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독서동호회를 하였다.

그 동안 워낙 행사가 많아서.....

 

다섯 분이 참석하였다. 거의 고정 멤버들이다.

 

핵에 가장 관심이 많으신 부장님께서는 이 책을 소개해 주셨고,

사비를 털어 우리에게 소책자 2권씩을 선물해 주셨다.

소책자 치고는 값이 꽤 나갔다. 감사합니다.

잠시 옆길로 새서

부장님은 페스탈로찌 같은 분이다.

본인 반 아이들에게 줄 상품으로

본인이 직접 생협에서 물건을 사다가

떡볶이, 만두, 라면 등을 끓여 주셨단다.

밖에서 간단히 사먹으면 또 몸에 안 좋을까 봐

50대 남자 샘께서 직접 장을 봐 오시고, 직접 조리를 하셔서 아이들에게 간식을 주는 장면을

상상해 보시라! 열정이 대단하시다. 얼마 전에는 고가의 방사는 측정기도 사셨다고 한다.

부장님이 먼저 일어나셔서 그 미화를 듣게 되었는데 우리 모두 무한 감동을 받았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부장님 덕분에 핵의 심각성을 알게 되어

우리 집 밥상에서

생선이 사라진 지 오래다.

급식으로 나온 생선만 먹고 있는 실정이다.

신랑은 어제도 고등어 먹고 싶다며 졸라댔지만

부장님 말을 인용하며

" 여보, 안 돼요. 우린 살 만큼 살았지만 애들을 위해선 참아야 돼" 말했다.

아는 게 병일 수도 있지만

하여튼 문제의 심각성에 비하면 너무 알려지지 않아 국민들이 정말 모르고 있는 게 많다.

그러니 가능하면 많은 이들에게 문제를 직시할 수 있도록 알리는 수밖에.

웬만해서는 CT촬영을 하지 말라는 것을 꼭 알아 두시길. 엄청난 방사능이 나온단다. 병원의 수익 때문에 찍자고 많이 하는데

정말 찍어야 할 상황이 아니면 찍지 말라는 말씀. 

 

 

웃음 소리가 호탕하신 4학년 선배샘께서는 강신주 교수에게 빠지셔서 이 책을 탐독하셨다고 한다.

나도 꼭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겨울 방학 때 찬찬히, 꼼꼼히 정독해야지.

보물로 찾아 오신 이야기 중에서 하나.

어떤 시인과 약속 시간을 정했는데 1시간이 넘도록 약속 장소에 오지 않아 전화를 하셨단다.

그 동안 기다리는 것도 대단하시다.

나 같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텐데....

그런데 그 시인은

미안하다 말도 않고, 오늘은 자신이 마음이 무거워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했단다.

나 같으면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도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하며 화를 냈을 텐데

강 교수는 그 시인이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준 게 고마웠단다.

시인이 무거운 마음으로 약속에 마지 못해 나왔다면

둘의 대화가 허심탄회하며 진정성이 오고갔을까? 그렇지 않았을 거란 이야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솔직함과 정직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음~ 이 책 꼭 읽어 봐야쥐~~

 

다음은 2학년 후배샘이 골라온 책이다.

나보다 1년 후배지만 큰 아이가 중학생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선배 같은 후배이다. 

제목 부터가 굉장히 발칙하다. 아빠를 고르다니?

반 아이들에게 한 꼭지씩 읽어 줬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고,

다 읽어 주고 나서 아이들에게 물어 보니

아이들은 의외로 본인의 아빠를 좋아하고, 아주 사랑한다고 대답했단다.

그래도 우리 학교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들인가 보다.

제목에서도 유추가 되지만

아빠를 고를 수 있다면 어떤 아빠를 고를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부자 아빠, 얼짱 아빠, 공부를 잘하는 아빠?

아이들의 대답이 궁금하다. 수퍼남매에게도 한 번 물어봐야지.

 

 

언제나 우리에게 일용할 먹을 것을 주시는 영양사 샘이 골라오신 책이다.

원래 이 책을 함께 읽고 나눴어야 하는데 미리 공지를 못 해서 오늘은 프리 스타일로 했다.

다음 주에는 이 책을 정해서 하기로 했다.

잠언처럼 쓰여져 있고, 읽기에도 무난하다고 하신다. 나도 아직 못 읽어 봤다.

