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말 독서의 달인가? 왜 이리 핫한 이벤트들을 많이 하는 거람? 아, 진작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을 보면서 '지금 샀어야 하는건데!'하며 아까워하는 사람이 어디 나 뿐일까? 이놈의 책 쟁여놓기는 고질병이지 싶다. 대리만족 차원에서 핫한 이벤트 도서들을 추천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월요일이고, '대중없는 추천 도서'는 목요일 꼭지이지만 뭐, 우린 융통성이 있으니까! ㅎㅎㅎ

 

일단 돌베개 할인 이벤트 짜잔!

 

본인들 입으로 '출판인이 가장 신뢰하는 출판사'라는 말을 하긴 좀 쑥스러웠겠지만 그 말이 또 신뢰가 가는 것은 사실이다. 40%할인가라면 이 기회에 <열하일기>를 구비해 둘 것을 권유한다. 더 이상 싸게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돌배게의 <열하일기>는 보리출판사의 <열하일기>와 더불어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책인데, 나는 가격과 표지를 보고 돌배게 보급형 반양장본인 이 책을 선택했다. 지금도 책꽂이에 꽂힌 모습이 아름답다! 

 더불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을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한 사람이라면 <운명이다>에서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내가 그러했듯 그분을 아끼는 마음이 새롭게 자리할 것이라 기대한다.

 

 

앞서 <열하일기>를 추천하면서 거론한 보리출판사 역시 유아동 도서에 대한 핫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사실 보리출판사의 이벤트는 처음 본다. 개인적으로 보리출판사에서 나오는 세밀화 도감들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여 집에도 여러 권 있는데 이런 기회, 정말 흔치않다.

아이가 백일이 되면서부터 근 두돌이 될 때까지 늘 가까이에서 읽었던 <보리 아기 세밀화 그림책>은 내가 출산 선물로 꼭 선물하는 책인데 다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1-5세트까지만 갖추어도 나쁘지 않다. 각 세트당 가격은 11,500원 선이다.

 

 

 

 

   

 

 

 

 

 

 

그 다음에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보리 국어 사전>을 꼽을 수 있다. 나도 올해에야 구입했는데 실제로 받고 활용하다보니 이 사전만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사실 국어 사전들 다 비슷비슷한데, 세밀화가 그려진 이 사전의 경우 딱딱하기만 한 사전의 느낌에서 벗어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이라 지금도 아이와 끝말잇기를 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가격이 다른 국어 사전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초등 이전부터 성인까지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갖추어 두어도 좋다. 현재 알라딘가 33% 할인가인 30,150원이다.

 

 

그 외 우리집에는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의 어린이 자연 그림책 4권 세트 중 3권이 있다. 뭐가 없는지는 확인해 봐야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자연의 모습을 아름다운 세밀화와 정감있는 글로 표현된 이 그림책들은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작품들이다. 워낙 유명해서 중고서점에도 꼭꼭 갖춰져 있곤 하니 중고샵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만 워낙 오래된 작품들이라 바랜 경우가 있으니 감안하는 것이 좋다.

 

 

 

 

 

 

이외 각종 도감들이 유명한데 집에 구비되어 있는 것은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이다. 얼마 전 강남점에서 반색하며 갖춰둔 책이다. 식물 도감 뿐만 아니라 보리 출판사의 도감들은 그림들이 참 좋고, 많은 신뢰를 받고 있는 책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추후 <동물 도감>은 겁을 좀 상실하고 난 후 구매할 예정이다. 아이도 겁이 많지만 나도 왜 이리 동물을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ㅠㅠ 얼마 전 책을 좋아하는 딸을 둔 아들친구엄마(?)가 책이 정말 좋다며 추천해주신 <풀이 좋아>도 위시리스트 중 한 권이다!

 

 

그 다음으로 7월에 알라딘이 야심차게 기획한 것으로 보이는 '럭키백'이벤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지난 국제도서전에 민음사의 럭키박스가 대박 히트 상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알라딘에서도 '럭키백'을 보다니! 다만, 이 럭키백은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안심되어 좋다. 다만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가 되니 자칫 놓칠 수 있다는 사소한 위험요소가 있는데 이번주(그러니까 내일까지) 각 출판사별 럭키백 중에 내가 가장 관심이 가는 럭키백은 <문학과 지성사의 시인선 럭키백>이다.

