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어린 왕자의 몸을 지워버린 가장 완성된 환유의 표현이기 때무이다. 이 풍경이 좀더 '분명한' 것은 보이는 풍경 속에 보이지 않는 '어린' 왕자를 감추어 놓았기 때문이다. (72-73쪽)

 

어린 왕자 속 '환유'에 대한 설명이다. 이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 한 페이지 가량의 각주를 달아 덧붙였다. 이 앞에 어린 왕자의 주제에 관한 이해를 돕는 설명 역시 독자로서 번역자의 해석을 신뢰하게 하는 부분이었지만 중요한 내용 같아 올리지 않는다. 이 책은 '어린 왕자'를 다시 읽고 싶게 한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그 울퉁불퉁한 몸뚱이도 그 누추함도 아니고 다만 그 한 사람, 한 사람 안에서 모차르트가 살해당한다는 사실이다. '정신'의 바람이 진흙 위로 불어야만 비로소 '인간'은 창조된다." [인간의 대지]

 「어린 왕자」는 바로 우리들 각자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하는 모차르트를 살려내고 진흙에 정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하여 쓰여진 한 편의 단순하고 위대한 우화이다. (84-85쪽)

 

이 책에서는 [어린 왕자]뿐만 아니라 생텍쥐페리 전 작품을 아울러 생텍쥐페리의 문학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대지]라는 책 역시 읽고 싶어졌다. 내 마음 속 모차르트는 대체 얼마나 깊이 잠들어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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