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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역시 이런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다. 길거리에서 저 멀리 떨어져 보이는 엄마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싫어 빙빙 돌아서 갔던 경험이.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에서 아이의 죄책감을 나무라는 대신 엄마의 마음을 알려주고 엄마가 함께 노력한다는 과정이 좋았다. 읽어주는 내내 아이들은 흥미로워하면서도 위로받는 듯 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아이가 책꽂이에 꽂혀 있던 <아빠! 학교에 오지 마세요>라는 책을 찾아내어 읽는다. 책이 책으로 이어지는 순간, 기분이 참 뿌듯하다.

 

 

독서 교육으로 유명한 분의 강연회에 갔다가 이 책을 추천받아서 얼른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부분은 단연 사탕가게 할머니를 골려주던 사건이었지만 아직 어린 2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엔 가끔 흥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이 책을 다 읽지 않은 채 집에 가져갔을 때 이 책을 찾는 아이들이 몇 있었다. 얘들아, 궁금하니? 궁금하면.....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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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5학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을 때 정말 재밌어 했던 기억이 나서 2학년 아이들에게도 읽어줘 봤는데, 그 때와 달리 아이들은 초반엔 집중하지 못했다. 중반 이후 반복되는 상황부터 관심이 커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아홉 살 아이들에게 아빠는 여전히 최고이고, 또 요즘 아빠들은 신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잘 놀아주기 때문인가 보다. 그래도 아이들이 아빠에게 뭔가 불만이 생길 즈음, 이 책을 떠올리며 그저 웃고 지나가길 바란다.  물론, 이 책에도 반전 인물이 있다.

 

 

 

 이 책에 어찌나 격하게 공감을 하던지. 이 책 덕분에 아이들이 아주 잠시나마 내 말을 잘 따라주었다 ㅠㅠ  주인공 승찬이가 아홉살이라는 것도 공감의 역할을 크게 했을 테지만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어린 동생 우찬이 때문에 크게 공감한 것이 더 큰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자기 동생들 이야기도 마구 쏟아져 나오고, 다 읽고 나니 우찬이 흉내낸다고 '선생님'을 '던댕님'이라고 장난 삼아 부른 친구도 있었다. 우찬이 같은 동생, 정말 피곤하고 얄미울 때도 있지만 정말 귀엽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기 동생 얼굴 가슴 가득 품고 있었을 것이다.

 

* 작가에게 한 마디 : 2학년은요  체육 시간에 뜀틀이 없어요. 그건 얘들한테 너무 어려워요 ㅠㅠ. 글구 나눗셈은 안 배우는데요 ㅠㅠ

 

 

 이 글의 화자는 4학년이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문화적 괴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또 그 새로운 세계가 아이들은 궁금한가보다. 이야기를 듣는 표정이 <동생 흉보기 대회> 때와는 사뭇 다르다. 미지의 세계를 상상한다고 할까?

  서로를 마뚱, 헐랭이라고 놀리고 정강이를 치고박고 싸우면서도 죽이 잘 맞는 친구라는 것을 보며 진정한 우정을 생각하고, 이성에 대한 관심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생기나보다. 아직 덜 읽어주었지만 살짝 학년을 웃도는 이야기도 들려주기에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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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와 연계하여 읽어준 책들

 

 

2학년 교과서에서 다루어진 책들 중 가장 많이 다루어진 책이 바로 <팥죽할멈과 호랑이>이다. 국어와 즐거운 생활에서 각각 한 단원 씩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어는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즐거운 생활은 2학년이 끝날 때의 시점이라 2학기 전체를 대표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러 판본이 있으나 시공주니어판을 원작으로 싣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백희나 작가의 그림이 가장 맘에 든다. 교과서에는 인물들 중 많은 수가 생략되어 각색되었으니 원작을 읽으면 훨씬 내용이 풍성해진다. 아이들은 물론 그 동생들까지 좋아한 책!

 

 

오늘이는 즐거운 생활 교과에 영상 매체로 등장하는 텍스트인데 애니메이션 그림책을 먼저 보고 보니 역시 영상 매체에 대한 이해도 빨랐다. 다른 학급에서는 영상만 보았더니 아이들이 오늘이가 '야아'를 부르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학의 이름을 영상매체에선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판본들이 많고 그림이 없이 이야기로만 들려줘도 좋겠다. 이 판본은 현재 품절로 알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읽은 책이다. 사실, 이야기 위주가 아닌 정보 위주의 책이라 크게 흥미를 가지진 않았지만 집에 두고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명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유아나 저학년 이하에게만 추천한다.

