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 최승자 

 

저무는 어디에서 기다리리. 

알 수 없는 뿌리로 떠돌다 

病의 끝에서 만나는 

그리운 그리운 肉身들  

지친 홀로의 이름들이 

저세상 바람 소리 빗소리 

독한 노래로 젖어들 때 

이 무게를 지워다오 

이 무게를 지워다오 

몸부림치는 저승의 달빛 

 

사물이 저 혼자서 저문다 

세상 밖으로 그대는 

그대의 뿌리를 내린다. 

  

----------  



고희를 작년에 넘긴 친구의 시어머님이 부쩍 안 그러시던 행동을 하신단다. 괜한 트집을 잡고 노골적으로 심사가 틀어지는 걸 표시내고 이것저것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들을 마구 쏟아내신단다. 하지만 친구 앞에선 직접적으로 못 그러시고 당신의 딸한테 그렇게 말씀하신단다. 들어주다들어주다 그 딸이 친구에게 전하더란다. 친구 말이, 이중얼굴을 하고 소위 뒷담화를 너무 하신다는 사실에 여태껏 그렇게 보지 않았고 그렇게 대하지 않았던 어머님에게 실망이 큰가 보다. 오늘은 무작정 불쑥 찾아오셨더란다. 집에 친구가 없었을 수도 있는데 전화도 없이 오셔서 놀랐던가 보다. 아직 오십대로 보일 정도로 건강하신 그 분은 몇 년 전 홀로 되셨는데 그후 한동안 정신과 상담도 받고 이겨내셨다. 그런데 지금 많이 외롭고 적적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걸 먼저 살펴드렸어야 했는데... 친구에게 말했더니 어디서 그런 환경을 만들어드리지?, 고민하더니 당장 가까운 노인대학 같은 곳이라도 알아봐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황혼, 저무는 것들. 그런 시간은 날마다 해거름이 시작되면 거듭 찾아오지만 정녕 내 생애 저무는 어느 지점(그런 게 있다면)에 서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라도 흩어지고 싶다. 훌훌 연기처럼. 다시 뿌리를 내려서 무엇할까. 해 저무는 바다 위 보름달빛이 검은 바닷물에 흩어져 내린다.   

<에세이스트>29호를 훓어보다, 내가 좋아하는 수필가 최민자의 신작 중편수필 '눈 내린 날의 모노로그'에서 턱에 걸린 이런 문장.. 

   
 

눈은 그 순백의 언어로 길로 주인이 차가 아니듯, 세상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라고 고요하게 일깨워주네요. 눈 쌓인 거리를 내려다보다가 문정희 시인의 '한계령을 위한 연가'가 생각나 냉큼 찾아 읽어 보았지요.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정말 그렇게 내 책임이 아닌 다른 핑계나 불가피성으로 삶의 알리바이를 둘러댈 수 있다면, 하는 상상에 설레어 보다가 치과 약속 때문에 서둘러 중무장을 하고 나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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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2-03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읽는 건 계절이 따로 없겠죠?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나도 황혼에 점점 가까워지기 때문일까?

라로 2010-02-03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나도 황혼에 점점 가까워지기 때문일까?2ㅠㅠ

반딧불이 2010-02-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승자 시인의 최근 시인가 봅니다? 최승자 시인의 시에서는 늘 쨍한 여름 한낮같던, 시위를 떠나기 직전을 화살같던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병이 깊으신가...시인의 건강도 프레이야님의 마음도 염려됩니다.

프레이야 2010-02-04 00:54   좋아요 0 | URL
<이 시대의 사랑> 중에 있던 시입니다. 최근 시는 아니구요.
그녀의 시는 정말 반딧불이님 표현대로 그런 느낌이에요.
위태롭고 어딘가 불안한 열정이 마구 끓는 것 같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적중한..
제 마음 염려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잘 살아야겠어요.

하늘바람 2010-02-0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혼은 그냥 생각만 해도 슬퍼요. 다른이의 황혼을 지켜보는 건 참 힘든 일같아요

프레이야 2010-02-0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나비님, 황혼이라시기엔 아직 멀었어요.^^
하늘바람님, 네 그래요. 그런데 정말 아름답게 물드는 황혼이면 좋겠는데
참 안타까워 보이는 황혼이 많으니.. 그저 진다는 것 자체가 또 힘든 것일 수도 있구요.

