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발랄하게 뼈때리는 이야기를 정말 잘해주는 정세랑 작가님^^

"야, 여자는 어디서나 위험해. 어떻게 살아도 항상 위험해."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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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일기가 너무 구질구질 해서 독서일기를 썼더랬지. 생활일기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거의 욕받이로 쓴 경우가 많아 다시 읽어도 그 불쾌한 기분이 되살아나곤 했다. 그래서 20년쯤 된 일기를 접기로 했었다. 그때까지 일기장을 고르는 일은 내게 엄청 중요한 일 중 하나였는데 아쉬웠지만 정신 건강을 위해서 즐거움 하나 포기. 그렇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일기를 아니 쓸 수는 없어 시작한 게 독서일기였다. 이전까진 리뷰 중심의 독서 기록이었는데 좀더 가볍게. 누구의 영향이었을까? 요네하라 마리? 장정일? 알베르토 망구엘? 아마 전부였으리라. 그게 2013년이구나. 그때부터 어떤 땐 매일 쓰자하고 쓰고 어떤 때는 내키는 때에 드문드문 쓰고 그랬다.




아들과의 독서일기에서 나는 매일 쓰고 아들은 가끔 쓰는 조화는 내가 그 둘을 크게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론 매일의 기록이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는 생각한다만. 스스로 하는 결심이 아니고서야 억지 춘향이 아니겠는가? (무슨 비유가 이렇게 옛스러웁지? 얼마 전 유퀴즈에서 조승우를 봐서 그런가?) 그렇게 일기를 함께 썼던 경험은 지금 좀 소원해진 관계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령, ˝엄마 근데 나 인세 안 줘?˝이런 대화라도 하게 되니....그래서 내가 차일피일 미룬다 입금을.

며칠 전 도서관에 갔는데 우리 책을 누가 빌려가 대출중으로 떴다.옆 도서관에서는 신간 코너에 곱게 꽂혀 있길래 내가 슬쩍 잘 보이게 빼두었다. 좀 빌려가 주세요~^^ 아무튼 대출중이라는 상태가 어찌나 반갑던지 이름이라도 알고 싶어져 그 옛날 대출기록카드가 너무 그리워졌다. 뉘신지 모르겠지만 정말 고마워요. 되게 잘 쓴 글은 아니더라도 2013년의 독서일기가 증명하듯 쓴 사람의 진실성은 제가 보장할게요 ㅋ 안 하던 짓은 못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나도 소환된 피드를 보고서야 2013년부터구나 알게 되었다. 알라딘이 확인해준 진실성이라고나 할까? 땡큐 알라딘!


책이 나오고 한 달여가 지났고 온라인 서점 모든 분야에서 순위밖으로 벗어났다. 신간효과가 사라진 셈. 오늘 아침 문득 생각했다. 책이 좋건 나쁘건 일단 알려지지 않으면 읽힐 수 없다는 서글픈 사실을. 그래서 요즘 일부러 도서관을 많이 간다. 가서 좀 덜 알려진 책들을 빌리고 읽는다. 물론 정세랑과 보부아르도 읽는다. 어떤 경험은 타인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공부가 된다. 내겐 책을 만든(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ㅋ) 경험이 그랬다. 그러면서 동시에 책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 특히 다작하는 작가들의 책엔 놀랍기 그지없다. 원래부터 너무 다작하는 작가들에겐 좀 아리송한 마음이 들곤했다. 히가시노게이고의 편차가 인간적이긴하지. 그러니 뛰어난 작가들은 뛰어난 작품만 발표해 주세요. 그저그런 책은 덜 알려진 우리가(이러면서 슬쩍 묻어가려는 허영심) 낼게요.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노래를 불러요^^

병원에서 초음파를 너무 궁리하며 보는 의사들에게 묻고 싶은 마음을 입틀막을 유지하며 고분고분하게 있었더니 오늘 손가락이 여기서 열일하는 모양이다. 너무 불안했고 두려웠다. 다음 주까지 그에 관한 아무 생각도 안 하기로 마음 먹는다. 어차피 걱정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므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추신 : 최근 읽은 덜 알려진 책의 목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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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8-04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들, 뭐 읽어?] 와, 저자분이시네요!! 저도 이 책 인근 도서관들에 열심 신청하겠습니다

그렇게혜윰 2021-08-04 13:09   좋아요 0 | URL
히히히 그럼 저야 너무 감사합니다 넙죽!
 