이 책은 다음 주에 할 것이니 일단 넘어 가자.

그림책 <천사들의 행진>을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눔, 실천, 희생 등등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는 훌륭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정민 선생이 들려주는 고전독서법>을 소개하려고 했으나 책을 가져오지 않아 어제 읽고 다시 감동 받은 이 책을 소개하였다. 

2학년 아이들이 "우리 아빠가 최고"라고 대답한 것처럼

우리 반 아이들도 청소부가 되겠다고 말한 아이가 2명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말이다.

다시 읽으니 청소부 아저씨 어깨에 내려앉은 유니콘도 보이고,

글루크 라는 작곡가에 대해서도 찾아 보게 되고,

여기에 소개된 여러 독일 작가들에 대해서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은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다.

 

 

 

 

 

3주 만에 만나니 더 반갑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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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11-04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와중에 독서동호회를 꾸준히 하시는 선생님들, 멋지십니다!
좋은 책도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질 것 같아요.
소개글이 좋아서 덩달아 읽어보고 싶네요.^^

수퍼남매맘 2012-11-04 12:04   좋아요 0 | URL
저는 교실만 내주는 거고 오시는 분들이 대단하세요.

희망찬샘 2012-11-04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전을 멈춰라. 보면서 많이 알고 싶지 않다는 맘이 생겨 버렸어요. 생선을 먹을 수 없게 되면 싫어요. 부산 사람 생선 없인 못 사는데...

수퍼남매맘 2012-11-04 13:44   좋아요 0 | URL
읽어보셨네요. 저는 아직이에요.
바로 옆에 핵전문가가 계시니 생선은 피하게 돼요.
생선 없으니 반찬할 게 없어요.ㅋㅋㅋ 그래도 위험하다니깐 피해야죠 뭐.

희망찬샘 2012-11-05 15:54   좋아요 0 | URL
음... 정확하게 글을 못 써서 죄송요. 님이 적으신 글 보면서 생각하여보니, 많이 알고 싶지 않아 이 책을 읽고 싶지 않다는 뜻이랍니다. 안 읽었고, 읽고 싶지 않아요. 읽기 전에 두려움이 앞서네요. 그런데, 읽어야 할 책이겠지요?
 

2주만에 독서동호회를 하였다. 오늘 주제는 따로 없다. 그동안 쉬시면서 읽은 책들을 가지고 오시라고 부탁 드렸다. 나 포함 모두 다섯분이 참석하셨다.

 

먼저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2학년 부장샘께서 원자력 관련 자료들을 소개해 주셨다. 얼마 전 사고가 나기도 했고 해서 시기적절한 것 같았다. 원자력 한 번 터지면 남한은 거의 박살이 난다고 하니 정말 중요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바다에서 나는 것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집도 생선을 안 먹은 지 오래 된 것 같다. 오늘 급식에 고등어가 나왔는데 실로 오랜만에 생선을 먹어본 것 같다. 학교 급식은 그나마 여러가지 검사들을 한 안전한 것들을 사용하긴 하나 조심하는 게 가장 좋다. 방사능은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이라고 한다. 특히 태아의 경우에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알고 보면 정말 무시무시한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데 너무 모르는 것 같다. 이 또한 원자력과 관련된 사람들이 철저히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국민들을 세뇌시키고 있어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한 국민들은 무작정 " 안전하겠지. 괜찮겠지" 하며 방심하는 부분이 큰 듯하다. 환경단체에서 소책자를 만들어 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일단 개개인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소개해 주셨는데 나 같은 사람들이 읽기에는 많이 어렵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한 한 권의 책을 또 소개해 주셨는데 그 책은 좀 읽을 만하다고 한다. 제목은 <시민과학자로 살다>이다. 내 생각은 일단 원자력의 위험을 만인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면 쉽게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읽을거리들이 나와줘야 할 것 같다. 그림책으로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원자력이 얼마나 위험하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겠다.   내가 알고 있는 그림책으로 <히로시마>가 있다. 나도 그 책을 통해서 핵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깨달았다.

