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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그렇게혜윰 > 책 읽기 좋은 기분이 몽실몽실해

이 책을 다시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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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9-01-08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혜윰님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렇게혜윰 2019-01-08 01:36   좋아요 0 | URL
맞다 새해죠?ㅋ 카스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1216일

 책을 읽기는 커녕 책을 펼칠 생각도 안한 어제 오늘이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야구 좋아하는 아들 읽으라고 며칠 전 빌려왔더니 오늘 읽었나보다. 잠자리에서 책의 내용을 들려준다. 얼마 만에 아들 입에서 조잘조잘 나오는 책 이야기인지 내용 보다도 그 소리가 좋고 반가웠따. 아들이 말하길 재밌으니 엄마도 꼭 읽어보란다.

 

 

 

 

 

 

 

20181217월

  어린이집 산타 잔치를 한다고 한다. 말도 못하고 기저귀도 못뗀 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고 불안한 마음이 많았는데 아이가 다니는 가정 어린이집은 그런 불안을 없애주었다. 가장 큰 고마움은 담임 선생님이시지만 가정 어린이집에 우리 반 남의 반을 따지겠는가? 늘 웃으며 대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고맙기도 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준비했다. [서천석의 그림책 다이어리], [시집살이], [언어의 온도], [운다고 달라지는 건 없지만], [있으려나 서점]은 대상을 정하지 않고 한 권씩 나누어 드리고 [카이사르]만 담임 선생님께 정해 드렸다. 책을 평소에도 즐겨 읽으시는 선생님께 딱인 책이라 여겼는데 저녁에 받은 메시지를 보니 그 판단이 적중했음을 알게 되었다. '크리스마스엔 책홍수'라는 구호 아래 준비한 선물이지만 참 의미있는 일 같다. 아이슬란드의 이 문화는 정말 들여오고 싶다.

 

20181218화

 

 민음사 이벤트로 친필 사인본이 왔다. 무려 하루키라니. 남편도 받았다. 무려 쿤데라^^ 물론 남편은 쿤데라를 모른다. 하루키는 알겠지?

 그런데 원래 내지가 거꾸로인가? 내 책이 잘못된 건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기로 했다. 하루키의 사인이 파본에 있다면 이 책이야말로 '유일한' 것이 아니겠어? 오~랜만에 이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20181219수

 

 국어 시간에 실린 그림책의 경우는 되도록 원작을 읽어주고 있다. 오늘따라 유난히 기침이 심해 목을 아낄까 하다 국어 시간이 되니 나도 모르게 책을 펼치곤 읽기 시작했다. 다행히 글이 아주 많은 책은 아니었다. 나와 내 책만 보는 아이, 눈은 국어책 글씨 읽고 귀만 열어둔 아이, 둘을 비교하며 고개를 왔다갔다 하는 아이가 있었다. EBS의 지식채널e에서 로자 파크스와 관련된 영상도 보고 수업을 이어나갔다. 올해 아이들은 유난히 사랑스럽다. 요즘 그걸 많이 느낀다.

 

 

20181220목

 

 이 책을 드디어 읽는구나! 궁금했다. 정작 저자는 '이게 책인가?'라고 물었지만 독자는 기대한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 활자화된 결과물을.

 학교 도서실에 희망 도서로 신청한 지 근 100일은 되는 것 같다. 그 사이 참지 못한 일부 책은 샀고, 빌려 읽었는데 이 책은 시립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아 대출이 어려워 애시당초 학교만 믿었다^^ 아직은 책장도 펼쳐지지 않은 이 책을 이번 겨울의 양식으로 저장!

 

 

20181221금

 

 학교는 아이들이건 선생님이건 독감 때문에 난리다. 오늘은 독감에 걸려 오지 못한 선생님 반에 보결을 들어갔다. 보결 갈 때면 그림책 하나 들고가는 편인데 오늘은 이 책으로 정했다.

