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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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배경으로 한 책 중 가장 흥미롭다.
마거릿 애트우드 노벨상 주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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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6-2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대 찬성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6-2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찬성!! 찬성!!!
 

도서전에서 산 책

예전만큼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았다.

1. 타이피스트에서 김이듬 시인에게 싸인을 받고 시집을 한 권 추천받았다. 덤덤하게 쓰는 시가 본인은 맘에 든다시며.

2. 청미출판사에서 요즘 유대인이 주인공인 책 읽고 있으며 프리모 레비 책 좋아한다고 하니 추천해주셨다.

3. 레모출판사에서는 조르주페렉의 책을 샀는데 유명해서 읽은 것 같지만 안 읽은 작가이다.

4. 까치글방에서 키캡에 낚여 들어가 사온 책은 표지도 제목도 맘에 든다.

딱 이만큼 사고 왠만한 굿즈 쪽은 쳐다도 안 봤다. 굿즈를 보려면 인파응 헤쳐야 했기에. 줄 서서 구매해야 하는 부스도 가지 않았다. 그 책들은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을 테니까, 나 아니어도 사 줄 사람이 저렇게나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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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6-24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많이 사셨네요. 전 두 권 (선물) 사고 한 권 선물받아옴 ^^

그렇게혜윰 2026-06-28 17:09   좋아요 0 | URL
예전에 비하면 ㅋ

카스피 2026-06-2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안좋아진후부터 도서전은 아예 쳐나보지도 않아요 ㅜ.ㅜ

그렇게혜윰 2026-06-28 17:08   좋아요 0 | URL
눈만 문제가 아니에요. 허리가 아파요 ㅎㅎㅎ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타이피스트 시인선 7
김이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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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전 가려고 나서는 길인데 잘 가는 건가 모르겠다.
가? 말?

아침부터 전복 손질하느라 정신없이 나오느라 김이듬시인 사인회 노려보고 시집 하나 딸랑 챙겨 나왔다. 타이피스트 들러야지!

레모 북클럽이니 레모출판사 부스도 들러야지!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청미도 들러야지!

대형 출판사는 그냥 안 들러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마실 삼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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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책장소들

지난 수요일 과감하게(?) 반차를 쓰고 책장소1인 숲속도서관에 다녀왔다. 아 이 별것없는 루트라니! 그러나 내겐 너무 소중하고 짧은 시간. 아직 덜 읽은 휴먼스테인을 반납 후 다시 빌렸다. 21일이 독서모임이라 책이 필요하기도 해서 1,2권 모두 빌렸다. 휴먼스테인은 백인의 삶을 산 흑인의 이야기인데 이는 전문 영어로 패싱이라고 한단다. 그 이야기는 필립 로스보다 먼저 넬라 라슨이 썼다고 해서 간 김에 패싱도 빌려왔다. 다행이 소설은 짧았다. 얼른 휴먼스테인 읽고 패싱까지 읽고 가서 이쁨받아야지 ㅎㅎㅎㅎ 휴먼스테인 영화까지 가능할까? 안소니 홉킵스에 니콜키드만이라니. 휴먼스테인을 읽다가 델핀 루가 구인광고한 이미지를 챗지피티에게 그려달라고 했었다. 추가 프롬프트는 70대 그리고 전신상으로. 안소니홉킨스랑은 헤어스타일부터 다르구만 ㅋ

이런저런 책을 더 빌리고 좋아하는 자리에 잠시 앉았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책장소2인 동네서점1로 갔다. 그곳은 고등학교 앞에 위치한 문구점 겸 서점이지만 몇 년전부터 내겐 동네서점책대출 장소 역할을 한다. 다만 학교 앞 서점이라 5시에 문 닫는 게 아쉽다. 그래도 온 가족 50권의 매출을 담당하는 우리 가족과 내적 친밀함을 유지하는 곳이라 내겐 소중한 책장소이다. 사장님께도 우리 가족이 소중하시겠지?^^ 그곳에서 오늘도 책 한 권을 빌려왔다. 살까 하기도 했지만 빌린 책을 먼저 읽는 특성상 빨리 읽으려면 대출을 먼저! 이날 빌린 14일은 마거릿 애트우드가 기획한 책이라니 기대 만발이다! 다른 작가들 이름은 내겐 낯설다. 채플린이라는 서점 이름처럼 늘 단정한 옷차림의 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자전거를 몰고 책장소3인 동네서점2에 갔다.

