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Philosophy + Film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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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는 대상을 미학적으로 판단하는 데서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기준 이외에 숭고함 the sublime 이라는 범주를 끌어들임으로써 미학의 역사에 획기적인 새 장을 열었다. 이것이 저 유명한 그의 세번째 저서 <판단력 비판>을 이끌어가는 핵심 내용 중 하나다.-31쪽

숭고는 반드시 절망감, 불쾌감, 고통,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들을 통과해서 도달하게 되는 안도감, 쾌적함, 쾌감, 기쁨의 정서를 뜻한다.-32쪽

독일의 유태인 여성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권위의 가장 강력한 적은 경멸이며 권위를 훼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웃음'이라고 말했다.-33쪽

진정으로 자유롭고 창조적인 주체가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타인에 대한 '판단중지' 상태를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우리는 서로에 대해 조금 더 관대해져야 한다.-60쪽

타자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은 상대의 힘, 가령 유령성 같은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타자성 자체에서 오는 것이라 해야 한다. 요컨대 동일자들의 폭력도 우선은 타자성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셈이다. ... 타자성 앞에서 최초로 작동하는 코드는 '권력'이다 ... 개방, 포용, 연대, 제휴 등은 이 폭력이 조율되고 조직되고 배치되는 세련된 형식들에 지나지 않는다.-88-89쪽

공자도 <논어>에서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는 길은 망집을 끊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지적한다. 공자가 지적하는 네 가지 망집은 意 (어리석은 뜻), 必 (꽉 붙잡혀 떨어지지 못하는 자세), 固 (꽉 막힌 태도), 我 (자기 자신에만 몰입해 있는 자세)등이다.-127쪽

'신은 죽었다' 여기서 신은 기독교나 이슬람의 신이 아니다. 물론 부처나 다른 종교의 초월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기억의 뿌리 혹은 상기의 원천이 되는 저 이데아계의 모든 것을 말한다.-148쪽

우리의 삶은 때로 진저리치며 잊고 싶은 기억들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니체는 우리에게 그런 것들까지 껴안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마음으로 현재의 삶을 사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을 넘어서는 초인" 사상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149쪽

졸린 머리로는 자는 것과 깨어 있는 것이 혼돈스럽듯이 잠이 모자란 탓에 우리가 원칙과 변칙, 준법과 탈법을 이토록 난마처럼 마구 뒤섞어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188쪽

개인이든 국가든 불가피하게 법의 바깥에 나서 있으면서 통쾌하면서도 정의로운 보복을 바랄 경우 그 당사자는 먼저 양심이 던지는 이런 질문들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어야 한다. '받은 만큼만 되갚고 있는가?' 이 물음에 제대로 답하려면 당사자의 기억은 온전해야 하고 역사는 바로 서 있어야 한다.-202쪽

'있는 것'은 '있음'과 다르며, 달라도 본질적으로 다르고 엄청나게 다르다. ...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면서, 그래서 마치 없는 것같이 보이면서도 우리의 삶을 구체적으로 간섭하고 이끌어가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때가 반드시 오고야 말 테니까.... 간절한 마음, 겸허한 사랑이 '있음'에 다다르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지 않겠는가.-244쪽

서로의 차이에 대해 새롭게 눈뜨게 되는 결혼이란 결코 부부가 완전히 일심동체로 되는 과정이 아니다. 반대로 그 차이를 조화롭게 지켜나가는 기나긴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247쪽

역지사지에는 이해력과 상상력과 판단력이 동시에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는 순서가 있다. 우선은 자신의 취향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헝클어진다면 아무리 상대를 그 처지에서 이해하려 노력해도 상대의 처지에서 세계를 바라보며 그의 입장을 공감하는 차원까지 나아가지 못하게 된다.-252쪽

당연히 내가 모두와 모든 것과 완전하게 같아져버린 동이同而 의 상태에서 조화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조화를 위해서는 차이, 어긋남, 비켜섬, 불일치, 요컨대 다름이 필요한 것이다. 조화만일까. 사랑도 결국은 이 차이에서 시작되는 감정이다.-255쪽

