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수상작 <시간 가게>의 주인공 윤아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초등학생들의 현실적인 자화상이다. 입시 지옥에 갇힌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스케치하던 이야기는 '시간을 파는 가게'라는 신비한 공간을 거치며 시간과 기억, 양심, 자유, 행복에 대한 깊고 넓은 성찰로 나아간다. 초등학생 독서 지도 교사를 시작으로 대학원, 어린이책 작가교실까지. 짧지 않은 기간에 동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해온 신인 작가의 탄탄한 데뷔작. 사회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거창한 의도나 목표를 숨겨 놓지는 않았다. 세상에 발표한 첫 번째 장편동화 <시간 가게>가 '아이들의 작은 소리를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이길 희망하며, 어른들에게는 아이들 가장 가까이에서 건널목이 되어달라고 당부하는 이나영 작가와의 만남을 소개한다.

 

(기획 : 문학동네어린이 / 인터뷰 : 알라딘 이승혜 / 2013-01-18 카페 꼼마 1호점) 

 

 

먼저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식을 처음 들으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제가 문학동네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고 싶었는데요. 먼저 출간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수상작들이 좋았거든요. 사실 첫 책이고 습작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았는데 얼떨떨했죠. 막상 시작을 하니까 더 부담이 되더라고요.

 

습작 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고 하셨는데, 동화를 처음 쓰기 시작하신 건 언제였나요?


첫 전공은 생물학이었어요. 성인이 돼서 다시 동화를 본격적으로 접한 건 졸업도 결혼도 하고 난 뒤였고, 그게 벌써 15년 전? 우리 아이가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니까요. 그때부터 책에 관심 갖고 아이들 독서 지도도 시작하게 됐고요. 그러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대학원에 들어간 게 2008년, 동화라는 걸 쓰게 된 거죠. 그러다가 한 3년 반 전쯤에는 어린이책 작가 교실이라는 곳에서 본격적으로 배웠고, <시간 가게>는 제가 처음 쓴 장편이에요.


만나 뵙기 전에는 <시간 가게>의 소재는 어디에서 얻으셨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중학생이 된 아이가 있다고 하시니까 실제 경험이 아무래도...


네, 저희 아이가 제 작품을 제일 처음 읽어주는 독자 겸 선생님이에요. 습작 기간부터 쓴 글들을 쭉 읽어줬는데, 엄마가 잘 쓰는 말이 나온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시간 가게>의 디테일한 부분들, 예를 들면 피구 시합 장면 같은 것들은 상상해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아이한테 물어보고 쓴 것들이에요.


처음 쓴 장편, 집필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는지요?


어린이책 작가교실을 다닐 때 쓴 30매짜리 단편이 시작이었어요. 그때는 아이가 시간을 사고 기억을 주는 이야기를 30매 안에 쓰려니까 그냥 몇 번 팔다가 끝나버리는 거예요. 30매로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버리기로 한 다음, 마냥 신나서 써내려간 것 같아요. 원고를 끝내고 보니 378매가 나오더라구요. 아, 나도 되는구나 했었고 이후로 계속 수정 작업을 했고요. 씨앗부터 생각하면 4년 정도인 것 같아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한 <시간 가게>가 세상에 공개되었을 때 기분이 어떠셨어요?

 
자기 혼자 볼 때는요, 정말 잘 쓴 것 같아요. 물론 기존에 나와 있는 훌륭한 책들도 많지만 내 작품도 좋은 작품이야 이런 게 있었는데요. 편집자분께서 제 책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시니까요... 휴. '좋지?' '오래 기다렸는데 어때?' 주변에서 물어보실 때마다 정말 숨고 싶었어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욕 먹으면 어떡하나했죠. 지금도 창피하고...(웃음)


그렇게 걱정하셨다지만 칭찬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시간 가게>를 읽었던 분들의 감상 중에서 맘에 드셨던 이야기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아이들이 재밌어하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어요. 제가 위안 삼는 건 주변의 몇몇 아이들이 아무 말 안 할 수도 있는데 굳이 저한테 와서 재밌다고 해주니까 그게 진짜려니 믿고는 있어요(웃음). 어른들한테는 입시 광풍을 다루는 지점이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지금 많은 분들이 윤아 엄마처럼 살거나 사는 것을 동경하는데 그게 잘못됐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우리나라의 교육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공감을 하시는 것 같아요.


집필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으셨다면요? 판타지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짓는 지점이나 시시각각 미세하게 바뀌는 윤아의 심리 묘사에도 많은 공을 들이신 것 같습니다.

