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덴스미디어 편집장 최진선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2월의 좋은 어린이 책, <게임 파티>의 추천글입니다.

 

온라인 게임에 대한 유쾌하고 진지한 고민
요즘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가 '게임중독'이라는 것은 자식을 키우지 않는 사람도 알 것이다. 항상 언론에서 다루는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게임중독의 현 상황은 나아지질 않고 더욱 나빠지고 있기만 하다. 아이들은 친한 친구와 어울리며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여러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게임 속에서 친구를 사귀며 게임을 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점점 더 오래 게임을 해야 만족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속에서의 만남이 친밀감의 표시이자 결속과 소속감을 느끼는 중요한 수단으로 잘못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방치도 잘못이지만 과도하고 무거운 학업의 올가미를 씌어 아이들 스스로 유일한 탈출구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들게 한 어른들의 욕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게임 파티>는 이러한 불편한 현실을 인정하고 그 심각성을 일깨운다. 하지만 무조건 모든 온라인게임이 나쁘다고만 하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은 아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심리와 아이들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또한 게임이 어린이들에게 '놀이'이자 '또래 문화'인 현실을 인정하고, 통쾌하게 대변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린이들이 '게임'을 비롯한 온라인 문화에 너무 몰입했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생생하게 보여 준다.
 
<게임 파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게임에 과몰입 하는 아이들을 걱정하는 어른들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게임을 못 하게 잔소리하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아이들의 심리와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극복 방법까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게임파티'라는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소재에다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더해져, 거침없이 술술 읽은 후 다시 한 번 곰곰이 곱씹어 보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게임 파티>를 통해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세계에서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땀방울을 흘리며 아름다운 인격과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되길 바란다. - 최진선(루덴스미디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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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시간 가게>의 주인공 윤아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초등학생들의 현실적인 자화상이다. 입시 지옥에 갇힌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스케치하던 이야기는 '시간을 파는 가게'라는 신비한 공간을 거치며 시간과 기억, 양심, 자유, 행복에 대한 깊고 넓은 성찰로 나아간다. 초등학생 독서 지도 교사를 시작으로 대학원, 어린이책 작가교실까지. 짧지 않은 기간에 동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해온 신인 작가의 탄탄한 데뷔작. 사회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거창한 의도나 목표를 숨겨 놓지는 않았다. 세상에 발표한 첫 번째 장편동화 <시간 가게>가 '아이들의 작은 소리를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길 희망하며, 어른들에게는 아이들 가장 가까이에서 건널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하는 이나영 작가와의 만남을 소개한다.

 

(기획 : 문학동네어린이 / 인터뷰 : 알라딘 이승혜 / 2013-01-18 카페 꼼마 1호점) 

 

 

먼저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들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제가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는데요. 먼저 출간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들이 좋았거든요. 사실 첫 책이고 습작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는데 얼떨떨했죠. 막상 시작을 하니까 더 부담이 되더라고요.

 

습작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하셨는데, 동화를 처음 쓰기 시작하신 건 언제였나요?


첫 전공은 생물학이었어요. 성인이 돼서 다시 동화를 본격적으로 접한 건 졸업도 결혼도 하고 난 뒤였고, 그게 벌써 15년 전? 우리 아이가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니까요. 그때부터 책에 관심 갖고 아이들 독서 지도도 시작하게 됐고요. 그러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대학원에 들어간 게 2008년, 동화라는 걸 쓰게 된 거죠. 그러다가 한 3년 반 전쯤에는 어린이책 작가 교실이라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배웠고, <시간 가게>는 제가 처음 쓴 장편이에요.


만나 뵙기 전에는 <시간 가게>의 소재는 어디에서 얻으셨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중학생이 된 아이가 있다고 하시니까 실제 경험이 아무래도...