순오기 2010-02-04 19:25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나보다도 한참 멀었는데 따라하다닛, 만나면 꿀밤 한대 먹여야지.ㅋㅋㅋ

프레이야 2010-02-04 23:24   좋아요 0 | URL
그러게말이에요 ㅋㅋ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 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 꽃과 분홍 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나는 그 나무를 보고 멀리서 알았습니다
      눈부셔 눈부셔서 알았습니다
      피우고 싶은 꽃빛이 너무 많은 그 나무는
      그래서 외로웠을 것이지만 외로운 줄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 여러 겹의 마음을 읽는 데 참 오래 걸렸습니다

      흩어진 꽃잎들 어디 먼 데 닿았을 무렵
      조금은 심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 복숭아나무 그늘에서
      저녁이 오는 소리 가만히 들었습니다
      흰 실과 검은 실을 더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나희덕,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문학과 사회』1999년 가을호)  

       

      ------- 

      내 마음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타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나를 벗고 다가가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한 겹 시든 꽃잎 들추면 어렵지만도 않은 일.

      해가 지고 회색이 세상을 덮으면 또 순해지는 물상들이여, 

      흔들리다 잦아들고 또 눈을 감는 

      그리고 또 어쩌면 영원할지도 모를 내일을 여는. 

      발가벗은 나뭇가지 너머 새파란 하늘에  

      우유거품같은 낮달이 반쪽 넘어 걸렸더라.  

      - 100126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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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from 한사의 서재 2010-01-27 09:57 
       너무도 여러 겹의 마음을 가진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나는 왠지 가까이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흰 꽃과 분홍 꽃을 나란히 피우고 서 있는 그 나무는 아마   사람이 앉지 못할 그늘을 가졌을 거라고   멀리로 멀리로만 지나쳤을 뿐입니다   흰 꽃과 분홍 꽃 사이에 수천의 빛깔이 있다는 것을  &
 
 
비로그인 2010-01-27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나희덕 시인의 시도 좋고
혜경님의 소감도 좋습니다.
위에 시를 저도 한 부 얻어다 서재에 걸어두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하

 

 

<새롭게 읽는 전국책2, 평정편, 조성기 지음>을 낭독하고 있다. 1편은 다른 봉사자가 한다. 제법 두껍고 예스러운 대사가 많아 숨이 가쁘다. 아니 마음이 바쁘다. 이 책 끝나면 <공무도하>를 낭독하려고 찜해두었기 때문. 아무튼 회원 신청 도서라 우선이니 하는 수 없다. 총 785쪽, 오늘에야 반을 넘어 425쪽에 도착.

 '도적들에게도 도가 있는가' 라는 장에서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옮긴다. 

장자가 제자에게 이르는 말이다.  

---------

"성현의 지혜라는 것은 작은 잘못들을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으로 가득 차 있지. 다시 이야기하면 인륜이 도둑맞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되어 있지. 그래서 사람들은 인륜을 자루에 넣고 도둑맞지 않기 위하여 단단히 묶어놓기도 하고, 궤짝에 넣고는 단단히 자물쇠로 채워두기도 하지. 그러면서 스스로 성인군자가 된 양 으스대곤 한단 말이야. 그런데 큰 도적은 그 인륜이란 것을 자루째 훔쳐가버리고 만단 말이야. 그러니 그동안 사람들이 인륜을 성현의 지혜로써 단단히 묶어둔 것에 대해 큰 도적은 감사를 드릴 판이지." 