마침 사장님은 근처 학교에서 하교한 따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고 계셨고 딸이 없는 나는 조금 부러웠다. 따님을 보내고 사장님은 김금희 작가가 운영하는 페퍼로니북클럽의 꾸러미를 건네주셨다. 아직 남종영 작가의 다정한 거인을 미처 다 못 읽어서 책이 들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연재물들만 들어있었다. 잠깐 얘기하자면 다정한 거인은 고래에 대한 책으로 학술적 내용인데도 술술 잘 읽힌다. 고래에 없던 관심도 생기는 중이다. 서점에 왔으니 책을 사야지, 하던 차에 레모의 책택배를 끌러 진열하시길래 한 권 추천 받았다. 필립 로스 소설에서 이어진 유대인과 관련된 책을 요구했더니 개와 늑대를 추천해주셔서 사기로 했다.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에 올리니 레모출판사에서 퍼갔고 마침 레자미드레모 북클럽 메일이 왔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이번 도서전은 사전예매에 지쳐 안 갈란다 했더니 모바일 티켓을 한 장 선물해주셨다. 레모 부스는 꼭 가야지! 서점에서는 그 앞전 내 책장소들이었던 서울시민대학의 두번의 북토크 이야기를 했다. 김민철 작가와 남형석 작가 그리고 아운트의 이야기. 강동구에서 아운트 서점이 생겼을 땐 방문의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갔었는데 이젠 더 가까운 서점이 생겨 이런 행사에만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아운트는 영향력이 커졌으니 나 한 사람쯤 더 작은 서점에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


근래의 책장소들을 모아보니 그래도 책과 가까운 삶을 산 듯 하다. 비록 어제는 퇴근 후에 고척까지 가느라, 고척에 가면서도 서울아트책보고를 못들렀지만 말이다. 간신히 7위에 올라선(?) 롯데, 칭찬하마 ㅋㅋㅋㅋ

다음주 책장소는 도서전이 될 것인데 아직 언제 갈지 정하지 못했다. 혼자 가고 싶은 마음 반, 같이 가고 싶은 마음도 반이다. 결정 참 못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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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6-20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하십니다. 패싱은 영화로도 나왔어요~

그렇게혜윰 2026-06-20 13:23   좋아요 0 | URL
패싱도요? 숙제가 점점 늘어남 ㅋㅋ

그렇게혜윰 2026-06-23 23:32   좋아요 1 | URL
패싱 영화 넘 좋은데요?

건수하 2026-06-23 23:37   좋아요 0 | URL
전 영화가 약간 더 좋더라고요 :)

그렇게혜윰 2026-06-23 23:38   좋아요 0 | URL
솔직히 저도 좀 ㅋㅋㅋㅋ 아름답습디다.

단발머리 2026-06-20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놀란 포인트가 여럿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에서 한 번 놀라고, 온 가족 50권 대출에서 한 번 더 놀라고요. 고척에서 다시 한 번ㅋㅋㅋㅋㅋ화룡점정은 네일아트~~ 너무 이뻐요, 그렇게혜윰님!!

그렇게혜윰 2026-06-20 13:24   좋아요 0 | URL
고3 학부모가 되면서 사치가 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서점책대출 개인당 10권인데 예산부족하면 다 못하기도 하지만 저희는 10월 전에 다 채워요 ㅋㅋㅋ 50권째 반납할 때 사장님 90도 인사해주심요 ㅋㅋ

카스피 2026-06-2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속도서관이라니 이릉이 넘 멋지네요.이름 그래도 숲속 깊숙히 있는 운치있는 도서관일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한번 가보고 싶은데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궁금해 지네요^^

그렇게혜윰 2026-06-23 23:30   좋아요 0 | URL
동네에 동산이 있는데 그 끝자락에 있어요. 도서관 전문 건축가가 설계해서 예쁘고 자연과 잘 어울러져서 좋아합니다^^ 강동숲속도서관이에요.

