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량초등학교 김은정 선생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6월의 좋은 어린이 책, <도대체 뭐라고 말하지?>의 추천글입니다.

 

처음 표지를 보고, 나도 모르게 배시시 미소가 번졌다. 눈을 요리조리 굴리면서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이, 딱 내가 담임을 맡고 있는 2학년 아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표정은 아이들이 뭔가 알고 싶은 게 있거나 궁금해 할 때 마다 꼭 짓는 모습이다.

 

어디 한번 볼까? 하고 책을 펼쳐보고는 나도 모르게 크게 웃고 말았다. 어른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말이지만, 아이들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를 몰라 알쏭달쏭해 하는 모습이 와 닿았기 때문이다. 이것 또한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학교에서 ‘서른, 마흔, 쉰, 예순⋯’과 같은 숫자 표현이나, ‘어제, 그저께, 그끄저께⋯’와 같은 시간 표현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여간 헷갈려 하는 게 아니다. 이 책은 우리말에서 꼭 알아야할 숫자와 시간 표현을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들어맞는 명쾌한 설명과 그림으로 담았다.


예전처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대가족 속에서는 손자, 손녀들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어휘표현을 따라 배우고 사용했을 텐데, 요즘 같은 가족 형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도 요즘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맛깔스럽고 가지각색의 표현이 살아있는 우리말 표현력을 쑥쑥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가족들과 많이 대화하고 책도 많이 읽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동안 듣고 써왔던 우리말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 또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읽으며 대화해 보고 일상생활에서 재미있게 써 보고 싶어질 것이다.


영어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우리말이 얼마나 구수하면서도 감칠맛 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우리 아이들도 일기를 쓰거나 경험한 일을 발표할 때 다양한 어휘를 활용하며 우리말을 쓰는 재미를 느껴 보길 바란다. - 김은정(인천청량초등학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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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2019-09-1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 추천글 잘 보았습니다. 책을 기획하고 만든 편집자로서 너무 기쁘네요. 응원받고 앞으로도 더욱 유익한 도서 만들 수 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