 

 

 

 

 

 

 

 

 

 

 

 

 

 

 

 

 

 

 

 

다음 영양사 샘이 소개해 준 책들은 이렇다. 모두 세 권을 소개해 주셨는데 하나는 박경리 님의 유작 시고집이다. 내가 한 편 낭송해 달라고 부탁을 드려 한 편을 읽어 주셨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구구절절 나타난 시였다.  두번째 소개해 주신 책은 <처음 만난 다섯 남녀가 유럽에 갔다>란 책인데 제목만 봐도 유럽에 가고 싶어진다.  채팅을 통해 유럽에 갈 사람들을 모집하여 만나게 된 다섯 커플이 함께 의견을 모아 유럽 여기저기를 여행하는 이야기란다. 물론 여행 책이므로 사진 자료가 엄청 많았다. 마지막은 <아지트 인 서울>이라는 책으로 서울의 여기저기를 소개해 준 책이었다. 이번에 나도 6일 간의 연휴 동안 서울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니 서울이 참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은근히 갈 곳도 많다. 이 책도 소장하고 있으면서 서울에 감춰진 보석들을 찾아 다니는 기쁨을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4학년 선배님께서 소개해 주신 책은 가을에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었다. 제목은 <할머니 어디 가요? 밤 주우러 간다>이다. 시골 할머니의 삶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그런 그림책이었다. 선배님께서는 특히 시골 할머니는 무조건 정 많고, 인심 좋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돈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현실적인 모습이 오히려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하신다. 그림이 귀엽고, 정겨웠다. 지난 번 도봉도서관에서 이 그림책의 원화를 본 적이 있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을 듯하다. 그림이 코믹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할머니의 누드(?)도 들어 있다. ㅋㅋㅋ  애들이 꺅꺅 거리겠다. 이 책도 시리즈라서 함께 모아봤다. 계절의 모습도 알 수 있고, 시골 할머니의 생활도 알 수 있는 유익한 그림책이라고 알고 있다. 난 갖고 있지 않다. 소장하고 있으면 요모조모 수업에 잘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소개한 책은 요즘 읽고 있는 <때론 맘, 때론 쌤 그리고 나>란 책인데 어떤 학부모가 선물해 주신 책이다. 아침독서시간마다 읽고 있는데 200%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추천해 드렸다. 남자샘 한 분 빼고 우리 모두 때론 맘이고 때론 쌤인데 , 결국 나 스스로가 행복해야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게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나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교사 생활도 오래 하다 보니 내가 스스로 행복할 때 자녀도, 아이들도 여유있게 바라보고, 기다려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책의 저자는 나처럼 교대를 졸업하고, 선생을 하다가 때려 치고, 대안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소위 문제아들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가 만나본 여러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내 자녀를 , 내 반의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어떻게 대하고, 이해할 것인지 간접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딸도 조금씩 사춘기에 접어드는 것 같은데 자꾸 아빠랑 부딪히는 것을 본다.그럴 때마다 내가 중재를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단다. 그럴 때 나라도 정말 지혜롭게 남편의 권위도 세워주고, 딸의 마음도 헤아려 줄 수 있으려면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사춘기를 겪게 될 수퍼남매와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아직 읽고 있는 중이다. 다음 소개할 책은 정민 교수의 <고전독서법>이란 책인데 이 책 또한 구구절절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어디다 밑줄을 그어야 할 지 몰라 밑줄을 못 긋고 있는 중이다. 다 좋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이런 책 한 권 읽으면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가 될 듯하다.  정민 교수가 자신의 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책인데 옛 사람들의 독서법에 대해 쉽지만, 깊이 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읽다가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을 딸에게 해 주니 딸도 엄마 읽은 후에 읽고 싶다고 한다. 한 가지 들려 드릴 이야기는 조선시대 유명한 독서광이었던 김득신의 일화인데 김득신은 책을 여러 번 읽은 사람으로 유명하다. 얼마나 많이 읽었냐면 사마천이 쓴 사기 중의 <백이열전>이란 부분을 자그마치 1억 1만 3천 번을 읽었다고 한다. 진짜 놀랍지 않은가! 지식 e 채널에서 김득신의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만든 게 있는데 아주 감동적이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책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아이들 스스로 느끼는 바가 클 것이다. 이 책은 정말 강추하고 싶다. 정민 선생님의 다른 책도 함께 모아봤다.

