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계절의 책을 알게 되어 사계절 책으로 많은 것을 얻은 사람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으로 보여주는 책으로만 아니라 어쩜 아이들 책이지만 제가 진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책이

사계절의 책이지요..유난히 더운 올 여름에 사계절에서 너무나도 소중한 책이 저에게 쥐어졌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을까? 저는 전기를 펑펑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열매의 엄마가

되진 못한답니다. 그러던 중의 제가 요즘 자주 찾아오는 알라딘에서 완전 희망하는 행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조은 작가님과 사계절의 김태희

<사라진 사직동의 아랫동네 이야기와 이제 얼마남아있지 않는

사직동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알라딘 덕분에 사실 근간에 많은 작가님들을 직접 뵐 수 있었는데요..이번에도 아이들에게는 경험해보지 못한 골목

을 게다가 사직동은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곳이라 좋았고 저는 저의 어린 시절을 만날 수 도 있을 이번 기행에

큰 의미를 두고 신청을 했는데 너무나도 친절히 저와 아이둘을 모두 참석할 기회를 사계절에서 주셨네요..

 

다들 이 글을 보심 저를 기억하실 수 있을 꺼랍니다. 첫만남때 큰 박수를 받았지요..

정말  죄송하게도 지각을 하여 더운 여름끝에 불쾌하게 만든게 너무나 죄송했어요..

저도 그 후론 지각하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미리 미리 나서는 사람이 되리라 결심했어요..

우리의 장경혜선생님께 사인을 못 받아왔어요..기다렸는데 선생님 너무 그림그리느라 오랜 시간

고생하신다는 맘이 들어서.,..그치만 선생님의 순수한 맘은 오롯이 느끼고 왔습니다.

 

조은선생님은 시를 쓰시는 시인이 본업이지만 아이들의 맘을 담는 동화를 쓰는 일도 하신대요..

조은 선생님은 선생님이 사시는 동네와 집에 저희를 초대해주셨는데요..처음 전철역에서 만나서 집으로 가는 길에

선생님의 집이 장난감처럼 작아서 아이들이 실망할 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막상 어른인 저에게는 그 집이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집이였어요..

 

 

<선생님집 마당입니다. 선생님께 사인받고 있어요..방에선 장경혜작가님이 열심히 그림사인을 하고 계신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계획 도시처럼 정말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아파트와 상가만이 있는 동네랍니다.

아이들도 어린 시절부터 이런 동네에서만 자라봐서 정말 담벼락에 고추를 말리고 이쁜 화분들로 내집앞을

꾸미고 한집한집 대문의 모양도 창문의 모양도 담벼락의 모양도 다른 곳은 정말 처음이였을꺼예요..

 

내년에 2월이면 이주를 시작한다고 하셨어요..그 전에 또 와 보고 싶었답니다.

그 골목에서 만들어진 열매의 이야기..옛날처럼 살아봤어요..

정말 흥미진진한 그 이야기의 마을이 여기이지요? 그러나 이제 이 동네에는

아이들이 많이 없대요..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선생님이 사시는 골목에는 이제 아이들을

만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이 동네에 있을 적에는 집에 아이들을 불러다 떡볶이도 같이 해먹고 하셨다는데요.

이 책을 쓰시게 된 이야기와 이 사직동에서의 추억, 인왕산 자락이 보이는 선생님집의 자그만한 창..

 

작가에게는 관찰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해주셨어요..그 말에 많은 공감을 하며 아이들에게

저도 남다른 사물에 대한 관심,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랍니다.

저도 그렇게 살려구 노력하구요..

그리고 만난 장경혜 선생님 친구들이 선생님의 그림이 약간은 거칠다고 괴물같다는 이야기를

했대요..하지만 선생님은 정말 싫은 내색하나 없이 지열매가 탄생한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이쁜 우리 열매를 그려주시는데 우와 선생님의 손이 신기한 마법사의 손처럼 느껴졌어요..

 

 

<지열매를 그려주시는 우리의 장경혜선생님 - 씩씩한 지열매의 모습이 귀엽지요? 옷에는 코끼리를 그리셨대요>

 

유난히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저인지라..선생님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완성해내는 열매와

그리고 그 날 기행에 참여한 아이들을 그려주시는 모습에 절로 감탄했답니다.

그렇게 작품의 이야기 조은 선생님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계절에서 준비해 오신

단술<식혜>를 시원하게 마시고 동네구경과 스케치를 나섰답니다.

 

선생님께서 동네에서 가장 크다는 한옥집주인분께 손님들이 올지 모르니 미리 부탁해두었다는

중정이 있는 한옥집은 정말 옛스러움에 시대가 입혀져 정말 아늑하고 따스로운 곳이였는데요..

그 집도 사라진다고 생각하니..정말 시간이 흐르면 과거는 사라져야만 하는가를 잠시 생각해보았답니다.

 

 

 

 

선생님이 집으로 오면서 아랫동네는 좋은 한옥들이 많았지만 그 곳도 재개발이 되면서 과거는

사진속 책속 역사속으로 사라져만 갔다고 했거든요..정말 이 곳도 그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대요..

얼마나 서운하실까 그리고 남은 여생 내가 살던 정든 곳을 떠나야 하는 그 곳 분들의 맘이 예사롭지 않았답니다.

 

동네 여기저기를 쳐다보니  사대문안의 마을이라 대문마다 문장식이 기품있었고 오래된 기와집에서 저절로

이끼가 나고 싹이 나아와 이름모를 들풀들이 자라나있기도 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만들어진 창살을 그대로

가진 집도 있었고 앞마당은 아니지만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는 화분들로 길가에 향기를 만들어준 집들도 있었습니다.