네, 저희 아이가 제 작품을 제일 처음 읽어주는 독자 겸 선생님이에요. 습작 기간부터 쓴 글들을 쭉 읽어줬는데, 엄마가 잘 쓰는 말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시간 가게>의 디테일한 부분들, 예를 들면 피구 시합 장면 같은 것들은 상상해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아이한테 물어보고 쓴 것들이에요.


처음 쓴 장편, 집필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요?


어린이책 작가교실을 다닐 때 쓴 30매짜리 단편이 시작이었어요. 그때는 아이가 시간을 사고 기억을 주는 이야기를 30매 안에 쓰려니까 그냥 몇 번 팔다가 끝나버리는 거예요. 30매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버리기로 한 다음, 마냥 신나서 써내려간 것 같아요. 원고를 끝내고 보니 378매가 나오더라구요. 아, 나도 되는구나 했었고 이후로 계속 수정 작업을 했고요. 씨앗부터 생각하면 4년 정도인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한 <시간 가게>가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자기 혼자 볼 때는요, 정말 잘 쓴 것 같아요. 물론 기존에 나와 있는 훌륭한 책들도 많지만 내 작품도 좋은 작품이야 이런 게 있었는데요. 편집자분께서 제 책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시니까요... 휴. '좋지?' '오래 기다렸는데 어때?' 주변에서 물어보실 때마다 정말 숨고 싶었어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욕 먹으면 어떡하나했죠. 지금도 창피하고...(웃음)


그렇게 걱정하셨다지만 칭찬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시간 가게>를 읽었던 분들의 감상 중에서 맘에 드셨던 이야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이들이 재밌어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어요. 제가 위안 삼는 건 주변의 몇몇 아이들이 아무 말 안 할 수도 있는데 굳이 저한테 와서 재밌다고 해주니까 그게 진짜려니 믿고는 있어요(웃음). 어른들한테는 입시 광풍을 다루는 지점이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지금 많은 분들이 윤아 엄마처럼 살거나 사는 것을 동경하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공감을 하시는 것 같아요.


집필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으셨다면요? 판타지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지점이나 시시각각 미세하게 바뀌는 윤아의 심리 묘사에도 많은 공을 들이신 것 같습니다.

 

쓰면서 윤아한테 몰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시간 가게'의 어떤 장치라든가 시간과 기억을 바꾸는 부분도 당연히 이야기의 구축이라는 면에서 공을 들였는데요. 제가 가장 많이 가슴에 안고 있었던 건 이 주인공 아이의 심리묘사였던 것 같아요. 더구나 1인칭을 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다가 윤아와 자기를 동일시 할 수도 있는건데, 혹시라도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거나 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라는 질문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작가 약력에서 독서 지도 선생님으로 활동하셨다는 소개를 읽었습니다.

 

이제 정규 수업으로는 안 하고 있는데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고 그때는 제가 동화작가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돌이켜보면, 독서 지도를 하며 아이들을 만났던 게 동화 작가 데뷔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오게 한 자양분이었어요. 그래서 고맙고요. 수업은 도서관에서 했어요. 방과 후에 선택을 해서 오는 곳이니까 엄밀히 말하면 사교육인 거죠. 학원은 아니지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게 만났는데 수업 시작 시간이 4시였어요. 1학년 아이들은 1시나 2시에 수업이 끝나는데 끝나면 또 방과후 수업이 있어요. 제 수업까지 이어서 들으면 5시가 되죠. 그리고 5시에 또 다른 학원에 가야 하고요. 어느날은 1학년짜리 아이가 수업에 들어와서 꾸벅꾸벅 졸더라고요. 너무 피곤하니까 자는 거예요. 학원을 특히 많이 다니는 아이였는데 집에서 푸는 학습지 말고도 여섯 개, 일곱 개나 되는 학원에 다니더라고요. 다른 아이들한테서도 종종 그런 모습을 봤거든요. 너무 고단하죠, 벌써부터 삶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구나, 엄마 아빠한테 끌려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시간 가게>가 바로 그 아이들 얘기죠.

