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2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김춘미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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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묘사가 가득한 책이다. 창작자라면 배울 점이 너무 많을 것이다.

좋은 정서가 가득한 책이다. 숲, 장인정신. 나는 숲에 좋은 경험이 없어 이 책에 가득한 숲의 정서를 거의 느끼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장인정신만큼은 인상깊게 느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좋은 묘사와 정서에 감탄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감동은 엉뚱한 곳에서 했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신난 부분은 그곳이 되었다. 스테들러 루모그래프 연필. 거기에서 시작되어 오피넬 나이프나 몽당연필을 담는 유리병까지 설렘이 시작되었다.

<9 시가 되자, 전원이 자기 자리에 앉아서 나 이프를 손에 들고 연필을 깎기 시작한다. 연 필은 스테들러 루모그래프의 2 H. H 나 3 H 를 쓰는 사람도 있다.>

새소리 보다 진하게 느껴지는 연필의 향기와 사각거리는 소리들. ‘연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되어버린 독서 여정이다. 연필을 사고, 몽당연필을 담을 유리병을 찾는 독후활동을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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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독성은 음식보다 훨씬 치명적이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음식은 기피할 의지만 있다면 그럴 수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말은 아무리 기피하려 해도 그럴 수 없기때문이다. 아니, 기피하려는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점점 더 그말에 사로잡혀 꼼짝달싹도 할 수 없게 된다. - 어머니는 잠 못 이루고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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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부영아, 너무 나가지 마. 사는 거 너무 멀리 내다봐서 좋을 거 없어. - 사슴벌레식 문답 - P24

결국 자기 합리화는 모순이다. .자기 합리화는 자기가 도저히 합리화될 수 없는 경우에만 작동하는 기재이니까. - 사슴벌레식 문답 - P36

각각의 계절을 나려면 각각의 힘이 들지요, 사모님.- 하늘 높이 아름답게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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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자연계의 다양성이 일단 확보되면 그게 유지되는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다양한 존재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습니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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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영웅전 6 - 전진칠자
김용 지음, 김용소설번역연구회 옮김, 이지청 그림 / 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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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인생은 솥과 같아서 모든 괴로움이 그 안에서 끓는구나地爲爐兮 造化爲工 陰陽爲兮 萬物爲銷!"

황약사 왈 - P135

"이런 것들을 취미로 삼아 수양하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마음을빼앗기면 안 되는 법이다. 휘종 황제의 <화조인물도花鳥人物圖>를 보렴.
정말 대단한 솜씨지만, 그들이 결국 이 금수강산을 금나라에 고스란히 넘겨주지 않았니?"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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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2-0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인을 일찍 잃고 괴팍해진 황약사… 요즘같아서는 그런 사람이 정말 존재할 수 있나 싶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