 단순한 그림과 내용에 비해 철학적 메시지가 있는 책인데, 다행히 2학년 아이들은 집중했다. 누구를 이기려는 것보다, 남보다 빠른 것보다 함께 웃고 즐겨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수업을 했는데....아직 전달이 되긴 힘들었나? 말판 게임에 아주 목숨들 건다...천천히...아 ㅠㅠ

 1시간 끝나고 5학년 우리반 애들을 보니 어찌나 성숙해 보이던지. 그 반 애들은 그 반 선생님이 교육하는 걸로!

 

 

20181222토

 

 구스범스 표지는 여럿 보고 영화도 봤는데 책 한 권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엔 '투병 인간 이야기나~ 능텅 감투 이야기나~'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읽다 보니 맥스의 마음에 이입이 되면서 별일이 없어도 불안하고 긴장되괴 그랬다. 물론 별일은 있었지만! 아이들에게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다. 영화 말고 TV 시리즈로 나오면 좋겠다. 어릴 땐 어린이 미드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샌 통 볼 수가 없어 아쉽다. 

 

 

 

20181223일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닛타와 나오미의 두번째 만남, 그리고 노세도! [매스커레이드 호텔]과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사이에 [매스커레이드 이브]가 있던데 그걸 안 읽었는데 공백을 1도 느낄 수 없어 이상했다. 찾아보니 그건 두 사람이 만나기 이전의 이야기인가 보다. 도서관에 예약해두었으니 조만간 읽어보면 알겠찌. 그나저나 다음엔 로스엔젤레스가 배경이 되려나?

 

 

 

20181224월

 

 학기 초에 학교 도서실에 희망 도서 신청했는데 학기말에 왔다. 그러려니 하지만 꼭 그래야만 하나 싶은 마음이 든다. 새 책이 학기말에 들어오면 아이들은 새 학년이 되어서야 자유롭게 읽게 되니 시간 차가 너무 커 나도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만 신청하지 나 읽을 급한 책은 열외다. 

 이 책도 왠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신청했는데 읽어보니 그 이상이다. 허균 보다는 '홍길동'에 더 관심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홍길동전]의 저자로만 알기엔 시대를 앞서간 '실천하는 지식인'으로서의 허균의 삶이 너무나 역동적이었다.  '사고는 유연하고 표현은 직접적이며, 만인에 평등하고 사회에 진취적이며, 행동은 실천적이고 문장은 독창적이다.'등등 허균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가 마구마구 생성되는 중이다. 황희 다음으로 내 마음에 저장?

 

 

20181225화

이 일기의 마지막 날이 크리스마스가 될지는 몰랐다. 마무리 짓기에 좀 특별함을 실어주는 것 같다. 오늘 아침 초록색 표지의 책들을 모아 바닥에 트리처럼 깔아놓으며 소소한 기분을 내봤고, 오랜만에 맑은 날씨에 1시간 가까이 아들과 걸으며 단골 헌책방에서 책도 샀다. 어제에 이어 [허균의 생각]과 [병자호란]을 읽었고, 아들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권해준, 크리스마스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책과 가까이 지낸 날이다. 그날이 이 일기를 맺는 날이라 참 다행이다. 여느 날처럼 책을 읽고, 사고, 읽어주고, 권해준 그런 날이다.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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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해목 2018-12-26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트리 완전 멋져! ^^
나는 빨강으로 한번 해볼까나...ㅋㅋㅋ

그렇게혜윰 2018-12-26 14:57   좋아요 0 | URL
빨간 트리? 좀 무서운데 섞는 건 어떨까?ㅋ

깐도리 2018-12-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윰님 반가워요...

그렇게혜윰 2018-12-26 19:41   좋아요 0 | URL
넵 반가워요^^

레삭매냐 2018-12-2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성해 보이는 북트리스마스 아이디어 !
멋지십니다.

참말로 하루키 친필 싸인본을 득템하셨
다니, 대단하십니다 :>

그렇게혜윰 2018-12-28 16:22   좋아요 0 | URL
쿤데라도 있다니까요?^^
 

'2018서재의 달인'이 발표되고 내심 기대했던 나는 실망감을 아니 느낄 수 없으며, 이렇게 여러 날의 일기를 한 글에 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꼼수를 발휘해 보고도 싶었지만 그것은 나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는 문제이니 그까짓 서재의 달인 안하면 그만이지 억지스러운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다며 일상 상태로 금세 회복했다. 하하하.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장점. 흔들림은 있되 아주 짧다. 그렇다고 없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도 이상해서 일단 내 마음이 그랬음을 투정부리고 일기를 이어나간다.