 

시간을 사기 위해서는 행복했던 기억을 팔아야 하고, 그 기억은 진실된 것이어야 하잖아요. 윤아가 떠올린 기억이 진실이라는 판정을 받아서 성공적으로 기억이 사라지고, 또 그 댓가로 시간을 얻게 되는 그 순간은 누가 봐도 범상치가 않아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주고요. 책 속에서 윤아는 이 순간을 '가슴에서 훅 하고 뭔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묘사를 했네요.

 

기억이 보통 머리에 있다, 뇌에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물론 뇌는 기억을 관장하는 곳이 맞는데 저는 어쨌든 간에 기억이든 무엇이든 그게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생물학적으로는 뇌일지 몰라도, 정말 그 어떤 따스한 기억 이런 것들은 우리가 '가슴에 간직할게'라는 말을 쓰기도 하듯이요.

 

작가님이 본 요즘 아이들,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심사평에서도 그 부분을 짚어주셨는데요, 관계 맺기와 몸을 쓰는 놀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과거에는 물질적으로 더 어려웠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그때를 추억 안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분명한 건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도 아이들하고 뛰어놀았던 거, 다방구 했던 거, 얼음땡 했던 거, 오징어하면서 몸 부딪히고 옷 잡아당겼던 게 좋았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먹고 사는 덴 문제 없을지 모르지만 공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데요. 이 아이들이 저만큼 컸을 때, 제가 놀이를 떠올리고 친구를 떠올리는 것처럼 뭔가 남아 있어야 할텐데... 지금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려스러워요. 친구끼리도 밖에서는 서로 잘 안 만나고, 집에서는 주로 스마트폰.컴퓨터만 들여다보고.

 

그리고 또 입시 준비에 시달리는 아이들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데, 아이 키우시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만약에 아이가 난 저걸 정말 배우고 싶어요, 한다면 학원에 보내야겠죠. 그런데 이 책 주인공처럼 보험 설계하듯이 계획해가지고 1학년 때는 뭘 배워야 하고 2학년 때는 뭘 배워야 하고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지금처럼 아무 생각 없이 엄마 아빠의 요구만 받아들인다면 언젠가 터져버리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때가 중학교 가서일 수도 고등학교 가서일 수도 있고요. 잘못된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시간 가게>는 이런 현실의 입시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런 현실을 바로잡는데 미약하게나마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요. 못합니다(웃음). 내가 이 책으로 세상을 바꿔야지 그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어요.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감사한건데... 쓰고 싶었기 때문에 쓴 이야기고, 앞으로도 제가 아이들을 대변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는 않을 거예요. 대변하고 위로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내가 어른이야 너희들보다 오래 살았어라는 훈계 같죠. 저는 다만 아이들의 작은 소리를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그게 맞겠네요.

 

시간 사는 법을 터득한 윤아가 시험지를 베껴 올백을 맞는 첫 에피소드를 지나면,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상승하는데요. 같은 반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는 윤아가 라이벌이면서 교우 관계도 원만한 수영이를 곤경에 빠뜨리게 할 절도 사건을 꾸미잖아요. 그런데 결국 수영이는 다른 친구들의 어떤 오해도 사지 않는 허무한 결말. 이때 윤아의 외로움이 더욱 부각이 됐고요.

 

여느 작가분들은 작품에 자신이 전혀 투영되지 않았다고도 하시는데, 그건 굉장한 스킬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반대였어요. 윤아는 국제중을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고, 공부만을 위해서 달려가는 아이인데 저도 어렸을 때 이 아이처럼 아둥바둥했거든요. 늘 2등만 하다보니 이기고 싶은 욕망이 강했고요. <시간 가게>를 쓰면서 공부도 공부지만 윤아한테 친구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아이들 사이의 관계 문제도 이번 작품에 나타내고 싶었어요.