 

 

 

 

 

 

 

 

 

 

대만 여행을 다녀오니 중국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급증했다. 고궁박물관에서 본 spring and autumn이라는 글을 읽을 때마다 이 책이 빨리 읽고 싶어졌다. 귀국하고 집에 오니 남편이 읽기 시작했더라.  이러저러한 경로로 위즈덤하우스 책을 소개하는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 최근에 읽은 김중혁 작가의 책부터 몇 권이 떠올라 찾아 꺼내어 보았다.

 

실제로 안방 창문에는 [이동진 독서법]의  부록으로 받은 도서목록이 저렇게 붙어 있다. 읽은 책과 가진 책과 위시책을 각기 다르게 표시하고 있는데 변동이 없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책은 철저히 취향이니까 그냥 참고만 하고 있는 거지 뭐. 나만의 목록이 있다면 어떨까 상상도 하면서 말이지! 그렇게 [이동진 독서법]을 즐겁게 읽었었다.

 

오에 겐자부로의 [읽는 인간]은 책에 관한 책 중에서도 특히 잊지 못할 책이다. 책을 읽을 당시 내가 갓 출산을 한 후 산후 조리원에 있었다는 배경도 그렇지만 재독과는 거리가 먼 나로선 놀라운 독서 습관을 가진 작가였고 배우고픈 마음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나는 재독을 계획하고 있다.

 

김중혁 작가의 [무엇이든 쓰게 된다]는 sns에서는 많이 소개했었는데 정작 리뷰를 못 썼다. 여건이 될 때 쓰자고 미루다가 이렇게 되었지만 그 책을 통해 내가 실천하게 된 점은 이번 대만 여행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며 발로 그린 그림이나마 그림으로 기억하고자 노력했다는 점, 올해엔 그림일기를 쓰기로 한 점이다. 물론 그의 에세이는 너무나 그 답다.

 

 

 

 

 

 

 

 

 

 

 

 

 

 

 

집에 물론 청소부 밥이나 어린이책도 몇 권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울림을 위해 저렇게만 모아 사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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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문지 세계문학이나 문지 아이들 책도 그리고 한국소설도 몇 권 있을 것이다. 출판사별로 책장을 정리할 리 없으니 흩어진 책들을 하나하나 찍는 것보다 내 취향을 드러내는 책들이 모여있는 것을 찍어보는 게 낫겠다 싶어 두 곳만 찍었다.



먼저 시인선.
문지시인선이야 두번째라고 말하면 서운할만큼 우리나라의 좋은 시집들이 모여있는 시리즈이다. 이 시인선에 자신의 캐리커처가 담긴 시집을 내는 것은 시인들의 바람일 것이고 독자인 나로선 그 시인들의 시집을 읽는 것이 바람이다. 요즘 시집 읽은 지 너무 오래 되었구나. 가장 최근에 내가 읽은 문지시인선은 오은 시인의 「유에서 유」이다.

 

 



두번째 서가는 한병철 작가의 책들.
최근에 예판으로 구입한 책이 배송왔다. 몇년 전에 작가님 방한 때 강의도 가서 들을 정도로 깊은 울림이 있었는데 가서 듣곤 더 좋아진 생각들. 물론 아직 이 책들을 다 읽진 못했다만 평생을 두고두고 여러번씩 읽을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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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림책 모임의 주제는 [누군가 읽어줬으면 하는 힐링 그림책]이었고 나는 [마음의 집]을 준비했다. 다른 사람들이 준비해 온 그림책들의 절반 이상은 내가 본 적이 없는 작품들이었고, 그들 중 내 맘에 닿는 그림책들은 대개 소소하고 느린 삶을 지향하는 작품들이었다. 이렇게 내게 욕심나는 그림책들이 늘었다.