우리가 아름다운 것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에 의존해 있다. .... 고대 중국의 철학자 장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왜 모장과 여희를 보면 새는 달아나고 물고기는 물 밑으로 숨는가?" 새나 물고기가 갖고 있는 주관의 경험 형식으로는 당대 중국으 최고 미인인 이들을 아름답게 만들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264쪽

철학자 파이어아벤트는 <시간 죽이기>라는 자서전에서 "예술은 모두 왼손에서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상징적인 말이다. 훌륭한 예술가들이 모두 왼손잡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왼손이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정통, 원리, 규칙, 주류, 본질, 근거 등에 저항하는 아웃사이더를 의미한다. 예술은 이미 만들어지고 틀 지워진 것에 양떼처럼 순종하는 정신이 아니라 그것을 거부하는 저항 정신에서 태어난다고.-264쪽

삶에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영화에서 마리오가 보여주었던 것처럼 본능적이고 단순하고 직접적인 의식이 섬세해지고 복잡한 성숙된 의식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 깃들어 있을 뿐이다. 물론 그 과정이 어디서인가 허무하게 멈춰설 수 있다. 우리는 그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276쪽

과정 인간은 삶이 A와 B 사이에 놓이는 과정 가운데 있다고 믿는다. 그는 과정 바깥에 있는 어떤 것들도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는 도중에 멈춰 서서 머뭇거리고 서성거리고 심지어 방황하는 것조차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법이 없다. 그것이야말로 삶이기 때문이다.-284쪽

표현만이 메시지인 게 아니라 '매체도 메시지다'(마셜 맥루한)

소통이란 쌍방 간에 말과 뜻, 마음과 의지가 오고가는 것이다. 거부의 뜻이 오고가는 것도 일종의 소통이며, 이것은 단순한 '거부'와는 아주 다른 것이다.-296쪽

'글은 손으로 써야한다' 손은 단순히 글쓰기를 수행하는 신체의 일부를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머리를 굴리느라 휘어져 버리기 전에 솟구쳐오르는 언어들을 다침 없이 드러내주는 글쓰기의 진정한 주체다. 손이 머리에 복종하고 만다면 글에는 반드시 어떤 억지가 끼어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머리가 손에 복종하면 가슴에서 솟구치는 언어를 지킬 수 있다.-298쪽

'아들'을 지킨 뒤에 '아버지'들은 떠난다. 떠나는 '아버지'가 향하는 목적지는 '근원'이다. 그 '근원'은 단순한 조국도 고향도 아니다. '아들'을 위해 마지막 무기를 사용해 버린 '아버지'의 자리, 그것은 곧 죽음이다.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위해 죽는다.-302쪽

언어는 실재의 논리적 그림이어서 뜻을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언어 게임 안에서 특정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의미를 갖게 된다. 요컨대 언어 게임에서의 쓰임새가 곧 그 언어의 의미다. 그러므로 의미는 그 게임이 이뤄지는 방식에 따라 다채롭게 생겨날 수 있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런 어너게임이 제멋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있으며 그 규칙은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삶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307쪽

비유컨대 세상은 휘어진 유리 대롱 같다. 대나무 젓가락처럼 곧은 것들은 그 안에 들어갈 수 없다. 호박 엿가락처럼 적당히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유들유들해야 들어설 틈이 보이는 것이다. 근원적인 폭력은 세상 안에 살아가는 특정한 인간들의 사악함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라 세상 자체의 구조에서 생겨난다. 말하자면 곧게 뻗은 것들에게는 휘어진 유리 대롱 그 형태 자체가 곧 폭력이라는 것이다.-320쪽

사랑은 휴대전화를 눌러대거나 기도하거나 마술을 부리는 게 아니다. 상대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이다.-329쪽

인식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고 나와 상대가 함께 얽힌 종횡의 맥락들을 아는 것이다. 반성은 특히 그것을 흘러간 시간의 지평 위에 되돌려 놓고 보는 것이다. 인식과 반성이 결여될 때 우리의 사랑은 도구적 사랑, 쾌락적 사랑으로 굴러떨어질 위기에 시나브로 내몰린다.-3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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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쪽을 보니 장미의 이름이 생각납니다. 웃음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안다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겠죠.