 

 

 

 

 

경희궁 담벼락을 같이 써서 쪽문을 내놓고 경희궁으로 왕처럼 산책과 운동을 다닌다는 분들의 이야기도 

그리고 샘물이 솟는다는 집도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신 선생님의 모든 이야기들이 꼭 살아있는 전설처럼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듯 했습니다,

 

장경혜선생님께서 만들어 오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부채선물과 사계절에서 주신 노트와 스케치북에

아이들과 같이 사직동을 담아보았습니다. 무엇을 담을지 한참을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모든 것이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이지 않느냐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오늘 멋진 스케치를 하진 못하였지만 살아가는 모습은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 주고

늘 내가 만나는 세상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둘째가 골목초입에서 만난 강아지를 찾아보듯이 아이들에게 이런 동네에서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를 한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첫째는 난 너무 집이 작은 거 같아..선생님은 그 곳에서 불편하시지는 않은걸까?

하더라구요..그러나 골목골목 아이들의 웃음소리 어른들의 두런 두런 이야기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시간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가 있는 동네..사직동..

지열매가 살았던 집이 어딜지? 이열매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열매가 매달려 신혼부부네 티비를 훔쳐 본

나무는 어디에 있을지..골목을 내내 돌아다녀보고 싶었습니다.

 

 

 

저기 뒤편 조그마한 가게앞에서 어르신들이 나물을 다듬고 계셨어요..아이들을 보기 어렵다는 동네에 이 날

찾아왔던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저마다의 동네모습을 담았답니다.

 

그리고 다시 조은 선생님의 집에 모여 맛난 간식<사계절에서 직접 오미자차와 떡과 옛날 과자, 참외를 준비해오셨어요>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께 질문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답니다.

 

다행히도 저희 아이들은 지식의 확장을 위해 지열매처럼 tv를 많이 보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이 주는 소중한 가치 책속의 주인공와 나를 견주면서 느낄 수 있는 또다른 자아바라보기를

할 수 있게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사대문안에 마을...거대한 빌딩숲 사이에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으면 만날 수 없었을 꺼 같은 사직동..

조은 선생님, 장경혜 선생님, 사계절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이들에게 정말 누구도 줄 수 없는 선물을 주셔서 고마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사계절 출판사에서 '옛날처럼 살아봤어요' 출간 기념으로 마련한 행사인,

사직동 골목길 기행, 작가의 집에 놀러가요!에 참여하였습니다.

책 속의 배경이 된 작가님이 살고 계시는 동네를 돌아보고,

작가님과 이야기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열매는 텔레비젼 보기를 너무나 좋아하는 명랑한 아이입니다.

열매에게는 같은 이름을 가진 경쟁자... 그것도 이름이 같은 '이열매'라는 숙적이 있지요~

어른들과 선생님들께 인정받고 귀여움만 독차지하는 이열매..

이열매와의 대결구도로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엄마와의 대결구도(?)로 진행합니다.

엄마가 열매의 습관을 바로잡기위해 두꺼비집을 내리고,

여름방학동안 옛날처럼 살아보자고 선언하는 것에서 부터 흥미있는 여름이야기가 전개 됩니다.

전기와 수도가 없는 여름... 상상만 해도 덥습니다~

선풍기 에어컨은 물론, 엄마는 냉장고도 없이 집안일을 해나가고,

무엇보다 열매는 텔레비전이 없는 생활은 끔찍합니다.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옛날처럼 살아보기'에 도전한 열매와 아빠의 철없는 여름 나기...

 

조은 작가의 인물이 살아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장경혜 그림작가가 빠른 필치로 그려낸 그림들과 함께 책속 주인공들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님들 빨리 만나뵙고 싶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25일) 작가님들과의 만남,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님 댁입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대부분 이런 대문이 있는 골목길 안의 집들에 살았었지요~~

 

30여명의 일행과 작지만 아주 담백한 작가님 댁에 모여 앉아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이 집에 지금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고 하셨지요~ㅎㅎ

작가님은 작고 누추한 집이라고 자꾸 말씀하셨지만,

참, 편안하고 깔끔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습니다.

 

 

안경을 끼시고 문 앞 쪽에 앉으신분이 조은 작가님이시고,

흰 옷을 입으신 머리가 긴 분이 장경혜 그림작가님이십니다..

조은 작가님은 너무 많은 손님들(?)이 더운 날씨에 작은 방에 있는 것이 신경쓰이신다며..

잘 틀지도 않으신다는 에어컨도 틀어주셨고,

출판사에서 나오신 직원들은 시원한 음료와 다과를 준비해주셨답니다.

작가님들께 책 이야기를 듣고 난 후에,

작가님 집 주변을 돌아보며, 아이들이 그림으로 골목길 풍경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지어진지 백년정도 되었다는 한옥도 들어가서 구경을 했는데요...

이 곳이 재개발 예정지라서 그 한옥도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에 웬지 애잔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참 많은 것을 남긴 행사였습니다.

점점 사라져가는 옛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고,

더운 날씨였음에도 이런 행사에 참여하여 옛 모습을 함께 즐긴 아이들의 모습이 예쁘게 남았고,

작가님들의 수고와 책을 만들어주신 사계절 출판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남았습니다.

또, 딸이 그린 주인공, 지열매의 그림도 남았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주신 여러가지 선물들과 함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