 

 

 이 부부작가는 뒤에 이야기할 전시회에서도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철학적이면서도 단순한 그림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뒤의 몇 장은 없는 게 더 좋았겠다 싶은 생각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시리스트에 추가!

 

 

 

 

내게도 운이 좋았다, 그럭저럭 잘 보냈다 싶은 시간들이 있었을까? 아마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면 나도 모르는 나만의 수호천사가 있었을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편안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가 되었고 내용 하나하나가 읽는 이의 마음을 정화해 주는 것 같았다.

 

 

 

 

 

마그누스 막시무스 할아버지는 그 이름답게 뭐든지 측정을 해야만 하는 일종의 '벽'이 있는 사람이지만 천사의 이름을 가진 소년을 만나면서 또다른 삶의 방식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그 과정이 참 들으면서 좋았다.

 

 

 

 

이 책은 블로그에서 최근 알게 된 책인데 이번 모임에서 내용은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작은 냄비, 그 냄비를 바라보는 편견들. 우리는 서로의 냄비를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좋은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싶다.

 

 

 

 

그리고 이어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의 전시 관람. 프랑스 그림책 작가전인가??ㅋ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라는 책을 만든 저자들이 기획한 전시라 그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우뚝 솟아났다. 그만큼 그 전시회에서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번역이 아직 안된....아쉽다. 불어를 몰라 영어로 사야하는데 그러느니 한글 번역이 좋은데^^

 

 

 

 두께가 어마어마 하지만 보는 순간 매혹되어 갖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었다. 어쩜 나는 보석보다 보석같은 책을 보면 욕망이 더 들끓는지....그래, 보석에 비하면 얼마나 저렴한가!!! 프랑스판은 제목이 [Romance]였는데 영문판은 제목이 바뀌었다. [Romance]가 더 좋은데 미쿡에선 좀 다른 뜻으로 오해될 수 있는 걸까?? 암튼 너무나 갖고 싶은 책이다.

 

 

 

 

 

 

[똑똑한 동물원]과 [펭귄365], [빨간 자동차의 하루] 등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조엘 졸리베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동물책 보다는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번역이 안되었다. 안의 그림도 너무 예쁜 게 탐나 탐나!! 특히 세계의 집을 그린 장면 넘 예뻤다.

 

 

 

 

 

 

 

 

드디어 번역본이!!!!

미메시스에서 출판되어서 그런가 디자인적으로도 넘 예쁘다. 색감도 좋고 내용은 더 좋고! 전쟁이야기는 어둡고 무겁게 한다고 슬픔과 아픔이 더 큰 것만은 아니니까. 장바구니 콕! 10살된 아들에게도 어떤 울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

 

 

 

 

 

 

뉴욕 좋아하는 아들에게 딱인데 나이가 10살이라 ㅎㅎㅎㅎ 일단은 그림이 넘 귀엽고, 필름을 이용해 움직임을 표현하는 놀이북이라 둘째에게도 유효할 것 같고 막 이유를 갖다 붙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욕심 ㅎㅎㅎ 탐나요!

 

 

 

 

 

10살 큰 아들은 요즘 그림책보다는 스토리가 복잡한 이야기를 좋아학, 3살 아기는 보드북이 아니면 쫙쫙 찢는 손맛을 본 뒤라 요즘 그림책은 나만 보는 듯 한데 왠 뜬금없이 그림책 탐심인지....우선,

 

 

 이 책 부터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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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7-02-0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의 그램책 때문에 ‘조엘 졸리베‘는 확실히 알았어요. 원서 가격보니 ㅎㄷㄷ
곧 번역해주길 기대라봅니다. ^^

그렇게혜윰 2017-02-09 23:27   좋아요 0 | URL
번역이 되어도 비쌀 것 같아용 ㅠㅠ

기찬호 2017-05-03 14: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모스트 에브리씽 하프에서 가끔 만원정도에 뜹니다.
원하신다면 잠복했다가 짠?

(그나저나 나 누구게 ㅎㅎㅎㅎ)

그렇게혜윰 2017-05-03 14:21   좋아요 0 | URL
누구냐 넌???? 북마미가 틀림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