그렇게혜윰 2026-06-23 23:31   좋아요 0 | URL
도심지에 있어요. 양원숲속도서관이 좀더 숲에 가깝게 있고요. 둘다 좋아합니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 주커먼 시리즈
필립 로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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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950년부터 1954년까지 판을 친 공산주의자 색출 열풍이었던 매카시즘을 배경으로 하는 필립로스의 '미국 3부작' 중 두번째 책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읽었다. 첫번째 책인 [미국의 목가]가 베트남 전쟁 시기를 배경으로 했으니 그보다 더 과거로 흘러간 셈이다. 하지만 화자인 네이선 주커먼의 입장에서 보면 내내 60대의 관점이다. 작가의 분신인 60대 작가 주커먼의 입장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인 베트남 전쟁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 10대 시절의 매카시즘을 다룬 것이다. 필립 로스의 책을 두번째로 읽다보니 [미국의 목가]보다는 더 수월하게 책장이 넘어갔다. [미국의 목가]에서  미국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 신화였던 유대인 '스위드(시모어 레보브)'를 통해 '미국적'이라는 말의 환상을 꼬집었다면,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를 통해서는 한 인간의 삶이 그 자신의 신념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시스템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보다 [미국의 목가]가 더 어려웠던 것은 필립 로스를 처음 만난 소설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미국적인 것 외에는 생각을 하지 못해 미국적인 것 자체를 잘 모르는 내겐 주제 의식 외에는 크게 다가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는 아이라 린골드의 굴곡진 삶을 통해, 그리고 그 삶을 전하는 머리 린골드와 네이선 주커먼의 입을 통해 미국 너머의 보편적인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소설의 주인공인 아이라 린골드(아이언 린)의 우여곡절 인생사를 읽으면 뭔가 남의 이야기 같다 싶다가도 형인 머리 선생님의 말을 읽으면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게 너무 신기했다. 가령 소설 막바지에 주커먼에게 아이라의 마지막을 전하면서 하는 말 "내가 인간답게 사는 길은 책과 대학과 학교였고, 너의 길은 오데이와 당이었다. 난 너의 길에 찬성하지 않았어. 반대했다. 하지만 둘 다 합법적이었고, 둘 다 효과가 있었지."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인간답게 사는 길은 여러 길이 있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며, 그 선택의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말처럼 들린다. 선택지가 합법적이라고 늘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경험하지 않았을까? 그중 아이라의 선택지는 비록 합법적이었지만 어떤 점에서는 미국이라는 시스템을 건드렸기에 한 순간에 무너져 버리게 된 것이다. 그 비참함을 한 작가의 상상이라고만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는 걸 우리는 모두 알지 않은가? 당시 미국에서는 그것이 매카시즘이었고,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그것이 여전히 매카시즘일 수도 있고, 그 무엇일 수도 있는 거 아니겠는가? 문제는 공산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는 시스템이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약자들을 이용하는 시스템은 매 한가지 아닐까? 1950년 대의 미국이 공산주의자를 이용했듯, 1920년대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이용했듯, 2020년 대 대한민국이 각종 프레임을 서로에게 씌우듯 말이다. 그런 사회에서 개인이 살아가는 힘은 무엇일까? 내가 미래 세대를 크게 걱정하는 편은 아닌데, 요즘 자극적 미디어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학생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걱정이 앞선다. 사회 시스템은 개인의 삶을 봐주지 않는데,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선택을 해야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제2의 아이린 린골드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앞설 때마다 머리 린골드의 말들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대담함에는 목적이 있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값싸고 안이하고 저속해질 뿐이야. (54쪽)

분노는 널 유리하게 해주는 거란다. 그게 분노의 생존 기능이다. 그 때문에 너에게도 분노가 주어진 거란다. 그런데 분노가 널 불리하게 만든다면, 그 분노는 헌신짝처럼 버려야 한다.(136쪽)

사람은 저마다 매일같이 반대하고 저항해야 해. 아이라 같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하루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야 하네.(272쪽)

성년기의 새 부모는 ----(중략)--- 그들은 저마다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유산을 남기고 사라져야만 하는, 그렇게 해서 내가 완전한 고아 신세, 즉 완전한 성년으로 진이하도록 길을 터준 존재였다. 그렇게 성년이 되고 나면 나는 이 세상에 완전히 혼자 남게 되는 것이다.(364쪽)


아무래도 이 책은 한 번 더 읽게 될 것 같다. 좋은 글들이 많고 아직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으므로. 불완전한 상태의 인물 관계도를 첨부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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