 

 

20181211화

 

 며칠 전 이 책을 서평단 도서로 받고 이후 잊고 있다가 온라인 독서 모임이 끝나고서야 생각이 났다. 이런 걸 보면 내가 멀티형 인간은 아닌 것 같은데, 또 책은 동시에 여러 권 읽는 것을 좋아하니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첫 단편은 SF라기 보다는 SF를 맞을 준비를 하는 이야기 같았는데 디브야에게 하루에 일어난 일을 통해 그녀에겐 SF가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결국 우리에겐 SF가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모두가 깨기 전인 오전 5시. 그 시간에 이 책을 읽으며 어딜 가나 여성의 삶은 도피처를 원하게 되어있다는 점을 새삼 느낀다. 나의 오전 5시처럼.

 

 

20181212수

 

  아이들을 영어실로 데려다 주었는데 선생님이신 내 친구가 자리에 없어 올 때까지 기다리며 영어실에 꽂혀 있던 이 책을 꺼내 그 앞에 있는 애들 앞에서 노부영 멜로디를 실어 재롱 떨며 읽어주니 애들이 웃는다. 얘들아, 나 세상 진지하게 정확한 음으로 읽는 건데?? 애들 얼굴을 보다 보니 한 아이가 나랑 표정이 같았다. 작은 목소리로 "이거 맞는데 왜 웃지?" "그치?" "네!" 다른 아이들은 처음 듣는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친구인 영어 선생님의 컴백으로 나는 후다닥 교실로!

 

 

 

20181213목

 

 지난 달 '강원국의 글쓰기 특강'을 수강할 때 마침 '까페 창비'가 재오픈하여 방문 인증 이벤트를 하던 때라 두 번 인증하며 참여했는데 무려 2등이 되어 책 3권과 커피 쿠폰을 받았다. 그중 가장 반가웠던 책이 정세랑 작가의 소설집인 이 책이다. 아직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정세랑 작가는 일반적이지 않게 장편부터 쓴 소설가라 이 책이 첫 단편소설집이 된다. 소문을 듣자하니 편편이 다 좋다던데 기대가 된다. 옥상에서 왜 만날까? 문든 생각해보니, 옥상에 가 본 게 언젠가???

 

 

20181214금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학교 도서관에 있었는 줄은 오늘에야 알았다. 없는 줄 알고 희망도서 신청까지 했는데 말이다. 어린이책 만드는 일도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책 읽을 시간이 없어 그만 두고 강연과 집필의 직업을 택하다니 멋지고 부럽다. 강연과 집필이라니!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어린이책은 참 좋은 책이 많은데 나 역시도 성인책(?) 보다 내용적으로 더 정리가 잘되고 재밌는 책이 많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래서 어린이책만 읽는 것도 꽤 괜찮은 독서법이라고 생각해 나도 그래볼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책은 읽고 싶은 걸 참는 게 제일 힘든 일이기에 금세 포기!

 좋은 어린이책은 많이 알려주고 싶기는 하다. 그러려면 많이 읽어야한느데 또 어른책을 참을 수 없으니....반복....그래서 이런 분이 계시는 게야! 암!

 

2015-81215토

 

 어제 소설을 다 읽고 오늘 역자 후기를 읽음으로 장장 6개월의 [돈끼호떼] 읽기를 마감했다. 나만이 아니라 그엄마 두꺼비 북클럽 멤버 모두. 그리하여 오늘 그 책씻이 모임이 스페인 음식점에서 있는 날인데 지독한 감기가 닥쳐 이 몸은 24시간 방 안에 갇혀 '자다 깨다 먹다'를 반복했다. 후기를 보니 더 속상하지만 내 몸 탓인 걸 어쩌지 못해, 사실 그런 생각도 안 든다. 감기 앓느라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돈끼호떼]가 끝이라는 것만 기록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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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2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항상 찾아와 읽고 좋아요를 날리는 우리는 모두 엠블렘이 없어도 그렇게혜윰님이 진짜 서재의 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리크리스마스구요^-^