 

결국 결말에 가서는 엄마가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자문하는 윤아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서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아이들이 깨닫고 필요성을 느껴도 마음대로만 할 수 없는 게, 사실 아이들 시간의 주인은 부모님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시는 건 아이들을 위해서이긴 하지만요. 아이들을 위해 짜준 시간표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렇게 책 속 결말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크게 바뀌거나 당장 바뀌는 건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포기한다거나 눈을 감고 안 보려고 한다면... 상황이 좋지 않아도 우리가 변화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잖아요. 책이 무언가를 당장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럼 너는 왜 쓰니, 달라질 게 없다면서?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전 아이들이 윤아처럼 '엄마, 난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긴 해요. 읽고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건 엄청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고마울 것 같긴 해요. 정신 차리라고 하시는 엄마도 계시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책을 읽자마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아이일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는 가자는 거죠. 아이들도 다 알잖아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거든요. 엄마 아빠가 로또를 사고, 엄마 아빠가 어떤 소주를 마시는지까지요.

 

지금을 산다는 게 뭘까라고 했을 때 '지금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라는 건 참 추상적이에요. 누가 저에게 '행복이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지금 이 순간 '알자'라는 게 제 대답이에요. 내 마음이 내는 소리를 알려고 하고 내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알려고 노력하는 거요. 우리 사회는 지금 들어주지 않잖아요. 약자들의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데 그게 가정에서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으니까요. 부모님은 아이 말을 듣지 않으려고 차단해버리고.

 

<시간 가게> 발표 이후에 갖고 계신 고민이나 앞으로 쓰고 싶은 동화의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선배 작가님들이 두 번째 작품이 고민 된다, 세 번째 작품이 고민 된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면 저는 '아, 나도 저런 고민 한번 해봤으면'(웃음) 했었는데 저도 이제 두 번째 작품을 쓰고 있어요. 과감하게 쓰고 싶어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시간 가게>에서 1등이 되길 강요받는 윤아나 윤아를 뒷바라지 하는 엄마나 그리고 현실의 우리도 다들 힘들잖아요. 모두가 화이팅할 수 있는 응원의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김려령 선생님의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를 정말 인상 깊게 읽었거든요. 참 좋아하는 책인데 왜 이렇게 좋은지 생각해봤더니, 그 책에 나오는 '건널목 아저씨'요. 그 캐릭터 같은 존재가 사람들한테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의 건널목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힘들 때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 그 책을 너무 홍보하는 것 같지만(웃음), 아이들에게 건널목 같은 존재가 돼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이. 어른들은 누구한테 부탁을 해야 하나(웃음).

 

<시간 가게>을 읽으셨거나 관심을 갖고 계신 알라딘 독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해주세요!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확보된 시간에 <시간 가게>를 읽어주신다면 더 좋겠어요(웃음). 모든 아이들이 윤아처럼 사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 책을 보시고 불편해하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공부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자전거도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막 붙어버리면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고 그럴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과감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주는 것도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책에도 쓴 것처럼 <시간 가게>를 읽고 지금 나에 대해 10분만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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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do2 2013-02-13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whdirquf 2013-02-1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너굴 2013-02-17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만화(웹툰)로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기도합니다.
 

서울수송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배성호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의 추천글입니다.