- 성현들의 예술은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성현들의 예술도 마찬가지이지. 육률이니 하는 음계의 구별도 없애버리고, 생황이니 금슬과 같은 악기들도 태우거나 끊어버리고, 진나라 최고의 악사인 사광 같은 자들의 귀도 막아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귀가 열려 진정한 음악을 듣게 될 것이다. 또한 장식들을 버리고 오채와 같은 색채들도 흩어버리고, 황제 시대 천리안을 가졌던 이주와 같은 자들의 눈도 막아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눈이 밝아져 진정한 색깔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먹줄과 자를 버리고 요나라 때의 최고의 목수였다는 공수와 같은 자들의 손가락을 꺾어버리면, 사람들은 비로소 손이 공교로워져 자기 손으로 쓸 만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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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1-1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맹자 강의를 듣는데요.
성인 성 聖이란 글자는,
귀를 입 옆에 대느라 고개를 기울인 사람의 글자랍니다.
잘 들으려면, 고개를 기울이고(기울일 경 頃) 들어야 하고(들을 청 聽),
아래 서서 (under - stand) 들어야 한답니다.
우두머리(尹)는 손(手)에 막대기를 든 어른을 뜻하는데, 그런 사람이 입으로 주장하는 글자가 임금 군(君)이래요.
조선 시대 이황이 성학십도를, 이이가 성학집요를 써서 임금께 바쳤는데,
그건 임금에게 잘 듣기를 바라는 의도였답니다.

turnleft 2010-01-14 0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순간 "성형"의 지혜, "성형"의 예술 로 읽었다는.. ㅡ.ㅜ
 

직선의 방식

 

이만섭

 

 


직선은 천성이 분명하다 바르고 기껍고
직선일수록 자신만만한 표정이다
이는 곧 정직한 내력을 지녔다 하겠는데
현악기의 줄처럼 그 힘을 팽창시켜 울리는 소리도
직선을 이루는 한 형식이다
나태하거나 느슨한 법 없이
망설이지 않고 배회하지 않으며
좋으면 좋다고 싫으면 싫다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단순한 정직이다
밤하늘에 달이 차오를 때
지평선이 반듯하게 선을 긋고 열리는 일이나
별빛이 어둠 속을 뻗쳐와
여과 없이 눈빛과 마주치는 것도
직선의 또 다른 모습이다
가령, 빨랫줄에 바지랑대를 세우는 일은
직선의 힘을 얻어
허공을 가르며 쏘아대는 직사광선을
놓치지 않으려는 뜻이 담겨있다
그로 인하여 빨래는
마음 놓고 햇볕에 말릴 수 있을
것이다
바지랑대는 빨랫줄로 말미암고
빨랫줄은 바지랑대 때문에 더욱 올곧아지는
그 기꺼운 방식

 
(2010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직선의 미, 직선의 힘. 글쓰기도 이런 방식으로 가야겠다. 에두르지 않고 곧고 바르게 꾸밈없이, 고운 결은 잃지않고.

'밤하늘에 달이 차오를 때 지평선이 반듯하게 선을 긋고 열리는 일' 

'별빛이 어둠 속을 뻗쳐와 여과없이 눈빛과 마주치는 것'  

삶 또한 이러해야겠다.  그래, 다시 직선이다. 내 마음에 수평과 수직을 바로 세우고 기대할 수 없는 것들과 거짓 언사와는 안녕하고 싶다. 안녕은 덜어내기, 탐욕 버리기, 집착에서 놓여나기. 글쓰기도 삶도 채우기보다 오히려 덜어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지난 연말에 한 건강검진 결과, 혈색소 수치가 정상치보다 낮다.  빈혈 정밀 검진 및 주기적 검사를 요한다고 나왔는데, 집에 있는 철분약부터 복용해야겠다.  그리고 음주과다에 활동량 부족이란다. 뭔가 운동을 하나 시작하고 음주는 줄이도록^^

날도 추운데, 어제보다 오늘 더욱더 몸도 마음도 스산하다. 심장이 없는 듯한 사람 풍경이 아뜩하기만 하다.  쓰리고 안타깝다. 그럼에도, 늘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대하고 진심으로 도우려했다. 난 정확하고 분명한 게 좋고 기본적으로 순수한 게 좋다. 나의 그런 점을 잘 알면서 오히려 상처로 되갚는 비정한 사람 풍경이 스산하다. 시간이 가면 나의 진심을 알아줄 거라 믿는다. 누군가 초심으로 돌아가라 했던가. 그러면 알아줄 거라고... 이제부터라도 나를 먼저 사랑하고 싶다. 좋은 말,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연초에 내심 약속했던 그런 것들을 지키고 싶다.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깨는 대상 곁에는 가고 싶지 않다. 이런저런 말들, 얼굴들, 목소리들, 시공간들, 상황들, 그런 속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지 않기로 하자. 흘려보내든 접어두든 나 아닌 무엇에 맡겨두고 싶다. 어쩌면 좀더 이기적으로 살자는 말이다.  좋은 기억만 갖고 살고 싶다.  생각하면 눈시울 젖어드는 고마움, 마음으로 전해지는 소소한 기쁨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싶다.  