 

쓰면서 윤아한테 몰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시간 가게'의 어떤 장치라든가 시간과 기억을 바꾸는 부분도 당연히 이야기의 구축이라는 면에서 공을 들였는데요. 제가 가장 많이 가슴에 안고 있었던 건 이 주인공 아이의 심리묘사였던 것 같아요. 더구나 1인칭을 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다가 윤아와 자기를 동일시 할 수도 있는건데, 혹시라도 부자연스러움을 느낀다거나 어?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라는 질문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작가 약력에서 독서 지도 선생님으로 활동하셨다는 소개를 읽었습니다.

 

이제 정규 수업으로는 안 하고 있는데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고 그때는 제가 동화작가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돌이켜보면, 독서 지도를 하며 아이들을 만났던 게 동화 작가 데뷔라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오게 한 자양분이었어요. 그래서 고맙고요. 수업은 도서관에서 했어요. 방과 후에 선택을 해서 오는 곳이니까 엄밀히 말하면 사교육인 거죠. 학원은 아니지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양하게 만났는데 수업 시작 시간이 4시였어요. 1학년 아이들은 1시나 2시에 수업이 끝나는데 끝나면 또 방과후 수업이 있어요. 제 수업까지 이어서 들으면 5시가 되죠. 그리고 5시에 또 다른 학원에 가야 하고요. 어느날은 1학년짜리 아이가 수업에 들어와서 꾸벅꾸벅 졸더라고요. 너무 피곤하니까 자는 거예요. 학원을 특히 많이 다니는 아이였는데 집에서 푸는 학습지 말고도 여섯 개, 일곱 개나 되는 학원에 다니더라고요. 다른 아이들한테서도 종종 그런 모습을 봤거든요. 너무 고단하죠, 벌써부터 삶이.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구나, 엄마 아빠한테 끌려다니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죠. <시간 가게>가 바로 그 아이들 얘기죠.

 

시간을 사기 위해서는 행복했던 기억을 팔아야 하고, 그 기억은 진실된 것이어야 하잖아요. 윤아가 떠올린 기억이 진실이라는 판정을 받아서 성공적으로 기억이 사라지고, 또 그 댓가로 시간을 얻게 되는 그 순간은 누가 봐도 범상치가 않아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주고요. 책 속에서 윤아는 이 순간을 '가슴에서 훅 하고 뭔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고 묘사를 했네요.

 

기억이 보통 머리에 있다, 뇌에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물론 뇌는 기억을 관장하는 곳이 맞는데 저는 어쨌든 간에 기억이든 무엇이든 그게 제 '안'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생물학적으로는 뇌일지 몰라도, 정말 그 어떤 따스한 기억 이런 것들은 우리가 '가슴에 간직할게'라는 말을 쓰기도 하듯이요.

 

작가님이 본 요즘 아이들,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심사평에서도 그 부분을 짚어주셨는데요, 관계 맺기와 몸을 쓰는 놀이가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인 것 같아요. 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과거에는 물질적으로 더 어려웠거든요. 그런 문제 때문에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면 제가 지금 그때를 추억 안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분명한 건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도 아이들하고 뛰어놀았던 거, 다방구 했던 거, 얼음땡 했던 거, 오징어하면서 몸 부딪히고 옷 잡아당겼던 게 좋았거든요. 요즘 아이들은 먹고 사는 덴 문제 없을지 모르지만 공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데요. 이 아이들이 저만큼 컸을 때, 제가 놀이를 떠올리고 친구를 떠올리는 것처럼 뭔가 남아 있어야 할텐데... 지금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려스러워요. 친구끼리도 밖에서는 서로 잘 안 만나고, 집에서는 주로 스마트폰.컴퓨터만 들여다보고.

 

그리고 또 입시 준비에 시달리는 아이들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데, 아이 키우시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만약에 아이가 난 저걸 정말 배우고 싶어요, 한다면 학원에 보내야겠죠. 그런데 이 책 주인공처럼 보험 설계하듯이 계획해가지고 1학년 때는 뭘 배워야 하고 2학년 때는 뭘 배워야 하고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지금처럼 아무 생각 없이 엄마 아빠의 요구만 받아들인다면 언젠가 터져버리는 순간이 올 거예요. 그때가 중학교 가서일 수도 고등학교 가서일 수도 있고요. 잘못된 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시간 가게>는 이런 현실의 입시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요. 이런 현실을 바로잡는데 미약하게나마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니요. 못합니다(웃음). 내가 이 책으로 세상을 바꿔야지 그런 생각을 해보진 않았어요. 그렇게 될 수 있으면 감사한건데... 쓰고 싶었기 때문에 쓴 이야기고, 앞으로도 제가 아이들을 대변한다는 입장을 취하지는 않을 거예요. 대변하고 위로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내가 어른이야 너희들보다 오래 살았어라는 훈계 같죠. 저는 다만 아이들의 작은 소리를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그게 맞겠네요.