책장수 조신선과 함께 떠나는 신나는 역사 여행

책은 묘한 매력이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어가다 보면 어느덧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했는데, 이 책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에서는 역사와 마주하는 길동무들이 있다. 신선처럼 책을 팔고 세상과 함께하는 조생, 조생의 책들을 통해 성장하는 꼬마 친구 추재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책을 통해 조선 후기 사회를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공을 초월한 조생의 활약 그리고 조생의 책과 함께 성장하는 추재의 이야기는 여러모로 흥미롭다. 책장수 조생 덕분에 당시 조선의 한양을 책과 함께 두루두루 여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조선 후기의 인쇄 기술, 옛 책 엮는 법, 금속 활자 만들기, 조선 시대의 책값, 종이 만들기, 조선왕조실록, 궁녀들의 소설 필사와 조선 시대의 학교 등등 다채로운 사람들의 삶과 문화와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책을 통해 폭넓게 당대 문화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구성과 함께 정겹게 본문과 어우러진 그림 역시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특히, 당대 역사를 꼭 알아야 할 지식 대상으로 제시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사실 그 동안 역사하면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배워야하고 꼭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조생과 추재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당대 사회를 살피면서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역사와 마주할 수 있게 말을 건넨다. 강요 없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면서 조선 후기 사회와 만나는 기쁨을 선사한다. (후속으로 기획 중인 징검다리 역사책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덕분에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은 무엇인가 어렵고 외워야 하는 역사가 아니라 사람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사회와 마주하면서 조선 후기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그런 가운데 아이들과 역사란 영웅이나 임금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더불어 만들어가는 것임을 나직하게 안내한다. 사실 역사의 주인공은 특별한 그들만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보통 사람들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역사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과 더불어 새로운 조선 후기 사회와 마주하며 동시에 책이 갖는 의미들도 새롭게 일깨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인터넷과 스마트 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시대에 왜 책읽기가 여전히 필요한지를 유쾌하면서도 뜻 깊게 일러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자리가 커지고 아름답게 성장하길 바라는 이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책의 희망을 믿으며! - 배성호(서울수송초등학교 교사,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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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전문서점 책과아이들 대표 강정아 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1월의 좋은 어린이 책, <크리스마스 휴전>의 추천글입니다.

 

새해 첫 날부터 테러와 폭격 소식을 듣는다. 시리아, 파키스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 중동지역에선 새해 기념 폭죽이 아니라 살상을 위한 폭격이 있었다고 변함없이 뉴스는 떠든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딱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기적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라 했다. 기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것이고 종국에는 자기 곁에서 기적을 좀 더 자주 만날 것이다. 아니 기적임을 한 번이라도 ‘인식’한 사람이 더 정확한 표현일 거다. 쉽진 않지만 그저 내 주변에 놓인 기적을 발견하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영화, 연극, 음악 등 예술작품을 접하는 일들은 내가 따라잡지 못하는 기적의 세계, 곧 삶의 진실에 대해 타인과 대화하는 일이다. 현실에서 그 진실을 자주 놓치니 좀 다른 세계에서 확인하고 감동하고 그 신념을 공고히 해서 실천세계로 나갈 수 있는 거다. 그것이 사실이든 꾸며낸 이야기이든 감동은 내 몸을 움직인다. 거의 매일 아침 들려오는 메마른 뉴스에는 ‘어쩌지?’ 하는 혼란만 가중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럴 땐 다시 기적을 읽어야 한다.

 

오래전에 ‘전쟁축구’라는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거짓말 같은 사실을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그림책으로 다시 접한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 오히려 그림책으로 만들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범해지기 쉬우니까. 그림책은 키치너 포스터로 시작하는데, 이는 민족과 국가에 대한 의무를 강요하고 전쟁과 군인에 대한 환상을 조장하여, 생명에 대한 사랑과 경이를 저버린 채 그릇된 애국심으로 총을 들게 하는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오류를 지적하는 것이다. 지금도 유사한 포스터가 우리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때문에 따끔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주인공의 파릇파릇한 목덜미를 보고 있노라면, 어리고 순수한 젊은이에 대한 마음의 빚이 느껴진다. 다음 장! 주인공의 두려움을 숨기고 있는 눈동자를 직시하고 싶지 않아 빨리 책장을 넘긴다. 이젠 그들이 내 아이 같기 때문이다. 20세기를 산 어른으로 도처에서 일어나는 전쟁, 불평등, 환경파괴 현장을 볼 때마다 부끄러움과 죄의식이 차올라 아이들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다. 책임을 질 일들이다.

