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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아토포스
진은영 지음 / 그린비 / 201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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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그랬고, 진은영 시인이 주는 신뢰감도 있었기에 어려울 것을 알았지만도 꼭 읽어고 싶었다. 어떤 결연한 의지처럼.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가사일을 해야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을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기에 몇 번의 양해를 구하고 근처 카페에서 자리잡고 몇 시간씩 읽다보니 신간 평가단이 끝나고도 한참 뒤에야 이렇게 다 읽고 리뷰를 쓰게 되어 송구하지만 읽지 않고 리뷰를 쓰는 것보다는 어떻게든 읽어낸 후에야 어떤 말이든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의지가 있었다. 따라서 15기는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은 지켰지만 시스템과의 약속은 어겼으니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어도 내가 쓸 수 있는 말은 없다. 1,2,3,4장을 읽고 1/10을 이해했을까? 괴로움에 뒤에 신형철 평론가의 발문을 읽기로 했다. 그 역시 어떤 평을 하기 보다는 책의 내용을 다시 되짚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그러다 이 책의 백미는 5,6,7장에 있다는 말에 다시 책장을 넘겼다. 중간에 그만 두었더라면 어쩔 뻔 했을까?  5,6,7장은 아름다웠다. 내 비록 그 말의 1/10만 이해했더라도 아름답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공부하듯이 읽어냈다. 랑시에르, 시오랑, 니체, 낭시, 바티유, 블랑쇼....내겐 새로운 언어마냥 어려운 이름이었지만 역시나 아름다운 이름이기도 했다.  옮길 수 없이 많은 밑줄과 메모들이 가득하고 나름의 이해를 품고 있지만 그것을 풀어놓을 능력이 못된다. 어느 때이건 다시 읽어 진은영에게 더 가까이 가고싶다....

 

이 책의 일부 대신, 이 책을 읽으면서 읽었던 [눈먼 자들의 국가]에 쓴 그녀의 글을 옮기는 것으로 리뷰를 마친다.

 

•누군가 지독한 수치심으로 괴로워해야 할 순간에 그저 울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거룩한 선거에 정치적 의미를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선거로만 수렴되지 않는 정치적 활동을 활성화하는 것뿐이다.

 

-진은영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 「눈먼자들의 국가」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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