 

 

 

 

 

 

 

 

 

 

 

 

 

 

 

후배 샘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 주고, 이야기에 공감해 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나도 아이 어릴 때는 정말 책 한 줄, 신문 기사 한 편 읽을 여유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지나고 나니 그 또한 핑계였다고 생각되지만서도. 나는 그 나이에 책의 필요성도 몰랐는데 후배는 이렇게 모임에 온다는 것 자체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배들은 모두 후배의 처지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자리에 와 주는 것만 해도 얼마나 대견하고 이쁜지 모른다.

 

2주를 걸러서 만나서 그런지 더 반갑고 화기애애하며 유익한 독서모임이었다. 다음 주 주제는 한글 내지 세종대왕에 대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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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는 다음 주 있을 동료장학과 운동회 준비 등등 때문에 샘들이 진짜 많이 바쁘셨는지

3시 정각에는 나와 영양사샘만 있었다.

맛있는 원두커피와 친환경과자를 나 혼자서 열심히 먹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나서 두 분이 더 오셔서 이렇게 넷이서 조촐하게 동호회를 하였다.

학교가 이번 주 들어 정말 정신없이 볶아대는 통에 정말 짜증스러웠다.

나도 처리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였지만 그래도 동호회를 해야 마음의 위로를 받을 것 같아

다른 것들을 내려 놓고 동호회를 하였다.

넷이서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힐링캠프에  온 듯하였다.

 

이번 주 주제는 바로 <왕따>였다.

<왕따>는 더이상 특별한 화제가 되지 못하고 언제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 되어버렸다.

요즘의 왕따가 심각한 것은 어느 누구도 왕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예전의 왕따 피해 학생은 주로 결손가정이거나 학습부진이거나 청결하지 않은 학생들이었다면

요즘의 양상은 모든 아이들이 왕따의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심각한 폭력으로 이끌었는지....

 

샘들이 골라오신 왕따 관련책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왕따의 원인은 무엇인지 왕따 예방 및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을 해 보았다.

 

 

 

 

 

 

 

 

 

 

 

 

 

나머지 한 권은 출판사를 몰라서 검색이 안 된다.

<행복>이란 책인데 왕따 당하는 두 남녀 아이가 친구가 되어 서로를 의지하며 성장하고, 둘이 성인이 되어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결국 여자가 남자를 배신한다. 그 사랑의 아픔으로 남자는 더 이상 다른 여자를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또 다른 사랑을 만나게 된다는 프랑스 그림책이었다.

 

어떤 샘 말씀이 반에 욕을 심하게 하는 여자 아이가 있어서 어머니 상담을 하였는데

그 아이가 전학년에서 심한 왕따를 당하여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그 아이에게 남들이 너에게 욕하면 너도 욕을 하고, 세게 나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의 말에 용기를 얻었기 때문이었는지

그 아이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거친 말들을 쏟아부었고,

덕분인지 아이들에게 따를 당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아이가 욕을 많이 하고, 주변에 친구들이 많다는 말에 

어머니는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본인은 오히려 안심이 된다는 - 작년에 왕따 당하면서 너무 심한 고통을 당해서 차라리 욕을 하면서 친구가 많은 게 낫다는 어머니 반응-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실례에서도 보듯이

차라리 우리 아이가 왕따의 피해자보다는 가해자가 되는 게 낫다는 부모들의 이기적인 생각 또한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행복>에서처럼 한 사람만이라도 왕따 피해자의 친구가 되어준다면 왕따 아이들이

그 지옥 같은 고통에서 절망하지 않고 조그마한 희망의 지푸라기를 잡고 일어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또한 <모르는 척>에서 수많은 목격자들이 왕따의 현장에서 침묵하지 않고,

한 사람이라도 용감하게 " 멈춰" "하지마" 라고

외칠 수 있다면 왕따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심각한 왕따라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가정이 화목하여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아이의 사회성>에서

왕따를 하거나 왕따를 당하는 아이 모두 사회성부분이 약한 것이므로

가정에서부터 충분하게 그 아이들에게 자존감, 자기절제력 등을 연습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제 어느 누구도 왕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고 있다.

부모로서 교사로서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들을 해야 할까 적잖이 고민이 된다.