 

시간 사는 법을 터득한 윤아가 시험지를 베껴 올백을 맞는 첫 에피소드를 지나면,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긴장감이 더욱 상승하는데요. 같은 반 아이들과 섞이지 못하는 윤아가 라이벌이면서 교우 관계도 원만한 수영이를 곤경에 빠뜨리게 할 절도 사건을 꾸미잖아요. 그런데 결국 수영이는 다른 친구들의 어떤 오해도 사지 않는 허무한 결말. 이때 윤아의 외로움이 더욱 부각이 됐고요.

 

여느 작가분들은 작품에 자신이 전혀 투영되지 않았다고도 하시는데, 그건 굉장한 스킬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 반대였어요. 윤아는 국제중을 위해서 공부하는 아이고, 공부만을 위해서 달려가는 아이인데 저도 어렸을 때 이 아이처럼 아둥바둥했거든요. 늘 2등만 하다보니 이기고 싶은 욕망이 강했고요. <시간 가게>를 쓰면서 공부도 공부지만 윤아한테 친구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아이들 사이의 관계 문제도 이번 작품에 나타내고 싶었어요.

 

결국 결말에 가서는 엄마가 아니라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자문하는 윤아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나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어서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 아이들이 깨닫고 필요성을 느껴도 마음대로만 할 수 없는 게, 사실 아이들 시간의 주인은 부모님인 경우도 많으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시는 건 아이들을 위해서이긴 하지만요. 아이들을 위해 짜준 시간표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렇게 책 속 결말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크게 바뀌거나 당장 바뀌는 건 어려울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포기한다거나 눈을 감고 안 보려고 한다면... 상황이 좋지 않아도 우리가 변화에 대한 기대는 할 수 있잖아요. 책이 무언가를 당장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리가 없잖아요. 그럼 너는 왜 쓰니, 달라질 게 없다면서?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겠죠? 전 아이들이 윤아처럼 '엄마, 난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만 해도 고마울 것 같긴 해요. 읽고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건 엄청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고마울 것 같긴 해요. 정신 차리라고 하시는 엄마도 계시겠지만. 그리고 그렇게 책을 읽자마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아이일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알고는 가자는 거죠. 아이들도 다 알잖아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모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거든요. 엄마 아빠가 로또를 사고, 엄마 아빠가 어떤 소주를 마시는지까지요.

 

지금을 산다는 게 뭘까라고 했을 때 '지금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라는 건 참 추상적이에요. 누가 저에게 '행복이 뭐예요'라고 물어본다면 지금 이 순간 '알자'라는 게 제 대답이에요. 내 마음이 내는 소리를 알려고 하고 내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지도 알려고 노력하는 거요. 우리 사회는 지금 들어주지 않잖아요. 약자들의 목소리는 들어주지 않는데 그게 가정에서도 그대로 답습되고 있으니까요. 부모님은 아이 말을 듣지 않으려고 차단해버리고.

 

<시간 가게> 발표 이후에 갖고 계신 고민이나 앞으로 쓰고 싶은 동화의 방향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선배 작가님들이 두 번째 작품이 고민 된다, 세 번째 작품이 고민 된다 그런 말씀들을 하시면 저는 '아, 나도 저런 고민 한번 해봤으면'(웃음) 했었는데 저도 이제 두 번째 작품을 쓰고 있어요. 과감하게 쓰고 싶어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을.

 

<시간 가게>에서 1등이 되길 강요받는 윤아나 윤아를 뒷바라지 하는 엄마나 그리고 현실의 우리도 다들 힘들잖아요. 모두가 화이팅할 수 있는 응원의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김려령 선생님의 <그 사람을 본 적 있나요?>를 정말 인상 깊게 읽었거든요. 참 좋아하는 책인데 왜 이렇게 좋은지 생각해봤더니, 그 책에 나오는 '건널목 아저씨'요. 그 캐릭터 같은 존재가 사람들한테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의 건널목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내가 힘들 때 나를 잡아줄 수 있는 사람. 그 책을 너무 홍보하는 것 같지만(웃음), 아이들에게 건널목 같은 존재가 돼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른들이. 어른들은 누구한테 부탁을 해야 하나(웃음).

 

<시간 가게>을 읽으셨거나 관심을 갖고 계신 알라딘 독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해주세요!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확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확보된 시간에 <시간 가게>를 읽어주신다면 더 좋겠어요(웃음). 모든 아이들이 윤아처럼 사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 책을 보시고 불편해하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저는 공부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자전거도 내리막길에서 가속도가 막 붙어버리면 브레이크가 말을 안 듣고 그럴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과감하게 자전거에서 내려주는 것도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요. 그리고 책에도 쓴 것처럼 <시간 가게>를 읽고 지금 나에 대해 10분만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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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do2 2013-02-13 1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꼭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whdirquf 2013-02-14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좋겠어요

너굴 2013-02-17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만화(웹툰)로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 싶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