프레이야 2006-12-0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그래요. 장미의 이름 2권에서 유사한 내용이 나오죠. 웃음이 비틀어서 선사해주는 통렬한 쾌감이요.. 권위를 허무는 웃음이 두려웠음이구요^^

야클 2006-12-02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거 어려운 책 아닌가요? 칸트,한나 아렌트,공자... -_-+

마태우스 2006-12-0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저도 무지 재밌게 읽은 책이어요.

비로그인 2006-12-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제가 댓글달고 다른 곳에 다녀온 사이 분량이 늘어났군요. 혹시 요술쟁이세요?

프레이야 2006-12-0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그게요, 네 칸 쓰고 나면 칸 추가를 해서 쓰다보니 그래요 ^-^

프레이야 2006-12-11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감사합니다^^
 

결속력

어느 집단에서든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힘은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음식, 따뜻함, 신체적 보살핌,
돈이 제공하는 물질적 에너지며
다른 하나는 상대방의 목표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정신적 에너지
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몰입의 즐거움》중에서 -  

오래전 읽었던 '몰입의 즐거움'에 저런 구절이 있었구나.

여기 알라디너들의 결속력도 저런 것이지 않을까 싶다.

상대방의 목표에 관심을 기울여주는 정신적 에너지.

그 목표란 크고 작은, 여러가지의 것이 있겠지만 반드시 선을 향한 것이면 좋겠다.

다름과 차이가 있어 아름다운 이곳, 더없이 조화롭게 결속되는 하나의 세상이지 싶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 오늘아침 마음에 드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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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2-0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좋은 말이네요. 핵심이구요.
좋은 주말입니다^^

프레이야 2006-12-0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오늘 바깥 날씨가 쾌청해 보여요. 행복한 주말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비로그인 2006-12-0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라딘에 들어오면 물고기들이 이리 저리 몰려다니는 그림이 보여요.
한마리 한마리는 작지만 큰 물고기를 납작하게 만드는 더 큰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는 작은 물고기들.

프레이야 2006-12-0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님 댓글을 보니 환상적인 그림책 '무지개 물고기'가 떠올라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서 아주 큰 물고기로 보이게 하는 장면이요. 멋진 비유에요^^

실비 2006-12-02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상대방에게 쏟아주는 관심. 명쾌한 답이네요^^

마태우스 2006-12-0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난 곱창이 있으면 사람이 모이더군요. ^^

프레이야 2006-12-0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맞아요. 모이는 곳엔 꼭 맛있는 게 있어요. 먹고 마시는 거, 앞에 없으면
왠지 어색하고 밍밍하잖아요.^^ 근데 전,, 곱창 못 먹어요.ㅜㅜ

실비님/ 12월이네요. 즐거운 첫 주말 보내시기를...

짱꿀라 2006-12-03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속력은 저는 따뜻함이라 생각을 합니다. 인간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사람을 이해하지를 못하거든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결속력은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마태우스님 말씀도 정말 맞는 소리이고요. 음식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서로를 이해한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지음, 류숙렬 옮김 / 북하우스 / 2001년 4월
절판


그래서 난 깨닫게 되었어요. 신음소리는 원하는 것을 당장에 얻지 못하고 참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말이죠. 놀랐을 때 터져나오는 신음소리가 가장 진실하다는 것도. 신음소리는 그렇게 당신 속에 숨겨져 있는 신비스러운 곳으로부터 터져나오며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로 말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신음소리가 사실상 그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124쪽

처음에는 나를 거기 계속 잡아두게 만드는 약간의 떨림이 있었지. 그리고 그 떨림은 지진으로, 수천 수만 개로 갈라지는 겹겹의 폭발로 이어졌어. 그 지진은 빛과 침무으로 이루어진 시원의 공간으로 나를 안내했어. 음악과 무지개 빛깔과 순수와 열망으로 가득찬 새로운 세상을 나에게 열어주었지.-81쪽

거기 털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 그것은 마치 꽃잎 주변에 이파리들이 있는 거나 집 주변에 잔디밭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만일 보지를 사랑하려면 거기에 있는 털도 같이 사랑해야 돼.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서 사랑할 수가 없는 거지.-39쪽

보지에 대한 나의 이해가, 내 손녀딸 콜레트가 태어나기 전에는 경이로운 무엇이었다면, 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를 본 이후에는 숭배로 바뀌었습니다.-138쪽

나 거기 서 있었네.
그녀를 바라보며,
태고의 동굴 그녀의 보지는 갑자기 커다랗고 둥근,
맥박치는 붉은 심장이 되었네.

