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원유순님께서 알라딘으로 보내주신 5월의 좋은 어린이 책, <이어도에서 온 선물>의 추천글입니다.

 

독도 강치를 돕는 강인한 해녀 자매 이야기
아동소설『이어도에서 온 선물』은 제2회 한우리 문학상 당선작으로 우리 동화로서는 드물게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강인한 제주해녀들의 삶의 모습과 일제에 의해 남획되어 멸종한 ‘독도강치’라는 큰 사건이 제주도와 독도 바다를 배경으로 실감나게 녹아 있다.

 

훈옥이와 현옥이는 일찍이 부모를 잃고 어렵게 살아가는 해녀이다. 따스한 심성과 신중한 언니 훈옥이에 비해 현옥이는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하다. 해녀였던 어머니를 따라 어려서부터 물질을 배워온 훈옥이는 어떻게든 동생 현옥이를 잘 돌보려고 애를 쓴다. 어느 날, 훈옥이는 동해로 나가 물질을 갈 해녀를 모은다는 소식을 듣는데, 현옥이 역시 말리는 언니를 설득하여 따라간다. 그러나 현옥이는 물질을 나간 독도 앞바다에서 우연히 일제에 의해 남획되는 독도 강치(독도 근처에 서식하는 물개과의 동물)를 발견한다. 어린 현옥이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 강치를 도와주려했지만 독도 강치는 결국 이어도로 떠난 어머니 곁으로 가고 만다. ‘이어도’는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49km 떨어진 수중암초여서 날씨에 따라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하는 신비의 섬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수많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 환상의 섬이다. 독도의 상징이었던 강치는 비록 현실 속에서는 사라졌지만, 환상의 공간 ‘이어도’에서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들의 삶의 모습을 철저한 고증과 함께 치밀하게 묘사하고, 바다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살아있어 독자로서 읽는 재미가 있다. 해녀들의 위계질서는 강인하고 끈끈하였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이기에 물질 경험이 적은 아랫사람을 때로는 호되게, 때로는 따스하게 다독였다. 조금이라도 헛된 욕심이나 허황된 호기를 부리다가는 큰 불행을 당하는 일이어서, ‘대상군해녀’ ‘상군해녀’ 등, 그들의 호칭 또한 다양하였고,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며 살았다. 이러한 해녀들의 공동체적 삶의 모습은 오늘날에는 찾아볼 수 없는 귀한 장면들이다. 또한 일제가 어떻게 우리 자연자원을 수탈하고 함부로 남획하였는지 여실히 보여주어 불행한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교육적 효과도 있다.

 

덧붙이자면 어린 훈옥이와 현옥이의 끈끈하고 애틋한 자매애는 뭉클한 감동을 주며, 사라져가는 제주방언을 잘 살려 쓴 작가의 노력 또한 돋보인다. - 원유순(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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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현 2019-07-1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저 오늘 웅남초등학교 3-6반 친구 배시현이예요
오늘 참 반가웠어요
다음에도 우리 학교로놀로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