큰딸,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뮤즈 내한공연을 보러 갔다. 지금 공연중이겠다. 오늘밤차로 내일 아침 일찍 도착이다. 눈길은 괜찮은지... 잘 갔다오겠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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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0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 이름만 보고 위에서 말하는 이만섭이 전 국회의장을 가리키는 줄 알았네요 ㅎㅎㅎ

프레이야 2010-01-08 20: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ㅋㅋ

반딧불이 2010-01-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 음주과다라니요? 제가 갖고 있는 프레이야님 이미지와는 전혀 안어울리는 단어인걸요. 육체적 건강도 좋아야 겠지만 마음이 아프지 않으시기 바래요.

프레이야 2010-01-08 20:22   좋아요 0 | URL
마음에서 병도 오겠지요. 좀 줄일게요.ㅎ

라로 2010-01-0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 저 글자들을 아주 꾹꾹 눌러쓰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자판을 두두렸다는~.)

프레이야 2010-01-08 20:23   좋아요 0 | URL
꾹꾹 눌러서 저도 우리 화이팅!

무스탕 2010-01-0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선을 자 없이 곧게 그을수 있는 재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 맘이 뻗치는걸 따라가면 그게 직선이다.. 이런 재주요.
그러자면 내 맘이 거리낌 없이 곧아야 할텐데 참 어려운 일이네요. 하하~

프레이야 2010-01-08 20:24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은 그리 사시는 것 같아 보여요.호호~

소나무집 2010-01-0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새해 복도 많이 받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시구요,
건강도 챙기세요.
빨랫줄과 바지랑대 같은 삶에서 한참 머물다 갑니다.

프레이야 2010-01-08 20:27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땅위에 서있는 우리들도 어쩌면 빨랫줄과 바지랑대가 아닐까요.
받아들이고 기쁘고 마음 편히 그러나 꿋꿋하게요.^^

순오기 2010-01-09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랫줄에 바지랑대를 세우는 거 해보셨나요?^^
새해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진주 귀고리 소녀'를 봤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영화였어요. 그 푸른 스카프와 진주 귀고리 소녀의 눈빛이 어찌나 선명하던지~
금욜 오후엔 '더 로드'를 보고 왔고요.
님은 무슨 영화로 새해 첫 막을 열었는지...

프레이야 2010-01-09 01:49   좋아요 0 | URL
그 영화, 이제 보셨군요. ^^
바지랑대, 어릴 적 마당에 서 있던 거 기억이 나요. 흔들면 재미났던..
'더 로드'는 그러잖아도 내일 큰딸이 같이 보자고 하네요. 원작소설을 사뒀더군요.
전 나인과 용서는없다,로 열었어요.
지난해 다 정리하지 못하고 지나간 영화들도 많은데 지금 새삼스레 하자니 뻘쭘하고요.ㅋ
 
여행자 - A Brand New Lif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가슴 아린 여운이 오래 남는, 정말 권하고 싶은 영화. 입양 감독의 실제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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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11-06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동네 영화관엔 안 걸렸어요.ㅜㅜ

프레이야 2009-11-06 17:43   좋아요 0 | URL
에고 아쉬워라.ㅜㅜ

웽스북스 2009-11-06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러 갈거에욧!!!

프레이야 2009-11-06 17:43   좋아요 0 | URL
넵, 꼭꼭 보러가세욧~
저 아이 김새론, 영화 속 진희, 보석이에요.

hnine 2009-11-11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새론 보면서 이영애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무표정으로도 모든 표정을 다 연기하는 것 같았지요.
마지막 장면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하네요.

프레이야 2009-11-11 07:34   좋아요 0 | URL
네, 맑고 또록또록하고 당찬 게 아주 맘에 들더군요.
마지막 장면, 저도 참 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요. 정말 영어제목처럼 새로운 삶을 살겠죠.
실제 감독의 이야기라니 더욱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