심장은 희생할 수도 있다네.
여자의 보지도 그렇다네.
심장은 용서할 수도 재생할 수도 있다네.
심장은 모양을 바꾸어
우리를 안에 집어넣을 수도 있다네.
자신을 확장시켜 우리를 밖으로 내놓을 수도 있다네.

우리를 대신해 고통을 느낄 수도,
우리를 대신해 확장할 수도,
우리를 대신해 죽을 수도 있다네.-143쪽

나는 어린 소녀들이 공책에 하트를 그리고, 심지어 그들의 하트에 '나'(I)라고 써 놓는 것을 보고 '아이들마저 이 원시적인 모양이 자신들의 몸을 닮았기 때문에 자석처럼 끌리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19쪽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인정하지 못하고 기억하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그것은 비밀이 됩니다. 비밀은 부끄러운 것이 되고 두려움과 잘못된 신화가 되기 쉽습니다. 나는 언젠가 그것이 부끄럽지도 않고 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때가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입 밖에 내어 말하기로 했습니다.-22쪽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수백 번 혹은 수천 번 말한 다음에는 오히려 그것은 당신의 말이고 당신의 몸의 한 부분일 뿐만 아니라 그것도 당신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은 갑자기 깨달을 것입니다. 당신이 그전에 느꼈던 당황이나 수치심 같은 것은 당신의 욕망을 잠재우고 당신의 야망을 지우기 위한 억압이었다는 것을 말입니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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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3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괜찮은 책입니다. 저도 읽어 봤는데 은은한 향기를 뿜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잘 읽으시고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밑줄 긋기에 있는 글을 또 읽으니 새롭네요.

행복희망꿈 2006-12-0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번 읽어 보고 싶네요.

프레이야 2006-12-0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리뷰를 쓰자면 뭔가 고백을 하게 될 것 같은 책입니다. 아직은 용기가 없는 전 두려워지는 책이지만 그 두려움을 당당히 털고일어서야한다고 말하고 있지요. 그리고 향기로운 책이구요.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행복희망꿈님/ 권하고 싶어요 ^^

푸하 2006-12-1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읽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그리고 저도 쓰고 싶은 내용을 못 쓰는 경우가 많아요.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잠시 옆길로 돌아가는 방법으로 '무명'(말하자면 네이버 익명댓글의 형식으로)으로 손 가는대로 쓰고 싶기도 해요.
 



전국적으로 하는데 부산은 12월 4일에서 6일까지 한단다.

4일 RED 는 실존인물의 열정적 삶을 다룬 영화

호텔 르완다, 클림트, 라스트 데이즈

5일 YELLOW 는 일상속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커피와 담배, 아주 특별한 손님, 유레루

6일 BLUE 는 소외된 자의 삶을 다룬 영화

내곁에 있어줘, 스크랩 헤븐, 메종 드 히미코

보고 싶은 영화가 많다.  몇가지 골라서 시간 맞는 걸로 보러가야겠다 . ^-^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영화시간표에 따라 계속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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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11-30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작품 보실 수 있어서 행복하시겠습니다. 줄거운 시간되시길.......^*^

짱꿀라 2006-11-3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좋으시겠다. 저도 가봤으면, 저 데려 가세요 혜경님 정말 밉다. 혼자만 좋은 것 다 보내요. 히히^_^. 좋은 시간 보내다가 오세요. 행복하세요.

프레이야 2006-11-30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산타님// 전국적으로 하던데요, 지역별로 시간표도 달라요. 알아보시와요. 히히 ^-^ (산타님 따라 웃으니까 기분이 업 되네요 ㅎㅎ )

마늘빵 2006-11-30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땡기는데 이 현실이 너무 바쁘군요. 쩝.

