1년 축하해요. 앞으론 더 잘할거 같아요. 너무 무리하진 말구요.

웽스북스 2011-03-17 00:5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앞으론 더 잘하고 싶어요.

브로콜리 너마저 초고추장맛으로 먹어야하는건희? ㅋㅋㅋ
집에 초고추장이 없는데, 역시 사야하는 건가효? ㅜㅜ

당고 2011-03-17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립, 축하드려요 :)
도시락 결정은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저도 회사 다닐 때 늘 도시락파였어요 ㅋ

순오기 2011-03-1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립만세 1주년 축하해요~~~~~ 화이트보드 자주 보지 말고 편하게 살아요.^^
우리딸한테 브로콜리 사다 먹으라고 알려줘야지. 밑반찬도 안 보내주는 엄마거든요.ㅜㅜ

카스피 2011-03-17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장일 하면서 도시락을 싸는것은 참 힘들것 같은데 웬디님 대단하시네요.회사에 식당이 있다면 안심하고 먹겠지만 요즘 식당은 물가로 인해 가격도 많이 오르고해서 먹기가 좀 거시기 하다고 하더군요^^

BRINY 2011-03-1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내 하녀야' ^^;;

에디 2011-03-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년째인데.... 여전히 대부분의 밥은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ㅠㅠ

할 줄 아는건 엄청난 재료빨로 승부하는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거의 전골 수준-_-)?

얼마전엔 친구가 뭘 해주고 나서 브로콜리를 남겨 뒀길래 라면에 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