 

아이가 무슨 일이든지 부모를 믿고 털어 놓을 수 있도록 유대감을 높이는 것

학생들이 목격자로서 방관하거나 침묵하지 않도록 누누히 일러두는 것

일단 그것이 최선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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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주제는 바로 <우정>이다. 이번 주는 우리 반  이@@어머니께서 샘들이랑 같이 드시라고 맛있는 귤을 간식으로 보내 주셔서 모두들 감사해 하시며 맛있는 모임을 하였다. 영양사 샘께서는 정신이 확 들게 홍초를 준비해 오셔서 모두들 약간 졸려 하셨는데 그걸 먹고나니 정신이 번뜩 들었다.

 

  우리 반은 1달에 1번 자리를 바꾼다. 무조건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한다. 그게 교사도 편하다. 어제가 31일이라서 자리를 뽑는데 다 뽑고나서 이사를 하고 난 뒤 짝이 맘에 드냐고 물어 보니 한 팀만 손을 들어 그렇다고 한다. 그 팀은 칭찬 쿠폰을 받아 짝을 선택한 남남 커플이었다.왜 아이들은 서로 짝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였을까? 그냥 한 번 해 본 소리일까? 1학년이지만 자리를 뽑으면서 누가 나오면 매우 실망한 표정을 짓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누가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 듣는 아이는 기분이 몹시 나쁠 것이다. 이게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양상이 더 심각해짐은 당연하다. " 재수 없어"라고 내뱉는 아이들도 간혹 있다. 시간 되면 어떤 짝이 좋은지 물어보고 싶다. 젠틀한 남자 아이, 사근사근한 여자 아이가 아닐까 싶은데.....작년에도 보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인기짱으로 뽑지 않고, 잘 도와주고 친절한 아이들을 인기짱으로 뽑는 걸 봤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은 주변 친구들에게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걸 목격하게 된다. 한 달 동안 어떤 아이들이 주변에 포진해 있는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니 자리 뽑는 날은 설레고 긴장되는 날이기도 하다. 어떤 아이들은 짝이 누가 됐느냐에 따라 매우 기뻐하기도, 매우 우울해 하기도 한다. 딸도 보면 어떤 짝-공부 시간에 떠드는 아이-이 되면 매우 싫어하고, 자기랑 친한 친구들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매우 좋아한다. 그만큼 짝과 친구들은 그 아이가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느냐 못하느냐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들이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어긋나면 선생님과의 관계가 어긋난 것보다 더 힘들어하고, 더 기운 빠져 하곤 한다. 왕따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올바른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들을 골라오시라고 주문을 드렸더니 보석 같은 책들을 많이 찾아 오셨다.

2 학년부장샘이 골라오신 책이다. 반 아이들에게 읽어주셨다고 하셨는데 감동 받은 친구들이 더러 있었다고 하신다. 내가 이 책을 봤을 때 아이들에게 좀 어려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린이들은 그 나름대로 이 책을 이해하는가 보다. 어떤 말썽꾸러기가 이 책을 다 듣고 나서 " 그러니까요. 복수를 하고 나서도 행복하지 않은가 봐요" 라고 했단다. 그걸로 충분히 아이들의 마음밭에 씨가 뿌려지지 않았나 싶다. 우정, 죽음, 복수, 행복 등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그림책이다. 읽고나서 가슴이 먹먹해진 기억이 떠오른다.

 

 

 

 

 

 

 

 

 

영양사 샘이 골라오신 책이다. 중동이 공간적 배경이다. 구제품으로 온 노란 샌들 한 짝을 신은 아이가 보호소에서 다른 한 짝을 신은 아이와 만나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란다. 부족함이 없이 풍족하게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이렇게 신발이 없어 한 짝만 신고 다니는 현실도 실감할 수 있으며, 가난 속에서도 어떻게 우정을 지키는지 깨달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림풍이 잔잔하여 참 마음에 든다.

 

 

 

2학년 샘이 골라오신 책이다. 3-4학년 여자 어린이들에게 딱인 책인 것 같다. 3학년 정도 되면 아이들이 단짝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러면서 느끼게 되는 갈등을 현실감 있게 잘 표현하였다고 한다. 1학년 아이들에게는 아직 단짝 개념이 없어서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데 이게 학년이 올라갈수록 단짝, 그룹 짓기 들이 생기면서 왕따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남자 아이들은 그런대로 친구 관계가 쿨한 편인데 여자 어린이들 친구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감정 경험을 하는 것 같다. 중학년, 고학년 일기를 보면 그게 확연히 드러난다. 뒷담화도 많이 하고, 절교도 몇 번 씩 했다가 다시 화해하고....하나의 성장통이긴 하지만서도. 그림풍이 로렌 차일드랑 많이 비슷하다.