 

만약 내게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의 시집이 한 권도 없다고 치고 4권을 고른다면 다음의 시집들을 고를 것이다. 딱 4권만 골라야한다면 말이다. 물론 나는 4권을 모두 가지고 있고, 4번째 시집 대신 나희덕 시인의 시집을 넣고 싶었지만 많은 시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내 생의 중력>을 선택하고 말았다. 딱 4권이어야 하기 때문에^^

 

나는 기형도에서 처음 시를 읽고 울었었고, 나희덕을 통해 위로받았고 사랑을 했으며, 심보선이라는 시인을 사랑하고, 진은영의 시를 읽고 생각한다.  

 

 

 

 

 

 

 

 

 

3가지 핫한 이벤트 페이지를 정리하고 책을 추천하다보니 어느 정도 대리만족은 되는 것 같다 ㅎㅎ 개인적으로는 7월 10일 김언 시인의 새 시집 출간에 맞춰 책을 또 대량 구매할 예정이고, 지금 추천한 책들은 거의 대부분 갖고 있는 책인지라 사실 이 이벤트들이 정말 좋다고는 생각하지만 많이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책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신없이 책을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고 카드 결제를 하고 있을 것이다. 7월 비도 오고 날도 더운데 정말 책 많이 읽으라고 이벤트도 참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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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매일 서점 사이트를 들락날락 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신간 소식은 연예인 열애 소식보다 더 빠르게 낚아챈다. 그러다보면 내가 모르는 작가가 이렇게 많은가 싶은 생각도 들고 듣보잡책도 참 많다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모르면서 괜히 읽고 싶어 몸이 달아지는 책들이 있다. 저자의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저자가 무슨 분야의 글을 쓰는지도 모르면서 그저 이름은 한 번 들은 적이 있는 것도 같은데 왠지 아는 것만 같고, 그리고 책 제목이나 내용은 딱 내가 좋아하는, 그러면서 또 그 분야는 잘 모르는 아주 복잡미묘한 그저 '책을 탐한다'고 밖엔 말할 수 없는 증상들이 종종 일어난다. 아까 전 들락날락거리다보니 이번 주에 또 그런 책들이 역시나 있더라~ 소개해 본다.

 

1. 서영채 <인문학 개념 정원>- 알라딘가 9,900원

 

 

 평론가로 알고 있다. 계간지에서 이름을 본 것 같은데 확인해 보니 <문학동네> 편집위원이란다. 기억력이 영 형편없는 것은 아닌가보다. 이 책은 '개념어 시리즈' 중 첫번째 책으로 출간된 것인데 인문학에 대한 개념들을 쉽게 풀이한 책이라고 한다. 지금은 발행되지 않는 청소년 문예 계간지 <풋>에 연재한 내용이라고 하니 일반 독자들에게 부담없이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목차만 봐서는 쉬울 것 같지는 않은데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철학서의 매력을 탁석산의 <자기만의 철학>을 통해 맛본 나로서는 이 책 역시 그 정도의 쉬움은 보장해주었으면 한다.

 

 

 

 

 

2. 막스 갈로 <프랑스 대혁명> - 알라딘가 각 16,200원

1789년. 이게 다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학창시절 줄기차게 왼 연도들. 그리고 얼마 전에 본 영화 <레미제라블>. 영화를 본 직후 프랑스 대혁명에 대하여 관심이 수직상승했다가 며칠 지나자 수직하락했다. 그리곤 이 책을 보고는 또 급격히 상승중이다.

 물론 저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래서 찾아보니 프랑스에서는 아주 유명한 언론인이자 역사학자라고 한다. 역사 소설가라고도 하니 가독성은 의심하지 않아도 될 듯 해서 다행이다.

 

 

 

3. 발타자르 토마스 <비참할 땐 스피노자> - 알라딘가 13,500원

 

  발타자르 토마스를 아느냐고? 전혀! 스피노자는? 이름만! 그런데 왜 궁금하냐고? 지금 읽고 있는 <백년의 지혜>라는 책에 알리사 할머니가 스피노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잠깐이지만 이 철학자 나랑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비참할 때라잖아! 우리 좀 비참할 때가 많으니까!

 자음과모음에서 요즘 '-----땐 0000'이런 철학서를 시리즈로 내고 있는데 찾아보니 아니 이런! 그 첫번째 책인 <우울할 땐 니체>의 저자오 같은 저자였구나! 그 책 나 읽었는데...반쯤!

  전작을 읽은 느낌으로 보자면 책은 참 좋았다. 다만 내가 이겨내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 읽지 못했었다. 내 안의 우울을 마주할 용기가 없다고 할까? 그 용기만 좀더 있었더라면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었다. 책으로만 본다면 이 책도 기대가 된다. 저자 이름, 이젠 기억해야지!

