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 - 지구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가장 쉬운 기후 수업
김백민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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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가 넘어서 즉흥적으로 사전투표나 하러 가 볼까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다 주민센터 입구부터 100미터도 넘는 줄을 보고 포기했다. 투표소가 4층이라던데.... 근처 다른 주민센터로 가려다보니 확진자 투표 시간과 맞물릴 것 같아 그냥 커피만 사서 돌아왔다. 덕분에 산책했다. 가는 길에 6번 후보의 플랭카드를 봤다. 돈을 저만치나 준다니 혼자 웃었다. 코미디군.

반납을 앞두고 어제 부랴부랴 꺼내 읽은 책이 흥미로워 오늘 다 읽었다. 중간에 전문적 내용으로 2번 고비가 있었고 나는 그 고비들을 정면 돌파하지 않고 스쳐지나갔다. 과학적 지식을 너무 디테일하게까지 알 필요는 없었다. 적어도 나는. 가장 인상적인 점은 신재생에너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임야를 토지로 바꾸는 그 과정의 위험함을 경고한 부분이다. 매립된 이산화탄소를 다 헤치는 일이라는 점 외에도 여러 가지. 각성의 책이다.

축산업자들이 알면 대규모 시위가 나겠지만 육식을 줄이긴 해야겠다. 비행기를 타는 것만큼이나 죄책감을 느껴야겠다. 화석연료의 종말을 앞두고 인류가 좀더 똑똑해지면 좋겠다.

아들이 오늘 중국 신화 여와의 이야기를 읽었는데 거기서 여와가 사람을 세상의 주인으로 삼기로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세상의 주인으로서 현명하게 지구를 위한 답을 찾았으면 좋겠다. 아님 주인 자리를 내놓던지.

오늘 어쩌다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했는데 우연히 두 사람 모두 2월말에 코로나에 확진되었다고 했다. 주변에 코로나 걸린 사람이 없으면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던데 덕분에 외톨이는 면했다만 정말 턱밑까지 왔구나. 코로나 덕분에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7% 줄었다고 한다. 큰 효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구는 주인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건 아닐까? 나라의 대표가 바뀐다고 하니 그중 누가 되든 시대를 역행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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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오의 세대교체- 고정욱 삼국지 7권과 8권

어느덧 8권에 이르렀다. 몇 번을 읽은 삼국지는 더이상 도원결의한 유비, 관우, 장비에만 눈길이 가지 않는다. 유비 사후 촉을 진두지휘하는 제갈량의 지략에 매번 감탄한다.

7권에서 황충에 의해 하후연이 죽는다. 그의 아들들은 그다지 큰 인물들이 못 되니 하후연의 죽음은 위의 입장에선 큰 손실이다. 관우와 장비는 차례대로 오만함에 발목이 잡혀 죽는다. 그 사이에 조조의 죽음이 있다. 조조는 관우 귀신에 놀라 죽는 걸로 되어 있으니 조조에게 관우란 유비보다 더 큰 존재감인 듯 하다. 조조는 관우를 분명 사랑했을 것이다.

하후연을 죽인 황충도 동오에 의해 죽고 7권이 끝난다. 지는 별이 있으면 뜨는 별도 있는 법, 위에서 사마의가 등장하고 오에서 육손이 등장한다. 7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유비가 손권의 손을 잡았어야 하는 데에 있다. 유비는 그것을 후회했을까?

8권은 유비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여차하면 제갈량에게 촉을 가지라고 했는데 진짜 그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제갈량의 결말이 어떤지 이미 알고 있으므로 9권이나 10권에 나올 내용을 떠올리면 그런 아쉬움도 있지만 또 한 나라의 왕이 너무 실무자인 것도 썩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위나라의 서황도 죽고 이제는 위촉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위나라의 강유는 촉으로 넘어와 곧 제갈량의 후계자가 될 예정이다.

8권의 핵심은 제갈량의 남만 정복기로 맹획과의 칠종칠금이 재미있다. 좀더 MSG를 뿌리셔도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책들에 비해선 좀 잡고 풀리는 그 과정이 좀 건조해서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덕분에 그 관계보다 제갈량의 지략에 감탄을 하게 된다. 등갑군을 불에 태워 학살할 때 제갈량의 회한을 보며 제갈량이 훌륭한 것은 성찰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조자룡도 살아 있어 둘은 의지할 만 하다. 조자룡이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말을 보면 그 역시 성찰하는 인간이다. ˝어리석게도 늙지 않았다고 버티다 이렇게 죽는구나.˝


유튜브 라이브를 보다 본권들 외에 부록책이 너무 갖고 싶었다. 그것만 따로 팔 면 안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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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자라는 아이들 -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 글쓰기의 모든 것
한미화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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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쓴 글을 읽을 때는 ‘정성스럽게‘ 읽는다.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일이다. 글이 서툴다 해도 계속 부정적 피드백을 보내는 건 다시는 글을 쓰지 말라는 말과도 같다. - P40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을 때 그 이유를 소상히 쓰는 것, 이것이 글쓰기의 첫 번째 일이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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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책 2022. 2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 우크라이나까진 궁금할 여력이 없는데 러시아는 왜이며, 앞으로 중국은 어쩔 건지 온 식구 잠시 걱정했다.

* 첫 그림 영어 사전
*첫 그림 중국어 사전
- 검색 보다는 종이 사전이 좋은데 발음이 문제다. 마침 세이펜이 있으니 한 번 사용해 봐야겠다.

*나는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
- 왜 마음산책에서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내주지 않는가
- 세상의 수많은 명언들 중 아인슈타인의 명언들이 내 맘에 콕콕 박히던데 아쉬운대로 이 책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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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28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쪼록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오기를 바랍니다.

그렇게혜윰 2022-03-04 18:08   좋아요 0 | URL
장기집권은 정말 위험한 거 같아요 다 또라이들 ㅠㅠ

라로 2022-03-04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식구 머리를 맞대며 걱정하는 모습을 상상했어요.
아주 사랑스러운 가족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반드시 와야죠!!ㅠㅠ

그렇게혜윰 2022-03-04 18:08   좋아요 0 | URL
누가 러시아를 말려주면 좋겠어요 ㅠㅠㅠ
 

*고정욱 삼국지 7권을 끝냄.
-관우, 장비가 죽고 사마의와 육손이 등장함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몇 쪽을 읽음. 아름다운 문장들이 많다.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일(66쪽)이라니.

*밤에 폭풍수다로 브런치 글을 두 개 썼다. 남편 흉을 좀 보았고 최근의 고막남친 이야기를 썼다. 처음으로 카톡 프로필 이력에 같이 업로드 했다. 남편이 읽지 않겠지만 읽기를 바라면서도 읽지 않기를 바란다.

*중드 <대당여법의>를 보다가 내 취향이 아닌 듯 해서 <대송궁사>를 본다. 자연스럽게 송나로 넘어가련다. <송태조 조광윤>도 봐야하는데....<대송궁사>는 송태종 말기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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