 

그 뒤 장면에서도 여러 번 등장인물이나 주인공의 눈동자와 마주친다. 놀라움, 의심, 포기, 무기력함, 갈구, 탄식, 내몰림, 죽음을 담은 눈동자를 정면으로 봐야 하는 그림책이다. 아, 불편하다. 하나같이 슬픈 눈동자이고 표정이고 몸놀림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볼 수 있는 천사의 모습까지 온통 슬픔에 차 있다. 물이 많아 늘 질척였던 서부전선의 누르스름한 흙빛과 푸르스름한 칙칙함이 가득한 장면들은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그러나 그 슬픔을 넘어 사병들이 시작한 기적은 그날로 끝나선 안 된다는 웅변을 한다.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민중의 캐럴과 장교의 손가락질이 싸우고 있는 현장이다. 독일과 영국이 싸우는 전장이 아니고 사실 적은 따로 있음을 보여준다.

 

그날의 기적은 오래된 크리스마스의 전통에서 시작되었고 사병들 속에 차곡차곡 재워 있는 사랑과 평화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그날의 감동은 100여 년이 지난 오늘도 다큐로, 영화로, 애니메이션으로, 책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 휴전’을 되새기고 있는 것은 여전히 그 기적이 유효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로지 민중들이 바라는 것은 사랑과 평화이며, 민중들은 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5000년 인류역사상 1만 5000여 건의 전쟁, 8% 기간에만 평화로웠고, 92% 기간에는 전쟁이었다는 통계! 전쟁을 경계하는 자극적인 통계자료이리라. 이런 자극, 슬픔들로 새롭게 세상을 기획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한 책이다. 할 수만 있다면 팔레스타인의 긴 분리장벽에 이 책의 그림을 걸고, 빛그림과 음악 공연을 해서 싸우고 있는 그들에게 기적을 회복하는 힘을 주고 싶다. 나토군, 미국, 이스라엘, 터키와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러시아! 그밖에 지금 분쟁을 벌이고 있는 모두는 누구보다 기적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에 놓인 자들이다. 결국 평화는 그들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전쟁이 없는 곳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툼과 분열을 멈춰야 한다. 미국의 일부지역에선 총기를 반납하는 캠페인도 있다. 이런 일들이 이어져가야 하는 시대다. 그것을 돕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슬픈 눈동자들을 직시하면서... - 강정아(어린이책 전문서점 책과아이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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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좋은 어린이 책, <아지의 머나먼 여행>의 추천글입니다.

 

아지의 이야기를 번역하는 동안, 나는 아지와 함께 여행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지가 차를 타고 들판과 높은 산을 지날 때면 내 몸과 마음도 덜컹거렸습니다. 배를 타려고 선착장으로 뛰어갈 때에는 나도 모르게 주먹을 꼬옥 쥐기도 했지요. 간신히 오른 배 위에서 며칠 밤낮을 보내며 추위를 피하려고 아지가 소금기로 뻣뻣해진 담요를 덮을 때엔 내 마음도 서늘해져 그 차가운 담요를 함께 여미었습니다.

 

아지의 멀고 긴 여행은 그렇듯 아득한 산과 바다로, 국경으로, 난민촌으로 나를 이끌었습니다. 사빈이 아지를 바라보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떠올리듯, 나 또한 아지와 함께하는 날들 동안 아지처럼 먼 길을 걸어야 했던 분쟁 지역의 아이들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레바논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마주한 아이들의 얼굴은 좀처럼 잊히지 않습니다. 수십 년 전의 어느 날 밤, 아지의 아버지처럼 가방을 쌀 틈도 없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난민촌 샤틸라 캠프. 임시 거주지인 캠프는 어느새 거대한 마을이 되었고, 고향을 탈출한 어른들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희망을 잃고 고향 집 녹슨 열쇠만 만지작거릴 뿐이었습니다.