또또유스또 2006-11-3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쌀쌀한 날씨에 옷깃 세우고 영화 보러 가신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흑...
요즘 영화 못본지 꼬ㅐ 되었다는.^^
오늘은 서점에 가서 책 보다 왔어요

행복희망꿈 2006-12-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네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 가리온 : 털이 희고 갈기가 검은 말


2.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마무리


3. 겨끔내기 : <일> 서로 번갈아 하기

4. 구름발치 : 구름과 맞닿아 뵈는 먼 곳


5. 까미 : 얼굴이나 털빛이 까만 사람이나 동물을 일컫는 말

6. 까치놀 : 석양에 멀리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수평선에서 희번덕거리는 물결


7. 깜냥 : 일을 가늠보아 해낼 만한 능력


8. 깨끔발 : 뒤꿈치를 들어올린 발

9. 꼬두람이 : 맨 꼬리, 또는 막내


10. 너울가지 : 남과 잘 사귀는 솜씨. 붙임성, 포용성

11. 논틀밭틀 : 논두렁이나 밭두둑을 따라 난 좁고 꼬불꼬불한 길


12. 높새바람 : 북동풍


13. 높바람 : 북풍, 된바람

14. 늘픔 : 앞으로 좋게 발전할 가능성


15. 다솜 : 애틋한 사랑의 옛말

16. 달구비 : 달구처럼 몹시 힘있게 내리 쏟는 굵은 비


17. 달보드레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8. 담숙하다 : 연하고 달큼하다

19. 도담다담 : 어린애가 탈없이 자라는 모양


20. 도우미 : 행사 안내를 맡은 여자 요원 = 도우(다)+미(여자)의 짜임새

21. 동살 : 새벽에 동이 터서 훤하게 비치는 햇살


22. 딸따니 : 어린 딸을 귀엽게 부르는 말


23. 안다니 :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24. 곁두리 : 농부가 끼니 밖에 때때로 먹는 음식


25. 아기똥하다 : 말이나 행동 따위가 매우 거만하고 앙큼한 데가 있다는 뜻

26. 윤슬 :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말


27. 미쁘다 : 미덥다. 믿음직하다


28. 뜬돈 : 어쩌다가 우연히 생긴 돈

29. 아름드리 : 한 아람이 넘는 큰 나무나 물건 또는 둘레가 한 아름이 넘는 것


30. 둥개다 :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쩔쩔매다

31. 안차다 : 겁이 없고 야무지다라


32. 슬기주머니 : 남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


33. 볕뉘 : 틈을 통하여 잠시 비치거나 그늘진 곳에 닿는 작은 햇볕

34. 꽃보라 :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들


35. 들모임 : 들놀이, 야유회

36. 듬쑥하다 : 사람의 됨됨이가 가볍지 아니하여 속이 깊고 차있는 모양


37. 또랑거리다 : 눈동자 따위를 아주 또렷하고 똑똑하게 움직거리다


38. 띠앗머리 : 형제 자매 사이에 우애하는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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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2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들이 띠앗머리가 도탑게 그리고 도담다담 자라면 좋겠다.
아기똥하고 안찬 사람을 보면 좀 미쁘지 못하다.
가리온에 올라 타 까치놀을 너머 구름발치로 달려 가면 좋겠다.
동살을 받으며 논들밭들을 걸어가다 뜬돈을 주웠다.
또랑거리는 눈빛으로 듬쑥하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아름드리 나무 아래 기대어 있는 느낌이다.

짱꿀라 2006-11-2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하고 아름다운 우리말 사랑합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물만두 2006-11-28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슬... 이쁘네요^^

전호인 2006-11-2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때 깨금발로 가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 데 깨끔발이 맞군요. 역시 우리말은 아름답습니다.

水巖 2006-11-2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예쁜 말 모음이군요. 퍼 갑니다.

비로그인 2006-11-2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말들....평소에 자주 사용해서 익숙하게 해야겠어요.

2006-11-28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1-2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쁜 말들이에요. 이거 퍼갈게요~

푸른신기루 2006-11-28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음들이 참 좋네요.. 어쩜 이렇게 다들 예쁜지..^-^ 담아갑니다

stella.K 2006-11-29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이렇게 예쁜 말이 있었네요. 저도 가져가요.^^

2006-11-29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실비 2006-11-3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말은 신기하면서도 여러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어 더 신비스러운것 같아요

sokdagi 2007-02-0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주 쓰고픈 말이네요. 저도 퍼가요.