 

 

 

 

 

 

 

 

 

세계 인권의 날을 맞이하여

 

 

인권에 대한 이해가 2학년에게는 어렵다. 어린이 인권도 알려줘야 하는데 그 전에 인권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싶어 읽어주기 시작했다. 한 번에 다 읽어주기 보다는 조금씩 읽어주며 내가 부연 설명으르 하고 함께 토론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아이들은 기대 이상의 관심을 드러냈고 인권에 대한 교육은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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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벗어나 이제 글밥이 많은 책을 여러 번에 걸쳐 읽어줘 봤다. 아이들은 의외로 집중을 잘 했고, 쉬는 시간에도 읽어달라고 어찌나 조르는지 내가 도리어 쉬는 시간엔 쉬어야한다며 말렸을 정도이다. 함께 긴 글을 듣고 독후 활동을 하는 과정은 멋진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읽어 주느라 이 책을 정독해 봤다. 그 전까진 독서퀴즈를 낸다거나 그저 한 장면 한 장면 필요에 따라 읽었었는데 이 참에 나도 꼼꼼히 읽어봤다. 아이들은 정말 흥미로워했다. 특히 "내 말을 잘 들어주지 않는 엄마, 아빠"에 크게 공감했다. 독후 활동으로 책을 만들어가며 했는데 그 중 내용 파악하기도 있었는데 어찌나 잘 들었는지 정말 거의 다 맞다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은 읽은 지 한참되는 책이지만 서점에서 발견하자마자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사왔다. 아이들에게는 단편들 중 '학교에 간 개돌이'만 읽어줬는데 아이들은 빌려가며 읽었다. 사투리를 맛깔나게 구사한 덕분에 아이들 흥미를 끌었지만 상상의 요소가 '마법의 설탕 두 조각'보다는 덜했던 것 같았다. 더구나 도시의 요즘 아이들과는 좀 거리감이 있어보였다. 예전에 읽었을 때가 더 재밌었는데^^

 

 

 

 

형제의 이름부터가 흥미롭지 않은가? 용,감,한,꼬,마,생,쥐 일곱 형제의 이를테면 모험담! 아이들은 코끼리가 나오는 부분을 가장 좋아했다. 특히 코딱지가 쏟아질 때! 아무리 거대한 동물을 가져온들 쥐가 가져온 동물만 하겠는가? 그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라 속도감있게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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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은 아름답지만 느끼기엔 너무 바쁘다. 

기대와 달리 아이들에게 책도 많이 못 읽어줬다.

 

<엄마 까투리>를 한 번 더 읽고 독후 활동을 한 것을 시작으로 다시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게 얼마 안된다. 그 책들을 적지만 소개해 본다.

 

 

 매우 단순한 내용과 그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어른과 거의 같은 생각을 한 것 같았다. 특히 나무가 <그래서 행복했다>는 말에 대해서. 소년에게 자신을 하나씩 내어주면서 <그래도>가 아니라 <그래서> 행복하다는 그 말은, 우리들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의 의미를 잠시나마 꺼내 놓은 것 같았다. 2학년이라 '밑동'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다시 찾아 읽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이 그래도 공통적으로 많이 읽은 책 중 하나라 독려 차원에서 읽어줬다. 뒤샹의 '샘'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술이란 남들과 다른 생각을 창조해내는 것이라는 말을 아이들은 이해했을까?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몇 개를 알려주고 예술의 경계를 허물기를 바라는 마음을 잠시 비춰주었다. 아직은 어려 '변기'에 대한 흥미가 더 높았지만 그 중 몇 몇 아이들은 눈이 반짝였다.

 

 

 

 

 

토평 도서관에서 임정자 작가님이 읽어주신 책이다. 난 작년에 이 책을 읽은 적이 있었고 그 때에도 먹먹함이 있었는데 이참에 구입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 멋진 호랑이가 나와서일까, 내가 감정을 잘 잡은 탓일까 위의 두 책들보다 아이들은 집중력이 좋았다. 몰입했다. 마지막 자신의 아들을 호랑이 엄마에게 맡긴 부분에 느끼는 것은 조금 어려워보였지만 매우 흥미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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