 

샤틸라 캠프에서 마침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문화 행사를 준비하고 평화 운동가들을 초대했습니다. 나를 비롯해 지구 멀리서 온 평화 운동가들은 어떤 팔레스타인 청년을 따라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이어진 거대한 난민촌을 둘러보았습니다. 좁은 골목에는 가게며 세탁소, 문방구, 식당 같은 평범하면서도 가난한 삶의 풍경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가끔 일행의 걸음을 멈추게 한 것은 아이들이 벽에 그려 놓은 벽화들이었습니다.


주먹을 불끈 쥔 손, 구급차와 경찰, 북적이는 사람들, 비행기와 헬리콥터... 얼핏 보면 아이들의 평범한 그림이었으나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주먹을 쥔 손에는 산산이 부서진 뼈가, 구급차 앞에는 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이, 뛰어노는 아이들 머리 위에는 무장 헬기가 아이들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이 도사리고 있어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삶에 그득한 죽음과 죽임의 기억들, 공포와 두려움의 기억이 담긴 벽화 앞에 우리 일행이 멈춰 서서 걸음을 옮기지 못하자 난민촌을 안내해 주던 청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난민촌 아이들에게 저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오늘 혹은 내일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현실입니다. 어디에선가 일어난 테러 소식은 그저 뉴스지만, 이곳에선 그런 날 밤이면 다시 구금과 체포가 일어나죠. 이 아이들 대부분은 한밤중에 군인들에게 잡혀가 본 경험이 있을 거예요. 테러를 도왔다며 아이들을 영장도 없이 잡아가는 일이 잦으니까요. 또 형이나 삼촌을 잃은 아이도 있어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자라나는 아이들 마음속에는 평화가 깃들 공간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세상 어디서나 그렇듯 난민촌에서도 분쟁 지역에서도 아기가 태어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갑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콩을 심고, 꽃을 키우고, 염소와 양을 돌봅니다. 형과 친구들이 함께 뒤섞여 공을 차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기도 합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어느 날 군인들이 나타나 누군가를 잡아가고, 어느 날 폭격이 시작되어 누군가가 죽기도 한다는 것뿐입니다.


72퍼센트의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이 가족이나 친천의 죽음을 직접 보았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의 절반은 미사일이나 포 공격으로 사람이 죽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다고 합니다. 90퍼센트의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이 자신들이 전쟁으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0퍼센트의 이라크 아이들이 전쟁을 사진처럼 또렷이 기억하고, 그 때문에 무서운 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84퍼센트의 이라크 아이들이 자신이 어른이 될 때까지 살 수 있을까 걱정을 합니다.


어른이 될 때까지 살 수 없을 거란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 어른이 되면 누군가에게 복수하는 것을 유일한 삶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지도 모를 아이들, 물러설 곳도 나아갈 곳도 없는 막다른 삶을 사는 아이들, 장난감 총을 들고 복수를 꿈꾸며 자라는 아이들이 평화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우리도 누군가의 사빈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그 아이들이 난민이 되기 전에 우리가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전쟁 대신 평화의 여행을, 전쟁놀이 대신 평화의 놀이를 그 아이들과 나눈다면 아이들은 전쟁과 분쟁의 아픔을 매듭짓고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지와 함께 한 이 여행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도 지구 저편 전쟁 중인 아지의 나라에 가닿았나요? 그랬다면 아직도 전쟁 속에 살아가는 세상의 수많은 아지들, 여전히 난민촌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또 다른 아지를 위해 기도해 주길 부탁합니다. 혹시 여러분 교실에도 멀고 낯선 나라에서 온 아지 같은 친구가 있나요? 그렇다면 루시처럼 먼저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친구가 되어 주길, 함께 줄넘기를 하고 함께 점심을 먹는 평화의 친구가 되어 주길 부탁하며... - 임영신(여행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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