 

 

4. 장은정 <언젠가는, 터키> - 알라딘가 11,700원

 

  친구의 나라라고 부르던가? 난 거기에 친구가 없어서 그렇게 부를 수는 없고 그저 오르한파묵의 나라라고만 알고 있다. 터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것은 최근 오르한파묵의 <검은 책>을 읽고 나서부터였으니 보통 사람들보다도 더 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제목이다. <언젠가는, 터키>라니!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제목에 비해 표지 디자인이 좀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미리보기로 본 사진들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의 부제처럼 터키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그곳'이 되기는 할 것 같다.

 

 

 

이 주에 나온 책들 중에는 이렇듯 몰라도 너무 모르면서 관심이 수직상승한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뿐만 아니라 무라카미하루키를 비롯하여 유명한 작가의 신작도 많이 나왔고, 개인적으로 쬐끔 알면서 흥미로운 책들도 많이 나왔다. 7월이 어느새 독서의 달이 된건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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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출판사에서 한달 전 쯤 '중국 어린이 문학 100년 대표작'이라는 타이틀로 세 권의 중국 동화를 출간했다. 최종적으로 30권의 책을 번역하여 출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양 어린이문학과 우리나라 어린이문학으로 거의 양분화된 국내 어린이문학 출판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읽었던 중국 동화 역시 보림출판사에서 출간된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를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사실 문화대혁명 시기 일색인 중국 소설들보다도 훨씬 역동적이고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동화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높다.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의 경우 굉장히 두꺼운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화의 형식을 띄어 동화로 분류된 것이겠지만 성인이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동물 농장>도 떠오르고 오히려 더 나은 면도 있고 말이다. 더욱이 앞서 말했듯이 요즘 위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국 작가들의 소설이 출간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시대라는 것이 문화대혁명 시기로 대부분 한정되어 사실 좀 거부감이 들기도 하는데, 동화에서는 그런 느낌이 많이 보이지 않아 읽기에 더 편안했던 것 같다.

 

아마 보림 출판사에서 중국 어린이 문학을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어린이 문학 출판 시장에 다양성을 가져올 것 같아, 원래도 좋아하던 출판사인데 더 좋아졌다. 출판사의 역할은 어떤 잘 팔릴 책을 골라 많이 파는 것 뿐만 아니라 좋은 책을 국내에 소개하고, 다소 실험적일지 모르지만 필요한 책을 출간하여 출판 시장을 경직되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면에서 보림 출판사가 어린이 문학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고 본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중국 어린이 문학 100년 대표작' 중 그 첫번째로 나온 <너는 내 여동생>이라는 동화책인데 반절쯤 읽은 바로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불과 십 년전만 해도 어색하지 않았던 남아선호사상에 대한 이야기로 보인다. 줄줄이 딸만 낳는 이웃집의 이야기, 충분히 우리가 공감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아이들의 시각에서는 사실 이해못할 대목이긴 하지만 우리 나라 작품 <몽실 언니>를 읽는 것보다는 시차 극복이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시차만 극복하면 공간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곧 나머지 두 권인 <건냐오의 백합계곡>과 <늑대박쥐>를 읽을 예정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의 표지가 맘에 든다. 중국의 색깔이 느껴지면서도 예술적 가치도 있고 책의 내용과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고 웃긴 책만 점점 더 좋아하는 아이들의 입맛에 얼마나 맞을런지는 장담하지 못하겠지만 결국, 책이라는 게 읽을 사람만 읽을 테니 그저 이 책을 권해줄 어른들이 많기만이라도 바라봐야겠다. 동네 서점엔 온통 밖에 없고 이 책들이 전면에 깔려 있을리 만무하니 어른들이 부디 읽어보고 권해주시길. 중국에도 어린이 문학이 이렇게 있었노라고! 그나저나 <늑대 박쥐> 재밌어 보인다 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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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린 왕자의 몸을 지워버린 가장 완성된 환유의 표현이기 때무이다. 이 풍경이 좀더 '분명한' 것은 보이는 풍경 속에 보이지 않는 '어린' 왕자를 감추어 놓았기 때문이다. (72-73쪽)

 

어린 왕자 속 '환유'에 대한 설명이다. 이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 가량의 각주를 달아 덧붙였다. 이 앞에 어린 왕자의 주제에 관한 이해를 돕는 설명 역시 독자로서 번역자의 해석을 신뢰하게 하는 부분이었지만 중요한 내용 같아 올리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 왕자'를 다시 읽고 싶게 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 울퉁불퉁한 몸뚱이도 그 누추함도 아니고 다만 그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모차르트가 살해당한다는 사실이다. '정신'의 바람이 진흙 위로 불어야만 비로소 '인간'은 창조된다."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는 바로 우리들 각자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하는 모차르트를 살려내고 진흙에 정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하여 쓰여진 한 편의 단순하고 위대한 우화이다. (84-85쪽)