그렇게혜윰 2018-12-24 16:31   좋아요 1 | URL
투정도 부리는 사람이 있어야죠 ㅎㅎㅎㅎ 언제나 감사해요^^ 제가 좀 댓글소통에 어려워해요ㅋㅋㅋ
 

20181128수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도서관 대출 가능 권수가 2배가 된다. 방앗간을 못 지나치는 참새마냥 들렀지만 가방의 무게 때문에 2권만 더 빌려왔다. 빌려오진 못했지만 도서관에서 두 권의 슬로리딩(온책읽기) 관련 책을 읽었는데 한 권은 도서관을 나서며 제목도 잊었는데 이 책은 읽으며 머리에 내용도 새기고 공감도 하고 그래서 계속 기억에 남아 있었다. 사봄직한 책이다. 사례집이기도 하고 이론서, 방법론 등 현장에서 직접 투입하기에 좋은 내용이 많았다. 특히 올해 나도 온책읽기로 한 [마당을 나온 암탉]의 논제 예시가 우리 반에서 했을 때보다 많이 제시되어 참고가 되기도 했다.

 '온책읽기'라는 말과 '슬로리딩'이라는 말 사이에서 이 그룹은 '슬로리딩'을 택했다. 가장 큰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명명에 가장 큰 요인인데 그런 식으로 치자면 나는 '함께소리내어천천히온책읽기'라고 해야할지도 ㅠㅠ 이름이 뭐길래, 그냥 좀 정신없기는 하다. 책을 읽어보면 다 비슷한 활동을 하는데 그냥 '독서교육'으로 해도 될 뻔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굳이 바꾼다면 '온책읽기'라고 두고 그 앞에 '함께', '천천히'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게 가장 낫지 않나 싶다.

 

 

20181129목

 이 책을 읽으며 요시타케 신스케의 [있으려나 서점]이 떠올랐다. 신기한 그리고 황당한 느낌의 서점 분위기 때문인데 이 책은 신기 보단 황당에, 그보단 진상에 가까운 손님들과의 에피소드가 나열되어 있다. 끼워맞춰 넣느라 고생했다만 사실 '서점' 외에는 공통점이 없는데 그냥 떠오른 것이다^^ 굳이 이유를 더 만들자면 주인과 손님간의 대화로 구성된다는 정도?

  이 책에는 진상의 손님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서점의 모습에 피곤과 짜증이 아닌 유머가 있다. 아, 유머가 공통점이었나???? 아무튼 기상천외한 손님들이 등장하는 현실판 서점이야기이지만 왠지 이 주인장들이 행복해 보인다.

 

(그나저나 현암사는 알라딘에서 이 책을 띄어쓰기 없이 검색하면 검색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나 모르겠다.)

 

 

 

 

 

 

 

 

 

 

 

 

 

 

 

 

20181130금

12월 9일로 예정된 온라인 독서모임 책이다. 열흘 앞두고 반만 읽은 터라 두번 읽기엔 시간이 모자라다 싶어 운동 가기 전 1시간을 읽었다. 이 책은 계속 집중하며 읽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읽기 시작하면 도중에 멈추기가 어렵다. 온라인 서점에서 썩 안좋은 평을 보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데 사서 읽어도 될 뻔 했다. 종말은 두렵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현재를 잘 살아야겠다는 게 아니겠냐며....

 

20181205수

 며칠을 아이의 감기로 밤을 새다시피해서 운동은 다 빠진 상태인데 오늘은 간다고 말하고 몸은 카페로 향했다. 애시당초 운동 갈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식구들에게 미안하니까. 남편이 저녁 시간에 있는 날이라 꼼수 좀 부리며 오늘은 이 책을 마무리 지으리라 마음 먹었다. 다행히 이 책과 읽던 다른 책을 모두 마무리 지었다.