 

 

 

 

 

 

 

또 한 권 골라오신 책이다. 좋은 친구를 찾기 전에 나부터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라는 그런 주제를 가진 그림책이란다. 아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하니 나도 한 번 읽어줘야겠다. 친구 관계에서 친구가 나에게 무엇을 해 주기 보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에 좋은 친구가 되어라는 내용을 쥐와 게라는 동물로 풀어냈다고 하니 재밌을 것 같다. 반 아이들이 " 생쥐가 너무 얄미워요" 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하니 아주 생생한가 보다.

 

 

 

 

 

 

4학년 샘께서는 이 책을 골라오셨다. 우정인데 왜 아빠가 나오느냐고? "친구 같은 아빠"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찾아오셨단다. 대한 민국 아빠들의 역할은 돈 벌어 오는 기계 같다고 하지 않나. 그러나 정작 가족들과는 단절된 관계. 죽어라 일해서 돈 벌어 오지만 아이들도 아빠를 결코 좋아하지 않고, 아빠를 보면 시큰둥하고, 사춘기라도 되면 " 아빠가 나에게 해 준 게 뭔데?" 하고 대들기나 하고, 엄마랑은 시시콜콜 이야기하지만, 아빠와는 서먹서먹하고.....

참 서글프다. 어떡하다 아빠의 위치가 이렇게 되어버렸나? 아빠의 인생은 어디 있나 싶기도 하고,

 

 

 

   우리 나라 사회적 구조가 아빠들을 회사에 너무 붙잡아 두고 있다.  지금도 우리나라 근무 시간이 OECD 국가 중에서 많은 수준이라고 알고 있다. 칼퇴근해야 한다. 아빠들이  회사에 몸과 마음을 다 쏟아 붙지만, 결국 때가 되면 정리해고를 당하고, 가정에서도 아빠는 외톨이가 되고....복지 국가는 절대 회사에서 늦게 까지 근무하지 않는다. 샘 남편도 10시- 11시까지 근무하고 오신단다.그러니 아이들과 눈 마주칠 시간도 없으실 거다. 그러니 관계가 자연히 소원해지고.... 아빠들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성공지상주의 , 일 지상주의를, 성장 지상주의를 표방하는 이 사회구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고쳐나가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도 9-6시 근무를 지키는 회사는 드물다고 알고 있다. 그나마 학교는 칼퇴근할 수 있어서 좋다. 보통 일반 회사는 정말 늦게 까지 근무한다. 밤 늦게 회사에 불이 켜져 있는 사회가 복지 사회가 아닌데 말이다.  전에 일본 갔을 때 깜짝 놀란 것이 밤 9시인데도 주변이 깜깜하다는 거였다. 회사들도 거의 불이 꺼져 있고, 상점들도 문을 닫는다. 우리 나라는 그 시각이 한창일 시간인데 말이다.....

 

   예전에 유태인 가정의 모습을 취재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놀라웠다. 유태인들이 우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시 이전에 퇴근한 아빠가 직접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온 가족이 모여서 저녁을 먹으며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이어서 아빠가 인도하는 예배를 드리는 게 평범한 유태인 가정의 일상이었다. 아빠가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떤가? 하루 한 끼 온 가족이 식사하는 가정이 몇 이날나 될까?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인 가정이 바로 서 있어야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골랐다. 외톨이, 왕따 당하는 소녀에게 어느 날 친구로 다가온 알도라는 토끼. 처음 어린이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알게 된 이 책은 존 버닝햄이라는 작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버닝햄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그림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작가이다. <지각대장 존>도 그렇다. 이 책에서도 현실과 상상 부분을 좀 다르게 표현해 주고 있다. 알도 라는 상상 속의 친구를 통해서 점점 자신감과 용기를 회복한 소녀가 드디어 현실 속에서도 사람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는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 준다.