 

이 책에서는 [어린 왕자]뿐만 아니라 생텍쥐페리 전 작품을 아울러 생텍쥐페리의 문학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대지]라는 책 역시 읽고 싶어졌다. 내 마음 속 모차르트는 대체 얼마나 깊이 잠들어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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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책꽂이를 쳐다보는데 한 칸의 책들이 유달리 눈에 띈다. 사실 적다면 적은 양인데 어느 한 때 '책에 관한 책'들을 사고 읽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물론, 여기에 있는 책들을 다 읽지 못했다. 당연히! 그리고 여기에 없는 책들은 또 읽었었다. 그 책들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1. 알베르토 망구엘의 책

알베르토 망구엘의 이름을 알게 된 것도 <밤의 도서관>이라는 책을 통해서이고, 그를 신뢰하고 그의 글을 좋아하게 된 것도 역시 그 책이다. 이후 <독서일기>를 읽고 그 믿음과 애정은 더 굳건해졌고, <독서의 역사>를 사 두고 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쩌다보니 책의 출간연도와는 역순으로 읽게 되었지만 그의 글은 시대와 상관없이 세련되고 든든하다.

 

 

 

 

 

 

 

 

2. 로쟈의 책

로쟈라는 이름을 간간히 알고 있었지만 아는 분이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선물해주신 <애도와 우을증>을 통해 본격적으로 관심갖기 시작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타서점을 더 많이 이용하던 터라 로쟈의 이름을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었는데 지인이 권해주시는 그 고마운 마음과 곁들여 로쟈님의 책이 다가온 것 같다. 이후 우연히 강연회에 가서 이 책에 사인을 받자니 로쟈님께서 "러시아 문학 전공하세요?"라고 물어오셔서 당황했다....그런 분들만 읽는 책이었구나 ㅎㅎ 어쩐지 어렵더라~~ 이후 도서관에서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를 빌려서 읽고 비교적 최근 3권의 책을 샀다. 역시 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책에 관한 책'을 쓰는 국내 작가 중 가장 믿을만하다고 생각되는 분이다.

 

 

 

 

 

 

 

 

 

3. 인상깊었던 '책에 관한 책'들

사실 책꽂이에 꽂힌 책은 읽은 책보다는 늘 읽지 않은 책이 더 많으므로 내 소유든 아니든 인상깊었던 책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알라딘에 로쟈가 있다면 예쓰24에는 뚜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분은 각 서점을 대표하는 블로거이다. 뚜르님의 첫 책에 로쟈님이 추천사를 써주기도 하셨으니 므흣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만화로 읽는 서평이라는 특별한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는 뚜르님의 <카페에서 책 읽기>는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어느 편을 읽어도 고개가 끄덕끄덕!거릴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또 시각적으로 굉장히 인상 깊었던 책이 있다. <0페이지 책>이라는 그리 유명한 책은 아닌데 뭔가 획기적인 서평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을 훼손하는 것을 끔찍히 여기는 분들은 절대 보지 않을 것을 권유한다. <정여울의 소설 읽는 시간>은 함께 독서 모임으로 읽었는데 나보다는 좀더 젊은 층에게 읽을 것을 권한다. 이를테면 20대?^^ 내용은 방대하나 문체가 굉장히 자유분방한 책으로는 <고전의 유혹>을 들 수 있는데 이 책은 표지와 내용이 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독특한 작가이다.

 

 

 

 

 

 

 

 

 

 

 

 

4. 읽고 싶은 책에 관한 책들

요즘 빨책 안듣는 독서인들이 얼마나 될까? 나 역시도 시기는 못 맞추더라도 전편을 다 챙겨듣고 있는데 정작 이동진 작가님의 <밤은 책이다>를 읽지 못했다. 그분의 박식함에 매번 감탄하고 있는데 책은 어떨까? 궁금해진다. 그리고 트윗을 쭉 보다보니 이상한나라의헌책방 사장님이신 윤성근 작가님의 <침대 밑의 책>과 <심야 책방>도 무척 궁금해진다. 일단, 있는 책 읽고 특히 <침대 밑의 책>은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어진다. 

 

 

 

 

 

 

사실 요즘 '책에 관한 책'은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는 주제로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또 그만큼 유혹적인 책도 없다. 다만 읽고도 그저 그랬던 책들도 적지 않아서 이 책이다!싶은 책은 타율로 치면 3할 밖에 안되는 것 같다. 그래도 아마 쭉 많이 나올 듯 싶다. 내 눈을 기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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