 집에 가니 단톡방에 논제가 올라왔다. 음.....나 뭘 읽은 거지? 머리가 하얘지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20181209일

6시 반부터 독서토론이 시작인 줄 알고 5시 50분에 나서 김밥 한 줄 사 먹고 6시 20분에 세팅 완료했는데 7시부터란다. 온라인 독서 모임을 앞두고 너무 시간 강박이 있었나 싶다.  오후가 아닌 오전 시간이다.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실수로 반납을 해 버려 원서를 가지고 준비했는데 거의 읽지 못했지만 얼핏 보기엔 [윔피키드] 원서보단 어려워보이지 않아 작가의 다른 책은 원서로 사서 읽어볼까 싶다. 아직 번역본은 [스테이션 일레븐]이 유일하니까.

 7시부터 9시 넘어까지 이야기를 나무며 정신이 명료해졌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모두 이 소설을 읽으며 다양한 다른 작품들을 떠올렸다. 그래서 별로냐? 설령 이 얘기, 저 얘기 섞인 느낌일지라도 이렇게 잘 쓰면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문장도 좋고 기억해두고픈 작가이다.

 

20181201토

 

 아들과 영화 <후드>를 보았다. 단순히 재미만을 기대했는데 내용도 연기도 액션도 모두 좋아서 시리즈를 다 챙겨볼 계획이다.

 같이 본 아들은 '십자군'은 아는데 '로빈 후드'를 몰랐다. 우리 어릴 때 '로빈 훗' 정도는 다 알았던 것 같은데? 그냥 '영국 홍길동'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진짜 있었던 일이냐고 ㅠㅠ 얘 왜 이러지?

 아무튼 집에 가서 이 책을 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잊고 있었다는 게 생각났다.

 

20181202일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은 그림책으로 나오기도 하고, 에세이로 분류되기도 하고, 만화책 전문 출판사에서도 출간된다. 작품도 많고 내용도 재밌어 요즘 정말 많이 출간된다.

 아이가 저녁부터 열이 올라 꼭 붙어 있으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키득키득 많이 웃었다. 생각이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의 글과 그림이 매력적인 것은 요시타케 신스케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르게 보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그 다름에 유머와 긍정을 싣는 것은 더 어렵고 의미 있는 일이다. [결국 못하고 끝난 일]이라는 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오늘의 독서는 끝!

 

 

20181203월

 

지금도 잘 보는 책들이지만 짐을 줄이고자 몇 권의 책을 드림했다.  가끔 생각날 테지. 달님도, 손도, 미피도....같이 보낸 것 중에 아쉽지 않은 책은 읽지 않은 채 몇 년을 책장에서 보낸 소설책 뿐. 역시 좋은 책, 기억에 남는 책은 여러 번 읽은 책이다.

 

 

20181204화

청나라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한다. 공과를 고르게 드러나게 하며 관련 설을 다양하게 소개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청의 역사를 황제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강희제의 능력이 과연 출중했으며 동시에 시대를 읽는 눈도 예리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태도가 이후 황제들보다 단연 뛰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중국이 시대를 읽는 판단 오류를 한 이유로 우리 나라의 역사도 파국으로 닿았구나 싶은 생각에 약소국으로서의 아픔도 느껴졌다. 누군가를 따를 땐 그 사람이 따를 만한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했는데 조선이는 그 판단력이 늘 모자란 것 같다. 일본이는 천대받고 눈치보는 삶을 살아 그런가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을 잘 하고 말이다. 씁쓸하다.

 

20181206목

 

 오늘 이 책의 마지막 활동을 했따. 모둠별로 선택하여 한양지도 그리기, 보드 게임 제작하기, 역할극, 노래 등을 발표하며 마무리했다. 이것으로 올해 온책읽기 활동도 종료했다. 설문할 때 온책읽기를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아이들이 적지 않아 기쁘고 보람되다. 남은 시간은 내가 읽어주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지. 그전에 진도 좀.....

 

 

 

 

20181207금

 

 요즘 '요요작가' 좋아한다. 요시타케 신스케와 요안나 콘세이요를 가리키는 나만의 애칭이다.  이 책은 김미혜 시인과 협작한 거라 더 호기심이 일었는데 '빨간 모자'의 외형부터 그것의 등장 여부 등 그림의 표현은 역시나 기대만큼 매혹적이다. 시인의 글도 좋았는데 특히 '웃는 늑대'의 설정과 그에 대한 경고는 원작과 다른 공포를 준다. 내가 본 <빨간 모자> 중 최고다!