 

 

 

 

 

 

   주제가 우정이라서 샘들의 여러 가지 사례들을 많이 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 우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왕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우정의 반대 극에 있는 왕따 사건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들을 너무 어려서부터 "경쟁 구도"로 몰아부친 결과가 아닌가 하는 말씀들을 하신다.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할 초딩 시절에 일찍 부터 스펙을 쌓기 위해,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학원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나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터이고, 그것이 가장 만만한 아이들을 향한 폭력으로 행사된다는 이야기이다. 각 선생님들이 목격한 왕따도 모두 자기 반에서 가장 약한 아이, 모자란 아이를 향한 것들이었다면서 안타깝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저학년 때는 약자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도와주던 아이들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아이들을 괴롭히고, 폭력을 가하고 무관심해지는 것을 보면서 뭔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폭력 없고, 체벌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에 필요한 기초적인 것들이 마련되지 못한 점 또한 꼭 지적하고 싶다. 갈수록 날뛰는 6학년 아이들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다. 체벌은 당연히 없어져야 하는 게 마땅하다. 그런데 체벌이 없는 대신에 선진국가처럼 다른 대체 시스템이 마련되야 함도 마땅하다. 각 학교에 대체 프로그램이 있고 학교 생활규정이 있다고 하지만 그걸로는 지금 현재의 아이들을 제어하기 역부족이다.  이런 질풍노도의 시기의 거친 야생마 같은 아이들을 제어할 만한 통제수단이 지금 학교에는 없다고 봐야한다. 그러니 얼마 전 일어난 사건처럼 학부모, 학생들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도 비일비재 발생한다.

 

   학생에 대한 폭력을 법으로 금한다면 당연히 교사에 대한 폭행도 법으로 금하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가 학생을 폭행한 사건은 연일 언론에서 다루면서,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당한 폭행은 금방 사그라든다.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맞고 살아도 된다는 것인가? 그런데 지금 학교 현장은 학생과 학부모 인권은 마련되어 있지만 교권에 대한 보호는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교육은 정말 힘들어지고 있다.본교에서 경력 많으신 베테랑 교사들도 거친 야생마 같은 아이들을 만나면 교사로서 좌절감을 맛보신다고 한다. 어떻게 그 아이들을 통제할 방도가 없다고 하신다. 체벌은 안 되지, 상담교사는 학교에 없지, 학부모는 "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런 아이가 아니다" 라고 하지, 교권은 추락해 있지... 이렇게 되면 나머지 아이들의 학습권이 엄청 피해를 받게 된다. 이러니 다들 5-6학년 담임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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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독서모임의 주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전쟁>으로 정하였다.

선생님들이 골라오신 책들은 아래와 같다.

오늘은 다섯 분의 선생님이 모임에 참석하셨다.

1번 모인 동호회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 동호회는 빠지지 않고 계속 모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선생님들이 이 모임의 필요성을 아시고, 좋아하신다는 게 아닐까 내 맘대로 생각해 본다. 

착각은 자유니깐.  하하하!!!

<전쟁>이란 책만 빼고는 다 읽어본 책들이다. 이 책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영양사 선생님께서 소개를 해 주셨다.

항상 우리 모임을 위해 건강차를 준비해 오시는 영양사 선생님이시다.(오늘은 시원한 홍초를 준비해 오셨다.)

나머지 책들은 그야말로 주옥같은 책들이다.

더불어 한 분의 선생님께서  5.18 관련 김남주 시인의 육성이 담긴 <학살2>라는 시를 함께 들었다.

어찌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을까!

<아빠의 봄날>은 광주에 벌어진 잔인한 학살을 그림책에 담고 있다.

 

전쟁은 글씨 없는 그림책<왜?>에서처럼 꽃 한 송이를 빼앗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왜?>와 <여섯 사람>은 전쟁은 얼마나 작은 욕심에서부터 시작되는지 보여주며

또한 전쟁의 결말은 어떤 쪽에게도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님을 확실히 일깨워 준다.

 

엊그제 현충일이었지만

어린이들에겐 단순히 빨간 날.  쉬는 날 그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부모님이나 담임 선생님이 힘들여 설명을 해 주지 않는 한

어린이들에게는 단순히 현충일이 학교 안 가는 노는 날이라는 생각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현충일의 의미를 알려 주는 것도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몫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은  미래의 주인공인 될 아이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가르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위안부 할머니도, 한국전쟁으로 인해 수없이 죽어간 영혼들도,

무고하게 희생당한 5.18관련 시민들도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행인 것은 현대에 벌어진 참상들이 이렇게 그림책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사계절에서 기획하는 평화그림책 시리즈도 강추한다. 새 책이 언제 나올까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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