 

 

 

20181208토

 

 히가시노게이고를 읽고 있따. 도서관의 대부분의 책은 너덜너덜하고 그중 가가형사 시리즈는 출간연도도 오래되어 유난히 더 너덜너덜하다. 빌리기 꺼려져서 데뷔작을 읽어보기로 했다. 출간된지도 꽤 지났는데 손을 덜 탄 것이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도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가 꽤나 크구나 싶어 놀랐다.

 학원물인데 상은 받았다지만 첫 작품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기본 설정부터 썩 공감이 되진 않았다. 형사의 역할도 너무 적고. 작가로 치자면 지금의 히가시노게이고가 될 때까지 이때부터 찬찬히 쌓아온 거겠지만.

 

20181210월

 설흔의 역사 동화, 역사 교양서 등을 다 재밌게 읽어 추천도 여러 번 하고 그랬기에 이 책도 기대 많이 했는데 초반 과다한 묘사에 좀 지쳤다. 내가 좋아하는 문체가 아니다. 현재는 고민 중이다. 믿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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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월

 

  사실 이런 류의 책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닌데 얼마 전 읽은 로쟈의 [책에 빠져 죽지 않기]를 통해 이 저자의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볼까 하던 참에 다산북스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기에 신청해서 읽는 중이다. 게다가 제목이 나를 겨냥(살짝 빗나갔지만)하는 듯 하니 읽으려던 책보다 더 흥미가 생긴다.

 아들러 심리학(철학)을 기반으로 쉬운 말로 삶의 태도에 대해 조언하는 것이 저자의 책이 사랑받는 까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어 새겨들을 글들이 몇 있었다. 근데 가끔은 원제도 '마흔에게'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흔에게' 느낌이^^

 

20111120화

  출근 길에 알라딘 알림으로 전각도장 세트 사은품을 보고는 그만 또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주문했다. 노트, 에코백에는 요즘 잘 현혹당하지 않는데 도장엔 여전히.....그러느라 책을 고르다보니 이 책이 마침!이더라는!

 나름 만족스럽다. 함께 산 [파일명 서정시], [올챙이 발가락],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 - Newt Scamander : A Movie Scrapbook]도 무척 마음에 든다. 어차피 살 책들이라 꼭 사야한다는 당위성으로 본다면 [로마 제국 쇠망사]가 가장 적다^^

 

 

20181121수

 

 

 도서관에 신간이 들어온 것 같아 들렀더니 글쎄 희망도서로도 안받아주던 [특공황비 초교전]이 들어와있지 뭔가! 어차피 살 거면서 희망도서는 왜 안받아주는 거지? 그 중 2권을 빌리고 궁금했던 파커J.파머의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라는 책을 빌려왔다. 운동 가기 전 스터디 카페에서 읽다가....꿀잠 잤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꽤 감화하며 읽었던 것 같은데 이 책은 너무 하나마나한 말들의 반복이었다. 이 책을 끝으로 당분간은 나이듦, 죽음과 관련된 책을 안 읽으려 한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 보다.

 

20181122목

 어쩌다 가방에 이 책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첫 문장부터 구조가 단순하지 않아 고민하다가 온라인 서점에서 번역본 미리보기를 봐가며 첫날 일기를 다 읽었다. 이거 읽는 어린이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시작을 했으니 어찌 끝을 보긴 해야할텐데 번역본이랑 같이 갖고 다닐 수도 없고 고민을 해봐야겠다. 아무튼 오늘 하루 열심히 산 기분이다.

 

 

 

 

20181123금

 

 

 

 

 

 

 

 

 

 

도서관에서 책을 여러 권 빌렸는데 빌리고 나니 죄다 중국 역사, 중국 시, 중국 소설. 전생에 중국인이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혼자 웃었다.  게다가 빌리지 않은 책조차 중국 황실사라니!

 제목처럼 자극적인 일화들의 집합이다. 도서정가제 이후 보급판으로 판매되니 궁금한 사람은 사서 봐도 부담없을 가격과 내용이다. 애초에 빌리려는 목적은 아니었기에 이미 알고 있던 한성제와 조씨 자매의 이야기만 읽었다. 오래 전 본 중드 <모의천하>에서 군계일학으로 빛난 조비연 역의 동려아를 기억하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7명의 황제를 곁에서 보며 한의 멸망을 지켜본 그 드라마의 여주인공 왕정군의 삶이 훨씬 중요하나 것 같은데 드라마도 자극성 위주로 전개되고 보는 사람(나)도 아무 생각없이 본 것 같다.  차라리 후궁이 되길 거부한 중국 4대미녀 왕소군을 더 눈여겨 볼 걸 그랬다. 악녀는 별로야, 물론 악남은 더 별로고. 동려아의 선한 외모는 악녀엔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기억에 남았는지도 모르겠다만.

 

20181124토

음....이 소설은 그냥 오해와 화해의 반복 패턴이 지나치다. 소설로서의 완성도는 꽝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문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본 설정만 괜찮다. 하나라의 전 공주가 기나라와 욱나라에서 모두 황비가 되고 두 나라의 왕과 주변 인물들의 사랑을 몰빵으로 받는 그런 유치하지만 끌리는 이야기. 드라마를 안 봤지만 드라마가 더 나을 것 같다. 배우빨이라는 게 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3권을 빌리는 심리는 뭘까?

 

 

 

20181125일

  원래부터 강건성세에 궁금증이 있었는데 다시 중드에 빠진 삶을 살다보니 그 궁금증이 다시 도졌다. 새로 알게 된 점은 만주족이 여진족의 개칭한 것이라는 점과 세번째 순치황제 푸린에 이르러서야 명이 멸망하고 청나라가 중원을 차지하게 된 점, 이민족 국가 중 유일하게 200년을 넘긴 왕조라는 점인데 조선을 가르쳐야 할 타이밍에 유용한 지식이다. 천년 신라, 조선왕조 500년에 대한 왠지 모를 우아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중국 사회의 혼란은 상상 이상으로 거세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20181126월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덕분에 이 독서일기를 쓰게 되었지만 그 시리즈 중 유독 공감이 가지 않는 책이 있다. 사실 오늘이 이 책을 세번째로 펼친 것인데 오늘의 느낌도 앞서의 느낌과 다르지 않았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오늘에야 알아냈다.

 매일 쓰는 일기의 소재가 되는 책이 너무 무게감이 있는 책인데 남궁인의 일기는 읽기가 아닌 북리뷰에 가까웠으며 그의 직업을 떠올렸을 때 그게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이미 읽었던 책에 대해 매일 정리하는 식이었나, 그렇다면 그게 일기인가? 하는 시리즈와 컨셉이 동떨어진 석연찮음 때문이었다. 재미도 없지만 믿음도 가지 않는 그런? 다른 작가들과 직업적인 공통점이 거의 없어 신선할 줄 알았는데 되려 진부했다. 너무 힘을 들인 게 아닐까? 네번은 도전하지 않을 생각이다.

 

20181127화

 이사벨아옌데의 책은 처음으로 샀는데 이 책을 살 때 왜 이작가에게 꽂힌 건지는 설명할 수 없다. 처음엔 [전쟁과 평화]를 사려다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다른 책들을 고르던 중 이 이름에 꽂혔다. 이름이 예뻤나?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본 바 없고 작가가 페미니스트인 것도 이번에 알았는데 참 신기하다. 아차, 내가 민음사세계문학전집을 열심히 고른 이유는 사은굿즈인 세계문학달력 때문이었다. 그 굿즈 하나가 나를 새로운 작가에게 안내했다. 왠지 맘에 드는 만남이다.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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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8-12-07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제국 쇠망사는 축약본이라도 천 페이지가 넘으니 읽고 싶어도 솔직히 엄두가 안나네요^^;;;

그렇게혜윰 2018-12-07 08:01   좋아요 0 | URL
언제 읽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로마 시대에 대한 궁금증은 「마스터스오브로마」를 통해 장전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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